■기획의도
5·18당시,서의남(전505보안대대공과장)은자신이차고있던권총을꺼내어“이자식이상관에게항명하니처단하겠다”고하자,허장환은그에맞서“쏠테면쏴봐”하여항명죄로불명예강제전역을당한다.홍남순변호사는광주사태당시보안대에서고문당하고있는자신을변호해준,위와같은허장환의용기있는행동이진실임을,‘5·18민주화운동’의진상을담은《5·18내란수괴전두환》의내용이사실임을입증하는‘인증서’를1998년4월16일공증해준다.허장환은그때를회상한다.“홍변호사는5·18당시김대중과엮이며‘내란수괴자’로몰려505보안대에끌려왔고,이것이허위사실임을알게된저는홍변호사구명운동에나섰습니다.결국이로인해11년간몸담던보안사에서강제전역되었고이때부터전북진안고원을비롯인천,수원,현재의거주지인강원도화천에이르기까지39년간의긴은둔생활이이어집니다.”
1981년8월보안대에서강제전역된후,5·18그날의기억이희미해질까봐매일원고지를메우는것이저자의일상이되었고500매가량완성된1차원고뭉치는안기부에빼앗긴다.이후보안사에끌려가19일간온갖고문을당하지만,5·18진실을알리고자하는저자의행동은멈추지않는다.1988년12월6일평민당사에서김대중총재를비롯기자들이운집한가운데‘광주사태사전조작및발포책임자는전두환당시보안사령관’이라며가해자로서최초의‘양심선언’을하며기자회견을가졌다.이때도신변의안전이보장될리없었다.“그새끼죽고싶어환장했어!너희애비장례치를준비나빨리해!”이것은기자회견을가진후정확히2시간40분이지난뒤그당시초등학교5학년인저자의딸이받은협박전화의내용이다.“그때이전화를받았던제딸아이는심장병에걸릴정도로공포에질려밖에나가는것조차두려워했습니다.저또한신변의위협을느끼고일본으로피신해있었지만,다시금광주의실상을어떻게든기록하고증언해야한다는생각에사로잡혔습니다.결국당시재정리한원고를그로부터10년후,김대중정부가들어서던해인1998년5월,광주에있는‘그린디자인’출판사에서《비겁한아버지는될수없었다》라는제목으로출간했습니다.”
이책은교보문고에깔리자마자당일판매순위1위를기록했지만,동서화합이요구되는정치차원의시점에해를끼친다는모처의명분제시로출간된지한달도안돼전국서점의진열대에서전량회수된다.저자는말한다.“이로인해‘그린디자인’출판사는부도를맞아도산되었고,트럭에실려온초판1만부가량의책은화천에있는우리집앞마당에처박히는신세로전락했습니다.‘금서아닌금서’가되어버린광주의진실이담긴엄청난사록이고물상에서폐기처분되는순간,나의심장또한멎는듯했습니다.”
이러한사연이담긴《5·18내란수괴전두환》은정확히말하면그로부터22년만에재출간되는책이다.그렇다고이책의진가가훼손되는것은결코아니다.이책을추천한박석무(다산연구소이사장,전5·18기념재단이사장)씨는“이제는머뭇거릴이유가없습니다.현재조사가진행되는5·18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서는이자료를참고해서라도발포명령자를확정하고숨겨진진실들을모두밝혀내길바랍니다.40년전광주현장에서학살의참상을지켜보며그때의몸서리치던생각,주동자의한사람으로수배되어‘잡히면죽는다’라는두려움으로숨어살던그때의기억때문에이책을읽으며마음이무척괴로웠음을토로하지않을수없습니다.더구나학살자편에섰던허수사관이불의를숨기지않고용기있게폭로해준점을높이평가하면서정의의편에서서더명확한진실이밝혀지도록적극노력해주길기대해마지않습니다”는말을남겼다.
저자는아직도5·18진상규명이제대로되고있지않은이유에대해독자들에게명확히알리고자한다.이책서두에‘발포’와‘사살’의차이를언급하며‘내란수괴전두환이살인죄를피해간법리적해석의차이’에대한기술에심혈을기울인다.또한현재5·18민주화운동의시작점이던보안사령부광주지구제505보안부대복원과정에서드러나는문제점에대해서도안타까운마음을전하고있다.“복원팀이교묘한방법으로‘역사지우기’작업부터먼저선행한것아닌가의구심을줍니다.전두환과그신군부가정권찬탈과정상가장핵심역할을한곳이국보위수사실인데,5·18전문위원회에서는이를사병들휴게실로명명했고,당시그들의온갖음모와악행을지켜본수십년된고목나무들을일거에베어버리는가하면,고문의흔적을없애던장소인야외재래식화장실마저일제히철거한점등을미루어볼때이는모두증거인멸을위한역사왜곡의일환으로보일뿐입니다.”
직접고문을담당했던수사관의지적이고보니,반면교사反面敎師적가치를지닌사료보존이얼마나중요한가되새기게하는대목이다.《5·18내란수괴전두환》에는이러한왜곡된‘5·18민주화운동’의진상과실체를제대로파악할수있는내용들이흥미롭게전개된다.2019년5월13일국회의원회관에서김용장(전미정보부대군사정보관)씨와함께‘교차검증’하면서논란이되었던사건들,즉5·18당시전두환의광주방문,조작된전남도청독침미수사건,광주교도소시체암매장,계엄군의쌍방교전,사단장납치사건,녹화사업의전모,5·18편의대의진실등에대해5·18당시현장에서직접체험한수사관의기록이고스란히담겨있는,빛나는증언록이다.마지막부록에서는5·18진상규명을위한중요자료들을싣고있는데나의갑(전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씨가작성한〈‘5·18편의대’정밀투시〉내용을그대로실어전두환과그세력들이어떻게‘편의대’를운용하여정권을찬탈하는지그기록을상세히담고있다.그밖에도5·18당시군부지휘체계도,’80.5.27도청내사망자정리,5·18서훈자명단,육본작전상황일지,계엄상황일지,전두환관련선고(2019가합37809정정보도등),이책의내용이사실임을입증하는홍남순변호사의인증서,사망자·행불자그리고‘암매장’에대한기록,계엄부사령관의지시사항등,《5·18내란수괴전두환》책의마지막부록에까지손을놓아서는안될이유가충분히담겨있는책이다.
2020년7월16일전남도청복원상필요한증언을위해,저자는40년동안은밀히감춰있던그날(1980년5월27일)새벽의참상을증언키위해광주에발을내딛는다.“전남도청의출입문을여는순간,피비린내와함께5·18의악몽이되살아났고,5·18혼백들이내게영혼의메시지를전달하려는듯텔레파시화되어무섭도록내온몸을휘감았습니다.이때다시내머리에총알이관통하듯,도청뒤켠(도경앞)에가슴과옆구리등에총탄을맞아처참히쓰러져있던문용동(상무대군軍교회의전도사)모습이교차했습니다.당시도청지하실에방치돼있던광산용다량의TNT폭약이있음을계엄당국에먼저알린것도김창길을비롯한시민군문용동과김영복등이었고,이들이폭약이있는지하실문을막아서며지켜주었기에,위기에처한광주시민들의생명을구할수있었습니다.이들은결코프락치가아니며,반드시이들시민군들의억울한죽음의의미를사록史錄에되새겨두어야합니다.내남은여생당신들죽음이결코헛된죽음이아니었음을후세에면면히증명함에주저치않겠습니다.”
《5·18내란수괴전두환》은5·18당시억울하게희생된광주민들의넋을위로하고‘5·18민주화운동’의본질을알리는‘역사의징검다리’가되길희구하는간절함에서재탄생한책이다.40년의세월이흘렀지만,‘사전조작’으로광주민을학살하고정권을찬탈한자는여전히그에상응한죄값을치르지않고있다.저자는말한다.“일제잔재가청산되지않은상태에서이승만정권때는‘특무대’란이름으로박정희정권때부터‘보안사’로이어지며사령관에게주어지는막강한‘작전조언권’은80년5월당시에도더욱엄히적용되었습니다.당시대한민국군명령계통의중심축은보안사령관겸합동수사본부장인전두환이었고,5·18기간동안광주에한번도다녀간적없다는그의주장은광주민사살과자신은무관하다고주장하는자기합리화의말에불과합니다.그의주장이사실이라면이는‘600명북한군광주투입설’을주장하는지만원의괴설과진배없으며,당시중앙정보부와보안사령부그리고국보위라는국가최고기관의수장으로서그는직무유기및직무태만의죄를저지른범죄행위자입니다.결론적으로이모든것을사전계획하여자행한행위는내란목적의내란가담및종사자에해당하므로전두환은만고에그이름석자가기록될‘내란수괴’이고‘폭도수괴’임이자명합니다.지금까지군의내규나법령에해박한군사전문가나연구원들이있음에도지난세월전두환의어설픈자기합리화를눈감아준보이지않는세력들의힘에솔직히필자는아직도공포를느낍니다.그러나진실은언젠가밝혀지는법이고,《5·18내란수괴전두환》은5·18진상규명의첫포문을여는책입니다.40년동안더깊숙이감춰있는‘5·18민주화운동’의실체를드러내는2탄의책을준비중입니다.”
《5·18내란수괴전두환》은여전히‘용기있는자’만이세상을바꿀수있다는진리를머리와가슴에새기고있는허장환작가의‘반면교사적인기록’의위대성이깃든책이다.그리하여‘5·18민주화운동’이대한민국헌법전문에반드시기록되어야하는당위성을입증하는책으로자리매김하길희구하는바이다.
■중요내용
《5·18반란수괴전두환》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
〈제1부,1980년5월18일'피의일요일'〉에서는1980년5월17일에내려졌던계엄확대와그당시의상황,그리고보안부대내에서일어난긴박했던순간을다뤘다.1970년10·26을기점으로12·12군사반란사태를거쳐국민들이부푼기대를가졌던‘서울의봄’으로불리던1980년5월.당시전국은비상계엄령이선포된상황이었지만여러곳에서군인들의정치참여에대한불만으로산발적인시위가발생하고있었다.대부분의시위는평화적이었다.하지만당시의실질적인통치기구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속칭‘국보위’의실세였던보안사령관전두환은5월17일24시를기해전국비상계엄확대조치를실시하기에이른다.전국확대조치이지만저자에의하면‘이번5·17계엄확대조치는광주에한한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라는말을전언으로듣는다.5·18당시저자허장환은광주의중심에있었으며다양한정보망에접근할수있었던소수가운데하나였다.갑작스럽게확대되는계엄과특히나‘광주에특정된것이라고봐도무방하다’는발언,그리고미리하달된예비검속자명단과당시국민적지지를받고있던김대중선생을목표로삼은것,치밀하게사전에계획된수순을밟아가는모양새를감각적으로느꼈다.저자가이러한의문에확신을가지게된것은순수하게시위에참여한일반인들에대한군인들의행동이었다.저자는시가지전체가파악가능한‘비공식은거지’인호텔객실5층에서시위와진압방식을본결과‘군인들이시위대를자극하고있다’고생각했다.일방적이고비극적인학살이시작되었다.
〈제2부,‘국보위’지시하에계엄에둘러싸인고도孤島광주〉에서는계엄확대이후외로운섬이된광주와소문으로알려지고추후사실로확인된것중개인적인경험을이야기했다.소문으로만무성했던‘광주사태’당시전두환보안사령관의광주방문사실에대해서,그리고흥분된군중들을자극하기위해만들어낸도청에서발생했던‘독침사건’의진실에대해말한다.자칫하면광주가불바다가될뻔했던계엄군간의쌍방교전사실,조선대총장체포사건에얽힌이야기를담담하게기술했다.저자는무엇보다최근에사실로밝혀지고있는‘광주교도소의시체암매장’소문이있던광주교도소를5·18당시직접방문한몇안되는사람가운데한명이다.그는교도소에도착해서임무수행한사실을기술하면서그참혹한광경을목도하고이렇게설명했다.“교도소에도착해보니이들은30평규모작업장의시멘트바닥에수용되어있었으며이들의모습은처참하기그지없었다.유탄을맞아살아있는것이기적일만큼살이썩어들어가는사람이있는가하면곧숨이끊어질지경에놓인사람도있었다.사람이죽어야볼수있는지옥의모습을그때나는볼수있었다.”
〈제3부,빼앗긴원고,보안사에납치…양심선언〉에서는‘광주사태’이후저자허장환씨가겪었던비교적사적인부분에대해기술했다.다짜고짜이루어진강제불명예전역을시작으로저자의고난이시작되었다.악의로가득찬가짜투서에의한것인데,거짓으로판명이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