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 민족대표 34인 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

석호필: 민족대표 34인 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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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는 1916년 한국이 일제의 억압 아래 있던 시기에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교수로 한국에 들어왔다. 1919년 3.1 독립운동 장면을 사진에 담아 이를 해외에 알려 민족대표 34인으로 불렸으며, 3.1 만세운동 정신을 강조하며 독재정부를 비판하고 한국의 부패와 부정과 맞서 싸왔다. 이 책 『석호필: 민족대표 34인 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는 2007년 발행된 《민족대표 34인 석호필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의 전기 부분을 다시 출간한 것이다.
저자

이장락

저자저자이장락(1925-2012)은서울대명예교수이며대한민국학술원회원이었던이장락은1925년에태어나,서울대농대수의학부를졸업했다.1952년부터서울대수의학과에재직했으며,덴마크왕립수의과농과대학객원교수,서울대수의과대학학장을역임했다.스코필드가서울대에부임해서강의하는동안교수로같이근무했다.

목차

추천사
제1부우리의벗,스코필드...............................19
1장코리아와의인연
2장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가다
3장3.1만세운동의임무를맡다
4장민족대표제34인프랭크윌리암스코필드
5장제암리를가슴에품다
6장서대문형무소
7장탄압이시작되다
8장대한민국애국부인회
9장민족지도자를키워야한다
10장끌수없는불꽃
11장교포들과함께

제2부장애를넘어...........................................129
12장장난꾸러기프랭크
13장꿈을찾아캐나다로
14장고학으로박사까지
15장그리던한국을다시찾다
16장세계적학자이자다정한스승

제3부대한민국을치료한의사.............................179
17장대한민국국빈으로다시돌아오다
18장다시한국을위하여
19장새로운탄압을맞이하다
20장외국인최초로문화훈장을받다
21장교육이살길이다
22장우리의벗,스코필드
23장한국땅에묻히리라
24장연인매러
25장하늘가는밝은길이내앞에있으니
26장인간스코필드

연보

출판사 서평

**본문중에서

그는석호필石虎弼이라는한국식이름도지었다.석호필은우선발음이스코필드와비슷한데다그뜻도좋아서그는석호필이라는이름을기분좋게사용했다.‘돌석’石은자신의철석같은굳은의지를나타내고‘호랑이호’虎는자기가호랑이같이무서운사람임을보여준다고자랑스럽게설명했다.‘도울필’弼은어려운사람을도와준다는것을뜻한다고했다.그리고특히‘필’은영어로알약을가리키는‘pill’과발음이같으니이것은자기가의학을공부한다는것까지알려준다며한국이름을참아꼈다.
한국말을할수있게되자스코필드는모든일에신이났다.
그의강의시간에는많은학생이모여들었다.강의하는도중막힘없는한국말로익살스러운말을할때면학생들은배꼽을잡고웃어댔다.스코필드는학생들뿐만아니라각계각층의사람들과사귀면서,한국인들이불행히도나라는잃었을지모르지만모두가뛰어난자질을가지고있음을발견하고놀라워했다.
스코필드는한국의역사에도관심이많았다.한국이왜1910년에일본의손아귀에들어가게되었는지,그후로일본의혹독한식민정책과무단통치밑에서얼마나고통스럽게지내고있는지,일본에대한뼈에사무친원한을풀기위해한국인들은무엇을하고있으며무엇을바라고있는지,외국인으로서는지나칠정도로자세히알았다.모든한국인이생각하는것처럼,스코필드도이런상황을극복하기위해가장중요한일은온민족이힘을합쳐빼앗긴나라를되찾는것이라고여겼다.일본경찰과헌병의횡포를눈으로보고귀로들을때마다일본과일본인에대한그의증오심은한국사람못지않게컸고,그럴때마다한국인에대한그의동정심은더욱짙어졌다.-P30

며칠이지나는사이스코필드와친한한국인사들과학생들은거의그의주위에서사라졌다.강의실에서매일보던얼굴들을못보게되자스코필드는몹시서운했다.
‘그들은안정적인미래가보장되는강의를받기보다는차라리닥쳐올위험을무릅쓰고라도독립만세를부르기로택했던것이아닌가?’
스코필드는자기도강의와선교에앞서꼭무엇을해야할것만같았다.
‘일본은영국과동맹을맺고있다.그래서일본이쉽게한국을삼켜버렸던거야.좋아,나는영국사람이다.내가무엇을하든일본경찰이나헌병은쉽사리나에게손대지못할것이다.
지금많은친구가감방에갇혀있다.내가할수있는데까지힘을다해그들을위로하고도와주자.한국사람은할수없는일을나는할수있을것이다.내가육체적인일은남에게뒤질지모르지만눈으로보고입으로말하는것은남만못할까닭이없지않은가?모든것을똑똑히보아두자.무슨수를써서라도한국사람의소원을온세계에널리알려주자.일본인의비인도주의적인행패를온인류에폭로하자.’-P47

“밤이몹시깊었는데아마11시가좀지나서였을거예요.내가일과를마치고취침하기전에성경을읽고막자리에누우려는데지붕에서이상한소리가들렸어요.나는일부러숨을죽이고소리나는천장을보면서방구석으로몸을옮겼지요.창으로비치는어슴푸레한달빛에반사되어창문에시커먼괴한의그림자를발견한순간소스라치는공포가지나갔지요.믿음으로간신히제정신이돌아왔을때재빨리창밑으로몸을옮겨정체불명의괴한의거동을살펴보았어요.그순간나의머리에는이것이분명도둑이아니면자객일것이라는생각이번개처럼스쳐갔지요.동시에나는이돌발적인사태를어떻게처리할것인가망설였어요.참으로짧은시간이었지만나는괴한이창문을넘어발디딜곳을찾으려고애쓰기에그의다리밑에나의어깨를대주었어요.
“이어둡고추운방에나를찾아주시는손님이누구신지모르겠으나정문으로오시기에도힘들텐데이처럼험한길로찾아주시니이렇게제가안내하지않을수없습니다.”
이렇게말하며괴한을방안에내려주었지요.
그때괴한은뜻밖의내태도에당황하면서도자세를바로하고예리한일본단도를목에대며힘있지만떨리는목소리로위협했어요.
“네가스코필드냐?”
“당신이누구신지는모르겠으나보아하니한국사람이군요.나는한국사람을사랑합니다.당신이돈이필요하다면돈을드릴것이요,일이필요하다면일을드리겠습니다.꼭내목숨이필요하다면이유에따라내목숨도드릴수있으니,오신이유를말씀해주시오.”
내가이렇게말하니까,괴한은어느새소지했던단도를땅에떨어뜨리고는흑흑흐느껴울면서무릎을꿇고나에게용서를구하더군요.
“나는당신을잘모르고총독이준다는돈에눈이어두워하마터면당신같은훌륭한분을죽일뻔했습니다.죽을죄를용서해주시면당신이하라는대로하겠습니다.”
그래서두말않고그날부터그와함께지내기로했지요.저아래층에서타이핑치는미스터김이바로그사람입니다.”-P111

강의가끝날때쯤에는언제나옛날에그랬듯이오늘의한국학생은무엇을해야할것인가를강조했다.그러면서현실사회에늘관심을두고예리하게비판하기도했다.특히부정과악은결코오래가지못한다는점을깊이인식시키기를잊지않았다.
그는한국어를자유롭게구사할수는없었으나그래도자기가알고있는한한국말을하려고애썼다.그는외국인교수로서한국학생을가르치기를원치않았다.늘자기자신을한국인과같은위치에두려고노력했다.그의사상과인간성을이해하기시작한학생들은그에게서배우기를즐거워했다.그는서울대뿐만아니라연세대의과대학과중앙대약학대학에서도강의했고,수시로다른여러학교에나가서자기의견해와소신을장차이땅의주인이될학생들에게피력했다.-P200

그는학교이외에두보육원을위해서도많은관심과정성을기울였다.그중하나는어윤희가원감으로있는서울마포소재의유린보육원이었고,또하나는이경지가경영하는서울
뚝섬건너편에자리잡은봉은보육원이었다.그는특히그당시신축관계로운영이다소어려웠던봉은보육원을물심양면으로돕고싶어했지만,돈이넉넉지못해실질적으로크게돕지는못했다.그는어떻게해서라도불우한환경의어린이들의보금자리인보육원을크게도와주고싶었다.그래서우선캐나다와미국,유럽여러나라에흩어져있는친구들에게한국고아들을도와주고자하는심정을전하면서적극적으로협조해줄것을호소했다.그의친구들은대체로돈이많은사람은아니었지만힘닿는데까지그를도와주었다.그는친구들이보내준원조에대하여는그것이아무리소액일지라도또한어떤보잘것없는물품일지라도그용도를반드시밝혀감사의편지를보냈다.이렇게해서스코필드는그의친구들에게끊임없이자기일에관심과원조를베풀도록만들었다.-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