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쿠쿠 기관사 (이사람 동시집)

아빠는 쿠쿠 기관사 (이사람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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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사람! 일단 성공이다.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바나나’처럼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예술의 생명이 독창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015년 동양일보에 동화가, 201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등장한 이사람은 자연에서 맘껏 뛰어 놀았던 어린 시절의 심성을 되살려보려고 첫 동시집『아빠는 쿠쿠 기관사』를 펴냈다고 한다.
저자

이사람

2015년동양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고
2016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엄마생각』이당선되었습니다.
첫동시집『아빠는쿠쿠기관사』이있습니다.
어린시절엔산과들그리고개울로싸돌아다녔던기억만가득합니다.
그때나와마주쳤던그많은동식물과그리운얼굴들은
다어디로갔을까?
하지만그들은내기억속어딘가에서아직도살고있습니다.
그래서비나눈오는날,기억의문을열면
그들이반갑게내게달려옵니다.
그들이바로내동시들입니다.

목차

시인의말/4

제1부나의꿈

노란손난로/12
괄호/13
석류/14
수도가얼었어요/16
손가락이콧구멍을만난날/18
방귀/19
거짓말/20
이갈이/21
나의꿈/22
지각/23
잠수함/24

제2부부메랑가족

요요가되고싶어/28
아빠의팔베개/29
부메랑가족/30
엄마의손/31
아빠는쿠쿠기관사/32
눈물의무게/34
간지럼/35
생일선물/36
엄마생각/38
그리운날엔/40
불우이웃/41

제3부그아이의창문

선영이네집/44
지나간대요/45
편지/46
그곳이어디일까/47
치매/48
경동보일러/50
묻고싶지만/52
그아이의창문/53
빨랫줄엔/54
너무모르고있어/56

제4부고래밥

달력/60
꼭기억해/62
비교하지마/63
그믐날/64
고래밥/66
두귀만쫑긋/68
책의무게/70
태풍이지나간후에/71
진공청소기/72
꼬마물떼새/74
조화/76
햇볕이되자/77
사과/79
소나기/80
정수기/82
시소/83

작가소개/85

출판사 서평

괄호

따뜻하게
내볼을감싸는

엄마두손은
작은괄호

포근하게
나를안아주는

엄마두팔은
큰괄호

읽으면자연스레기분이좋아지는시다.수학시간에딱딱하고갑갑하던느낌으로자주만나던‘괄호’를이렇게도해석할수있다니.이런괄호라면세상에아주많았으면좋겠다.그리고누군가에게괄호가되어주어도좋겠다.

그리운날엔

할머니가그리운날엔

기차를타고
시골집으로가고

친구가그리운날엔

자전거를타고
친구집으로가요

그런데
엄마가그리운날엔
홀로앉아서
내기억속으로가요

이사람의첫동시집『아빠는쿠쿠기관사』에서는가족부재의심상이강하게드러난다.동시「나의꿈」,「요요가되고싶어」,「엄마생각」,「엄마의손」등이모두그렇다.아빠가없고엄마가없다.그래서보고싶고외롭고아프다.내발자국이란글자를/두손가락으로/살며시집어들어/문밖에다내다놓으면//또각또각/엄마에게로/걸어갈것같은밤이야.는「엄마생각」의구절이다.
그러나마냥우울하거나쓸쓸하기만한것은아니다.이사람이친숙한사물을‘낯설게’보려고애쓰기때문이다.

동시「아빠는쿠쿠기관사」는이렇다.맞벌이하는엄마가늦게오는날에는아빠가저녁을짓는다.아빠가운전한/기차가정차하는소리//칙칙칙칙치이이익//전기밥솥을다루는아빠가‘쿠쿠기관사’로변신하는저녁이다.
동시「경동보일러」에서보일러기계가돌아가는소리를할머니가타고온/우주선소리/로표현했다.동시「진공청소기」는어떤가?거실한구석엔/기다란꼬리를질질끌고다니는/검은돼지한마리가산다//로노래했다.

이사람첫동시집『아빠는쿠쿠기관사』를정독하면누구나쉽게눈치를챌것이다.이시인이우리말을얼마나사랑하는지,얼마나아끼고가다듬는지를.근래동시집들이산문화경향이짙어지는추세였다면,이시집은‘운율’과시어선택에많은공을들였다.

동시「비교하지마」에서8,000미터나되는에베레스트산봉우리들도,800미터되는북한산산봉우리들도,모두다/그들에겐정상이야//비교하지마//했듯이동시인이사람도묵묵히시업을닦으면그누구와비교할필요가없는소중한‘한봉우리’가꼭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