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메시지다

삶이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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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앙은 삶을 통해서만 입증되어야 한다!
삶과 문학의 열정을 겸비한 목회자이자 문학평론가 김기석의 『삶이 메시지다』.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서 낮은 자를 위해 극진한 관심과 사랑의 손을 내밀어온 저자의 산상수훈 강해서다. '비움'과 '나눔', 그리고 '온전함' 등을 테마로 산상수훈을 강해하고 있다. 세상에 휩쓸려 비틀거리며 살아온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길 찾기에 도움을 건넨다. 우리가 자신의 앎과 삶을 되돌아봄으로써, 제자로서 마음에 품고 몸으로 살아내야 할 참된 가르침을 세기도록 이끌고 있다. 신앙은 삶을 통해서만 입증됨을 일깨워주면서, 하나님을 따라 사랑과 고백을 실천하고 세우는 데 고난받기를 주저하지 않도록 인도한다.
상투적 신앙생활에 갇힌 우리 마음 밭을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삶의 모습을 일깨워주는 산상수훈으로 갈아엎고 있다. 우리가 자신의 신앙생활을 점검하면서 걸어가야 할 참된 제자의 길을 확인해보도록 이끈다. 비움과 채움의 신앙, 그리고 정의를 위해 슬퍼하는 신앙, 평화를 이루는 신앙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김기석

저자:김기석
목회자이자문학평론가.또한딱딱하고교리적인산문의언어가아니라“움직이며적시에도약하는언어,기습과마찰로낡은세계를깨뜨려여는”시적언어로우리삶과역사의이면에서지속되고있는구원의이야기를들려주는설교가.시,산문,현대문학과동서고전을자유로이넘나드는진지한글쓰기와빼어난문장력으로신앙의새로운층들을열어보이되화려한문학적수사에머물지않고질펀한삶의현실에단단하게발을딛고서있다.그래서그의글과설교에는‘한시대의온도계’라할수있는가난한사람들,소외된사람들,아픈사람들에대한따듯한시선과하나님이창조한피조세계의표면이아닌이면,그너머를꿰뚫어보는통찰력이번득인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청파교회전도사,이화여고교목,청파교회부목사를거쳐1997년부터청파교회담임목사로사역하고있다.《삶이메시지다》,《흔들리며걷는길》,《기자와목사,두바보이야기》,《아!욥》,《끙끙앓는하나님》,《죽음을넘어부활을살다》외다수의책을저술했으며,《예수새로보기》외다수의책을옮겼다.  

출판사 서평

“삶으로번역되지않은신앙고백은공허한울림에지나지않는다!”

희떠운말의성찬속에삶이실종되어버린우리시대,예수의제자들이마음에품고몸으로살아내야할참된가르침은무엇인가?마음이가난한사람,슬퍼하는사람,온유한사람,의에주리고목마른사람,자비한사람,마음이깨끗한사람,평화를이루는사람,의를위하여박해를받는사람!왜성경은이런사람들이복이있다하는가?
이책은목회자겸문학평론가인청파교회김기석목사가그리스도인의실천적삶의모습을제시한산상수훈을묵상하며얻은귀한가르침을토대로‘길’을찾아가는과정을담았다.목회현장에서늘시대의고통을함께아파해온저자는신앙생활을가리켜지난한조율의과정이라말한다.수시로하늘의뜻에자기삶을비춰보고그뜻을기준으로삶의목표와과정을조율하는것이신앙생활이라는얘기다.그렇게하나님의말씀에자신의삶을조율하며살기를원하고시대정신을거슬러삶의근본을회복하려는사람들에게산상수훈은너무나선명하고실제적인삶의길로제시되었다.
그러나산상수훈이진정우리의길이되려면실제로그길을걷는이들이필요하다.예수님이앞서걸었고그분의제자들이따라걸었던그길을실제로걷지않는다면,산상수훈은더이상우리의길이될수없는것이다.그래서저자는앎은있으나삶은사라진이시대그리스도인들에게“소매를걷어붙이고돌을치우고온갖잡된것들을뽑아내어”묵정밭으로변해버린이길을다시함께걷자고권면한다.길이란처음부터있는것이아니라여럿이걸어감으로생기는것이기때문이다.
저자가이렇듯삶으로증명하는신앙을강조하는이유는“하나님의말씀은항상누군가의몸을필요로하기때문”이다.하나님을사랑이라고고백한다면우리도마땅히사랑을실천해야하고,하나님을정의라고백한다면정의를세우기위해고난받기를주저하지말아야한다.그것이신자의삶이고,교회가교인의삶을다시살아가는것이야말로진정교회가할일이다.예수님의말씀이어떻게신자들의삶과교회의구조속에서구현되느냐,이것이교회의성장을재는척도임을잊지말아야한다.우리의손과발,시간과정성을주님께드려서말씀이우리의존재와삶을통해세상에말하게해야한다는저자의외침은앎은넘치나삶은증발해버린신자들로하여금자신의신앙을돌아보고나아갈길을확인하게해준다.

♠비움과채움의신앙

산상수훈의첫머리팔복을묵상하며저자는받는복대신사는복을이야기한다.예수님은팔복에서무조건적으로‘받는복’보다는‘사는복’,바로복된삶을사는비결을말씀하셨다는것이다.그비결은바로비움과채움이라는두가지열쇠에달려있다.비움의관점에서저자는가난한마음이란습관적으로어깨를견주어보고각(角)을세우는자세를버리고세상의모든것들과기꺼이하나가되려는마음이라고지적한다.그러나그러기위해서는먼저마음의창고에쌓아둔‘교만’의칼과‘적의’의창,‘열등감’의방패를모두쓸어내야한다.
팔복이신자들에게주는두번째열쇠로저자는‘채움’을이야기한다.한사람의존재안에무엇이담겨있는가가그존재를규정하는법이다.따라서아무리오랫동안교회를다녔어도그존재안에성령님이담겨있지않고세속적인욕망과허망한이기심만가득하다면그는‘신자’라할수없다.저자는이책에서팔복의핵심은‘하나님’이라고말한다.심령이가난한자들이받게되는나라도이세상에있는나라가아니라하나님나라요,세상아픔에눈물흘리는자를위로하시는분도하나님이시며,온유한자를알아보고그에게땅을주시는분도하나님이시기때문이다.그러므로우리존재에가득채워야할유일한대상은하나님뿐이다.

♠정의를위해슬퍼하는신앙

목회현장에서시대의고통에예민하게반응하는저자의설교와글에는언제나우리시대의아픔과고통이고스란히담겨있다.용산참사와촛불시위등우리사회의현안을외면하지않을뿐더러팔짱을끼고멀찍이서서고통의원인을해석하는데에너지를쏟지도않는다.고통당하는사람이있으면먼저그를찾아가위로하는것이신앙인의자세요교회의본분이라믿기때문이다.
성경은고통받는이들을볼때마다하나님의가장깊은곳이떨린다고증언한다.그래서하나님은부당한대접을받는사람들의편에서서정의를세우신다.불의에대한고발과약자들에대한연민이토라와예언서를꿰뚫고있는것도바로이런이유때문이다.그러므로우리가하나님을믿는다는것은하나님의눈으로세상을보고,하나님의손과발이되어정의를회복하는일에동참한다는뜻이된다.그래서저자는우리가이웃을위해울고그들의눈물을닦아주려고땀흘릴때,정의에대한갈망때문에허덕일때,비로소예수의십자가와결합된다고말한다.예수님이복이있다고말한슬픔은자기연민을환기시키는값싼슬픔이아니라,이렇듯존재의다른차원을여는슬픔을가리키는말이다.그런이들이야말로누구도흔들수없는궁극적위로속에서살게되기때문이다.

♠평화를이루는신앙

‘평화’와‘생명’역시저자의설교와글을관통하는중요한가치라할수있다.거대담론으로서의화두가아니라일상의삶,언어와소비습관,관계를통해평화를이루는사람들이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이책에서저자는평화를이루는사람은우선밥을나누어먹을줄아는사람이라고말한다.남의배고픈사정을헤아릴줄아는사람,하늘에서내린만나를다른이들의몫으로남겨놓는마음,배가고파도다른지체들을위해기다려줄줄아는마음,산짐승들의겨울나기를위해밤과도토리를남겨두는마음이바로하늘의마음이고평화의문을여는마음이라는것이다.
이런평화는힘으로이루는평화와는거리가멀다.아니,애초에저자는힘으로만들어낼수있는평화는없다고힘주어말한다.힘으로사람들을굴복시킬수도있고자기의의사를관철시킬수도있지만,그것은영적인바벨론이고무너질수밖에없는바벨탑일뿐이다.진정한평화는나눔과섬김,사랑과희생을통해서만이룰수있다.세상의비웃음속에서도그리스도의평화를믿고,평화의조짐이보이지않는상황에서도낙심하지않으며그분이시작하셨으니그분이완성하실것이라믿고따르는것이신자의태도이다.우리는헤아리고낙심하라고보냄을받은것이아니라,평화의씨앗을심으라고보냄을받은예수의제자들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