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 (조선 최초의 세계인 문순득 표류기)

홍어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 (조선 최초의 세계인 문순득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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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의 실학자들은 왜 문순득의 표류담에 귀를 기울였을까?
조선 최초의 세계인 문순득 표류기『홍어 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 제주도로, 일본 오키나와로, 필리핀으로, 마카오로, 우리 해양 역사상 가장 긴 거리, 긴 시간을 표류한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담을 담았다. 문순득은 죄인들의 유배지로 악명 높았던 우이도에서 홍어를 팔러 나갔다가 태풍을 만나 표류를 당한다. 그는 험난한 표류 여정 속에서도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빠르게 습득하였고, 3년 2개월만에 돌아온 홍어 장수의 표류담에 귀를 기울이던 실학자 정약전이 이를 손수 <표해시말>로 기록해 남겼다. 문순득의 표류담이 주목받는 이유는 폐쇄적인 관리의 눈이 아닌 일반 백성의 눈으로 동아시아 각국의 문물과 언어, 선박 제조 기술 등을 상세하게 바라본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 있다.
문순득의 표류 이야기는 KBS 역사스페셜 특집으로도 방영되어 주목을 받았는데, 이 책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서미경 PD가 방송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정리해 담은 것이다. 표류담 속에는 망국의 길을 걷고 이는 조선과 이를 안타까워하며 지켜보는 실학자들의 모습 또한 그려져 있다.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단순한 역사 사료로서의 가치 이상을 지닌다.
저자

서미경

저자서미경은전남고흥에서태어났으며지금은KBS에서PD로일하고있다.‘서울살이’는한번도못해봤고고향근처를오가면서살아왔다.이로인해주로사는곳주변의역사,이웃,환경,생태,미래환경등에더듬이를뻗치고있다.
연출한작품으로는여순사건을다룬다큐<신월리의총성,그리고45년><노래로돌아보는여순사건>,일본의흑두루미낙원이즈미를현지취재한<흑두루미를찾아서>,중국연변의광양출신동포들의집단마을을다룬<광양촌이야기>,한국인의가장오랜친구도깨비에대한오해와민담을조명한<저기도깨비가간다>,5.18특집다큐<노래로쓰는오월>,일제강점기남도전통풍류의총집산지이자연예기획사역할을했던권번과예기들의애환을다룬<광주권번>,이주여성들과외국노동자의현실을조명한<코리아,당신들의천국>,독일정원을통해삶의새로운패러다임을제시한<정원의비밀>,열네살나이에일본후지코시와미쓰비시에강제동원되었던김성주자매의비극적인생을다룬<1945,가네미쓰아끼꼬의열네살>등이있다.아울러방송대상,방송위원회프로그램대상,PD대상,방송문화진흥회지역프로그램대상을수상했다.

목차

1최초의필리핀어통역사문순득
바다귀신
막가외,막가외
청나라로,다시제주로
동병상련의눈물

2동방의마르코폴로를찾아서
영산강물길따라삭혀진흑산도홍어
서남해역의중계지에서유배의섬으로
돌아오는사람들,다시살아나는섬
정약전과〈율정별〉
조선의실학자,홍어장수를만나다

3최장기간,최장거리의표류가시작되다
공포의망망대해
항해와표류
어떤사람들이표류했을까
표류는많았다,기록되지않았을뿐
노도의바다추자도해역

4살았다,뭍이보인다!
류큐―슬픔의섬오키나와
한반도의외교를방해한왜구
대도,그리고친절한류큐사람들
조선―류큐송환체계

5조선을닮은나라류큐
류큐로간삼별초와홍길동?
일본어와는다른류큐어
오키나와어사전「표해시말」
류큐인들의삶을엿보다
류큐의토산물―고구마와뱀술

6두번째표류―아무도모르는나라
류큐조공선을타고푸젠성으로
아무도모르는나라,여송
정복자들이지어준이름,필리핀
세상어떤곳과도같지않은도시
작은아버지와헤어지다

7고달픈,그러나신기한여송살이
노끈을꼬아여송인들에게팔다
처음보는성당,익숙한닭싸움
여송사람들의일상속으로
신기한식사풍경
필리핀전통문화백과사전

8돌아갈길이열리다
아시아의유럽,마카오
바다의여신마조
마카오에서찾은문순득의표류기록
뱃사람의눈을사로잡은조선술
마카오의화폐제도와『경세유표』

9그리운고향으로
하늘아래최초세계여행자,천초
다산선생이지어준아들이름
손암과의영원한이별
강진에서찾아온귀한손님
최초의외국선박논문「운곡선설」
실학의산실,문순득의우이도

출판사 서평

우리해양역사상가장긴거리,긴시간을표류한문순득이야기
KBS역사스페셜특집으로주목을받았던홍어장수문순득이야기가책으로출간되었다.제주도로,일본오키나와로,마카오로문순득의표류여정을따라다큐멘터리를제작한서미경피디는방송에서미처하지못했던이야기들을정리해책에담았다.역사의뒤안길로영원히사라질수도있었던일개홍어장수문순득의표류담이200여년이지난지금새롭게살아난것이다.동아시아사의중요한사료로인정받는문순득의표류담을역사의양지로끌어냈다는점에서다큐멘터리와아울러이책의출간의미는크다고할수있다.
문순득은남해의작은섬그것도죄인들의유배지로악명높았던우이도사람으로홍어를팔러나갔다가역사상최장거리,최장기간을표류한장본인이다.그는험난한표류여정속에서도외국의언어와문화를빠르게습득하고3년2개월만에다시고향으로돌아왔다.그런그를맞이한이가권력과의불화로우이도에유배와있던실학자정약전이었다.정약전은한낱홍어장수의표류담에귀를기울였고그것을손수기록으로남겼다.그것이바로「표해시말」이다.이기록은아우정약용의제자이강회를통해『유암총서』에실렸고지금까지전해진다.「표해시말」은동아시아문화교류측면에서지금까지도굉장히중요한자료로평가받고있다.

조선의실학자들,그들은왜문순득의표류담에귀를기울였을까?
그렇다면일개홍어장수의표류담에조선의실학자들이주목했던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문순득의표류담이폐쇄적인관리의눈이아닌일반백성의눈으로동아시아각국의문물과언어,선박제조기술등을상세하게바라본최초의기록이기때문이다.당시개혁세력을억압하고현실에안주한타락한위정자들로인해망국의길로접어들고있었던조선은눈과귀를닫고그어떤것도받아들이지않았다.이런상황에서서양의신진문물과문화를기록한문순득의표류담은조선실학자들에게는신선한충격이었다.새로운문물을받아들이고개혁을꿈꾸고자하는실학자들에게표류담은답답한현실에서벗어날수있는하나의돌파구였던것이다.
다시말해이책은단순히역사사료로서의‘표류담’만을이야기하지않는다.저자는그행간의숨어있는뜻,즉망국의길을걷고있는조선과이를안타까워하며지켜보는실학자들의모습을보여준다.역사의변방으로밀려났으면서도끊임없이개혁을꿈꾸던조선실학자들의모습,그리고3년2개월동안표류하면서도희망의끈을놓지않았던문순득의모습말이다.
200여년이지난지금우리는왜문순득의표류담에주목해야할까?그것은똑같은역사가반복되기때문이다.끊임없이변화하는한반도주변정세에맞춰변화하지않으면결국도태하고만다는역사적진리를이책은보여준다.따라서이책은현대를살아가는사람들을향한하나의작은경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