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변명 김도언 산문집

소설가의 변명 김도언 산문집

$13.80
저자

김도언

저자김도언은모독에대응하기위해자부심을길러왔다.그것이좀우습고부질없는짓이라는걸알면서도좀처럼멈추지못하는게또한우습다.우리의삶은고혈압환자의식단처럼평속하고,평속한것을비웃는?것들에게둘러싸여있다.그삶을견딘다는점에서나는당신들과다르지않다.당신들처럼음악을듣고,샤워를하고,술을마시고,쇼핑을하고,책을읽는다.좋은것을생각해내지못할때자주아프고,어떤때는아무런근거없이우쭐해지기도하지만십중팔구는무기력하다.때때로너무빈번하지는않게허무맹랑한몽상에전생을내맡기기도한다.그림그리는것과사진찍는것과시집읽는것을좋아한다.좋아서하는일이대체로내게즐거움을주었던것같다.소설은,잘써야한다는부담감때문에가끔고통스럽지만역시즐겁게쓰고있는편이다.혼자살면서인간이자신의삶을억압적인조건으로부터어떻게해방시킬수있는지를실험하고있다.
1999년한국일보신춘문예로등단해서지금까지소설집『철제계단이있는천변풍경』(자음과모음)『악취미들』(문학동네)『랑의사태』(문학과지성사)와장편소설『이토록사소한멜랑꼴리』(민음사)『꺼져라비둘기』(문학과지성사),경장편소설『미치지않고서야』(중앙books)를펴냈다.2012년계간《시인세계》신인상을받으며시작활동도병행하고있다.

목차

목차
13데카당스문학
14스타의식
15깨달음과즐거운삶
16정의라는장르
1710대가수
18선출된자와감시자
19건강강박
20여성대통령
21생태주의운동
22담뱃값
24비관주의자
25지적서사의부재
26리처드브라우티건
27삶을암시하는태도들
28승자와패자
30갈비뼈의희생
31문학과시대착오
32말의사회성
34헌혈
35프란치스코교황
36외로움이발각되는일
37순우리말
38몇가지희망들
39이성과광기
40영화,독서,문화소비
41병영의야만
42밀레의스승
43고등동물의잔인함
44이름
45선과악
46글을쓴다는것
47쌍둥이형
48관심과믿음
49슬픔을밀어내는슬픔
50모순의가치
51스트레스를퇴치하는몇가지방법
52손톱깎을때아프다고말하는아이들
53카피레프트
54글에대한취향
55마흔과뱃살
56환상혹은망상
57문학의윤리
58정직한육체성
59오빠라는호칭
60폐허의바닥
62불가능한가능
63내가쓰는글
64카페의몽상
65집이라는것
66자괴감
67내친구
68생활의수도승
69기억의습관
70절망하는이유
71무의미한동어반복
72해원의섬
73세월호
74가수와의대화
75자신을사랑하는가장적극적인행위
76포즈
77집착과존중
78행복에대해
79에너지를소진시키는것들
80경찰이야기
82무명의삶
83술마시는날들
84꽃이라는장엄
85어려워라,삶이여
86회비를걷는다는것
87나의친척들
88예술가의권위
89토템과터부
90삶과죽음의은유
91시인과기자
92정신을흔들어깨우는것
93내가좋아하는시인
94문학적인삶
95무소유
96얼우다
97페이스북
98신의장난
99되돌아간의자
100위염과병원
101책의쓸모
102관찰하는자
104성숙하고겸허한반성
105마리우스의마지막식사
106기적같은동물들
107긍휼히여기는삶
108자아도취
109비빔국수의추억
110어떤택시기사
111소설가의습관
112소설가의태도
113작가의오만과독선
114새로운서정
115시인들의겨울
116인사성
117고독이라는것
118가능한몽상
119고마운영화들
120쌍둥이형으로부터의연락
121북콘서트와문학정신
122문학과포즈
123제목없음
124카메라렌즈가포착한것들
126신춘문예
127일요일아침
128경외의형식
129문학의조건
130불행과행복
131운동의유희
132동기감응
133밤산책중에만난의자
134붓과활
135소설가의조언
136시시콜콜
137페인트칠
138상상하는이의숙명
139버스를탄노인
140코끼리조련사의노래
141소통
142버스의풍속
144모기가가르치는일각
145불우한통찰
146사랑에대한단상
147버스에서만난사내
148소설속의공간
149지하실의귀뚜라미
150존경과경외
151삶과품위
152떡파는사내에대한몽상
153과도한욕심
154파주출판도시
155신비와미지
156식욕과성욕
157현대의편집자
158마흔살의착각
159버려진의자
160낯선자각
161병영에서의추억
162이어령선생님
163지혜로운자
164피로사회
165신비에대한이야기
166소설가의자유로운삶
167언어와생활
168면접관되어보기
169관성의속도
170인간의장애
172기품,삶의조건
173해학의비밀
174성공의척도
175행운의전조
176치사한섭생
177슬픔의기원
178폭력의기억
179생활의발견
180포교자의자세
181양성평등
182시의소비
183수평적소통
184롤모델
185소소한일상
186요통
187고등학교선생님
188술에대한변명
189채식주의
190좋은원고의조건
191후배의질문
192신앙생활
193성숙한문화소비
194삶의당대성
195책이라는신세계
196커밍아웃
197소문과가십
198'중딩'에대한고찰
200이름을남긴다는것
201종교와의화해
202난처한일
203감금의상상력
204야구의휴머니즘
205지금아는것을그때알았다면
206희소성의소비
207플라톤의행복
208거짓말
209옷장정리
210겸손하고낮은시인
211가짜의요란함
212시인의봄밤
213책을증정하는관행
214나이먹는것을실감하는것
215너스레
216요절한시인들
217출판이라는생업
218택시요금때문에스트레스받지않는법
219작가의문학적신념
220혼자밥을먹는것
221펑펑울다
222시인김수영
223어제의내일,내일의어제
224백팩메는법
225균형감각
226퇴출된레슬링
227노인에대한생각
228최민식선생님
229입술
230봄날의어떤풍경
231대작가의사랑
232질나쁜폭력
234단골집이없는이유
235의사와소매치기
236나의풍습
237문학의자율성
238연민과안도
239신의대리자
240어른이된다는것
241부정의정신
242독창성과고유성
243습관
244망자의세계
245진보주의자의유연성
246문학상
247결벽증
248지하철에서있었던일
249결핍이가져다주는것
250신춘문예응원
251훈수
252도시에서사는법
254홀로영험해지는것
255첫사랑
256예술가의세가지자세
257동백꽃
258가난한화가이야기
259소설가의영혼
260할머니의가르침
261김승옥선생님의말씀
262책을펴낸다는것
263글쓰는삶
265탐욕과위선
266위선의역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실존의바닥에서건져낸빛나는아포리즘
-소설가김도언이말하는사소하지만아름다운변명
명료한문장과사소한것들에대한지대한관심을통해소설의지평을넓혀온소설가김도언이산문집?을펴냈다.
《길위의풍경》이란칼럼명으로한국일보에2년간연재한글을책으로엮은것.
길지않은각각의글들이어떻게작가의눈에비친현실을반영하며하나의줄거리가되어흘러가는지관찰하는일또한흥미롭다.
궁극적으로세상의모든소설은소설가의변명에불과하다는것을,작가는비교적자유로운산문형식을...
-실존의바닥에서건져낸빛나는아포리즘
-소설가김도언이말하는사소하지만아름다운변명
명료한문장과사소한것들에대한지대한관심을통해소설의지평을넓혀온소설가김도언이산문집을펴냈다.
《길위의풍경》이란칼럼명으로한국일보에2년간연재한글을책으로엮은것.
길지않은각각의글들이어떻게작가의눈에비친현실을반영하며하나의줄거리가되어흘러가는지관찰하는일또한흥미롭다.
궁극적으로세상의모든소설은소설가의변명에불과하다는것을,작가는비교적자유로운산문형식을빌려이야기하고있다.
“이책에모인글들은,소설가로서내눈에들어오는세계의다양한형태와그것을받아들이는내심상을묘사한것이었는데,그것은하나같이내사유와감각의첨단을찾아표현하려는열정의소산이었다.그러다보니형식과내용이다양해질수밖에없었는데,어떤경우에는에피소드의형태를띠기도하고,흐릿한관념이나몽상적에피그램의형태를띨때도있으며,때로는견고한주장이나선언의목소리를가지기도한다.나는이런것들이포괄적인의미에서‘변명apologia’이라고보았다.그런데이변명은필연적으로당신의추궁을요구하는것이다.나는독자인당신의추궁이필요하다.그래서내가더적극적으로변명할수있기를.그리하여이세계가당신의추궁과나의변명으로가득차기를.그문답의행간에서이세계가비로소완성되기를바라는것이다.”
-작가의말중에서
작가의말
1.
나는어릴때부터경쟁하는것을좋아하지않았다.누가나를다른사람과견주는것도싫어했고나도그렇게하지않았다.이기고앞서가라면서줄을세우는제도권교육이정말싫었고당연히줄을서지도않았다.문학의길에들어선이후에는나의이같은풍속이더욱확고해졌다.나는내가참여하는일에서1등,베스트원이되는걸한번도원했던적이없다.나는동료작가나시인의작품보다좋은작품을써야겠다는생각을하지않았고,다만내고유한세계를만들어나가는일에집중했다.내목소리와색깔을어떻게낼것인가,이것만이내관심사였다.그러면되는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지금세상은모든것의서열을나누고,그서열에따라이익을분배하고,그이익앞에서굴종을강요하고있다.예술계도문학판도예외는아니다.소위말하는좌도우도크게다르지않다.소설가로서나는,이제도화된생태계의폭력적인구조,미친시스템을묘사하는데내문학을사용해야겠다는생각을해왔다.욕망,위선,위계,지배,해방.이런것들이나에게는가장근본적인탐구대상인것이다.평소의내가현실정치나현안에대해비교적거리를두는것은,그것에대해발언하는것은나의몫이아니라고생각하기때문이며,내가아니어도나보다그런일을잘할사람들이있다고믿기때문이었다.
2.
이책에모인글들은한국일보에2012년겨울부터2014년가을까지2년가까이연재했던것들이다.소설가로서내눈에들어오는세계의다양한형태와그것을받아들이는내심상을묘사한것이었는데,그것은하나같이내사유와감각의첨단을찾아표현하려는열정의소산이었다.그러다보니형식과내용이다양해질수밖에없었는데,어떤경우에는에피소드의형태를띠기도하고,흐릿한관념이나몽상적에피그램의형태를띨때도있으며,때로는견고한주장이나선언의목소리를가지기도한다.나는이런것들이포괄적인의미에서‘변명apologia’이라고보았다.내가지금여기에서이렇게살고있다는실존적변명말이다.그런데이변명은필연적으로당신의추궁을요구하는것이다.나는독자인당신의추궁이필요하다.그래서내가더적극적으로변명할수있기를.그리하여이세계가당신의추궁과나의변명으로가득차기를.그문답의행간에서이세계가비로소완성되기를바라는것이다.
3.
간밤부터비가내린모양이다.우리집에서는다행히빗소리가잘들린다.비가제법오면물흐르는소리,그러니까빗물이돌계단을흘러내리는소리까지들린다.왜빗소리얘길하냐면,요즘나에게큰위안이바로빗소리이기때문이다.일종의씻김을받는기분이랄까.깊이스미기위해빗물이아래로아래로흐르는것처럼나는좀더나의내부로,내고유한세계로돌아가야하리라.세상에고개를함부로내밀었다가,보지않아도좋을것만보는경우가많았다.나는좀더근본적인세계의창을열어야한다고생각한다.바로지금부터말이다.
4.
감사를드리는것으로이글을맺고싶다.어수선한원고를귀한책에담아주신gasse김남지대표님과미지의독자께,그리고내삶의허기와욕망을송두리째돌아볼수있는절대적인적막을허락해준K에게특별한감사를드린다.
2015년봄,새절에서김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