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발견 (너라는 유배지 | 박후기 시집)

사랑의 발견 (너라는 유배지 | 박후기 시집)

$10.10
Description
유배를 테마로 한 독특한 시집 출간한 박후기 시인
박후기 시집 『사랑의 발견』은 보기 드물게 유배라는 하나의 테마가 시집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시인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정유재란과 병자호란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거나, 추사 김정희, 서포 김만중, 다산 정약용 정약전 형제 등 조선시대 유배 인물의 심정이 되어 절절한 그리움을 시로 드러내기도 한다.
저자

박후기

저자박후기는2003년[작가세계]신인상으로등단했다.시집[종이는나무의유전자를갖고있다][내귀는거짓말을사랑한다][격렬비열도][엄마라는공장여자라는감옥]이있으며,사진산문집으로[나에게서내리고싶은날][내귀는거짓말을사랑한다]그림산문집[그림약국],소설[토끼가죽던날]이있다.2006년신동엽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자서8

1부
사랑이라는유배

너에게유배당하고싶다17
정유재란丁酉再亂19
너라는유배지22
병자호란丙子胡亂24
도강渡江시편
-유배일지126
회진하는태양
-유배일지228
사랑이라는유배130
사랑이라는유배232
사랑이라는유배333
사랑이라는유배434
사랑이라는유배536
사랑이라는유배637
사랑이라는유배738
사랑이라는유배839

2부
옛날그리움은배를타고왔다

사랑지출결의서43
사랑마저끝난후에사랑은시작되는거예요46
절반의꽃48
간결한그리움49
옛날그리움은배를타고왔다50
사랑의발견52
섬의슬픔54
지독한사랑56
섬소년58
사랑함으로써얻을수있는것은무엇입니까?60
이순간62

3부
그대는어찌하여먼곳으로가시나요?

이어도를이어그리다
-원교이광사를생각함67
말년末年동백
-면앙정송순을생각함70
귤중옥橘中屋*서신
-추사가아내를생각함72
그대는어찌하여그먼곳으로가시나요?
-정약용정약전형제를생각함75
흑산약전*
-손암정약전을생각함78

4부
죄를싣고떠나는배

바다도한번쯤은산꼭대기에오르고싶다83
동백처럼지다84
죄를싣고떠나는배86
돌담이무너진까닭88
질풍,노도에잠들다90
미조항멸치잡이92
섬속의섬94
갈화리느티나무96
관음포당부98
유자약전藥箋100
그늘과그물102

5부
남해도전별시첩餞別詩帖

소재이이명을생각함107
서포김만중을생각함110
자암김구를생각함112
약천남구만을생각함114
후송유의양을생각함116

작품등장유배인물118

출판사 서평

-“사랑은발견하는것”

-유배를테마로한독특한시집출간한박후기시인

박후기시집『사랑의발견』은보기드물게유배라는하나의테마가시집전체를아우르고있다.
시인은과거와현재를넘나들며정유재란과병자호란을현재의시각으로재해석하거나,추사김정희,서포김만중,다산정약용정약전형제등조선시대유배인물의심정이되어절절한그리움을시로드러내기도한다.

내가죽을때까지/벗어날수없는것은/탱자나무가시울타리가아니라/당신이라는것을/이제야알겠습니다
-<귤중옥橘中屋서신>중에서
제주도에유배간추사김정희의심정이되어육지에있는아내를생각하며쓴시의마지막구절이다.시인이추사가된듯,아내에대한그리움이절절하다.

귀양을살다만나다시/서로다른유배지로떠나기전/나주율정(栗亭)삼거리주막에서/보내는하룻밤은/어미뱃속인듯따뜻하고/아비무덤속인듯차갑습니다
-<그대는어찌하여그먼곳으로가시나요?>중에서
‘정약용정약전형제를생각함’이라는부제가달린이시는유배지를옮기던길에우연히만난정약전정약용형제가서로다른유배지로떠나기전주막에서하룻밤같이묵는장면을시로옮긴것이다.

시집에실린시들은유배자의심정이되어써내려간시편들처럼과거에만머무는것은아니다.
‘너라는유배지’라고시집부제를단것처럼현대적사랑의특징들을유배와결부시킨다.

사랑하기때문에/우리는자진해서/너라는감옥에/갇히는것이다
세상은온통/너라는/감옥살이를하는/사람들로북적거린다
-<사랑이라는유배1>중에서

생의계정과목중에서/사랑은무조건적인/지출항목입니다/당신에게먼저
마음한조각지불하고/당신결정을기다리며/잠못이룰때,/비로소나는/사랑을발견하게됩니다
-<사랑지출결의서>중에서

그뿐만아니라,유배와관련된장소를시로불러내불현듯깨우침을얻기도한다.

포구가없는/가천다랭이마을에서는/사람이바다로나갈수없어서/바다가백팔계단을밟고마을로올라옵니다
바다라고/왜번뇌가없겠습니까?
바다도/한번쯤은산꼭대기에/오르고싶을때가있는겁니다
-<바다도한번쯤은산꼭대기에오르고싶다>전문

박후기시인은『사랑의발견』에서역사적사건에맞물린개인적인상실을현재에불러들인다.그리고그안에서사랑을발견해한편의시로완성해아픈상처를치유하고있다.

“평론가가의미를부여함으로써뒤늦게의미를갖게되는시집말고,처음부터유배라는하나의테마를정하고다른글과감정이섞이지않도록유념하면서유배당한심정으로준비했습니다.”
-박후기시인의말

난해하지않으면서도충분히시의함량을획득한시집이다.천편일률적인시집들속에서역사적인테마와스토리를가진색다른시집의출현은분명의미가있어보인다.

꽃이피지않는다고
조급해하지마세요
봉오리안에갇힌세계가
내생의절반이라는것을
당신은아셔야해요
서두르지마세요
꽃은분명
당신눈앞에서피지만
그느린열림을
당신은볼수없습니다
기다릴수없다면,가세요
세상에
때늦은사랑이란없습니다
-<사랑이라는유배2>전문

[책속으로추가]
죄를싣고떠나는배

비내리고,
종일토록방안에서
별고없습니다
비오는유배지에서는
모든게묶인몸,
작은배들도
밧줄에몸이묶인채
오는비죄다맞으며
포구에누워뒤척입니다
비가와서
배는죄를싣고
떠날수없습니다
죄인도죄도잠시
쉬어가는벽련포구,
비그치기전
이물*돌려서둘러
노도에간다한들
무슨소용이있겠습니까
비는바다에떨어져도
죽지않습니다
죄인이바다에빠지면
죄는죽지않고
죄인만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