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 가는 막차 (김영희 시집)

신남 가는 막차 (김영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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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로여는세상》 시인선 38권. 김영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신남 가는 막차』가 발간되었다.
저자

김영희

강원홍천출생.
2004년《강원작가》로등단했으며,
시집으로『저징헌놈의냄시』가있다.
2018강원문화재단창작기금수혜.
현재한국작가회원,강원작가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부
더덕꽃│모란이환했나!│오월은상중(喪中)이다│3월축산항│잔치국수│초경(初經)│봄날│봄,한나절을두고왔다│숙면(熟眠)이먹고싶다│구탄봉에안경을묻다│스테고사우루스를보다│나팔꽃문신│이팝나무│야래향그여자│여냇골도화│유월그믐무렵│둥글다는것

2부
강건너는북창│현무암│그해여름│그여자│수의(壽衣)를말리며│팔월오후│폭우│이명(耳鳴)│빈집저대추나무│소리박물관│복날│돌은제몸에문신을새기지않는다│가뭄│63병동에서│밤꽃,만발하다│장마

3부
처서(處暑)│전어(錢魚)│공항│상강│손금을보다│백정은죽을때도버들잎을물고간다지│면경(面鏡)│돌부처│나를벗어보다│소주한상자스무병│저,벌거숭이│매직파마│벌초하러간다│연이할머이술석잔│나도안다고요│냄새│가을

4부
누에의잠│머리를풀었다│농부가(農夫歌)마지막추임새처럼,정월열나흘│폐경│오래된냉장고│임종│낙과(落果)│폭설│가자미│붉은문장으로흐르다│그런시절│치통│북치는남자│팔봉산│장마,지하실이잠겼다│일주문밖삼겹살몸뒤집던시간│이별연습

해설
안녕금례씨─홍천,그오래된고원_우대식115

출판사 서평

[해설]

박지원의호는연암(燕巖)이다.연암은선대의고향인황해도금천골짜기의이름이다.교산허균의교산(蛟山)은그가태어난강릉사천의외가뒷산이름이다.원고를읽으면서나는김영희시인의필명이나호를홍천으로했으면어떨까하는생각을했다.보기도좋고듣기도좋지만더의미있는것은그가홍천의산천과그곳사람들을사랑하고마음을다하여존중하고있다는생각때문이었다.
그의시에는그곳의마을과전답이웃사람들속에대를이어살아숨쉬는전통정서를오늘의감각으로되살리는서사성과힘이있다.짧고간결한시편들도돋보이지만산문형식의작품들도상당한긴장과절도를유지하고있어깊이따라들어가는묘미가있다.<연이할머이술석잔>의능청과해학의입말서사는판소리사설처럼웃음속에서아픔을자아내게한다.<농부가마지막추임새처럼,정월열나흘>에서보여주는세시풍속의재현은마치가사문학의백미인농가월령가를방불케하고묵은말로풀어내는시절노래의정취와가락은시인의역량을짐작하기에부족함이없다.
백석과이용악은북쪽의말로북쪽의정서를노래했고정지용은남쪽의말로‘아무렇지도않고예쁠것도없는/사철발벗은’아내를노래했다.홍천은국토의내륙중심에있는맑은고장이다.김영희시인은시의고향을가지고있어행복한시인이다.
─이상국(시인)

사람이살아가는근원은당연히인간과인간의관계일것이다.이자아와타자의다양한관계의양태를우리는삶이라부른다.김영희시인의시를읽으면서도사람과사람의핍진한관계에서비롯되는삶의뜨거운애환을느낄수있었다.김영희시인의시편들은어렵지않게이푸투안이말한토포필리아(Topophilia-장소애)라는개념을떠올리게했다.이푸투안에따르면신체적지각,개체적독특함이인간주변의세계를지각하는데영향을미치게된다.그리고그러한인식에기반한지각이인간의환경에대한선호와이상향,더나아가서는공간을조직하는데영향을끼친다는것이다.김영희시인이의식했는지안했는지는모르겠지만이시집은홍천이라고하는공간과그주변공간의인간사에대한회고적기록이주를이루고있다.
─우대식(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