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세계유산 화성 이야기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 이야기

$38.00
Description
경기도 도청소재지인 수원(水原)은 화성(華城)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문화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크게 파괴됐던 화성은 1996년 축성 2백주년을 맞아 그 역사성이 재조명되면서 무너진 성곽과 헐린 화성행궁을 다시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그 이듬해인 1997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화성 복원의 중심인물은 수원문화원장 출신인 수원시장 심재덕이었고 심재덕의 의지를 실무에서 구현해낸 이가 이 책의 저자다. 수원시 공무원으로 사회의 첫발을 디딘 저자는 화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수원시 구내방송을 듣는 순간, 화성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라고 느꼈다. 그다음 날 화성을 한 바퀴 답사하면서 관리상태가 엉망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저자는 화성을 복원하려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뜻있는 이들을 모아 답사 모임 ‘화성연구회’를 만들었다. 저자는 1998년부터 2009년까지 11년간 화성 업무를 담당해 오늘날 화성이 만들어지는 기초를 닦았다. 저자가 맡았던 화성 업무는 화성행궁 광장 조성, 화성열차 제작, 여민각 재건, 성신사 복원, 화서공원 조성, 끊어졌던 장안문 성곽잇기 등이다. 복원사업을 하면서 원작자인 정조 임금의 작품 의도를 해치면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
꼼꼼한 성격으로 수많은 사진과 업무수첩을 간직하고 있던 저자는 2021년 1월부터 매주 1회씩 인터넷 신문 『수원일보』에 ‘수원현미경’이란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해 2024년 6월 현재 140회를 넘겼다. 그중 100여 편을 묶은 것이 이 책이다. 1장 수원과의 인연, 2장 수원이 기억해야 할 사람들, 3장 효원의 도시, 수원, 4장 수원의 길, 5장 수원의 도시계획, 6장 나와 화성사업, 7장 수원화성의 숨은 이야기, 8장 수원의 시구청사와 박물관 · 아트센터 이야기, 9장 근현대 수원의 변화, 10장 남기고 싶은 이야기, 11장 수원화성을 만든 사람들까지 모두 11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는 화성 복원뿐 아니라 저자가 1970년대 후반부터 수원시청의 도시계획을 담당하면서 알게 된 수원의 도시발전과 변화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논밭에 삼성전자가 들어서고 구시가지에 있던 주요건물이 옮겨가 행정중심지로 변화해가는 동수원 모습부터 서수원과 북수원 개발까지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조 임금이 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원행길 시흥로의 건설과 경수산업도로 확장이 무산된 사연, 서부우회도로 건설은 삼성 이병철로부터 비롯됐다는 비화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수원이 ‘효원의 도시’가 된 사연, 정조 임금이 건설한 신도시 화성과 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석거, 축만제, 화성 건설을 위해 돌을 캐던 숙지산, 정조 임금 때 심은 소나무에서 비롯된 수원시의 시목(市木)도 다루고 있다. 화성 축성 당시 현판을 썼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화성을 이해하려면 ‘화성기적비문’을 필히 읽어봐야 한다는 사실, 수원(水原)이란 명칭이 ‘물의 근원지’인지 아니면 ‘물 벌’인지에 대한 내용도 살피고 있다. 화성이 축성되던 시기는 때마침 천주교의 탄압이 극심했던 때여서 화성 안에서도 모두 83명의 신자가 처형당했다.
오늘날 수원을 언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심재덕 시장이 세계 화장실 문화를 바꾼 이야기다. 이 책에도 심재덕 시장이 수원시 이목동 자신의 집을 똥박물관으로 만들어 화장실 문화 개선에 발 벗고 나선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근현대 수원의 도시계획과 발달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은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

김충영

(金冲泳)
경기도화성군우정면에서태어나수원공고를졸업하고1979년수원시청공무원으로사회첫발을디뎠다.1980년,인구27만명이었던수원시에서도시계획업무를담당하기시작해인구100만명으로발전하는동안내내수원의도시개발을담당했다.공직에종사하며대학(경기대)과대학원(경원대)을졸업해박사학위를받았다.
1997년,수원화성이세계문화유산에등재되었다는소식을듣고관광객맞을준비가되어있는지점검한것이계기가되어수원화성을공부하는모임인사단법인화성연구회를발족했다.
1998년에는도시계획과장이되어수원화성을계획하고정비하는일을담당했으며.2003년에는화성사업소를설립해2009년까지11년간수원화성의기초를닦았다.
그밖에수원시건설교통국장,환경국장,팔달구청장을역임했다.
퇴직후에는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사)화성연구회이사장,『수원일보』논설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2021년부터『수원일보』에‘수원현미경’이란제목의칼럼을3년이상연재해,이책을펴내게됐다.또한서각(書刻)예술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추천사-김갑동·김동욱·김봉식
머리말

01수원과의인연
1.수원첫나들이
2.제발농사꾼은되지마라
3.우연한만남으로시작된공직
4.세계문화유산화성과의만남
5.화성사업소설립
6.화성운영재단의탄생
7.화성낙성연
8.수원화성도시·건축대전
9.생태교통2013은두마리토끼를잡는행사였다
10.수원화성의역사는도도히이어진다

02수원이기억해야할사람들
1.윤한흠그림은화성복원밑그림
2.이병희의수원화성복원
3.심재덕의수원사랑
4.심재덕문화원장의화성행궁복원
5.화성의세계문화유산등재
6.화성복원의숨은일꾼,임수복
7.김동욱“수원화성은나의시작이자마침표”
8.아쉽다!심재덕의못이룬꿈
9.팔달산터널의백지화
10.되살아난수원천
11.수원천복개중단은역사의복원
12.수원천복개중단발표문
13.다시불붙은수원천복개논쟁
14.남수문복원
15.수원이화장실메카가된이야기

03효원의도시,수원
1.수원은효원의도시
2.영국최초전원도시보다114년앞선‘신도시화성’
3.수원공원이야기
4.올림픽공원
5.효원공원
6.청소년문화공원
7.만석공원
8.여기산·서호공원
9.숙지공원
10.수원의시목(市木),소나무

04수원의길
1.모든길은한양으로통했다
2.원행길시흥로의건설
3.경수산업도로확장이무산된사연
4.서부우회도로는삼성이병철에서비롯됐다
5.덕영대로와북수원쪼개기개발
6.나혜석거리

05수원의도시계획
1.도시발전은도시계획으로부터
2.수원시의발전은제2기도시계획에서시작됐다
3.50년넘은수원의그린벨트
4.1970년대의성장억제도시계획
5.수원의제3기도시계획은10·26사태가제공했다
6.제3기수원도시계획중점사업은동수원개발
7.동수원신시가지는택지개발사업으로완성
8.수원의정체성지키지못한북수원개발
9.서수원개발

06나와화성사업
1.화성행궁광장1
2.화성행궁광장2
3.화성행궁광장3
4.화성열차제작1
5.화성열차제작2
6.여민각의탄생1
7.여민각의탄생2
8.화성성신사의복원1
9.화성성신사의복원2
10.화서공원조성1
11.화서공원조성2
12.장안문성곽잇기

07수원화성의숨은이야기
1.팔달산의원래이름은‘탑산(塔山)’
2.지금의서장대(화성장대)는다섯번째건물
3.서장대현판은정조대왕친필
4.화성행궁현판
5.장안문현판글씨누가썼나?
6.수원(水原)은‘물의근원지’인가,‘물벌’인가?
7.「화성기적비문」은수원화성의핵심필독서
8.‘화성주변재개발사업‘무산
9.서장대는수원의등대
10.화성행궁오래된느티나무는신목(神木)
11.화성행궁후원은사색하기좋은곳

08수원의시·구청사와박물관·아트센터이야기
1.수원시청사
2.장안구청사
3.권선구청사
4.팔달구청사
5.영통구청사
6.사연많은경기아트센터건립
7.화성박물관건립

09근·현대수원의변화
1.수원화성은천주교도순교성지
2.수원화성곳곳에서천주교신자처형
3.수원화성에서천주교신자83인순교
4.구한말에서일제강점기까지수원의교육
5.8·15해방부터현재까지수원의교육
6.경기도청유치는수원상권확장의계기
7.50년전수원이야기1
8.50년전수원이야기2

10남기고싶은이야기
1.『수원의옛지도』만들기
2.『수원시도시계획200년사』편찬
3.원천유원지추억
4.광교의영예와애환
5.광교저수지
6.수원시도로명주소사업
7.행궁동레지던시는문화마을의초석
8.오늘의자료는역사가된다
9.중고자동차메카가된수원
10.수원민자역사는현대백화점이될뻔했다
11.행궁동의한옥은왜사라졌을까?
12.비경,성벽과어우러진억새밭

11수원화성을만든사람들
1.화성건설은특별기구‘화성성역소’가담당했다
2.화성을만든장인들
3.화성만든이들을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