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과 기억 사이 (구자명 에세이)

망각과 기억 사이 (구자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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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구자명의 『망각과 기억 사이』. 이 책은 구자명의 에세이 작품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을 작가의 에세이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구자명

저자구자명은1957년경북왜관에서태어나서울,하와이등지에서청소년기를보냈으며,대학에서심리학을전공했다.1997년《작가세계》에단편[뿔]로등단,소설집《건달》,《날아라,선녀》,《진눈깨비》,에세이집《바늘구멍으로걸어간낙타》등을냈으며,한국가톨릭문학상·한국소설문학상을수상했다.2004년이래한국미니픽션작가회운영위원으로활동하며,시·수필·소설등다양한장르를아우르는하이브리드적문학실험을꾸준히해왔다.

목차

추천의글박현동아빠스_성베네딕도회왜관수도원
신달자_시인

1.안주속의미망
달오산의여우들은어디로갔을까?
망각은나의힘
안주속의미망
그어머니의은방울꽃사랑
금간물동이의복
던져진돌의자유
우리안의천재를꿈꾸며
벚꽃과개망초사이에서
진눈깨비의시간
점찍기공부
버릴것을버릴때찾아오는것

2나는왜사소한것에분노하는가
선진공여국과홍익인간
러시아젊은이들의속죄염소
드라마<추노>와고만이
찰시(察視)에대한생각
그봄,너무도아픈죽음들이여
나는왜사소한것에분노하는가
제3의길은어디에
무함마드의기적
소통중독
그어머니의담대한사랑

3겨울황하에서서
행복의달인을만나다
꽃보다사람이어라
겨울황하에서서
겨울선인장꽃
설날의냄새
사람은누가키우는가
음력으로온사순
내고마운‘목금녀’동지들
이모의상추부침개
휴가의선물

4내마음의터널
내마음의터널
시를쓰는여울고기
아프리카에간딸에게
아픈봄날,릴케의속삭임
시가안써져서우세요?
예술가는무엇으로위대한가
미니픽션이필요한시대
요수(樂水)의시간
은총이가득한지구어머니시여
솔개와흰머리독수리
미션임파서블의천사

5나의아버지구상시인
마음의구멍을물려받다
나의아버지구상시인1
나의아버지구상시인2
나의아버지구상시인3
구상연작시<강>의발원지
구상시인과경향신문매각사건
적군묘지에다녀와서
나의어머니,환하게계신그리운영혼
부부의진화
그리운또하나의고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노라면제발잊었으면하는것들이있다.
하지만끝내기억하고싶은,
또는기억해야만할것들도있지않은가.

잊어버려야할아픔과상처들을끝내지니고살아가는사람들과
잊어버리지말아야할과거와기억을애써지우려는세상을향한메시지!

1997년《작가세계》에단편[뿔]로등단한후,시·소설·수필등다양한장르를아우르는하이브리드적문학실험을꾸준히해온작가구자명이망각과기억사이에서줄다리기하며생존을추구하는우리인간의삶에천착한에세이집《망각과기억사이에서》가나왔다.2010년부터최근까지신문이나잡지에발표했던글들을묶은것이다.

사람을좋아해그림도정물화나풍경화보다인물화를좋아한다는작가는“만약모든편의시설과먹고살것이풍족한무인도에서살든가,말도안통하는원시부족과함께하루하루생존을걱정해야하는오지에서살든가둘중하나를선택해야한다면아마도깊은한숨과함께후자를택할것”이라고말한다.그래서인지이에세이집역시사람내음으로가득하다.

장애인문학지《솟대문학》에실린김대근시인의‘그집모자의기도’란시에대해쓴[그어머니의은방울꽃사랑]이대표적.늙은어머니와뇌성마비장애를지닌아들의눈물겨운사랑을그린이시의마지막단락을소개하는글을읽고가슴벅찬감동을느끼지않을사람이있을까.“무서운태풍이불어닥친어느늦여름밤허술한집에물이마루위까지들어차는위험한사태에처했을때아들은믿지도않던하느님께기도를한다.감사하다고.제발어머니가도움을청하러간사람들이오지않게해달라고.결국그를업고안전한곳으로옮겨줄이웃을어머니가데리고오자아들은하느님을원망한다.자기기도를들어주지않았다고.”하지만시인은진실을간파하고있었기에시의결미를이렇게갈무리했다고적는다.“그러나아들은몰랐네/그가기도를했던시간에/그의어매도기도를했다는것을.”

그런가하면어느날택시를타고가다옆차선에서굴러가고있는집한채,그것도강남지역의고급아파트한채를보고느꼈던분노를그린[나는왜사소한것에분노하는가]에서는“왜나는조그만일에만분개하는가.김수영시인은[어느날고궁을나오면서]란시에서독재권력의비리를상징하는‘왕궁의음탕’대신설렁탕에기름덩어리만나왔다고분개하는자신을그렇게반성했다”며“정말이지,요즘은나도사소한것들에분노하느라날마다새롭게매스컴화면과지상을가득메우는세상의‘큰일난’것들에대해서는오히려무감하다.아니,무감하고싶어한다”고반성한다.그러면서“정작세상을망가뜨리는큰문제들에맞서제대로분노하기위해서는그러한사소한분노로인한소모를피해야되지않을까?”자문한다.

세월호1주기를맞아쓴[아픈봄날,릴케의속삭임]에서는“망각이란게하고싶다고되는게아니라는걸모르지않았지만잊고싶어도잊을수없음의멍에가얼마나무거운것인지를새삼알”게되었음을토로한다.그러나마음의상처를극복하고“모두의겨울이조금이라도짧아지도록하는데에내가할수있는일이무엇인지돌아보게되”는데로나아간다.

일상에서얻어낸섬세한통찰과
평범한일들에숨어있는여운가득

이처럼이책에는“무심히지나가버리는일상에서얻어낸섬세한통찰과평범한일들에숨어있는여운을전해”주고“망각의어둠속에서빛을잃을뻔한이야기들이작가의조근조근한목소리로다시살아나우리곁으로돌아”온다(성베네딕도회의왜관수도원박현동아빠스의‘추천의글’).

그런가하면시인신달자는“구자명작가의글에는강력한‘시선’이있다.그시선은눈이되었다귀가되었다입이되었다가가슴이되기도한다”며“누군가가말해야하고지적해야하는분명한‘소리’를그는글로풀어낸다”고말한다.“자신의삶을비롯해사회적?국가적흐름과배경을껴안고질타하기도”한다는것이다.

구상산문선집《한촛불이라도켜는것이》와동시출간
아버지구상시인에대한글7편수록,부록역할할수있을듯

한편이에세이집에는아버지구상시인에대한글도일곱편실려있다.아버지와같은문인의길을걷고있는저자가바라본구상시인의또다른면모를엿볼수있다.이들글은마침이책과동시에발간된구상산문선집《한촛불이라도켜는것이》의부록역할도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