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털부기 (양장본 Hardcover)

우리집 털부기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작은 몸에 하얗고 긴 털이 북실북실한
우리집 귀염둥이 털부기!
나는 누나이고 털부기는 아우입니다
우리집 귀염둥이 털부기는 까만 코르크 마개 같은 코만 없으면 어디가 얼굴이고 어디가 엉덩이인지 알 수 없습니다. 긴 털이 눈을 다 가리고 있는데도 용케 앞을 잘 보고 다니고, 또 긴 털이 입가를 온통 막고 있어도 밥을 아주 잘 먹습니다. 엄마는 내가 밥을 여기저기 흘리거나 입가에 지저분하게 묻히며 먹지 말라고 타이르지만 털부기에는 잔소리를 하지 않고 씻어 줍니다. 나도 엄마가 씻어 주면 좋겠지만 나는 털부기보다 누나니까 스스로 해야 합니다.

어느 날 털부기를 보다가 좋은 꾀가 났습니다. 입가에 난 털을 깎아 주면 엄마가 털부기를 자주 씻어 주지 않아도 될 거란 생각이 든 거지요. 어린이집에서 색종이 오리기를 배워서 제법 가위질을 잘한다며…. 그러나 털부기가 가만있을 리 없습니다. 가위를 보고 짖기도 하고 펄쩍 뛰어오르고 뒷걸음질치며 몸을 빼기도 하는 통에 오른쪽 털은 짧고 왼쪽 털은 길어 삐뚤빼뚤. 게다가 엉뚱한 곳의 털을 뭉텅 잘라 버려 마치 텔레비전에 나오는 외계 괴물처럼 변하고 말았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털부기를 이 꼴로 만들었다고 엄마가 야단 치고 아빠는 보기 싫다며 털부기를 갖다 버릴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집 털부기》는 어느 날 주인공 명이가 귀염둥이 강아지 털부기의 긴 털을 깎아 주려다 벌어진 일을 그린 그림동화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황한 아이가 겪게 되는 내적 갈등과 심리 변화가 흥미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동화는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호흡했던 서영자 선생님이 그동안 책상 서랍 속에 꾹꾹 눌러 담아 놓았던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저자

서영자

1926년원산에서태어나셨습니다.일제시대에서울사범대학의전신인경성여자사범학교심상과를나오셨고,한국동란직후덕성여대에입학,동대학국문과를수석으로졸업하셨습니다.
첫부임지인서울에서1950년부터40년동안초등학교교사로재직하시다1990년교육부의모범교사공로표창을받으며정년퇴임을하셨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가족공동의작업으로완성한일종의가서(家書)
1997년간행된《우리집털보》가그시작

사실《우리집털부기》는매우보기드문책입니다.먼저한사람이단번에써서세상에내놓은책이아닙니다.맨처음은1990년대로거슬러올라갑니다.그때금성출판사에서여러원로작가들의그림동화책시리즈를기획하여구상시인에게도의뢰했는데,동화를써본적이없던구상시인은마침초등학교교사로40년봉직끝에은퇴한지얼마안된처제서영자선생에게그원고구상을의논했습니다.서영자선생은그무렵이십년가까이키우다세상을떠나보낸애견‘돌식이’에대한그리움을간직하고있던터라녀석에대한기억을되살려이야기를하나써서주었습니다.구상시인은이를각색하였고,그렇게해서간행된것이1997년금성출판사에서간행한그림동화《우리집털보》입니다.그책은글쓴이가구상시인,그린이가서양화가김원화백이었지만원작자는서영자선생님인것입니다.그렇다고이책이《우리집털보》그대로는아닙니다.제목도내용도많이달라졌습니다.

십수년이흐른어느날,구상시인의사위인김의규작가가장인의서가에서낡은동화책한권을발견합니다(구상시인과김원화백두분모두타계하신후).김작가는그책을들고서영자선생을찾아가여쭤봅니다.집안에서들은얘기론이모님이초고를쓰셨다는데그원고를갖고계시냐고.이모님은원고는없지만스토리만은머릿속에뚜렷이가지고있노라고대답하십니다.그러자동화작업에관심을갖고있는김작가가이모님에게요즘시대에맞게그이야기를새로짜보면어떻겠냐고제안합니다.이모님은그때부터메모도하고구술도하며조카사위와함께새로운동화를만들어냈습니다.김작가는그이야기를받아적고각색도약간곁들이며이야기에걸맞은일러스트작업을해나갔습니다.

그런우여곡절을거쳐나온것이바로《우리집털보》의최신버전인《우리집털부기》입니다.그런점에서이책은가족여럿이모여완성한일종의가서(家書)인셈입니다.하나의책이이렇게가족공동의작업으로이루어지는일은드물기도하지만동화책이기에의미가더있다고여겨집니다.동화야말로사람들이유년기에가족의애정과배려속에접하고배우게되는가족공동체의소중한문화이기때문입니다.

‘서영자아동문학기금’제정,재능과열정지닌동화창작자지원프로젝트계획

서영자선생님은이책의출간을계기로한가지뜻있는프로젝트를계획하고있습니다.여생의비상금으로저축해온일정금액의자산으로아동문학기금(‘서영자아동문학기금’)을제정하여재능과열정을지닌동화창작자들을지원하려는계획입니다.선생이가르치고배출한수많은제자들의자손들,그자손들의자손들이살아갈세상의밝은미래를위해아름답고훌륭한동화들이많이창작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입니다.‘서영자아동문학기금’의멋진출발과발전을기대해도좋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