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실재에 이르는 길 (구도의 시인 구상 시 읽기)

공감, 실재에 이르는 길 (구도의 시인 구상 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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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구도의 시인, 구상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구상 시 56편과 ‘구상 시인 영혼과의 상상적 대화’ 수록
노벨문학상 본선 심사에 두 차례나 올랐던 ‘구도의 시인’ 구상 선생의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공감, 존재에 이르는 길』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소식지에 지난 10년 동안 연재한 글과 구상 시인 영혼과의 대화를 상상력으로 풀어낸 ‘영혼의 초대’를 함께 묶은 작품집이다. 〈시법(詩法)〉, 〈말씀의 실상〉을 비롯해 〈그리스도 폴의 강〉,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 〈밭 일기〉 연작 등 56편의 시와 그에 대한 감상이 실려 있다. “시인 구상은 내 삶의 암흑기를 군소리 없이 견디어 낼 수 있는 정신적 자양분이자, 글이 방법으로 흐르지 않게 만들어 준 사표 같은 분”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구상 시인의 치열한 존재 탐구 과정을 따라가며 구상 시의 정수(精髓)를 밝힌다.

저자는 “구상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늘 그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통섭이 지배하는 조화의 세계”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조화롭게 상생의 리듬을 타지 못한 채 늘 반목하며 싸운다는 것. 세계 또한 점점 오물과 폐수로 가득 차고 있다. 이에 시인은 “영원한 푸름을 되찾을 그날은 언제일까?” 반문하며, 우리는 어떠한 하루를 살아야 하는가 묻는다.

오늘도 신비神秘의 샘인 하루를/ 구정물로 살았다.// 오물과 폐수로 찬 나의 암거暗渠 속에서/ 그 청렬淸冽한 수정水精들은/ 거품을 물고 죽어갔다.// 진창 반죽이 된 시간의 무덤!/ 한가닥 눈물만이 하수구를 빠져나와/ 이 또한 연탄빛 강에 합류한다.// (…중략…)
나의 현존現存과 그 의미가/ 저 바다에 흘러들어/ 영원한 푸름을 되찾을/ 그날은 언제일까?
- 〈그리스도 폴의 강 20〉 중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는가가
시인의 숙명을 결정한다

한편 “구상 시인이 전개한 일련의 시말운동이 역사와 시간 앞에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이었듯이, 10년 동안 연재하며 지낸 은둔의 시간은 나를 발견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 글쓰기 과정”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쓰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인에게 시란 꾸밈의 언어가 아니”고, “삶-시간-세계”가 오롯이 드러나는 것이어야 하듯이, 무릇 모든 글은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철학을 전공하고 시인과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이답게 구상 시에 대한 철학적 분석과 비평이 돋보이는 이 책은 구상 시인의 시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김석준

충남아산에서태어났으며,고려대학교철학과졸업후서울대학교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1999년『시와시학』에시로,2001년『시안』에평론으로등단했다.그동안낸책으로는시집『기침소리』와평론집『비평의예술적지평』,『현대성과시』,『감히시인에게말을걸다』,『무덤속의시말』,『의미의곡면』등이있다.2011년에미네르바작품상(평론)을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부존재의길

시법詩法|실재에이르는길:통섭의시말혹은미완의과제
기도|마음의눈:평화와사랑을위한기도문
말씀의실상實相|말,그실재에이른존재의길
4월|순수와생명의노래
그리스도폴의강20|영원과하루의변주혹은현존의의미
홀로와더불어|나와너의변증:사랑과그타자사이에의거리
구상무상具常無常|존재의길:무상에관하여
밭일기43|사랑,그아르페지오네를위한변주곡
신령한소유|참된소유혹은산다는것의의미
초토의시1|비극적인역사의유미적승화
까마귀5|시:그성찰의의미와임무의본질
모과木瓜옹두리에도사연이89|생명:그보이지않는시의길을찾아서
우매愚昧|존재의길:우매와섭리사이
시론詩論|시로쓴시론혹은시가갖추어야할네조건
만화漫畵|그것-대타자:진실에이르는여정
모과옹두리에도사연이58|참을수없는존재의가려움:음란과깨달음사이
임종예습臨終豫習|당신에게이르는행로혹은이세계와의이별법
목숨이여-MehrLicht|생명과빛의노래혹은사랑이머물던자리
인류의맹점盲點에서|향락:문명과자본의꿀이흐르는이세계
노부부老夫婦|사랑의역설:오해와이해사이에기입된침묵의말

2부생명의여율

가장사나운짐승|반조,나는너희가한일을알고있다
귀뚜라미|명鳴과명命사이에위치한공명共鳴의노래
그리스도폴의강:프롤로그|강가의인생:성자와속인의길사이에서
밭일기33|근현대인의고독한흔들림:소외된노동의나날
밭일기60|우주의구경:일상에침전된오독혹은세계어
나의시2|시인이라는리트머스:승화혹은고백
모과옹두리에도사연이9|생명의여율혹은시말의근원
모과옹두리에도사연이7|숨은신:환멸과초인사이의언어
무궁화|무궁화의전언:대한국민에게고함
신령한새싹|영원에이르는길:신생혹은소멸
석등石燈|진실을추궁하는법:영혼의등불
병후病後|여백:존재배후의언어와깨달음의진리
진범眞犯|진실의위치혹은의에이르는외길
봄맞이춤|자연의무도:전원교향곡혹은존재의맨살
나의무능과무력도감사하고|감사와욕망의변증법-순결에이르는길
밭일기18|꿈,시가말할수있는전부
시어詩語|시말:감응과실재사이의거리
밭일기38|이데올로기의현실:실존혹은존재의실재
새봄의조화|생,저너머세계:조화혹은피안
우음偶吟|자기한계저너머의아름다운세상:보람혹은기쁨

3부유토피아는있는가

한알의사과속에는|생명의운동:대우주와소우주변증법적운동
요한에게|참된기쁨:신성혹은자기에게이르는길
그리스도폴의강4|삶이넘어야할파문:무상과안온사이에서
초토의시11-적군묘지앞에서|이데올로기의저쪽:화해혹은평화에의염원
노경老境|불멸의꿈:영원의소리혹은사랑과믿음사이
날개|황홀경의사상:어린이의마음을훔치다
은행銀杏-우리부부의노래|인륜의시작:신성가족의뿌리
그리스도폴의강11|절대성에기입된반어의목소리혹은무심에서부활에로
드레퓌스의벤치에서-도형수徒刑囚쟝의독백|존재의감옥:자유라는이름의속박혹은진실을찾아서
수치羞恥|불의의시대:철면피들의노래
그리스도폴의강20|오늘나를채워야할것들:하루와영원사이
백련白蓮|영혼을표백시키는마음꽃:순수혹은사랑의타자
자수自首|유토피아는가능한가:카인의피에흐르는원죄
그리스도폴의강16|침묵의가르침:영원으로흐르는현자의길
내가모세의선지先知와진노震怒를빌려서|욕망하는자아와진리사이의거리:자본의저쪽
오늘|오늘,영원에이르는방법:마음이가난한자의삶

4부영혼의초대

구상시인과의상상적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