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대 강당당 노무현 : 노무현 참모 황이수가 말하는 ‘인간 노무현’

약관대 강당당 노무현 : 노무현 참모 황이수가 말하는 ‘인간 노무현’

$12.00
Description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
진심이 그리운 시대에
‘사람 노무현’의 냄새가 물씬 나는 책!
‘사람 노무현’의 냄새가 물씬 나는 책이 나왔다.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소장 노무현) 시절부터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근무에 이르기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고동락했던 황이수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이 쓴 『약관대 강당당 노무현』이다. 그동안 발간된 노무현 관련 책들이 주로 대통령 재임 시절 이야기라면, 이 책은 1990년대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바보 노무현’의 인간적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여기서 ‘약관대 강당당’은 1995년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나온 노무현 후보의 좌우명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의 줄임말이다. 저자는 “언행일치. 말하기는 쉬워도 그대로 실천하기란 어렵다. 특히 불이익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는 좌우명에 어울리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A신문사 편집국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도 그중 하나. 당시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저자는 A신문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항의 방문하러 갔다가 그만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대화를 나누던 중 격분해서 담당 부장의 뺨을 때린 것. 폭행죄 현행범으로 붙잡혀 수갑까지 차게 되지만, 도둑이 제 발 저려서인지(?) 편집국장이 수갑 풀어 주게 하고 경찰들을 철수시켰다고 회고한다.

재미있는 것은 보고를 받은 노무현 후보의 반응. 사고를 친 젊은 참모를 야단치기에 앞서 우선은 안심시켜 주었다는 것.

“상대방 상태는요?”
“이빨은 안 부러진 거 같고, 피는 못 봤습니다.”
“그래요? 잘했습니다. 철수하세요. 내가 해결할게요.”

이처럼 품이 넓은 맏형 같고 대인배로서의 면모는 나중에 저자가 불경죄를 저질렀을 때도 여실히 보인다. 1999년 부산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한 후, 참모들과 동남특위 실무자 전체가 참여하는 단합대회에서의 일이다. 후보의 특강 도중 참모가 대장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이른바 ‘불경죄’를 저질렀는데 먼저 사과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요즘 말실수를 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옥탑방을 아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해 이후 ‘귀족 후보’로 낙인찍히는 계기가 되었는데, 다음날 노무현 후보가 “반지하는 알아도 나도 옥탑방은 몰랐는데… 이회창 그 양반 안됐네요…”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언제나 정정당당한 승부를 강조했던 노무현 후보는 경쟁 후보의 약점을 활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음에도, 자신도 옥탑방이라는 낱말을 몰랐기에 양심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노무현이란 정치인은 그랬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정치인이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불법적 요소가 있는 조직 선거를 단호하게 거부한 일, 공천 헌금을 절대 받지 말라고 한 이야기, 홍보물에 대한 특별한 사랑, 애연가로서의 면모 등이 담겨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심과 인간적인 모습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책이다.

저자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나는 그분의 몇 %나 보고 느꼈을까? 나의 이 글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간직하고 있을 소중한 추억의 조각들이 모아진다면 우리는 그분의 진심이 담긴 모습을 좀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황이수

1964년생
서울대학교인류학과졸업
서울대학교총학생회장권한대행
사단법인지방자치실무연구소(소장노무현)연구원
1995년부산시장선거노무현후보부대변인
1996년종로국회의원선거노무현후보상황실장
1996~1999년국회김홍신의원비서관,보좌관
2000년부산북강서을국회의원선거노무현후보언론홍보팀장
2000~2001년국회김홍신의원보좌관
2002년대통령선거노무현후보기획팀
2003년대통령비서실민정수석실행정관
2004~2006년대통령비서실행사기획비서관
현)노무현재단상임운영위원

목차

여는글

비서알러지|주먹말훈수|좌우명탄생|노심황심|또도전|또또도전|
정당보다사람|불경죄|발품예산|노무현의결벽증|이인제는안됩니다|
누가찍었나|홍보물사랑|바보노무현|취중진담|대통령과조선일보|
나란히쉬|샤이노무현|옥탑방나도몰랐는데…|쇼안합니다|이해찬의눈물|
인사청탁패가망신|선한남자김경수|빚은갚아야지요|당신이대통령|
처음받은돈|비의고문|관저에서의담배와술|바퀴벌레|최전방으로|
님의침묵|나의보물1호|아,그날!

닫는글

출판사 서평

이책에는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재미있는에피소드가많이나온다.1995년부산시장선거를앞두고A신문사편집국에서벌어진폭행사건도그중하나.당시노무현후보의대변인역할을했던저자는A신문사의불공정행위에대해항의방문하러갔다가그만대형사고를치고만다.대화를나누던중격분해서담당부장의뺨을때린것.폭행죄현행범으로붙잡혀수갑까지차게되지만,도둑이제발저려서인지(?)편집국장이수갑풀어주게하고경찰들을철수시켰다고회고한다.

재미있는것은보고를받은노무현후보의반응.사고를친젊은참모를야단치기에앞서우선은안심시켜주었다는것.

“상대방상태는요?”
“이빨은안부러진거같고,피는못봤습니다.”
“그래요?잘했습니다.철수하세요.내가해결할게요.”

이처럼품이넓은맏형같고대인배로서의면모는나중에저자가불경죄를저질렀을때도여실히보인다.1999년부산에재도전하기로결심한후,참모들과동남특위실무자전체가참여하는단합대회에서의일이다.후보의특강도중참모가대장을공개적으로면박을주는이른바‘불경죄’를저질렀는데먼저사과하고포용하는모습을보여주었던것.요즘말실수를하고도사과하지않는정치인들이배워야할점이아닐수없다.

그런가하면2002년대통령선거당시한나라당이회창후보가방송기자클럽초청토론회에서“옥탑방을아느냐”는패널의질문에“잘모른다”고답해이후‘귀족후보’로낙인찍히는계기가되었는데,다음날노무현후보가“반지하는알아도나도옥탑방은몰랐는데…이회창그양반안됐네요…”라고말했다는일화도있다.이에대해저자는“언제나정정당당한승부를강조했던노무현후보는경쟁후보의약점을활용할수있는절호의기회가왔음에도,자신도옥탑방이라는낱말을몰랐기에양심을포기하지않았다”며“노무현이란정치인은그랬다.사람냄새물씬나는정치인이었다”고말한다.

이밖에도불법적요소가있는조직선거를단호하게거부한일,공천헌금을절대받지말라고한이야기,홍보물에대한특별한사랑,애연가로서의면모등이담겨있다.노무현전대통령의진심과인간적인모습이마치한편의드라마처럼펼쳐지는책이다.

저자는“1994년부터2008년까지많은시간을함께했지만,나는그분의몇%나보고느꼈을까?나의이글을시작으로,많은분들이간직하고있을소중한추억의조각들이모아진다면우리는그분의진심이담긴모습을좀더풍부하게느낄수있을것”이라고말한다.

책속에서

이런괴물같은지역주의에맞서겠다는노무현소장이멋있어보였다.화살이빗발치는전투현장에서말을탄채칼을빼들고‘나를따르라’고외치며맨앞에서달리는대장의모습이었다.‘나같으면그럴수있었을까?’정책비서는거절했지만선거는도와야겠다고마음먹고,5월18일부산출신의윤재와같이‘역사의현장부산’으로내려갔다.
---p.23

모든것이순조로워보였다.그러나평화는오래가지않았다.1999년초어느날,노무현의원은참모소집령(?)을내렸다.함박눈이제법내리고있었다.어둠이깔린종로의한음식점.10여명의참모들이모인가운데,노무현의원이이야기를꺼냈다.
“나또부산갈랍니다.내년선거에부산에서출마할랍니다.”
잠시침묵이흘렀다.내가한마디했다.
“의원님,이제그만하시죠.너무힘든가시밭길그만가시고,탄탄대로정치1번지종로국회의원계속하시죠.”
그러자노무현의원은울먹이면서말했다.
“운동권이왜말립니까?내가싸우겠다는데….”
---pp.43~44

2002년5월24일,한나라당이회창후보의방송기자클럽초청토론회가열렸다.패널한분이“서민과관련된말이다.옥탑방을아느냐”고질문했다.그러자이회창후보는“잘모른다”고답했다.이날이사건은이회창후보가귀족보로낙인찍히는계기가되었다.
다음날아침,노무현후보가물었다.
“이수씨는옥탑방알고있었어요?”
“네.”
“반지하는알아도나도옥탑방은몰랐는데…이회창그양반안됐네요….”
---p.95

왜그랬을까?얼마나힘드셨을까?연초에인사갔어야했는데….
2008년2월25일대통령책임을벗고고향봉하마을로려가셔서“야,기분좋다”고외치시던모습이아직도눈에선한데….그모습이내가본마지막모습이었다니….원망과분노,자책과후회가밀려들었다.
---p.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