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퍼 베이비 (유전자 변형 인간의 탄생)

크리스퍼 베이비 (유전자 변형 인간의 탄생)

$20.00
Description
유전자 편집 아기의 탄생 이후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유전자가위는 유전자의 특정 부분을 정교하게 잘라내는 기술로,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는 유전자 조작에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2012년 개발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2015년 12월에 발표한 10대 획기적 과학 연구 성과 중 1위로 꼽힌 기술로, 3년간 60건이 넘게 인간 유전자 편집에 관한 회의가 개최되고 보고서가 발간되었는데,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DNA에 대해 원하지 않는 변화까지 포함할 수 있는 안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 기술을 이용한 배아 편집의 임상 사용을 진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크리스퍼 베이비』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 편집된 아이를 탄생시킨 중국의 과학자 허 젠쿠이의 발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2018년 11월 8일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안토니오 레갈라도는 허 젠쿠이가 인간 배아 편집을 통한 출산 시험을 중국의 임상시험등록부에 등록했다고 특종 보도했고, 기사가 공개된 후 허 젠쿠이는 서둘러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세계 최초로 루루와 나나라는 가명의 두 소녀가 유전자 변형 아기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허 젠쿠이는 2018년 11월 28일 ‘제2차 인간 유전체 편집 국제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실험에 대해 발표했다. 59장의 슬라이드를 사용해 가며 비교적 상세하게 실험의 목표,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조건, 특별한 실험에 대한 동의, 미래에 가능한 일들, 신생아의 건강 모니터링 정책 등 자신의 실험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시했다. 이 책은 ‘제2차 인간 유전체 편집 국제 정상회담’에서 허 젠쿠이가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각 장 서두에 수록하고, 이에 따른 여러 문제를 저자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정리했다.

1장은 ‘크리스퍼 베이비’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서술했고, 2장부터 18장은 허 젠쿠이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엮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중요한 내용은 허 젠쿠이 사건의 후속 조치와 생식세포 편집 임상 적용의 모라토리엄 문제를 다룬 19장과 생식세포 편집의 임상 적용을 둘러싼 논의가 바람직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대중 참여와 이슈 프레이밍 전략에 대해 다룬 20장이다. 당장 현실로 다가온 유전자 변형 인간의 탄생 앞에서 윤리에 대해 숙고할 시간이 더 필요한지 자문하고, 인간의 생식세포 편집에 대해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루루와 나나라는 가명의 두 소녀가 단 하나의 세포였을 때, HIV가 들어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출입구를 제거한 허 젠쿠이의 실험은 이런 실험을 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유전학자들의 합의를 어기며 진행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쌍둥이 소녀들은 이제껏 인간의 유전자 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돌연변이를 가지고 태어났고, 이에 관한 의학적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라 앞으로 아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허 젠쿠이는 사상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려고 했지만 역설적으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 과학적·윤리적 역량이 아직 우리에게 부족하다는 점만 드러냈다. 저자는 생식세포의 유전자 편집을 시도하려는 이들이 계속 등장하기 전에 국제적 차원의 명확하고도 합의된 입장 정리와 약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

전방욱

서울대학교식물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대학원에서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국립강릉원주대학교교수및총장,한국생명윤리학회장,아시아생명윤리학회장,대통령직속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부위원장등을거쳐현재강원대학교명예교수다.평범한생물학자의길을걷다가학계에서소홀하게다루어지던생명윤리에관심을갖게되어캘거리대학교커뮤니케이션문화학부에서과학커뮤니케이션을연구했다.2017년부터신유물론에관심을가지고공부하고있다.‘수유너머파랑’과‘신유물론연구회’,‘이자벨스탱게르스월례세미나’등에서스탱게르스의저작≪코스모폴리틱스≫,≪근대과학의발명≫,≪과학과권력≫에관해발표했다.≪서울리뷰오브북스≫에“빠른과학실천에대한숙의”(2025)를기고했다.≪캐런바라드와의대화:행위적실재론실천≫(2024),≪얽힌생명의역사≫(2025)등다수의책을집필하거나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는글-구세주인가,프랑켄슈타인인가

1크리스퍼베이비의탄생
2공식발표
3엉성한과학
4위험한실험
5의심스러운절차
6투명성과비밀주의
7왜HIV인가?
8또다른유전자편집아기
9윤리심의와승인
10설득과대안
11자료의공개와논문출판
12동의과정
13연구자금의출처
14아기들의장래운명
15표적이탈
16규제를벗어난연구
17실험의장기적결과
18허젠쿠이의전의
19후속조치와모라토리엄논쟁
20공정한논의를위해

나가는글-변곡점에서선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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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크리스퍼베이비,신인류의탄생인가프랑켄슈타인의꿈인가?

2018년11월8일〈MIT테크놀로지리뷰〉의안토니오레갈라도는중국과학자허젠쿠이가인간배아편집을통한출산시험을중국의임상시험등록부에등록했다고특종보도했다.기사가공개된후허젠쿠이는서둘러유튜브동영상을통해세계최초로루루와나나라는가명의두소녀가유전자변형아기로태어났다고밝혔다.

루루와나나라는두명의아름다운중국소녀가몇주전다른아기들처럼건강하게울면서세상에나올수있었습니다.소녀들은지금그들의엄마그레이스,아빠마크와함께집에있습니다.그레이스는정상적인시험관수정으로임신했는데,한가지차이점이있었습니다.남편의정자를난자에주입한직후,우리는유전자수술을위해약간의단백질과지시도함께들여보냈습니다.루루와나나가단하나의세포였을때,이수술을통해HIV가들어가사람을감염시키는출입구를제거했습니다.(본문18쪽)

유전자의특정부분을정교하게잘라내는기술을유전자가위라한다.유전자가위는유전자를자르고붙이는유전자조작에사용되는데,그중에서도2012년에개발된것이‘크리스퍼유전자가위’다.크리스퍼유전자가위는과학저널〈사이언스〉가2015년12월에발표한‘10대획기적과학연구성과’중1위로꼽혔다.그리고그후3년간60건이넘게인간유전자편집에관한회의가개최되고,보고서가발간되었다.이를통해대부분의과학자들은DNA에대해원하지않는변화까지포함할수있는안전문제가해결될때까지배아편집의임상사용을진행하는것은무책임한일이라고결론내렸다.허젠쿠이의실험은이런실험을하기엔너무이르다는유전학자들의합의를어기며진행된것이다.
우여곡절끝에결국예정대로허젠쿠이는2018년11월28일‘제2차인간유전체편집국제정상회담’에서자신의실험에대해발표했다.59장의슬라이드를사용해가며그는비교적상세하게실험의목표,실험에참여한사람들의조건,특별한실험에대한동의,미래에가능한일들,신생아의건강모니터링정책등자신의실험에대한기본정보를제시했다.이책은이날허젠쿠이의발표내용을중심으로구성한것이다.토론의내용이질서정연하지는않지만,원래의순서그대로수록하고이에따른윤리적·법적·사회적문제를최근크리스퍼유전자가위의기술윤리및신경윤리등에관심을쏟고연구하는학자전방욱이정리했다.크리스퍼유전자가위에의한유전자편집아기가만들어진전후사정을꼼꼼히기록함으로써,인간의생식세포편집에대해우리모두가다시한번생각하는계기를마련해준다.

세계최초유전자편집아기탄생의과정쟁점,그리고미래

허젠쿠이는사상최초로유전자편집아기를만들려고했지만역설적으로유전자편집아기를만들과학적·윤리적역량이아직우리에게부족하다는점만드러냈다.결과적으로아이들(쌍둥이소녀루루와나나)은이제껏인간의유전자풀에서볼수없었던새로운돌연변이를가지고태어났다.이에관한의학적자료가전혀없는상태라앞으로아이들의운명이어떻게될지는아무도예측할수없다.이런상황에서최근러시아의유전학자데니스레브리코프가허젠쿠이에이어유전자편집아기를만들겠다는생각을밝혀물의를빚었다.허젠쿠이나레브리코프처럼생식세포의유전자편집을시도하는이들이계속등장한다면과학계와국제사회는어떻게반응할것인가,인류의미래는어떻게될까?사태가확산되기전에국제적차원의명확하고도합의된입장정리와약속이필요하다.
2018년11월,유전자편집아기들이태어났다는뉴스를접하자마자이책의저자전방욱은서둘러관련기사와학술논문을모아정리하고이에대한비판적고찰을담은책의출간을준비했다.아직최초의유전자변형아기의출생에대한주장이동료심사논문을통해출판되지도않았고상세한조사도이루어지지않은상태라이를비판하는학술적내용을제대로구성하기는어려웠지만,학자로서쌍둥이의유전자가절단된과정과그로인한잠재적결과를이해하거나평가할필요성을절감했기때문이다.
‘제2차인간유전체편집국제정상회담’에서허젠쿠이가발표하고토론한내용을각장서두에수록하고,이에따른여러문제를저자의시각에서비판적으로정리했다.1장은‘크리스퍼베이비’가탄생하기까지의과정을비교적상세히서술했고,2장부터18장은허젠쿠이의발표내용을중심으로엮었다.그러나무엇보다이책의고갱이는허젠쿠이사건의후속조치와생식세포편집임상적용의모라토리엄문제를다룬19장과생식세포편집의임상적용을둘러싼논의가바람직하게이루어지기위한대중참여와이슈프레이밍전략에대해다룬20장이다.당장현실로다가온‘유전자변형인간’의탄생앞에서윤리에대해숙고할시간이더필요한지자문해볼필요가있다.모라토리엄에서본질적으로요구하는바는위험과이익을더깊이생각할수있도록,그리고폭넓은사회적합의를이룰수있도록느린과학이필요하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