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을 향한 그리움 (윤병화 수필집)

낯선 곳을 향한 그리움 (윤병화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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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
익어 있는 글의 사유 깊음과 향기로움

『낯선 곳을 향한 그리움』이 도서 출판 『용의 숲』에서 출간되었다. 교직에서의 오랜 생활을 접고, 고향 가까운 충북 괴산에서 전원생활을 해오고 있는 윤병화의 네 번째 수필집이다.
저자는 젊은 날에는 바닷가에서 퇴직 후에는 강가인 시골에 묻혀 살면서, 30년 넘게 글을 써오고 있는 수필가이자 시인이다. 제3수필집 『향촌 사계』 이후 ‘글로 즐거운 집’인 樂書齋(낙서재)에서의 8년간의 전원생활을 글로 정리한 것이 이번 수필집이다. 삶의 흔적으로 남겨진 이 사려 깊은 90편의 수필 속에는, 삶의 연륜에 따른 깊이 있는 사유와 깨우침, 대상을 꿰뚫어 보는 눈, 배움 그리고 수필 미학의 격조 높음이 무르녹아 있다.
윤병화의 글은 단순히 붓 가는 대로 쓴 글이 아니다. 생각 있이, 생각 있게 쓴 하나하나가 작품으로서의 격을 갖춘 글이다. 꾸미지 않고 과장하지도 않고 그저 그렇게 쓴 글 같지만, 그 글들이 만들어 내는 메타포는 작지만 하나의 문학으로서의 작품 세계를 이룬다. 그것이 그의 글의 숨겨진 특징이다. 그것은 아마 그의 오래고 깊이 있는 독서와 수많은 여행에 따른 남다른 경험과 글의 소재를 찾는 눈, 그리고 그의 고유한 사유의 세계에 기인하지 않나 싶다. 저자의 글에서 시간의 무게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에서이다.
그런가 하면, 자연을 가까이하며 시골에 살아서일까? 그의 작품은 자연에 경도돼 있으며 지배가 아닌 함께하는 자연, 나아가 구원으로서의 인식이 돋보인다. 이렇듯 그의 글들은 독자가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생각해 보도록 이끌어 가곤 한다. 그것은 아마 작가의 자연과 인생,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에 연유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양심을 거스르지 않는 삶의 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저자 삶의 지향점은 한결같다. 우리가 남의 수필을 읽는 이유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이 궁금해서일 것이다. 세상은 같지만, 삶에서의 사람의 경험과 느낌은 각기 다르다. 그런 점에서라면, 저자의 개성 있는 글은 이미 충분조건을 갖췄다.
단순한 글과 문학으로서의 수필은 결이 다르다. 다른 이유는 언어의 미적 구현을 이용한 감동 전달이 있기 때문이다. 이 미적 가치 개입의 유무가 예술과 비예술을 가른다. 그런 점에서 문학으로서의 수필은 의도와 문학적 기교를 염두에 두지 않은 일반 산문과는 구별이 된다.
여하튼 이 책 『낯선 곳을 향한 그리움』을 통하여, 독자들은 그런 수필 미학의 진미를 느껴보게 될 것이다.
저자

윤병화

·충주변방시골에서태어남
·교원대대학원국어교육과졸업
·오래간교직에종사함
·95년『현대수필』추천으로등단
·웅진문학상,원종린수필문학상,충남문학대상등수상
·진선미(眞善美)의가치를추구하며살아옴
·현재책읽고꽃가꾸며여행으로소일함
·수필집『나를행복하게하는것들』『조약돌』『향촌사계』등
·시집『산과나』『지금은마지막햇볕으로꽃을피우는시기』등
·현재괴산제월대에서낙서재(樂書齋)를짓고삶

목차

서문:삶의흔적으로남겨진글-7

1.사색의장
참새들이사는방법-17나무,그반복의차이를보며-20산벚나무-23해석한만큼의생-25여지,그기대감의맛-29잎이좋은나무들-33비오는날도좋아-36상식과양식,그어렵고도먼-38자유에대한꿈과두려움-41문주란-44취묵당-47재미와의미-51

2.문학의장
구름에대한경의-55나의애송시,그영원의먼끝-58「하여가」와「단심가」사이-61‘詩’라는말의뜻-65번역된릴케를읽으며-67사랑이라는것-73루미의시집을읽으며-77밤,그안식으로의어둠-80한시명구-83

3.여행의장
셀바디발가르데나에서의나흘-89레이크디스트릭트에서있었던일-92스페인의하늘-96스타리모스트다리에서연꽃사원을생각하네-98산토리니-103갈라비아를입어보고-106이스탄불-109‘루마니아’라는나라-113전할수없는사진한장-117튀르키예여행에서만난노부부-121샤모니에서-124실크로드그먼로망-126고원의꽃바다에서나는울었네-130산정에서-135낯선곳을향한그리움-137연화대좌에앉아-141즐거운고독-144굴업도-147여행과추억-152

4.자연의장
거리가아름다움을만든다-159산에서만난고양이-162여백이그리운시대-167두고온꽃-171비둘기가떠나간나무-174산꽃에만개란없다-178과일의참맛-181메뚜기들의죽음맞이-186자연에진빚-189산수화의위안-193냇바위에누워-196뜰에핀바나나꽃을보며-199

5.생활의장
나의하루생활-205물뿌리기-212일강삼산재-216백지,그풍부한무-219문경새재길-222돌의위안-225제비와고양이-228지금여기에서-232조화로운삶-235제월대주인-238물맛을찾다-241램스이어-243입동지나서-245나와함께하는것들-247행복하게사는방법-250걱정하나-252

6.추억의장
차선생과곰사장-2572006,원평리해수욕장-262먼소식,먼이야기-265주막거리상선네-268내인생의19페이지-272나는돈을좋아하면서도증오한다-279꼴찌의행복함-283이런제자저런제자-287쌀-291나를기다리는사람-294자기만의방식대로-298

7.독서의장
독서한필(讀書閑筆)-303좋아한다는것-307추억속명화-311도연명이가사는곳-315가치라는것-319정원과서재-322내가생각하기엔칸트보다니체가조금더영리해-325청전의그림-332무료함이행복이될때-335청명청복을지키는삶-338
후기:나를위한헌정서-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