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 (나를 바꾸는 시 읽기)

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 (나를 바꾸는 시 읽기)

$15.78
Description
<전국 국어교사모임> 권장도서
정리본을 내며

22년 만에 다시 정리한다.
이 책은 시와 노래를 합친 시노래(PoemSong)에 관한 글 묶음이기에 첫 번째 시노래 음반인《노래로 듣는 시》에 실린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일반 가요 음반에 시를 가사로 써서 작곡한 노래가 한두 곡 끼어 있은 적이 있지만 음반 전체가 시노래로 채워진 적은 없었다. 그러기에 1994년에 출반된《노래로 듣는 시》는 우리나라 시노래 음반의 효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자꾸만 멀어져가는 시와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시도한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이런 일을 시작했는데 시에 가락을 붙이면서 거기에 대한 해설도 함께 썼다. 그 해설들을 묶어서 낸 책이《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다 .

《노래로 듣는 시》와 관계가 있는 것들을 2부에 ‘나를 바꾸는 시 읽기’라는 소제목으로 따로 묶었고, 그 후에 쓴 곡이나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은 3부에 두었다. 또 그 당시에 그런 작업을 하면서 썼던 다른 글들을 모아 맨 앞에 배치했다. 모두 다 시에 대한 접근을 위해 쓴 글들이다.
이렇게 나누어서 구성해놓고 보니 어수선했던 책이 제법 단정해졌다. 그래서 ‘정리본’이라는 이름을 붙여 본 것이다. 이제야《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가 본모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잊지 않고 꾸준히 찾아준 독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18년 1월
유 종 화
저자

유종화

목차

목차
-나를바꾸는시읽기-



1부.시는꼭아름다운꽃이어야만하는가

01.인생,그리고외상값?12
02.문학,사람그리고만인보?16
03.시는꼭아름다운꽃이어야만하는가?21
04.너어디있느냐?27
05.까만물이흘러가는곳에맑은마음하나흐르고?35
06.‘후기(後記)’를통해서본시와가까워지기?44
07.시와노래는본래하나였다?53
08.세상을향해나뒹굴어야할음유시인의사랑노래?63


2부.나를바꾸는시읽기

09.남은두개발가락잘릴때까지?74
10.시와노래의조화로운만남?82
11.단네줄로짚어낸한나라의민중사?91
12.그대와나사이에강이흐른들무엇하리?99
13.‘맑은사람’의풀여치울음같은노래?105
14.정갈하면서도선명한그림으로남는시?115
15.내순정한어린날을다시한번만나보고싶어서?121
16.사랑이여,제발한번만내곁에와서?128
17.떠나야지,우리사랑의풀씨가되어?138
18.짧지만긴여운을주는시?146
19.큰울림으로다가오는어떤노래?153
20.귀천,그리고서울로가는전봉준?158
21.고단한삶속에서피어나는희망?167


3부.언제나내마음속에푸른하늘이열릴까

22.봄날이오면까닭도없이그리워진다?174
23.아직터지지않은세계를주리?181
24.시를넘어서는노래의위력?187
25.‘시적호흡’과‘대중을꿈틀하’게하기?200
26.스스로길이되어너에게로가네?209
27.시보다먼저시인의키를보는버릇?214
28.시를생활로끌어내는것은시인의몫?221
29.그리울때마다꺼내읽는다?231
30.사람사는냄새가나야감동이온다?244
31.푸른하늘이열린세상?257
32.내가몸담은세상을깨달아가는길?271

[붙임]책과음반의이력?279

출판사 서평

유종화의글은쉽다.잘익은술을마시듯술술익힌다.그저마음가는대로얘기하듯쓴그의글을읽다보면어느새내안에시와노래가찰랑거린다.이제까지시에대한평론이나노래에대한평론은많이있었지만이렇게시와노래가한데어우러진글은처음인듯하다.또한그가스스로고른시에스스로가락을붙인노래들은그의됨됨이처럼착하고따뜻하다.그노래들을흥얼거리다보면마음이환해진다.그와함께시마을로,노래마을로가는길위에서나는꿈꾼다.시가시집속에서우리곁으로걸어나오고노래가차츰잃어가고있는아름다움과힘을되찾게될그날을.누구의시든좋은시를만나면그하루를즐거워하고,누구의노래든좋은노래를만나면그하루를신나하는좋은사람유종화가있어이놈의세상아직은살맛난다.
-백창우(시인,작곡가)


시마을로가는징검다리에한발을내디디면벌써부터눈앞엔초가집과감나무와골목을뛰노는아이들,멀리서개짖는소리,저녁밥짓는파아란연기들이보이고또한못다이룬우리들의사랑,먹고사는것의팍팍함,힘쎈것들에대한소리없는분노들이들리는듯하다.이렇듯유종화의글은우리가결코포기할수없는것들을향하여나아가도록소곤거림으로,때로는아주낮은흥얼거림으로어깨동무를하여다주고짐짓모른척겸손하다.어려운것에대하여더어렵게써놓은요즘의평론들과는달리생활경험에대한이야기와또노래가함께어우러져부담없이읽혀지는유종화의수필같은평론들을따라한발한발징검다리를건너는동안나도모르게어느새시마을에도착해있음을느낀다.
-박형진(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