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강의 노트 (나를 바꾸는 시 쓰기)

시 창작 강의 노트 (나를 바꾸는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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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 쓰기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 창작의 실제 문제 해설서로, 전국의 유명한 시인들의 시 창작 강의 노트를 읽기 편하게 주제별로 묶어 3부로 엮은 책이다.

1부는 시가 무엇이고 시인의 기본자세는 어때야 하는가에 관한 글들이다. 2부는 시 쓰기의 방법론이다. 막막해하는 시인 지망생들에게 들려주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묶었다. 3부는 시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다룬 글들이다. 나머지 시를 쓰고 가르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글을 부록으로 붙였다.
저자

유종화

김제에서나고자랐다.
≪민족극과예술운동≫에평론을,
≪시와사회≫에시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
≪노래로듣는시≫,≪바람부는날≫등을냈다.
이리에서배우고,목포에서가르쳤다.
정읍에서살고있다.

목차

1부.시의기본,시인의기본
1.시인을만드는9개의비망록/정일근ㆍ15p
2.시를찾아가는아홉갈래길/최영철ㆍ37p
3.시와시인에대한몇가지생각들/이정록ㆍ56p
4.나의시에대한생각과문학적발자취/안도현ㆍ63p
5.마음을열고사랑을찾아가는길/최성수ㆍ73p

2부.나를바꾸는시쓰기
1.처음시쓰는사람들을위하여/이응인ㆍ93p
2.시쓰기,삶의터전에서부터출발하자/안상학ㆍ107p
3.있었던일을시로쓰기/오철수ㆍ125p
4.시창작초기에나타나는고쳐야할표현들/도종환ㆍ143p
5.즐거운시쓰기/한국글쓰기연구회ㆍ161p

3부.시의길,시인의길
1.하얀까마귀/조재도ㆍ203p
2.문학은곧삶이다/김수열ㆍ227p
3.홀로가는기쁜길/박영희ㆍ247p
(부록.1)좋은시를쓰기위한낙서/오봉옥ㆍ269p
(부록.2)시창작수업의방법/교육문예창작회ㆍ284p

출판사 서평

시창작에고민하는친구들을위하여

지난여름방학때의일이다.안부차서울에사는친구백창우에게전화를했다.그는별일없다는말과함께뜻하지않은질문을해왔다.
“요즘왜시를안쓰니?”
난데없는질문에나는마땅한대답거리를생각하고있는데그친구는계속해서얘기를했다.
“내가시를쓰는거하고,니가시를쓰는것은달라.”“나는노래를만들고나서여력으로시를쓰지만,너는시를쓰고나서여력으로노래를만들어야하는거야.”“그러니까너의본류는시인이라는것을잊지말아라”고했다.그리고방학동안에시간도많을테니그럴때시를써두는게좋을거라고덧붙였다.

전화를끊은후나는뒤통수를한대맞은사람처럼멍해졌다.가만히생각해보니시를안쓰고지낸지가10여년이나되었다.
그렇다고그동안아무런일도안하고지낸것은아니다.시와노래에대한글을써서책을냈고,거기에따른시노래(Poemsong)도만들어세상에선뵈었으니말이다.
그러나생각해보니그친구말이맞았다.나는본래시를쓰는사람이고,시를쓰다가부수적으로작곡을하였다.그러던것이주종이바뀌어엉뚱한길을걸어왔고내본업을잊고살았던것이다.
시를써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마음먹고오랜만에책상앞에앉아뭔가를쓰려고했는데될듯될듯하면서도중간에서더이상전개시키지못하고번번이펜을놓았다.너무오랜만이어서그럴수밖에없었다.
하는수없이처음부터시를다시공부해야겠다고마음먹고책장을뒤져시작법에관한책을읽었다.그러나하나같이어렵기만하고,정작시를쓰는데는크게도움이되지않았다.
상징이니알레고리니,또는메타포와파라독스같은것을설명해놓았는데도대체그것들이시를쓰는데무슨도움이되는지조차알수가없었다.
나는그런류책들을멀리치워놓고평론집과문학지를뒤적이기시작했다.거기에는간간이시창작에관한글들이실려있었는데,실제창작중에부딪쳤던문제들을써놓은시인들의글들은나의갈증을조금씩해소시켜주었다.
이러한글들은시창작의실제문제들을다루고있어서시쓰기에고민하는사람들에게분명도움이되는것들이었다.나는몇번이고반복해서그글들을읽으면서속으로흥겨워지는마음을감출수가없었다.
그러다가문득다른생각이떠올랐다.「초파리」라는시를쓰기위해며칠을하얗게지샜다는정영숙씨와,좋은시만쓸수있다면무슨일이라도하겠다는안오일씨,그리고시를배우기위해서울에있는평론가에게시를보내어평을받아수정을거듭하는김선숙씨등,시에대해서고민하는사람들이생각났던것이다.

그들에게이런글을보여주면좋겠다고생각했다.아니,처음에는꽁꽁숨겨놓고나만보고싶었던게솔직한심정이다.그러나그러기에는내마음이너무착했다(?).그래서나는그글들을몇부복사해서내주위에서시쓰기에고민하는사람들에게나눠주려고마음먹었다.
그러나다시생각해보니그게아니었다.그런고민을하는사람들이어디내주위에만있으랴.전국의어느곳에나그런사람들이수없이많으리라는생각이들었다.
생각이이쯤에이르자나는욕심이생겼다.그들에게다볼수있도록해주어야겠다는욕심말이다.기왕에만드는김에내용도더보충해서탄탄한책으로만들어야겠다고결심했다.
마음먹고전국의내로라하는시인들에게전화를했다.시창작에대한강의노트가있으면보내달라고.남쪽끝작은항구의별볼일없는사람의부탁이었는데뜻밖에도그들은시창작에서부딪쳤던실제의문제들을다룬강의노트를선뜻내주었다.불과일주일만에원고들이다들어왔고나는눈물이날정도로고마웠다.
이제그원고들을세상에내놓는다.창작에고민하는습작기의사람들에게조금이라도도움이되었으면좋겠다.
시인의근본을얘기한정일근의「시인을만드는9개의비망록」부터실제창작과정을다룬「즐거운시쓰기」를읽고자신의시를다듬어간다면좋은결과가있으리라고생각한다.

책이나오면자기가강의하는대학의교재로쓰겠다면서언제나오냐고재차물어오는오봉옥시인이고맙고,얼굴한번보지못했는데도선뜻청탁에응해주면서원고료는노래만드는작업비에보태쓰라고하던최영철·조재도시인또한고맙다.
또친분관계가있다는죄(?)로귀중한원고를보내준도종환·오철수·정일근·이정록·최성수·안도현·이응인·안상학·박영희·김수열시인들께고맙다는인사를드린다.
한국글쓰기연구회와교육문예창작회에도감사드린다.재수록을허락해주었기에이만한책을만들수있게되었으니말이다.
마치면서나의본류가시인임을다시일깨워준백창우에게조용히대답한다.

“창우야,시열심히쓸게.그래서10년쯤후에는신경림선생님만큼이나좋은시를쓰는시인이되도록노력하마.”
꽁꽁감춰두고싶었던원고들을세상에내놓고나니마음이한결가볍다.시창작에고민하는모든사람들에게좋은참고자료가되었으면좋겠다.아무튼나는너무착해서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