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인생 (야설 작가 보카치오, 존경하는 사람이 생기다!)

단테의 인생 (야설 작가 보카치오, 존경하는 사람이 생기다!)

$4.25
Description
현대적인 전기(傳記)의 시작점!
단테와 보카치오, 두 위대한 영혼의 만남. 누군가를 흠모한다면 보카치오처럼 하라!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건 내 삶에 확실한 나침반이 있다는 것이다. 보카치오에게는 단테가 그런 사람이었다. “단테의 인생”은 단테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그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보카치오에 대해서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두 인물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필독서이자 인간과 문학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느껴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조반니보카치오

저자조반니보카치오는1313년피렌체인근체르탈도에서환전상을주업으로하던상인의아들로태어났다.14세가되던해인1327년즈음나폴리로유학을떠나처음에는법을공부했으나흥미를느끼지못하고대신문학에관심을가졌다.이맘때부터당대최고의시인이었던단테를향한존경심을품기시작했다.그러나단테는그가태어나기10년전쯤에피렌체에서추방당한상태였기에직접만날기회는가지지못했다.1340년피렌체로돌아온보카치오는1348년에발병한흑사병의참상을목격했다.그때목격한것에서영감을얻어그의가장유명한작품<데카메론>을썼다.단테가타지에서유랑하다사망한뒤50년가까이지난뒤까지피렌체정부가그를복권시키지않는데에분개하며단테의전기문을집필하기시작했고피렌체당국의강한반대를무릅쓰고<신곡>에대한강연도시작했다.1374년초부터건강이악화된데다가단테에대한그의강의가비난받는현실에낙심하다가1375년62세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목차

1.시작하며
2.탄생과교육
3.베아트리체,그리고결혼
4.가정사,정치적명예,그리고망명
5.추방과유랑생활
6.죽음과장례
7.피렌체에고함
8.외모,삶의방식,그리고습관
9.시에관한소고
10.시와성서
11.시인과월계관
12.성격과결점
13.주요작품들
14.신곡이완성되기까지
15.왜일상어로썼을까?
16.제왕론과그외작품들
17.어머니의태몽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한사람을향한본격덕질문학!이책은모든전기의모범이다.

보카치오가쓴단테의전기는최초의현대적전기문학이라고할수있다.말그대로단테를주인공으로한최초의전기문이며후대전기작가들이자료로활용하는문헌이다.이책이지닌현대성은놀라움을자아낸다.보카치오가자세히들려주는단테의개인적인이야기는현대전기작가와독자에게큰즐거움을준다.단테의외모와성격,패션감각,두드러진특징이흥미롭게그려진다.베아트리체와의만남을그린장면은《신생》에서단테가직접묘사한것보다더생생하다.그때만남이단테에게심리적으로어떤영향을끼치게되었는지자세히기술되어있다.그뿐만아니라단테가망명생활을하는동안아내가어떻게생계를유지했는지도언급한다.당시그들의경제적상태가지금우리에게아무의미가없을지모르지만이런세세한이야기는독자가배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고,저자가주인공에대해잘알고있다는증거도된다.단테가살았던피렌체의정치상황은매우복잡하기때문에아무리관심이있는독자라해도이해하기어려울것이다.그러나보카치오는단테의청렴성을피렌체에만연하던폐해와대조하여당시정치상황을자세히기술하고있다.중요한내용은아니지만단테의다른면모도숨기지않고보여준다.보카치오는‘단테를찬양하는짧은시’에서자신이단테의전기문을쓰는목적은피렌체의위대한아들을칭송하는데있다고밝히지만단테의결점을숨기려하지도않는다.그렇다고오늘날의전기작가들처럼결점만을들추어내지도않는다.만일보카치오가14세기후반에등장한프랑코사체티가쓴단테에관한일화를읽는다면문체는싫어할지모르지만내용은설득력이있다고인정할것이다.그일화는단테가고향피렌체에살고있을때인근포르타디산피에로지역을지나가던중에일어났다고전해지는것이다.
어떤대장장이가모루위에쇠를올려놓고두드리면서대중가요를부르듯단테의신곡을노래하고있었다.가사를뒤섞어부르면서마음대로생략하기도하고첨가하기도했다.그모습에단테는심한모욕감을느꼈다.아무말도하지않고단테는공구가진열되어있는대장간안으로걸어들어갔다.그러고는대장장이의망치를집어밖으로던졌다.펜치도집어들어밖으로던지고,다음은저울을들어내던졌다.그렇게단테는물건을하나씩연달아길거리로내동댕이쳤다.
몹시화가난대장장이가단테에게소리쳤다.
“도대체뭐하는짓이요?정신나갔소?”
“당신이야말로뭐하는짓인지묻고싶소.”
“나야내할일을하고있소만,당신은남의물건을팽개쳐서못쓰게만들고있잖소.”
“당신물건이망가지는게싫으면당신도내것을망가뜨리지마시오.”
“내가뭘어쨌다는거요?뭘망가뜨리고있단말이오?”대장장이는이해할수없다는듯소리쳤다.
“당신이내시를노래하는것을들었소만,내가지은그대로노래하지않더이다.시는내게남은유일한것인데당신이그걸망치고있단말이오.”
대장장이는무척화가나고대꾸하고싶었지만말문이막혔다.그는그저길거리에너부러진물건들을도로주워서작업장안으로들어갔다.그일이있고나서대장장이는단테의시를거들떠보지않았고,대신트리스탄이나랜슬롯에대한시를노래했다.
조반니보카치오는단테의전기를쓰기에더할나위없이적격인인물이었다.피렌체출신인데다단테의조카와딸베아트리체도알고있었다.단테의가까운친구와도친분이있었고,영원한사랑베아트리체포르티나리의친척중에도아는사람이있었다.보카치오가태어났을때단테는48세였고13년동안망명생활을한터라두사람이직접만난적은없었다.그럼에도단테와보카치오는물리적배경은물론이고지적성향도매우비슷했다.두사람의고향인피렌체의역사와정치,문학뿐만아니라이탈리아어와그언어의역사에대해글로썼다는점에서보카치오가이런주제에깊은관심을가지고있으면서도정확히알고있다는것을의미한다.이책은시의기원,시와성서의관계를설명하고,위대한시인에게월계관을수여하는이유도설명한다.만약글의내용이어렵게느껴진다면그것은순전히요즘독자들이이런문학적주제를21세기관점에서바라보기때문일것이다.기존에가지고있던생각이흔들리고혼란스럽더라도이것은지극히정상적인반응이다.단테와같은물리적?정신적배경에서출발했기때문에보카치오는단테가살았던시대적상황을누구보다이해하기쉽게소개한다.보카치오가전기작가로서적격임을보여주는또다른자질은바로그의천재적문학성이다.그의가장유명한작품《데카메론》이증거이다.《데카메론》에실린이야기중에서단테와절친한귀도카발칸티의재치와침착함이빛나는이야기는전체작품특징을가장잘보여주는대목이다.단테의전기를쓰면서보카치오는문장력과설득력을유감없이발휘한다.단테에대한다음글을보면보카치오가그의문학적재주를의식적으로드러내면서동시에독자가그를신뢰하도록설득하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만일단테가질책받아야할일을했는데도내가침묵한다면앞서말한훌륭한미덕에대한독자들의믿음을내스스로저버리는격이된다.”다른예로,단테의끔찍한결혼생활을묘사한뒤에보카치오가덧붙인말을보자.“이것이단테의운명이라고단정하지않겠다.운명인지아닌지나도모른다.”이대목은전기작가에게항상요구되는정직함과독자를작가의편으로끌어들이는설득력을모두잘보여준다.이탈리아문학의근간을이루는3대인물로우리는단테,페트라르카,보카치오를꼽는다.이렇게위대한인물보카치오가다른위대한인물단테를주인공으로쓴전기를접할수있다는것은우리에게더없는축복이다.셰익스피어와동시대를살았던벤존슨이셰익스피어에대해상세하고체계적인전기를썼거나,초서와동시대를산인물중에그에필적하는문인이있어서초서의전기를썼다면영국인들은그전기문을얻기위해서라면무엇인들아끼지않고내놓았을것이다.(실제로벤존슨이셰익스피어에관해간간이쓴논평을보면영국인들이얼마나중요한것을놓치고있는지알수있다.)
보카치오가쓴이책이결함이없다는말은아니다.3장에서기술한결혼에대한의견은가장비난을많이받는부분이다.보카치오는결혼의부정적인영향을언급하며결혼제도를공격한다.물론어느정도는그의입장을옹호할수있을지도모르겠다.보카치오의주장은단지결혼이모든사람에게적합한것은아니라는것이다.특히문인이나학자를포함하는당시의철학자에게유용하지않는제도라고강조한다.보카치오는결혼을지성과창조성을방해하는장애물,즉14세기형“현관의놓인유모차”로여겼다.(1930년대활동한영국문학평론가시릴코널리는결혼을“현관의유모차”라고표현했고,그것만큼예술적창의성을방해하는것은없다고주장했다.-옮긴이)보카치오의의견을우리가어떻게받아들이든상관없이단테의삶을그린전기문에다른사람의결혼관을싣는것은적절하지않다.게다가보카치오는자신이기술한내용이사실인지확신할수없다고시인한다.그는다음과같이단테의고달픔을나열하지만,단테가실제로그런고통들을겪었는지모르겠다고인정했다.“단테는참을수없는격렬한사랑에고통스러웠고,아내에게시달렸으며,사적인약속과공적인책임으로어깨가무거웠으며,추방을당하고빈곤을겪었다.”책의전반부에나열되는단테의고달픔은희극적이며,무의식적인여성혐오의사례이자초서의<바쓰여장부의서시>에서나오는“결혼생활의비애를말하는”전통적인관점이라고할수있다.결국보카치오는결혼의역기능을장황하게늘어놓으면서정작주인공인단테에관해서는아무말도하지않고자신의생각만지나치게많이드러내고있다.
이책에는읽으면정신이번쩍들고세상을안일하게보던습관을벗어던지게할만한구절이여러군데있다.그중하나가단테의어머니가단테를임신했을때꾼꿈에대한이야기다.임신한여성은종종생생한꿈을꾸는데,그녀의꿈도아주생생하고구체적이었다.어머니가아들이특별한인물이되는꿈을꾸는것은흔한일이지만,단테의어머니가꾼꿈이특히예사롭지않은것은꿈이현실로되었기때문이다.보카치오는비유를들어그꿈을설명한다.스스로“굉장히피상적인설명”이라고말하지만실제로는매우상세하고창의적인해석이다.그의해석이이상하게보일지모르겠지만꿈을심리적으로분석하는프로이드방식만큼이상하지는않다.꿈이관련된이야기는하나더등장한다.《신곡》의마지막13개곡의행방을찾는이야기다.천국편중사라진마지막13개곡을단테의아들야코포가꿈에서계시를받아찾았다는이야기는개연성이전혀없지는않다.여기서의문이하나든다.야코포는정말벽에구멍이있다는사실을몰랐을까?아니면알고있었지만잊어버렸다가꿈에서기억이되살아난것일까?나는이질문의답을찾기위해보카치오가신의섭리라고부르는것을심리학적으로분석하고싶다.심리학적분석이라고해서신학적분석을배척할필요는없다.《신곡》의영어판은원래도로시세이어스가번역을맡았다.그러나도중에사망하면서바바라레이놀즈가바통을이어받아번역을완성했다.레이놀즈가번역을맡았을때는천국편의제20곡까지번역된상태였다.그래서나중에발견된마지막13개곡을번역하게된것이다.레이놀즈는‘신기한우연’이라고겸손하게말하지만,그녀의말은단순한우연과신의뜻은서로분간할수없는영역임을재차확인시켜줄뿐이다.
보카치오는단테의작품들을높이평가하고애호했지만,당시는오늘날만큼단테가인정을받지못하던시기였다.단테의탁월함은동시대와선대의시인들을모두뛰어넘었고후대에도그를능가하는시인이나올수없다고추측할수있었지만,고향인피렌체에서조차도그의작품은강한불신의대상이었다.볼로냐의한추기경은《제정론》을불태웠으며,심지어단테의유골을파내어그마저불덩이에던져넣으려고했으나주위에서간신히말렸다.피렌체에서는그후200여년이지나서야그것도삭제판으로《새로운인생》의출판이허가되었다.그것도보카치오가단테의특별하고중요한가치를알아본덕분이었다.보카치오는또한위대한시인단테를이해하는데길잡이가되는안내서이자그자체로도훌륭한문학작품이되는이책을세상에선물하고있다.

단테와보카치오,신곡(神曲)과인곡(人曲)의대향연
이탈리아의위대한시인단테알리기에리(DanteAlighieri,1265년~1321년)의인생은지옥-연옥-천국세단계여정을그린그의작품《신곡》을통해엿볼수있다.작품속에서단테의여정은인생의중반기에접어든어느날캄캄한숲에서시작되어아름다운빛의형상을한신을직접보면서끝난다.경이로운대서사시《신곡》은이탈리아인이아닌외국인독자들은좀처럼완독하기어려운작품이다.어디부터읽어야하고무엇을이해해야할지모르기때문에대개는읽을엄두조차내지못한다.《신곡》의제1부지옥편은해석본일지라도고대신화,중세철학,신학은물론이고13세기이탈리아의첨예한당쟁과반목을암시하는수많은주석이달려있다.“교황파겔프당과황제파기벨린당중에서단테가지지했던당은어느쪽일까?흑색파와백색파중에서단테는어느편이었을까?”이질문의답을찾다보면머릿속은터질것같고애초에겔프당과기벨린당이어떤정당이었는지조차잊어버릴것이다.
어찌보면우리는지금교육과잉의시대에살고있다.책을읽기에앞서그작품에대한시험을통과해야한다는생각부터하고,셰익스피어를읽으려면먼저작품해설을한주석부터찾아본다.오페라를보러가기전에오페라곡을여러번들어보거나심지어악보를구해읽어보기도한다.
우리선조들은이런준비없이위대한예술작품에직접뛰어들어,있는그대로감상하고수용했다.《신곡》의성격은다양하다.그중하나가자서전적성격이다.《신곡》을쓰기시작할무렵단테는인생의중반에서있었다.그는그시기에자신이경험한상황을감상적이면서극적으로잘묘사하고있다.인간들이지옥에떨어지고,연옥에서죄를씻고,천국에서구원받는이야기에는정치권력을얻으려고도전했던한인간이소속정당이정권을빼앗기고,사랑하는고향에서추방되면서그도전이완전히실패로끝나게되는과정이그대로녹아있다.타지를전전하며고향을그리워하는단테는낙원에서추방된인간을상징한다.지옥과연옥에서단테가만난인물들은큰죄를지은신화적존재와역사속인물들,수많은동료와적,심지어스승들이포함되어있다.천국에서단테는자신의선조인카치아구이다(1091년~1147년)를만난다.카치아구이다는고대로마에뿌리를두고있는자랑스러운가문의혈통으로,황제콘라드3세의뜻을섬겨제2차십자군원정에참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