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왜메모인가?
『메모의즉흥성과맥락의필연성』의저자는책을만들어온스스로의경험에비추어“메모”를여러가지방향에서바라본다.그리고메모가메모일수밖에없는이유는그“즉흥성”에있다는나름대로의전제를바탕으로이야기를풀어나간다.우리는즉흥성에기대어불현듯떠오르는생각의조각들을적어둠으로써일단안심을하지만,결국에는그메모가기억의저장,그이상의역할을해주길바라게된다.“즉흥성”속에숨겨진“맥락”에대한우리의필요와욕망때문이다.우리의일상은의식과무의식의조합으로굴러가고있다.그런점에서『메모의즉흥성과맥락의필연성』은무의식적인행위에의식적인습관을가미하여,언젠가해야만하는어떤의식적인행위에무의식적인생산성을선사하는시도를보여주고있다.즉,메모를하고난뒤에간단한기억의고리를표시해두는것만으로도생산성에어떤차이가생기는지보여줌으로써독자들의메모생활에참고가될하나의사례를제시하고있다.
편집자의독후감이자최후의숙제,보도자료쓰기
대부분의사람들에게,무언가진지하게“내글”을써야한다는압박감을선사한최초의기억은아마도독후감숙제였을것이다.책을제대로읽었는지검증받는것에더해,자기생각까지덧붙여야하는고난도의학습과제였기때문이다.단행본편집자에게보도자료쓰기도마찬가지여서자신이편집한책의내용을제대로정리하여소개해야하는것에더해판매촉진을위한창의적인카피도쥐어짜야하는,부담감이가장큰업무중하나이다.한권의책을만드는과정중최종단계에서찾아오는이업무의압박감에마감의즐거움까지잃어버렸던『메모의즉흥성과맥락의필연성』의저자는마침내메모라는작은출구를발견한다.이책은보도자료쓰기가책을편집하며문득문득떠올랐던단상들을더듬어가는과정일뿐임을깨달은저자가자신의게으른본성에반하여메모하는습관을들이고수년간의시행착오끝에나름대로구축한메모의법칙들을소개하고있다.『메모의즉흥성과맥락의필연성』은편집업무에관심이있는사람들에게는실제업무진행과정에대한,그리고책출간을꿈꾸는예비저자들에게는생산적인글쓰기에대한,하나의예시가되어줄것이다.
책속에서
메모라는행위는이제기억의보조라는기능에서더나아가문득문득떠오르는생각의조각들이어떤맥락으로한데뭉쳐질수있도록안내하는기능을도맡아야한다.-11페이지
출간을앞둔시점에서책에대해가장많이알고있는편집자가작성하는경우가대부분인‘보도자료’는홍보를위한첫단추로굉장히중요한작업임에도편집자가가장지친상태에서,그리고솔직히이제는책내용이지겨워진상태에서찾아오는것이다.-23페이지
편집자스스로1교가만족스러웠다면2교는물흐르듯진행된다.가끔1교에서발견하지못한엄청난오류가발견되어자기신뢰에치명상을입기도하지만,전체적인구성과문장에는이상이없다는확신이있다면작업자체는그리괴롭지않다.슬슬이책을어떻게홍보해야할까하는고심에비중을두어야할때다.-32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