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세계적 작곡가의 음악 사용 설명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세계적 작곡가의 음악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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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가 에런 코플런드가 들려주는 음악 사용 설명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이 책은 음악의 내부자인 ‘작곡가의 입장’에서 일반인과 음악학도를 대상으로 ‘듣기의 기술’을 설명한 체계적인 개론서이다. 저자의 입장에서 음악을 듣는 행위는 ‘히어링hearing’이 아닌 ‘리스닝listening’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listen to’ 게 아닌, 노력을 기울여 모든 걸 ‘들어 내는listen for’ 행위가 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

에런코플런드

저자에런코플런드AaronCopland(1900-1990)는20세기를대표하는작곡가가운데한명으로,전세계인이사랑하고칭송하는걸작을여러편썼다.퓰리처상을받은발레곡〈애팔래치아의봄AppalachianSpring〉을비롯해〈빌리더키드BillytheKid〉,〈로데오Rodeo〉,〈링컨의초상LincolnPortrait〉같은작품과,영화음악〈우리마을OurTown〉과〈여상속인TheHeiress〉등이있다.1986년에는‘미국인의영혼과경험을대변하는미국만의독특한음악’을쓴공훈을인정받아의회가수여하는황금명예훈장을서훈받았다.작곡가로활동하면서하버드대학과버크셔음악센터에서작곡을가르쳤으며미국전역의강단에섰다.저서로《새로운우리음악OurNewMusic》과《음악과상상력MusicandImagination》이있다.

목차

에런코플런드,미국음악의목소리_레너드슬래트킨
서문_앨런리치
도입_윌리엄슈먼
1939년초판저자서문
1957년판에부친저자의글
감사의글

1본격적인논의에앞서
2음악을듣는방식
3음악의창조과정
4음악의4대요소ㆍI.리듬
5음악의4대요소ㆍII.선율
6음악의4대요소ㆍIII.화성
7음악의4대요소ㆍIV.음색
8음악의텍스처
9음악의구조
10기본형식ㆍI.구획적형식
11기본형식ㆍII.변주곡형식
12기본형식ㆍIII.푸가형식
13기본형식ㆍIV.소나타형식
14기본형식ㆍV.자유형식
15오페라와음악극
16현대음악
17영화음악
18작곡가에게서연주자로,연주자에게서감상자로
에필로그,‘그이후의이야기’_앨런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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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음악에서무엇을들어낼것인가
세계적작곡가의음악사용설명서


“렘브란트가‘그림에서무엇을보아낼것인가’라는책을썼다고한번가정해보라.그러면코플런드의책이가진위상이가늠될것이다.”_윌리엄슈먼(전줄리아드음악원장,링컨센터초대회장)
“듣는다는것은그만한수고를투자할만한가치가있는특권”
“집중해서듣고,의식적으로듣고,우리지성을모두동원해”듣는음악감상의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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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대표하는음악가,‘미국음악의목소리’에런코플런드가들려주는음악사용설명서.
1939년처음등장한이래전세계적으로150만부이상팔린음악교양서의고전과도같은책.
전세계적으로150만부이상팔린음악교양서의고전과도같은책


음악을듣는다는것은무엇일까?우리주변에는음악의수만큼이나많고다양한음악청취자들이있지만그중스스로음악을잘듣고있다고생각하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특히전문가나이미오랜세월청취훈련을거듭한소수를제외하면대부분의사람들은음악,그중에서도‘클래식’이라불리는고전음악앞에서일종의거대한벽을경험한적이한두번쯤은있으리라.들을수있는귀가있고,가만히듣기만하면될텐데그토록어려움을느끼는이유는무엇일까.
여기우리에게그이유를친절히설명해주고어려운게당연하다고위로까지해줄뿐아니라,좀더잘듣기위한전문가적노하우를아낌없이전수해주는고마운사람이있다.바로미국음악의목소리,미국을대표하는세계적인작곡가에런코플런드AaronCopland(1900-1990)다.그는퓰리처상을받은발레곡〈애팔레치아의봄AppalachianSpring〉을비롯해〈빌리더키드BillytheKid〉,〈로데오Rodeo〉같은작품을남겼고,〈여상속인TheHeiress〉,〈우리마을OurTown〉등영화음악작곡에도적극적으로참여했다.코플런드는단순히곡을쓰는데만그치지않고연주자,교사,위원회회원,그리고의욕적인지휘자로도활동하며일평생음악에헌신했다.
《음악에서무엇을들어낼것인가(원제:WhattolistenforinMusic)》(1938,1957)는그런그가작곡가이자교사로서또음악을사랑하는한사람으로서,보다많은사람들이음악을친숙하게느끼고잘들어낼수있도록남긴역작이다.1939년초판발행이후현재까지전세계적으로약150만부이상팔려나간음악분야의고전중의고전인이저작은,애초같은제목으로뉴욕의‘뉴스쿨포소셜리서치NewSchoolforSocialResearch’에서진행된15회짜리강연에바탕을두고있다.거의80년이라는세월이지난지금까지여전히빛나는생명력이이책의가치를대변해준다.교육자나평론가등음악분야에종사하는다양한사람들이자신의시각에서다양한저술을남겼지만,이책은음악의내부자인‘작곡가의입장’에서일반인과음악학도를대상으로‘듣기의기술’을설명한최초의시도이자체계적인개론서라는점에서도큰의의를갖는다.

“그저듣는것만으로는부족합니다.들어내려노력해야합니다”

코플런드는글을시작하기에앞서독자에게두가지질문을던진다.1)진행중인음악에서모든걸들을수있는가?2)음악의진행에정녕민감하게반응하는가?만약이두질문에모두“예”라고대답하지못한다면,저자는즉시이책을읽을것을주문한다.질문에서짐작하다시피,저자의입장에서음악을듣는행위는‘히어링hearing’이아닌‘리스닝listening’이다.여기에서한발더나아가그는단순히음악을‘듣는listento’게아닌,노력을기울여모든걸‘들어내는listenfor’행위가되어야만한다고역설한다.음악전문가중에서도코플런드와는반대되는입장을취하는이들도물론있다.즉음악을들을때언제나주의를기울일필요는없다는의견이다.하지만저자가생각하기에일반사람들이클래식음악을어렵다고느끼는이유는귀를기울여‘들어내는’노력을하지않기때문이다.다시말해모든일과마찬가지로음악을잘듣는사람이되려면노력이라는수고가수반되어야한다.이처럼모든걸놓치지않고정녕민감하게듣기위해서는응당음악에대한기본지식이축적되어있어야할것이다.이책의출발점이바로여기다.
《음악에서무엇을들어낼것인가》는총18장으로구성되어있다.음악의4대요소인리듬,선율,화성,음색에대한기초적인설명부터시작해음악의텍스처와구조,나아가음악을구성하는형식에대한다소난이도있는설명까지포괄적으로다룬다.하지만시작부터겁먹을필요는없다.일반인을대상으로쓴책이니만큼내용이점차어려워지려하면저자가알아서수위를조절하며독자를안심시킨다.‘2장.음악을듣는방식’에서도언급되듯,지금까지보통의청자들이‘감각적층위’에서어떠한사고도배제한채로음악을들어왔다면,이책을읽은다음에는음악자체가말하고자하는‘표현적층위’를읽어내고,궁극적으로는음악에실제로사용되는재료와구성방식을앎으로써음악을총체적으로들어내는‘순수음악적층위’에까지도달할수있게끔돕는게코플런드가이책을쓴목적이라할수있다.
본서는1957년개정판을거치며영화음악과현대음악에관한장을추가했다.클래식음악에만한정하지않고음악의홍수속에살고있는현대인을배려하는저자의의도가읽힌다.‘현대음악’이라는말에고개부터절레절레흔드는음악애호가들에게코플런드는작곡가란무릇진지한의도를가지고작업을하는사람이지,절대로듣는이를골탕먹이기위해곡을쓰지는않는다고이야기하며,부디열린마음을가지고기회가될때마다반복해서들을것을호소한다.이밖에도각장의말미에는코플런드가추천하는음반목록이일목요연하게정리되어있다.책을읽으면서습득한내용을음악을통해확인해볼수있는좋은기회다.

음악은우리네삶을풍성하게해주는예술의한장르로우뚝하다.지난세기에쓰인이책이지금까지도널리읽히는이유는음악을향한대중의관심과배움의욕구가그만큼크기때문일것이다.‘아는만큼보인다’는만고의진리는여기에서도예외가아니다.음악을그냥듣기만해서는다음단계로나아가지못한다.이책이줄기차게역설하는대로음악감상이란곧경험과배움을통해서만얻을수있는‘기술’이기에,꾸준히연마하는자에게만제모습을드러낸다.예술과기술은언뜻어울리지않는두단어처럼보이지만때로는이처럼가깝게자리하기도한다.“집중해서듣고,의식적으로듣고,우리지성을모두동원해”듣는음악감상의첫걸음을이제떼어보자.

‘음악의글’시리즈
‘음악의글’은음악전문출판사포노가선보이는새로운시리즈로,음악을좀더깊이읽고폭넓게이해하는통찰이담긴글들을한데모읍니다.제1권은최초의근대적음악평론가가운데한사람인작곡가로베르트슈만의《음악과음악가_낭만시대의한가운데서》이며,제2권은리트의아름다움을알리는데평생헌신했던성악가디트리히피셔디스카우의《리트,독일예술가곡_시와하나된음악》입니다.

책속으로추가
‘지적인음악감상의기초를최대한뚜렷하게정립한다’는것이이책의목적입니다.음악을‘설명’하는건쉬운일이아닙니다.제가그일을다른사람보다더잘할수있다고우쭐댈수도없는형편입니다.하지만음악감상에관한책은열이면열이라고해도좋을정도로교육자나음악평론가의입장에서문제에접근하는경향이있습니다.반면이책은작곡가의관점에서쓴책입니다.작곡가에게음악을듣는다는것은지극히자연스럽고단순한과정입니다.다른사람들이라고해서그렇게느끼지못할이유가없습니다.그럼에도듣는이가무엇을얻어내야할지굳이설명해야한다면작곡과정에투입된바가무엇인지를낱낱이아는작곡가보다적임자는없을겁니다._p.39

음악을이해하지못한다고해서저자세를보일이유가없다는뜻입니다.만약당신이음악을듣고느끼는본인의반응에대해어떤열등감을가지고있다면그것을떨쳐버리도록노력하십시오.그러한열등감은그럴만한근거를가지지못한경우가대부분이기때문입니다._p.48

독자들이목표해야할과제는좀더적극적인종류의청취방식이라할수있습니다.모차르트를들을때도,듀크엘링턴DukeEllington(1899-1974)을들을때도인식의폭을넓히기위해깨어있는자세를가질때만이음악에대한깊은이해가가능하니까요.그저듣는것만으로는부족합니다.들어내려노력해야합니다._p.63-64

만약현대음악은어느것할것없이시종일관숨쉴틈조차주지않고이어지는불협화음의연속으로만들린다면,그건현대음악을들은경험이부족한탓이라고결론을내려도무방할겁니다.대부분의경우가그렇잖습니까.과거의음악에비해요즘음악을더많이듣는사람이얼마나귀한지말입니다._p.123-124

음악에있어서구조란작품을창조하는사람이재료를논리정연하게조직하는방식입니다.다른예술과다를바가없지요.다만여타예술과의차이점이라면음악의재료는유동적이고다소추상적인성격을띤다는점입니다.음악의본질이그러하기때문에구조를쌓아올리는작곡가의책무는이중으로난해하다고볼수있습니다._p.163

무엇보다앞서유념하셔야할점은대개의창조적예술가들은진지한의도를가지고작업에임한다는것입니다.그말은곧,듣는이를골탕먹이기위해곡을쓰는사람은드물다는뜻이지요.따라서듣는입장에서도작곡가의좋은뜻을믿고열린마음을가지는게필요합니다.기질과표현면에서작곡가의성향은천양지차로갈립니다.바로그렇기때문에현대음악역시도단하나로갈무리할수없는다양한음악적경험의기회를제공합니다._p.308

대부분의사람들은음악이논쟁거리가되는것을마뜩치않아하는것같습니다.또한지금까지음악을들어온버릇이뒤흔들리는걸꺼립니다.그들은음악이마치소파처럼아늑했으면좋겠다고생각합니다.폭신한베개처럼그위에서뒹굴고싶어합니다.일상생활에서받은스트레스를음악에서풀고위안을얻으려합니다.그러나진지한음악은정신을몽롱하게하는최면제로서기능한적이단한번도없습니다.특히현대음악은여러분을잠재우기위해서가아니라흔들어깨우기위해쓰이는음악입니다.듣는이에게충격과흥분을주기위한음악이며,듣고나면온몸이뒤흔들린것같은,심지어는온몸에힘이쭉빠진것같은느낌을주기위한음악입니다.따지고보면연극을보러가거나소설책을펼쳐들면서기대하는자극이바로그런것아닙니까?왜음악만예외가되어야한다는말입니까?_p.316

우리가어느작곡가의음악을듣는다고할때그것이의미하는바가정확히무엇일까요?작곡가는소설가처럼이야기를들려줄의무감을느끼는존재가아닙니다.조각가처럼자연을‘베껴낼’필요도없습니다.음악가가쓴작품은건축가의도면처럼실제적기능을지니는것도아닙니다.그렇다면작곡가가우리에게주는건과연무엇일까요?제게는오로지하나의대답만이가능해보일뿐입니다.작곡가가주는건바로그자신입니다.물론모든예술가가빚어낸작품은그자신의표현일테지요.하지만음악의경우는작품과창조자사이의관계가한층직접적이라할수있습니다.작곡가는외부‘사건’에기대지않고본인의본질적인부분?한명의인간으로서가진,그리고세상을함께살아가는존재로서의경험을담은가장완전하고깊은표현?을떼어우리에게보여줍니다._p.333-334

자신을흔쾌하게음악에내맡길수있으려면우선취향을넓혀야합니다.관례적으로좋아했던면모에만매달려서음악을사랑하는것만으로는부족합니다.취향은감수성과비슷한것이어서어느정도는타고나는자질이지만,목적을가지고꾸준히연습하면계발시킬수있는자질이기도합니다.즉옛날음악과요즘음악을가리지않고보수적인음악과현대적인음악을차별하지않으면서모든악풍의음악에동등한기회를줘야한다는겁니다.편견을배제한듣기가요구된다는겁니다.감상자로서여러분각자가가진책임을무겁게여기십시오.음악을업으로하는사람이건일반사람이건우리모두음악예술을조금이라도더깊이이해하기위해영원히노력하는자세를가졌으면좋겠습니다._p.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