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사회적 초상 (한 천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모차르트, 사회적 초상 (한 천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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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천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천재 시대 이전의 천재’, ‘궁정 사회의 시민 예술가’, 모차르트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어떤 사람이 한 서랍에는 예술가적 특성을, 다른 서랍에는 인간적 면모를 넣어 두지는 않는다.”
“나의 목표는 모차르트의 인간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모차르트의 운명과 같은 길을 걸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어느 정도 해명하려는 것이다.”
저자

노르베르트엘리아스

저자노르베르트엘리아스NorbertElias(1897-1990)
1897년독일브레슬라우(오늘날폴란드브로츠와프)유대인가정에서태어나제1차세계대전이후브레슬라우대학에서의학과철학,심리학을공부했다.1924년〈이념과개인IdeeundIndividuum〉이라는제목으로철학박사학위논문을발표했으나지도교수와의마찰로결국사회학으로돌아선다.1925년당시사회과학과철학의중심지였던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사회학공부를시작했다.1930년헝가리태생의사회학자카를만하임KarlMannheim을따라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가서그의조교로활동했다.1933년나치가집권하고만하임의사회학연구소가문을닫자엘리아스의교수자격청구논문인〈궁정사람Derh?fischeMensch〉도결국심사가중단되었다.이논문은1969년《궁정사회Dieh?fischeGesellschaft》로출간되어그의대표저작이된다.1933년유대인탄압을피해파리로도피하고1935년영국으로망명한다.1939년필생의역작이되는《문명화과정?berdenProzeßderZivilisation》을출간하지만,그다음해에독일이영국을침공하면서독일인이었다는이유로여덟달동안수용소생활을경험한다.《문명화과정》은1969년재출간되며본격적으로주목받기시작했고,엘리아스를현대사회학계의거장으로우뚝서게만들었다.1954년레스터대학의전임강사가되고1962년정년퇴임할때까지사회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1977년철학및예술등의분야에서뛰어난업적을남긴이들에게주는아도르노상과사회학및사회과학부문의권위있는상인아말피상을1987년최초로수상했다.위에언급된대표작외에도《죽어가는자의고독?berdieEinsamkeitderSterbenden》(1982)《개인들의사회DieGesellschaftderIndividuen》(1987)등의저서가있으며,《모차르트,사회적초상_한천재에대한사회학적고찰》은엘리아스가1990년93세의나이로암스테르담자택에서숨을거둔이후그의영어저서들을독일어로번역하고소개해온사회학자미하엘슈뢰터MichaelSchr?ter가그의사후유고를정리해서엮은책이다.

목차

제1부_모차르트에대한사회학적고찰
그는스스로를포기했고추락하였다
궁정사회의시민음악가
‘자유예술가’를향한모차르트의걸음
수공업자예술과예술가예술
인간내면의예술가
어느천재의성장과정
모차르트의청년기_두사회적세계사이에서

제2부_모차르트의반란:잘츠부르크에서빈으로
모차르트의반란
해방의완성:모차르트의결혼

제3부_계획:표제어로본모차르트의삶의드라마
머리말
두개의메모

편집자의글1
편집자의글2
옮긴이의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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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사회학계의거목엘리아스의마지막작업,‘어느천재의사회학’

오늘날모차르트(1756-1791)는종종‘천재’의모습으로이상화된다.사람들이우러러보는천재음악가였던모차르트.불과다섯살부터작곡을시작했으며즉흥적인피아노연주에도능했고훌륭한작품으로수많은사람들을매혹시켰던인물,하지만운명의칼날을비껴가지못해자신의무한한환상을너무일찍무덤속에함께가져가버린비운의천재.
여기서그의삶을조금만더깊이들어가보면조금다른모습이보인다.과연그는‘모든’사람이우러르는존재였을까,그의천재성은오로지그자신의내면으로부터만자연스럽게발현된결과물일뿐인걸까?
《궁정사회》,《문명화과정》등의저서로널리알려진독일의대표적인사회학자노르베르트엘리아스NorbertElias(1897-1990)는사회학에대한개념을스스로재정의하며새로운시각으로모차르트의삶에접근하고자했다.“사회학은보통해체하고단순화시키는학문으로간주된다.그러나나는이견해에동의하지않는다.사회학은우리의사회적삶에서이해하기어려운부분들을잘이해할수있도록또그것을설명할수있도록도와주는학문이라고생각한다.”(본문중에서)
그동안모차르트에대한수많은전기가나왔지만대부분이천재의모습을미화하는경향을답습해왔다고한다면,엘리아스의‘사회적’전기라볼수있는이책은천재모차르트뿐아니라‘인간’모차르트가처했던사회적상황을분석함으로써역사적인물에대한보다균형잡힌시각을확보하려했던한노학자의치열한연구물이라할수있다(저자가이작업에매달릴당시그의나이는여든무렵이었다).
애초이책은저자스스로‘궁정사회의시민예술가’라이름붙인원고를엘리아스의책들을꾸준히소개하고출간해온사회학박사미하엘슈뢰터가간추려정리한것이다.1993년국내에처음소개된적이있으나2018년전집편집자의글과참고문헌,찾아보기등을보충하고번역및표기를새롭게손보아포노의‘음악의글’시리즈의여섯번째책으로출간되었다.

모차르트를둘러싼두개의세계?궁정사회와시민계급의아버지

‘궁정사회의시민예술가’.모차르트의당시사회적위상에대해이보다더집약적으로표현해주는말은없을것이다.현대를사는우리에게모차르트는위대한예술가로기억되며지금의기준에서보면누구에게나대접받았을것같지만그가태어난18세기중반의유럽은궁정귀족집단과시민집단사이의격차가매우뚜렷한계급사회였고,모차르트는그러한사회구조안에서도‘시민’계층의운명을안고태어났다.궁정에속한음악가로서그의지위는과자제조공이나요리사등과마찬가지로‘시종’,더심하게는‘궁정아첨꾼’에불과했던것이다.과연현대의기준에서볼때모차르트와같은천재음악가가아첨꾼의지위정도밖에되지않았다는사실은쉽게받아들이기힘들다.하지만바로이와같은현실적상황을직시함으로써모차르트에대한이해에한걸음더다가갈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
자신의음악적능력을충분히인지하고있던모차르트는궁정음악가로만국한된삶에만족하지못했다.그가봉직했던잘츠부르크궁은그에게우물이나다름없었다.유럽곳곳의도시와궁정들이손을뻗쳤고그는우물을벗어나그모든곳으로,특히빈으로가서자유예술가의삶을살고싶었다.빈의황제와귀족청중은그를반기고그의음악을사랑했지만,그들은금방싫증내는사람들이었고제아무리후한대접을받는다한들그들에게그는한낱‘아랫사람’에지나지않았다.잘츠부르크를떠나더라도쉽게일자리를구할수있으리라는생각은엄청난착각이었음이곧밝혀지고,이러한현실의벽은귀족계급에대한모차르트의적대감으로이어진다(반귀족적인내용의〈피가로의결혼LenozzediFigaro〉〈돈조반니DonGiovanni〉등에서그의이런성향이드러난다).
하지만여기서또하나눈여겨봐야할점은모차르트의이중성이다.그는귀족계층에반감을갖고그들의감정및행동규범을체득하길거부했다.아부도혐오했다.그렇지만동시에그들의인정은갈구했다.그의작품역시귀족집단의음악규범의영향을강하게받을수밖에없었다.이처럼모차르트는어떤의미에서두개의사회적세계속에서살았고,그의일생과작품창작역시이러한이중적모순의특징을강하게지닌다고이책은설명한다.
모차르트를둘러싼좀더작은사회라할수있는그의가족,그중에서도아버지얘기도빼놓을수없다.《모차르트,사회적초상》은아버지인레오폴트모차르트가아들에게끼친영향에대해서도의미있는분석을시도한다.레오폴트모차르트의아들을향한교육열은그자신의절실한꿈과도아주밀접히맞닿아있다.자신이이루지못한성공의꿈을아들을통해이루려는욕망은그를학문적인관점에서도매우드문유형인‘소유욕강한아버지(possessivefather)’로만든다.이런아버지밑에서20년동안지내면서모차르트가명연주가로서의기틀을닦은것도사실이지만,종종별나다고여겨지는성격또한이와같은가정환경의영향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다.또다른측면에서지배질서에대한모차르트의적개심은아들과달리그사회에복종했던아버지와그아버지에대한반항에서비롯되었다고도말할수있다.

“모차르트는타고난천재가아닌사회적으로만들어진천재다.”

엘리아스가모차르트를둘러싼겹겹의사회적환경을광범하게서술함으로써깨부수고자한것은타고난천재에대한신화적환상이며,천재모차르트와인간모차르트를분리해생각하는후세의편협한사고방식이다.저자의글을읽어나가다보면모차르트가지닌음악적탁월함은생물학적으로타고났다기보다는그가살아내야했던환경과시대에적응하거나저항하는과정에서만들어졌다고보는의견에더욱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모차르트는결코궁정과그곳의왕과귀족들이원하는대로만작품을만들지않았다.그들에대한반감과저항은모차르트로하여금궁정적전통에기반하되,개인적방식을통해그만의환상을음악의언어로풀어내게끔했다.
우리는종종모차르트의천재성을말하면서마치같은사람이아닌듯한,조금은부정적인뉘앙스로그의인격적인면을거론하곤했다.하지만저자의표현대로“어떤사람이한서랍에는예술가적특성을,다른서랍에는인간적면모를넣어두지는않는다.”오히려이둘을따로떼어생각하는게부자연스러운일아닐까.동물적인배설에대한언급이나농담등은지배자층에대한억압된공격욕의분출로이해할수있으며,이는그가작곡한반귀족적인오페라등과비교했을때어찌보면그수단만다를뿐이다.‘어린아이’같은성격에대한지나친강조는어떠한가.그가정말어린아이처럼철없기만했다면자신을20년동안이나지배해온아버지를떠나고자신의주인을떠나면서순전히혼자힘으로사회권력의구조를부수려는용기를발휘할수있었을까.그를움직인것은단한가지.자유롭게음악을만들고그음악으로수많은청중의사랑을얻고자하는소망이었다.
‘천재시대이전의천재’.이책에따르면모차르트가처한당시사회적상황은구조적으로그가한계에몰릴수밖에없는시대였다.그보다15년늦게태어난베토벤(1770-1827)의경우음악가의위상이나출판활동에따른경제적보상등모든면에서상황이나았으니어찌보면모차르트는얄궂은운명을살았다할것이다.하지만역사적으로볼때시대의영웅들앞에는늘가혹한운명이,마치운명처럼놓여있었다.그리고그운명이그들의이름을역사에아로새겼다.모차르트의운명은‘천재’보다는‘시대’그방점이찍혀야하지않을까.
우리를둘러싼사회를해체하고단순화시키기보다는여러어려운부분들을이해할수있도록설명하는일을학문연구의목표로삼은노학자의철학과만년의흔적을오롯이느낄수있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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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글’시리즈
‘음악의글’은음악전문출판사포노가선보이는새로운시리즈로,음악을좀더깊이읽고폭넓게이해하는통찰이담긴글들을한데모읍니다.제1권은최초의근대적음악평론가가운데한사람인작곡가로베르트슈만의《음악과음악가_낭만시대의한가운데서》,제2권은리트의아름다움을알리는데평생헌신했던성악가디트리히피셔디스카우의《리트,독일예술가곡_시와하나된음악》,제3권은20세기를대표하는음악가,‘미국음악의목소리’에런코플런드의음악사용설명서《음악에서무엇을들어낼것인가》,제4권은프랑스음악의위대한정신클로드드뷔시가자신의분신크로슈씨를통해들려주는음악이야기《안티딜레탕트크로슈씨》,제5권은우리시대를대표하는신학자한스큉의《음악과종교_모차르트?바그너-브루크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