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부를 때마다 (강경애 시집)

내가 나를 부를 때마다 (강경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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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경애 시집 [내가 나를 부를 때마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그간의 창작물을 선보인다. 개인의 삶 속에서 건져올린 시어에는 시인 한 사람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날카롭게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처지나가는 잔상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저자

강경애

목차

시인의말

제1부/내가나를부를때마다

가끔내릴역을지나쳐낯선곳으로향한다
가면
거미
경계를넘다
천자산골짜기에나를두고오다
그는그곳에있었다
길에서길을잃다
내가나를부를때마다
도도새는날지않는다
도플갱어

백야
수형자
새들도할말은한다
샐리의법칙
아직더버텨봐
소리의파장
테이블에대해
색色,스며들다
유월을물들이다
푸른코트를입은자화상
누군가나를깨운다

제2부/지도에는마음이없다

말달리자
블랙시그널
무겁지만너무가벼운
불심佛心
사막을건너다
나침판
엘리베이터
아르바트거리의송가
열렸습니다
우리는어디서와서어디로가는가
웃는부처
저리도제몸을태우는데
적멸보궁가는길
지도에는마음이없다
춤추는오르골
패터슨의하루는
한켤레양말같은
메멘토
언젠가본듯한
외치,신상털리다

제3부/새,구름을가르다
안경너머의세상
눈오는아침에
능소화연가
매미
목련,목련이던
벌레날다
부식사에서
비그친뒤
소쇄원의봄
안경사,그사람
새,구름을가르다
소쩍다소쩍다
연둣빛,푸르다
안개바다
입춘대길
주합헤븐빌은분양중이다
창밖을내다보다우연히만난
춘래불사춘
폭염
초승달

제4부/은유를그리다

구두한켤레
신시지프스신화
그리움이깊어지면
날다,종이학
낡은시간들을양도하다
동문서답
떠나는연습
만물에는비밀이있다
망각의천사
미망未忘
배웅
별리
보이지?는세상
사우다드
생을지피다
은유를그리다
젖어들다
외줄타는남자
폭한暴寒
마침내
그녀
어머니의왈츠
어둠이취하는시간
길고양이,밤마다허공을향하다

|해설:자아인식에서탐색하는시적변증법/김송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