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리플리 (한 번의 거짓말이 그녀에게 세상의 문을 열어줬다)

미스 리플리 (한 번의 거짓말이 그녀에게 세상의 문을 열어줬다)

$13.00
Description
소설가 손현경의 『미스 리플리』. 2007년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드라마 작가 김선영이 극본을 쓴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거짓일지라도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 '미리'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 두 남자 '명훈'과 '유현'뿐 아니라, 그녀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세상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온 여자 '희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상은 그녀에게 늘 부당하기만 하다. 그녀는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운도 없다. 늘 부당한 일만 당하지만 참거나 도망치기만 할 뿐이다. 죽도록 싫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한 번의 거짓말로 동경해온 세상으로 들어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를 얻게 되는데……
저자

손현경,김선영

저자손현경은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으며인물심리와상황을탁월하게표현한다.작품으로드라마소설『프라하의여인(전2권)』『마이프린세스』『시크릿가든(해외번역판)』등이있다.

목차

컬러화보
이다해,김승우,박유천,강혜정사인인쇄본
미스리플리

출판사 서평

2007년‘신정아사건’을모티브로한드라마<미스리플리>가소설로찾아온다.

한번의거짓말이…,
그녀에게새로운세상의문을열어주었다.


여기한여인이있다.
세상은그녀에게늘부당하기만하다.그녀는돈도없고,학벌도없고,운도없다.늘부당한일만당하지만참거나도망치는것밖에할수있는일이없다.죽도록싫은이현실에서벗어나고싶었던그녀는자신도모르게내뱉은한번의거짓말로,생각지도못했던기회를얻게된다.그녀가동경하던세상으로들어갈수있는기회.그기회를지켜내기위해그녀는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는다.세상의비난따위는그녀에게두렵지않다.아니,두려움을먼저생각할여유가없다.
진실,성실성,능력보다는스펙이평가기준이되는사회현실에서그녀에게는거짓이진실이었고,거짓세상이더아름다웠고,거짓사랑이더행복했다.
이런한여인의이야기시작된다.

세상이조금만친절하기를바랐던한여자,
그녀를사랑하게된두남자,
그녀를다시만나기전까지는세상이행복하다고생각했던또다른여자의
이야기가시작된다.

등장인물_
장미리26세

세상을가지고싶었던그녀!
솔직하고당당하고,겁없고,저돌적인여자다.어린시절부모에게버림받은상처로인해열등감이있다.사람과세상에대한불신으로내면은거칠고난폭하다.거기에허영기가많고이기적이기까지하다.아홉살에,일본으로입양을갔다가,양부모의빚때문에술집으로팔려가밑바닥인생을경험한다.우여곡절끝에한국으로도망쳐와호텔A의직원으로근무하며제2의인생을살게된다.
거짓세상이더아름다웠다.
거짓사랑이더아름다웠다.
어느순간거짓은내게…,진실이되었다!

장명훈40세
사랑을믿었지만,모든것을잃은남자!
말수가적고신중하며,정확하고냉정하며책임감이강한남자다.외과전공의였으나,현재호텔A의총지배인이다.호텔A이회장의무남독녀외동딸과결혼했다.화초처럼자란아내의변화무쌍한감정선을이해할수없고,일년의대부분을해외연주회로보내는아내로인해외로움이깊다.이런그의외로움을간파한장미리의유혹을이기지못해이제까지쌓아온공든탑을무너뜨리고만다.
세상에지친나에게삶의기쁨을가르쳐준여자!
그녀는나에게심장같은존재였습니다.
나는그녀를사랑했습니다.

송유현32세
세상을가졌다.하지만모든게거짓이라면……
한국인아버지와일본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몬도그룹의후계자인그는일본과미국을오가면서자유로운삶을살았었다.그러던어느날,한국으로돌아와리조트사업을이어받으라는아버지와이화의말을듣고한국으로돌아온다.그는호텔의가장최하위개념인고시원을체험하고자고시원에들어갔다.그리고그곳에서장미리에게첫눈에반하게된다.
어느봄날그녀를만났습니다.
첫눈에알아볼수있었죠.오래전이별한엄마의눈을닮은여자!
그녀는웃는모습이예뻤습니다.
나는…,그녀를정말사랑했습니다.

<책속으로추가>
“꺼억.약속은지키는사람이라니까,이히라야마는.하하하…….”
비위가상한다.미리는빈정거리듯그동안고마웠다고말하며팩돌아선다.히라야마는은근슬쩍그녀의엉덩이를건들며그녀를잡아세운다.
“그래…….너같이똑똑한년이부모잘못만나일본까지입양이랍시고와선이러려니,억울하겠지.”
히라야마의입에서하수구냄새가진동한다.그녀의몸에닿는그의시선은뱀의혓바닥처럼징그럽다.벗어나고싶다.히라야마는이제노골적으로그녀의엉덩이에손을올려비비기
시작한다.
“이자는내고가야지.혼자가서뭘하겠냐?너같은년은자고로나같은남자라도있어야…….”
뱀이온몸을칭칭감아오는느낌이다.히라야마의손은기어이미리의맨살에가닿는다.얼음동상처럼가만히있던미리는가슴께로올라오는그의손을덥석잡으며말한다.
“잠깐!”
그녀의갑작스러운행동에히라야마는잠시움찔한다.미리는그녀의옷속에서그의손을빼며음탕하게말한다.
“내가벗어.”
아무렇게나묶여있던머리를풀어헤친다.짧은점퍼의지퍼를내린다.상의단추를하나하나푼다.히라야마가더이상못참겠다는듯이헉헉거리며그녀를쳐다본다.풀어진상의단추사이로봉곳한가슴골이보인다.그녀의손은배꼽밑에있는치마단추에가닿는다.동작을멈춘그녀는하라야마를향해거침없이말한다.
“벗어.”
“어?”
“벗으라고.”
“어어어어…….”
히라야마는허겁지겁옷을벗기시작한다.욕정만큼몸이따라주지않는다.그는바지를벗다가포기하고,미리를덮친다.거친숨소리에섞인입냄새가참기힘들다.욕지기가올라올것같다.히라야마의손과혀가그녀의몸구석구석을핥아대는동안그녀는그의점퍼주머니에있는돈다발과머리맡에있는봉투를챙긴다.그가그녀의팬티를벗기려는순간,밖이소란스럽다.
불이다,불!불이다불!사람들의아우성치는소리에놀란히라야마가몸을벌떡일으키며바깥으로나있는창문앞으로뛰어간다.그틈에그녀는봉투와돈다발을챙겨들고잽싸게셔터밑으로몸을굴려창고를빠져나온다.셔터밑을받쳤던벽돌탑을무너뜨려셔터를닫아버리는것도잊지않는다.창문안으로사색이된히라야마의얼굴이보인다.주먹질을
해대며고함을지르는모습이우리에갇힌돼지같다.미리는창고를향해가래침을탁뱉으며결연한목소리로말한다.
“더이상은아냐!네가아는장미린이제죽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