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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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 먼 곳에서 당신에게 보내는 415일간의 안부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은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의 저자 변종모의 여행 산문집으로 독일, 미국, 터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이란 등을 여행한 415일간의 기록들을 담아냈다. 그의 여행은 여행에서의 행복을 일상의 행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 ‘같이’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지켜내지 못한 것 등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생각들로 가득하다. 또한 때로는 연인, 때로는 어머니와 누이로 대상을 달리하는 사무치는 그리움의 기억들을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사람을 떠나왔지만 결국 사람을 향한 시간이 되었던 여행길에서 모든 이에게 진심을 다하는 일, 사람을 향한 여행자로 떠나는 여행의 진짜 의미를 만나본다.
행복해지기 위해 일곱 번째 사표를 쓰고 먼 길을 떠난 저자는 여행을 통해 나쁜 기억은 내려놓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았다. 그러나 여행과 현실의 간격을 메우지 못했던 그는 이번 여행에서 길 위에서처럼 작은 일에 감사하고 큰 실망에도 좌절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나가며, 결국 세상은 모두 같은 곳이라는 깨우침을 전하고 있다.

저자

변종모

지은이:변종모
낯선길이두렵지않은삶을살고있는여행자.쓴책으로,『같은시간에우린어쩌면』『나는걸었고세상은말했다』『그래도나는당신이달다』『아무도그립지않다는거짓말』『여행도병이고사랑도병이다』『짝사랑도병이다』가있다.
  

목차

prologue_11

천개의섬을기억하는한가지방법_15

part1
아직은이른,봄;독일
일주일뒤,우리베를린에서만나요_25
그리운것은허물어져야한다_31
잠시여행자_37
그랬으면좋았을걸_41

part2
여름의서쪽;미국
큰소리로부르면눈물이난다_45
오월이다_51
껌_55
국경에서서_59
잠시출렁이다사라질인생_63
뜨거운독백_71
어떤대답._73
마치어제처럼_77
부탁해_81
그녀에게_I’veNeverBeentoMe_87

part3
다시,유럽그리고엉망진창
우리십년뒤에봐요!_99
못본척하는수밖에_105
같이_111
생각속의사람들_115
배낭을꾸리다_119

part4
뜨거운가을;터키,시리아,레바논,요르단,이집트
의도적인통증_123
아름답던시절의추억은움직이지않는다_127
그대,내마음의근거_133
바람속에서안녕_135
침묵의계단_141
그리움의간격,혼잣말_149
집으로_155
내게,진심을말해줘_157
붉은사막와디럼에서_165
여행의발견_171
그대에게뜨거운겨울을_177
제이름은라무입니다_179
모든것이새롭게태어나는_187
당신의반대편_193

part5
겨울속의겨울;그루지야,아르메니아,이란
보고싶은사람_199
무뚝뚝한남자들의허무한의리_203
당신의마음을걸어둘단한곳_211
크리스마스의기적_215
처음본그대가내게하는말_219
물들지않을마음으로_227
바라건대새벽없이아침_233
당신이믿어야할것,그리고뛰면서생각하기_239
결핍_245
여기는마슐레,주상복합_251
내게알약같은당신_257
사랑하는마음말고_263
잘지내는지요,별일없이_267
나는좋더라_271

part6
꽃의미소;미얀마,태국,라오스
바람의약속_281
꿈_285
왜오지않았을까?_287
사라지거나부활하거나_293
사랑하는것들,사랑할수있는것들_297
손흔들지않는아이들_299
갑자기또비가온다면_305
여행의반대말_307
여행자들의대합실_311
착각_317
그대가바라보는끝이아닌앞_325
꽃이진다_327

출판사 서평

독일,미국,터키,시리아,레바논,태국,미얀마……
우리는어쩌다이렇게불편한그리움을
갖고살게되었을까?
결국당신에겐아무것도아니겠지만
나에게전부인일,사랑.
그래도괜찮다.
십년뒤에도당신일것같으니,그사랑일것같으니.

『여행도병이고사랑도병이다』변종모작가의
신작여행산문집『아무도그립지않다는거짓말』

우리가함께바라보던저먼곳에서
이곳에남겨둔당신에게보내는415일간의안부.
그러니까몸살의기록.


행복해지기위해어느날문득일곱번째사표를쓰고먼길을떠난한남자가있다.대부분의나쁜기억은길위에내려놓고행복의기준도길위에서알았다는여행작가,변종모.그가다시여행자가되었다.그리고독일,미국,터키,시리아,레바논,요르단,이집트,그루지야,아르메니아,이란,미얀마,태국,라오스……수없이많은국경을넘나들며그가마주한낯선길위의풍경과사람들을『아무도그립지않다는거짓말』에담았다.

*다시여행자가되기로했다.모습만여행자로살기싫었던이유다.그리고다시홀로여행자가되었다.지금의나를이곳에두고홀로떠나야겠다고생각했다.나를데려가지않은나만의여행.저먼곳에서이곳에남겨둔나를바라보는일.그래서마침내여행을떠나지않고서도여행처럼살수있는사람이되고싶었다.끊임없이반성하고버릇처럼반성해도모자람없는것이삶이라여기며나는낯선길위에서만나게될새로운풍경앞에서그것을다짐했다.415일,이모든이야기는길위에서의반성문이다.
_본문13p,
<프롤로그>
중에서



그는415일간여행의기록을‘반성문’이라고백한다.그근원은자주비슷한간격으로여행하며살았으나일상으로돌아와서는여행에서의행복과여유를끌어들이지못한,여행과현실의간격을메우지못한데대한미욱함에있다.또한그가참으로가치있게여기는말,‘같이’를가치있게지켜내지못한데대한안타까움에있다.일방적인것이아니라서로에게‘가치’있어야진정‘같이’있는것이라는걸너무늦게깨달은미련함에있는것이다.

그래서나조차데려가지않은여행을나섰지만그것이어디쉬운일인가.때로는연인,때로는어머니와누이……무시로대상을바꾸어떠오르는얼굴과기억들.낯선길위에서그는허다한그리움과마주하고야만다.가을밤,낯선땅의뜨거운대지가작은연인곁에서어디가아픈지도모르고그냥앓기만해도좋았던시절을불러오기도하고,추적추적비내리는여름바다에서출렁이는임종조차지키지못한어머니의모습을마주하기도한다.



*방금헤어지고도다시보고싶은사람이있다.다시만나자고이야기한적없는데다시만나고싶은사람이있다.멀리있지만항상마음에두고싶은사람이있다.아득히멀어졌지만생생히살아있는사람이있다.자주못볼사람이지만꼭다시만나게될것같은사람.당신은아무말하지않았는데나의마음만자꾸부풀던일.그래서가끔반대편을바라보며위로하던일.결국당신에겐아무것도아니지만나에게전부인일.그것은모두내가사랑한일.그랬으니괜찮다.십년뒤에도당신일것같으니,그하나의사랑일것같으니.

_본문199p,
<보고싶은사람>
중에서



*평생을제자리지키며사느라여행다운여행한번가보지못한여자가나이든막냇동생여행길에건강잃지말라고챙겨준약이다.누나나먹으라고나는건강하니필요없다며괜찮다는소리에엄마대신이라던,그러니까하루에한번씩꼭챙겨먹으라던알약들.더이상피할길이없어받아든것이아니라미안한마음에그냥슬쩍챙겨넣었다.오늘도당신의마음을닮은알약하나,뜨겁게삼킵니다.지구의반대편에서나를기억하고있을내게알약같은당신.나는당신의처방으로오늘도열심히당신을외면하며위태롭게걷습니다.무심히살아가는나를향한당신의아름다운간섭.당신이말한것처럼,나또한당신을사랑합니다.

_본문259p,
<내게알약같은당신>
중에서



자주길위에자신을세우는여행자로살며그가깨달은건,장기간여행에서는이력은필요없고체력이필요하다는것.신분보다본분이중요한것,발이무거워지는만큼머리는가벼워지며피부가거칠어지는동안마음은부드러워진다는것,소통하지못하더라도소외될일은없다는것등등.헤아릴수없이많지만그무엇보다‘사람’을기억하게된다는것.처음에는풍경이반갑다가도나중에는사람이반갑고풍경은기억하지못해도사람은꼭기억하게된다는사실말이다.그렇게그의여행은자신을비롯해‘사람’을떠나왔지만결국사람을향한시간이되고만다.길위에서만나게될모든사실에대해모든이에대해진심을다하는일,그리하여그것에좀더가까이갈수있는마음으로걷는일,그것이그에겐여행이므로.그리고“여행의반대말은삶의끝.그러니당신은사는동안여행자”라는고백처럼그는사는동안여행자로,사람을향한여행자로그렇게또길을나설것이다.



*당신이희망하는그곳이멀다면먼대로,가깝다면가까운대로당신은끝내여행을하고말것이다.언젠가는,이라는가능성을열어두고있으니.여행을하지않고서여행할수있는것이여행이고,여행을하면서도여행하듯살지않는것또한여행이다.여행의반대말은삶의끝.그러니당신은사는동안여행자.

_본문308p,
<여행의반대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