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가슴 녹여 만든 봄날을

언 가슴 녹여 만든 봄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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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많은 일이 있었다. 28년 세월을 함께 살아낸 시간과 공간들이 수북이 쌓였다. 누군가는 인생길을 텅 빈 우주의 시간을 잠시 채웠던 흔적이라고 한다. 내 것으로 생각하고 채우고 쌓았던 그 많은 것들이 무한의 공간과 시간에는 그저 잠깐 머무른 미미한 것들이라고.

인생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멋있게 왔다가 쓸쓸하게 떠나야 하는 사람들은 애당초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면 더욱 그런 것 같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현재의 이 시간과 지금의 이 공간이 당신의 시공과는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을 것 같다. 28년 전 그날처럼 만나면 진하게 포옹하겠지, 그 생각에 절로 미소 짓는다.
- 에필로그 ‘그날과 오늘, 28년’ 중에서
저자

정승준

시간이지나간자리에는어김없이후회가빈깡통처럼발길에챈다.별다른대안도없건만‘조금더’하는‘모자람’이있다.그모자람으로지금까지살아왔으니모든것이기적이건만마음한구석에웅크리고있던‘또다른나’는그때마다‘조금더’잘할걸한다.
시간이지나온흔적에는아낌없는추억이폭포수처럼가슴에남는다.그때마다최선을다했건만‘한번더’하는‘아쉬움’이있다.그아쉬움으로지금까지버텼으니모든것이은혜이건만가슴한구석을채우고있는‘또그런나’는이번에도‘한번더’라고부추겼다.

개인블로그https://sjmi.tistory.com/
첫번째시집『또하나의질문』,유진북스(2020)

목차

프롤로그_3

1.추억,나를만들고채운_9
어버이날에_10/멍Ⅱ_11/수국_12/새벽달_13몽돌_14/잊힌이름_15/젖은하루_16/집밥_17
사람냄새가나서웃습니다_18/얼굴하나가_19
귀로(歸路)_20/숨비소리_22/그해구월은_23
가을서정_24/가을하늘_25/형_26/늦가을_27
가을비_28/정답은_29/낙엽_30/어머니의가을_31
낙엽에도_32/당신은아시지요?_33/기억하기_34
겨울비_35/배추전_36/겨울준비Ⅰ_38/겨울준비Ⅱ_39
눈내리는날에는_40/껄_42/낮달_43/소년과아들_44/연(緣)_45

2.응원,그너머의행복을_47
꽃샘_48/믿음과사랑_47/총량불변의법칙_50
보존의법칙_51/흰여울길에서_52/불가항력_53
자랑짓과칭찬질_54/그건그냥그런거야_55/미래_56
욕심이야_57/괜히_58/안갯속으로_59/길에서_60
이비그치면_61/가을길_62/단풍_63/타산지석_64
그때도지금도_65/귀로하는말_66/큰산이라알았는데_67
기억의심해_68/초겨울에서늦가을까지_69/후회_70
상흔_71/가나안으로가는길_72/다언(多言)_73

3.일상,간격맞추는은빛동그라미_75
십자가밑에라도_76/이시간이지난후에_77/기다림_78
뜬눈으로_79/가나안의항변_80/선거철_81
팬텀싱어(트리오)_82/운전하듯이_83/역지사지_84
시작처럼_85/ICAN'TBREATHE_86/상식적으로_87
장마_88/제발더나은방법을찾아봐_89/챌린지_91
초복(初伏)_93/파란피서_94/온천천자전거타기_95
늦은여름날오후_96/여운(餘韻)_97/온천천걷기_98
가을주행_99/마이삭을보내며_100/급이다르다고_101
롤랑가로스2020_102/멍_103/공감_104/무섬외나무다리_105
노을_106/하소연_107/산수곡달음산에서_109
네생각과달라서_110/달리기_111/싱어게인_112
염색하러갔다가_113/응급실에서_114/이상동몽(異床同夢)_115
조바심_116/춘추시대_117/핑계_118/혼자서하는대화_119

4.지혜,생각한대로_121
본전생각_122/자존감_123/우물에서숭늉을찾다_124
비오는날이면커피가생각났다_125/독립을생각했다_126
중학생이되다_127/믿는다는것_128/말에도귀가있었으면_129
희망_130/괜찮아_131/무지_132/입장차이_133/그사람_134
생각_135/힘_136/반복_137/닫힘버튼_138/대차대조표_139
남의수고를가지고_140/훈수_141/말한대로_142
착각Ⅰ_143/착각Ⅱ_144/내로남불2_145
가이사외에는왕이없나이다_146/거리두기_147/경적소리_148
구멍난양말_149/등산_150/명왕성_151/바보의셈_152
어른왕자_153/청(聽)_154/청개구리_155
홀로남겨진다는것은_156

5.감사,살아가는이유_157
세모(歲暮)의기도_158/봄Ⅱ_160/가노라면_161/손편지_162
부활의아침에_163/위로가필요해_164/선물_165/넋두리_166
하나쯤_167/설거지를하며_168/문득_169/비를맞으며_170
기도Ⅱ_171/기도Ⅲ_172/이름도몰라서미안입니다_173
피아노3중주_174/아이엠입니다_175/하루_176
노랑신호등_177/독립운동_178/많아서슬픕니다_179
승화_180/유일한청중_181/지구인_182
저녁이되고아침이되니_183/회상_184/나의기적_185
당신에게_186

에필로그_187

출판사 서평


이기는것이선이라고생각했다.삶은전쟁이며싸움과전쟁은타인을이겨야만살아남을수있다고세뇌하며살아왔다.노란은행잎이고운한적한시골길이던지는질문이다.“왜사는가?”이제인생의근원적인물음앞에진실하게대답하고싶다.그리고대답한그대로살고싶다.미뤄두었던,‘나중에’라고그냥지나쳐왔던숱한그모든것들이모두‘나’란것을.
-에필로그‘그냥지나쳐버린것들에대하여’중에서?


글에거짓을짓지않으려가감없이드러내다보니거칠고설익은것이많았지요?그러나조금더진실하고정직으로바르게살아보려고시작한이곳(개인블로그sjmi.tistory.com)에서동무처럼공감해주시는구독자가있어서‘행복’이란단어를생각할수있었습니다.예전에는달리다가넘어지면창피해서일어나지못한적이많았습니다.누가볼까봐,누가알까봐.하지만이곳에서는넘어져도창피할필요가없는또다른나자신과대면할수있어서당당할수있었습니다.

운다고달라지지는않지만,같이울면덜창피한것처럼고단한인생길에저와함께울고웃을수있는동무가많았으면좋겠습니다.조금더시간이지난후에는이곳에올린글과그동안끼적거려온것들을묶어서시집(두번째)을낼까합니다.동무들에게선물할생각에미리마음이풍성해집니다.갓버무린김장에수육한점처럼맛깔나고,사람냄새물씬나는책이었으면좋겠습니다.
-에필로그‘갓버무린김장에는수육이최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