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상상 (작은 틈의 풀 하나가 행복의 숲을 이룬다.)

행복이라는 상상 (작은 틈의 풀 하나가 행복의 숲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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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사유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여든다. 조선의 실학자 홍대용은 지구가 둥글기에 우리 각자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세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주연과 조연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모든 사람은 자기 인생이라는 무대의 유일한 주연이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삶이 예술이며, 인생이란 무대에 선 주연이다.
( …… )
산골에 온 지 3년 차를 맞이하면서,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녹색이 주는 위로는 날마다 새롭다. 도시에선 모든 게 직선처럼 날이 서 있다면, 시골은 아침 햇살에 울울창창 능선의 깊이를 더하는 산그림자, 비선형으로 공간을 채우는 나뭇가지들, 철 따라 다양한 꽃과 열매가 지천인 숲길이 구불구불하고 포근하다. 그 속에서 더 갖기보다는 내려놓을수록 더 많은 여유와 행복을 채울 수 있다는 진리를 이제야 몸으로 하나하나 깨우치며 보내는 중이다.

- ‘들어가면서’ 중에서
저자

강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