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하여 중세사상으로서의 주자학을 현대적으로 연구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간단히 말하면 현대 언어맥락이나 인식틀에 맞추어 주자학의 성격을 해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현대의 여러 서양 사상이나 분과학문의 방법론을 원용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 다르고 언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사고방식이나, 유사한 개념을 가지고 서로 비교하는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엇비슷한 것이 비교되면 상호 계발되는 바가 있을 수 있고, 새로운 창조도 가능하다. 불교의 전래와 그 번역, 토착화 과정에서의 새로운 변화와 창조의 양상을 보면 이 점을 수긍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연구 방법 외에 고전학적 연구(漢學的 연구)나 고증학적 연구 방법도 있다. 여기 모은 저술 중 그런 것도 물론 들어 있다. 그러나 전체 기조는 현대적 연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 젊은이들이 한자를 모를 뿐만 아니라, 한자를 안다 하여도 현대적 인식틀을 가지고는 고전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문을 하여 접근한다 해도 그 의미를 현대적으로 읽고, 실질적인 시사점을 찾아내는 소위 창조적 이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동서의 문화와 사상 및 제 분과학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하여 필자는 가능한한 현대 젊은이의 인식틀과 언어 구조에 맞추려고 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주자학과 관련된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물들을 총론, 각론, 전개로 크게 나누어 집대성한 주자학연구의 결정판이다.
주자학 신연구
$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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