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것을 걸어가듯이 (어느 큐레이터의 글쓰기)

본 것을 걸어가듯이 (어느 큐레이터의 글쓰기)

$25.00
Description
큐레이터와 글쓰기
글쓰기란 큐레이터에게 전시 자체와 함께 전시를 관객에게 설명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다. 백지숙은 큐레이팅과 글쓰기를 “가르고 구획하기보다는 늘리고 연결하기 또는 빼어난 전문가주의보다는 협업적 공을 들여야 하는 문화 작업임을 미리 알려 준 것”으로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언급은 백지숙의 큐레토리얼적 실천에서 글쓰기의 비중을 짐작하게 한다. 비평가로서 백지숙은 전시와 별개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왔다. “작가와 더불어 작품 자체가 당대 문화 속에서 산출하고 투입한 특별한 지식의 형태를 일시적 장소에서 공유하려는, 이른바 큐레이팅의 비평적 관점이 작가론에도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필자에게 비평과 큐레이팅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비평적 관점을 지지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글쓰기라는 과정을 통해서 드러난다.
『본 것을 걸어가듯이: 어느 큐레이터의 글쓰기』는 전시기획자와 비평가로서 30여년간 활동해온 필자의 경험이 집약된,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가 겪은 경험들을 현대미술을 경유해서 풀어낸 글들로 채워져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현장의 언어로 쓰여진 한국 현대미술사 책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
저자

백지숙

SeMA비엔날레미디어시티서울2016《네리리키르르하라라》와4회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퍼블릭스토리》(2013~14)예술감독이었으며,아뜰리에에르메스예술감독(2011~14),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미술관관장과인사미술공간의프로젝트디렉터를역임했다(2005~08).2000년부터2004년까지는한국문화예술위원회인사미술공간큐레이터와마로니에미술관수석큐레이터를지냈다.2007년뉴질랜드고벳브루스터미술관의《액티베이팅코리아(ActivatingKorea:TidesofCollectiveAction)》,2006년광주비엔날레의《마지막장-길을찾아서:세계도시다시그리다》,2005년독일쿤스트할레다름슈타트의《시각의전쟁(TheBattleofVisions)》을공동기획했다.2002년에는대안공간에관한국제심포지엄<도시의기억,공간의역사>를조직하기도했다.

목차

[서동진]이행완료:비판적미술과역사적비평의어느종생기

도시*대중*문화
공과사그리고예술가
설거지와노스탤지어
윤석남-건망증또는악몽을건너는이야기
박소영의도상윤리학-이분법으로세계를껴안기
집속의미디어
‘99여성미술제《팥쥐들의행진》을복습하다
장영혜의뜻은예술을맛보는것이다
선샤인-남북을비추는세가지시선
최소연-이스펙터클세상에서물수제비뜨기
뉴미디어아트전시기획을위한몇개의조건
정정엽-낯선생명,그생명의두께
도시의기억,공간의역사
김명희-그림을낳아기르다
공원쉼표사람들
한국의비판적미술,그몇몇지류
새로운과거
김주영의노마디즘
2005년의민중미술또는민중미술의2005년
양주혜의《길끝의길》
지역미술과국제미술사이*정치적미술의몇가지의미들
‘아시아’를횡단하는기억술과항해술에대하여
김옥선의사진-인류학적보고
액티베이팅‘액티베이팅코리아’
고산금-구슬비또는송알송알싸리잎에은구슬
류준화-소녀는무섭다*!
미술아카이브와아카이브미술의기억충동
김정욱의잔혹동화이후
주황-헤이,우리소풍간다
반에서하나로,하나에서여럿으로
나타샤니직-<안드레아>,이트라이앵글의세계에서
4회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퍼블릭스토리》
정재연의제안,과격하거나겸손한
부재와결핍을프로그래밍하다
SeMA비엔날레미디어시티서울2016《네리리키르르하라라》
곽이브의윈도-평평한것은멀리까지간다
송상희-‘역사의피부’를어루만지다
미술관은무엇을(연구)하지않는가*〈한개열린구멍〉을통해보기
양혜규-프롬코리아위드러브(FromKoreawithLove)
홍승혜의사각광장

[김홍희]백지숙의여성작가비평글에부쳐
후기:일과글을한데묶으며

출판사 서평

여성미술과여성작가
1992년부터2018년까지30여년동안전시기획자와비평가로활동해온백지숙의비평선집이출간되었다.백지숙은SeMA비엔날레미디어시티서울,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아뜰리에에르메스,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등미술계의다양한장소에서의미있는활동을해온전시기획자이자비평가이다.
이책은수많은현대미술의이슈가운데에서도특히여성작가와작품을비중있게다룬다.윤석남부터박소영,장영혜,최소연,정정엽,김명희,김주영,양주혜,김옥선,고산금,류준화,김정욱,주황,나타샤니직,정재연,곽이브,송상희,양혜규,홍승혜까지여성작가및작업에대해미학적관점과비평적시각이담긴글스무여편이포함된다.백지숙은여성미술을이책의중요한테마로선택한이유를“일을시작할때부터페미니즘은민중미술과더불어활동의주축이었다는,그럼에도불구하고둘다충분히개화하지못했다는아쉬움”으로설명한다.
그러나최소한표면적으로이책은훨씬다양한주제를다룬다.30여년이라는짧지않은시간이한권의책에집약되어그럴수도있지만민중미술과페미니즘은물론이고지리정치적인이슈나공동체,도시,북한미술,기관비평,아카이브,뉴미디어아트등당대의이슈들이필자의고유한시각안에서논의된다.서동진은백지숙의문화평론방식을이렇게이야기한다.“여기에서의문화평론이란문화적콘텐츠나텍스트를해석하고비평하는일을가리키는것이아니라1990년대이후도래한역사적시대에서문화와예술이처한위치를식별하고정의하며그것이함유한정치적사회적효과를가늠하는것이라할수있다.”김홍희는이를“백지숙은역사와사회를예술의배경이아니라전경으로간주하고작품을역사적문화적과정으로파악하며예술의의미를역사,사회,문화와의유기적만남과필연적관계에서발견한다”고말한다.이처럼백지숙은역사와사회라는거대한두개의축을시의성과자신의관점안에서배치하면서자신의위치를조정하며글을써왔고그러한관점은이책에접근할수있는경로를다양화,복수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