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가을

중세의 가을

$30.00
Description
20세기 역사학의 고전, 하위징아의《중세의 가을》을 우리말로 만나다!
중세 유럽의 문화와 사상을 집대성한 하위징아의 대표작『중세의 가을』.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가 14세기와 15세기까지, 즉 중세 후기의 프랑스와 부로고뉴 역사를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에 있어서 암흑이라고 잘못 알려진 중세를 나름의 소박한 삶의 양식과 더 나은 세계에 대한 환상 속 ‘화려한 인본주의의 싹’을 가진 시기로 재해석하였다. 특히 이 시기는 근대 세계로의 이정표가 아니라, 꿈과 환상, 소망과 놀이, 상징과 이상을 중시한 독자적 문화를 가진 시기로 파악하였다. 기사도와 기독교 정신, 금욕과 사랑 등 지난날의 쇠퇴한 문화의 이상들을 ‘놀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해석하였으며, 문화가 놀이로 표현되는 다양한 삶의 형식에 주목하였다. 더불어 ‘대비’, ‘이야기’등의 키워드를 통해 중세인들의 아름다운 꿈과 소망이 실현되는 다양한 형식을 탐구하였다.
전문번역가 이종인이 F. 호프만이 하위징아의 지도와 감독 아래 펴낸 영역본을 대본으로 삼고, 1996년 미국 로드니 페이턴의 영역본을 참고하여 쉽고 명료한 우리말로 옮겨 담은 책이다. 상징과 비유를 그대로 직역한 일본어판과 달리 원문의 뜻을 잘 전달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의역하여 기술하였다.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넣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책 뒤편 풀이에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용어를 수록하여 이해를 도왔다.

저자

요한하위징아

저자요한하위징아(JohanHuizinga)는1872년12월17일네덜란드의북부지방도시인흐로닝언에서태어났다.일곱살무렵흐로닝언에들어온카니발행렬을보고그광경에매료되어평생을의례,축제,놀이연?구에주력하였다.부친은흐로닝언대학의생리학교수였다.흐로닝언대학네덜란드어문학과에입학한하위징아는어학에남다른재능을보여,히브리어,아랍어,산스크리스트어의연구에심취하였고점차비교언어학으로기울어라이프치히에유학하기도하였다.『호모루덴스』에도나타나듯문학과예술에대한탁월한안목과조예는그가다양한분야에깊은관심을가졌음을보여준다.그는1897년에학위를받은뒤에는생계를위해하를렘고등학교에역사교사로부임하였다.그뒤흐로닝언대학에서고대인도문화사와종교사연구로교수자격을취득하였고,점차연구중심을역사학에서서구중세사에두게되었다.1905년은사인역사학자P.J.블로크의도움으로흐로닝언대학역사학교수가되었다.1915년에는레이던대학의일반역사학교수로자리를옮겨1940년그대학이독일군의점령으로문을닫을때까지강의를하였다.그는히틀러가정권을잡자나치를비판함으로써수용소에감금되었다가1942년석방되어데스테흐의작은시골집에가택연금당했으나개의치않고연구에몰두하다가1945년2월1일72세로세상을떠났다.저서로는『하를렘의기원들』(1905),『흐로닝언대학의역사』(1914),『중세의가을』(1919),『에라스뮈스와종교개혁의시대』(1924),『얀베트의생애와저작』(1927),『호모루덴스』(1938)등이있다.

목차

목차
옮긴이의말
네덜란드어판서문
독일어번역본서문
영역본서문
제1장중세인의열정적이고치열한삶
양극단의선명한대비.처형의행렬.순회설교자들의위력.눈물과분노의의식.중세생활의동화적요소.군주들의드라마같은삶.유혈복수의모티프.파당의발생.중세인의잔인한정의감.자비와용서의결핍.죄악의뿌리인오만과탐욕.중세인마티외의인생전변
제2장더아름다운삶에대한갈망
휴머니스트들:자신의시대를칭송한첫번째집단.데샹과메쉬노의우울한시들.종교적구원이없는멜랑콜리.더나은삶으로가는세가지길.세가지길이실제생활에미치는영향.귀족의생활과이상의형식.꿈을연출하는귀족생활.인생의형식과고상한게임.사회적관계의형식화.형식의위반은용납되지않는다.표준화된형식의필요성.사망소식의전달방식.아름다운형식을갖춘삶.미뇽주의
제3장영웅적인꿈
기사계급과부르주아.중세사회와제3계급.평민들의고통.미덕과평등의두사상.중세의두기둥:기사와학자.다양한연대기작가들.르네상스인의명예의식.기사도와명예의식.아홉명의남녀영웅들.기사들의모범,부시코원수.장르뷔에이와『르주방셀』.기사도의금욕요소와에로스.로맨스는남성적상상력의결과물.중세후기의문화생활은사회적놀이.토너먼트의에로틱한요소.15세기의파다르므.기사단의발생과기원.황금양털기사단과기타기사단.기사서약과놀이요소.갈루아와갈루아즈.잔인한에롱(왜가리)의맹세.유명한페장(꿩)의맹세.확산되는고상한생활의형식.기사도와십자군운동.군주들의1대1결투.사법적결투.기사도와현실의괴리.전쟁을미화하는기회들.문학,축제,놀이의영역으로후퇴한기사도.귀족-군인생활의재정적측면.생활형식과실제생활의부조화.단순한생활의찬양.프랑스휴머니스트들의궁정생활비난
제4장사랑의형식들
에로틱문화의바이블,『장미이야기』.문학,패션,예의범절.결혼의에로틱한메타포.에로스의형식.『장미이야기』의두저자,기욤드로리스와장드묑.기독교에저항하는성적모티프.『장미이야기』에대한찬반양론.사랑의궁정.사랑의형식과실제생활.『진정한사건의책』:황혼과아침의사랑.『라투르랑드리기사의책』.사랑의놀이요소.궁정축제의전원적요소.여자들의반격
제5장죽음의이미지
죽음의세가지주제.먼지와벌레.부패와부패방지.당스마카브르.최후의네가지것.파리의이노상공동묘지.죽음의순기능에대한외면
제6장성스러운것의구체화
이미지에대한지나친의존.피에르다이이의개혁주장.하느님과의황당한친밀성.성과속의혼재.성스러움과에로스의위험한접촉.사교의장소가된교회.성스러움과욕설의결합.종교를거부하는사람들.성인숭배와교회의입장.중세의요셉숭배.성인들의특화된기능.하느님을대신하는성인들
제7장경건한퍼스낼리티
종교적긴장의강약.경건함과죄악의대비.과시욕과신앙심.변함없는종교적낭만주의.샤를드블루아의신앙심.어린성자피에르드뤽상부르.루이11세의성물수집벽.카르투지오회수도사드니
제8장종교적흥분과판타지
2원적형태의종교적정서.각국의데보티오모데르나.일반대중의과장되고위험한신앙심.처녀성의양면적특성.하느님의사랑에대한감각적표현.술취함과배고픔의비유.종교적판타지의부작용
제9장상징주의의쇠퇴
흐릿한거울의비유.상징과상징되는것.실재론과유명론.상징주의의기능.상징의도식화.상징과알레고리.알레고리의진부한의인화.심리게임이되어버린상징
제10장상상력에대한불신
사물과생각을결합시키는습관.개념과맥락의분리.지옥의상상과실천.죄악은실체를가지고있다.상상력에대한불신.하느님에대한신비적체험.하느님의본질은어둠.전례와상상의관계.토마스아켐피스의『그리스도를본받아』.아마네스키리
제11장일상생활속에서실천되는사고방식
삶속의모든것은하느님의계획.무외공장의루이도를레앙암살.속담의기능과도덕성.결의론과놀이.형식주의와경제적이해.후기중세인의경박성.연대기작가들의독특한부정확성.놀이와진지함의혼재.중세인의미신을바라보는태도.마녀사냥:마법과이단의혼동.15세기에이미시작된마녀허구론
제12장생활속의예술:반에이크의예술을중심으로
그림과문학의차이.중세의미술은응용미술.일상생활과연결된그림.아름다움과화려함의혼재.축제의기능.축제와화가들의역할.슬뤼테르의예술.군주들의입성행렬.반에이크의그림.궁정생활과데보티오모데르나.위대한그림의후원자들.15세기그림의특징.반에이크형제의자연주의.르네상스의미술사상.중세의음악사상.빛과아름다움.의상의색깔들
제13장이미지와말:그림과글의비교
중세와르네상스는거울이미지.중세후기의화가와시인.15세기의실패한문학.반에이크의와.15세기문학의무제한적꾸미기.디테일이우수한15세기미술.무제한적꾸미기의구체적효과.15세기산문의대가샤틀랭.선량공과대담공의부자갈등.대화처리가뛰어난프루아사르.문학과미술의자연묘사.새로운것이없는15세기문학.사상의결핍을가려주는수사학.서정시의형식을확립한마쇼.풍자와조롱에강한15세기문학.문학의브뢰헬적요소.문학속의아이러니.우울증이스며든에로티시즘.누드의문제.정적인하모니와동적인하모니.서로구속하는이미지와아이디어.몰리네의진부한말장난
제14장새로운형식의등장:중세와르네상스의비교
르네상스와중세의구분은명확하지않다.소수의라틴어학자로시작된휴머니즘.페트라르카와보카치오.프랑스휴머니즘과이탈리아휴머니즘.고전주의의외피아래에깃든중세의정신.문학적이교도주의.중세의생활에서들려오는르네상스의소리
주석
참고문헌
용어.인명풀이
작품해설|중세의아름다움은어디에
요한하위징아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하위징아의『중세의가을』은의심할여지가없는20세기역사학고전이고,그것도가장위대하고매혹적인저서들중하나이다.중세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이책을읽고많은정보를얻을것이?고,깊은감동을받을것이다.”
-프랜시스해스켈_뉴욕타임스북리뷰
중세유럽의문화와사상을집대성한요한하위징아의대표작
『중세의가을』,전문번역가이종인의문장으로새롭게피어나다.
게르만민족의대이동이본격화되고,서로마제국이멸망하는6세기경부터중세의유럽은서서히기틀이잡혀가기시작했다.11세기경...
“하위징아의『중세의가을』은의심할여지가없는20세기역사학고전이고,그것도가장위대하고매혹적인저서들중하나이다.중세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이책을읽고많은정보를얻을것이고,깊은감동을받을것이다.”
-프랜시스해스켈_뉴욕타임스북리뷰
중세유럽의문화와사상을집대성한요한하위징아의대표작
『중세의가을』,전문번역가이종인의문장으로새롭게피어나다.
게르만민족의대이동이본격화되고,서로마제국이멸망하는6세기경부터중세의유럽은서서히기틀이잡혀가기시작했다.11세기경이민족들의지속적인이동과침입이끝나고이슬람세력의팽창이주춤해져유럽은안정기에들어서면서이후13세기까지부흥기를맞이한다.하위징아는이책에서전성기를지나노쇠해지고새로운시대를준비하는단계인14,15세기를‘가을’이라고규정했다.전성기를지나쇠락해가는시대라는의미와르네상스를거쳐‘근대로나아가는시대’라는의미로‘가을’인것이다.중세는‘대조’의시대다.빈자와부자,도시와시골,빛과어둠과같이극명한대조를이루는것들이공존했고,중세는그두극단을오가면서역사를만들어갔다.
역사에있어서암흑기라고잘못알려진중세는그나름의소박한삶의양식과더나은세계에대한환상등을통하여이미그속에화려한인본주의의싹을가지고있었다.그리고그씨앗들이가을에열매를맺듯,자연스레르네상스와근대라는수확을거둘수있게하였던것이다.하위징아는거시적접근이외에도기사도정신과성대한입성식,기마시합,종교적신비주의와금욕적경건주의에대한날카로운통찰로우리를놀라게한다.
“우리가과거에대해서눈길을돌리는것은주로새로운것의근원을찾기위해서이다.우리는후대에와서찬란하게빛나는새로운아이디어와생활형식이어떤경로로생겨나게되었는지그근원을알고싶은것이다.우리는대체로보아후대의시대를밝혀주는데도움이되는관점에서만과거를살펴본다.그리하여근대문화의새싹들에대한근원을찾아내려는목적아래중세시대가철저하게연구되었다.얼마나철저하게연구되었는지‘중세의지성사는곧르네상스의이정표이며그것말고는설명되지않는다’라는견해까지나오게되었다.그러나한때경직되고죽어버린시대로여겨졌던중세의도처에서,우리는미래의완성품들을가리키는새싹들을보고있지않은가?새롭게발전하는생활양식을탐구하다보면,역사나자연이나죽음과탄생의영원한순환과정이라는사실을손쉽게잊어버린다.낡은사상의형식들은죽어버리지만,그와동시에같은토양위에서새로운싹이움터나와꽃피기시작하는것이다.”-저자서문중에서
∠추천사
잃어버린세계에대한하위징아의투철한통찰은학자들에게만깊은생각을불러일으키는것이아니다.보편적인간의관심사들을폭넓게추적함으로써우리자신과우리시대에대하여평소알지못했던많은것들을되돌아보게하고,또이해하게해준다.-멜리사베네츠_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하위징아의『중세의가을』은의심할여지가없는20세기역사학고전이고,그것도가장위대하고매혹적인저서들중하나이다.중세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이책을읽고많은정보를얻을것이고,깊은감동을받을것이다.-프랜시스해스켈_뉴욕타임스북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