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작 기행 (중세에서 현대까지 독일 고전 명작들과 함께 하는)

독일 명작 기행 (중세에서 현대까지 독일 고전 명작들과 함께 하는)

$23.00
Description
이 책은 독일 문학의 여러 명작을 중심으로 문학 전공자는 물론이고 문학 애호가, 명작 수업을 듣는 학생 및 일반 독자들이 읽을 만한 작품들을 선별해서 되도록 상세히 소개, 분석하고 해설, 평가했다. 독일의 고전작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프리드리히 실러, 20세기의 세 거장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를 비롯하여 현대의 인기 작가인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하인리히 뵐, 페터 한트케, 파트리크 쥐스킨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작품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은 아니어도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에게 큰 영향을 끼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서도 아울러 소개했다.
저자

홍성광

저자홍성광은서울대학교독문과및대학원을졸업하고,토마스만의장편소설『마의산』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역서로는괴테의『이탈리아기행』『젊은베르터의고뇌』,헤르만헤세의『헤세의여행』『헤세의문장론』『데미안』『수레바퀴밑에』『싯다르타』『환상동화집』『잠못이루는밤』,야스퍼스의『정신병리학총론』(공역),뷔히너의『보이체크·당통의죽음』,쇼펜하우어의『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쇼펜하우어의행복론과인생론』『쇼펜하우어와니체의문장론』,니체의『니체의독설』『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도덕의계보학』,토마스만의『마의산』『부덴브로크가의사람들』중단편소설집『베네치아에서의죽음』,카프카의『성』『소송』중단편소설집『변신』,실러의『빌헬름텔·간계와사랑』,하인리히하이네·카를마르크스와프리드리히엥겔스의『독일.어느겨울동화·공산당선언』등이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

목차

머리말

제1부중세에서계몽주의시기까지
중세의영웅서사시『니벨룽겐의노래』
지크프리트전설의전승과확산|지크프리트의죽음과크림힐트의복수|작품의배경|수용사,그변천과왜곡|영향

귀족과시민계급의갈등을다룬레싱의시민비극『에밀리아갈로티』
베르터가자살하기전읽은작품|아버지에의한딸의살해|계몽주의의완성자레싱|에밀리아에게반한영주곤차가|『함부르크극작론』|정치적인함의가깔린시민비극|귀족과시민계급의대립|딸에밀리아의비극적결말|아버지오도아르도의성격적결함

제2부괴테와실러
현실체험을문학으로가공한괴테의『젊은베르터의고뇌』
부족함이없는삶|문학세계|『젊은베르터의고뇌』의생성|작품의명성과개작|작품의구성|베르터의고뇌|작품의내적분석|사랑과죽음|시민계급의한계|프리데리케를둘러싼괴테와렌츠의삼각관계

격정과혁명의작가실러의첫작품『도적들』
성공적인초연|자비출판|감옥에갇힌실러와도주|사관학교에입학한실러|도적이된카를|질풍노도기의대표적작품|공화주의자카를|도적이된지식인프롤레타리아|질풍노도기작품의한계

신분을초월한사랑의비극을그린실러의시민비극『간계와사랑』
귀족과시민계급간의비극적인사랑|신분을뛰어넘는사랑이야기|시민비극의태동|정치적인시민비극|시민계급의문제성|간계와사랑|사회비판적성격

자유와정의의옹호자『빌헬름텔』
전설과역사적사실|주민을학정에서해방시킨빌헬름텔|자유를위한투쟁|자연권과시민혁명|실러작품의수용과평가

제3부하이네와뷔히너
하이네의혁명적인운문서사시『독일.어느겨울동화』
낙후된봉건독일이야기|낭만주의비판과프로이센의이데올로기비판|아이러니와대중성|배타적인독일민족주의비판|화자와분신|바르바로사왕의실체|독일의악취나는미래상|작가의기능|독일의스캔들

리얼리즘극의모범이된뷔히너의『보이체크』
격동의짧은삶을산뷔히너|의학과자연사공부|오두막에평화를,궁전에전쟁을!|지명수배를당하는뷔히너|티푸스감염과작품들|열린형식의연극|보이체크의실제모델|이발사이자실험용모르모트인보이체크|등장인물들의성격|보이체크의비극|리얼리즘극의모범『보이체크』

처형당한혁명가를그린뷔히너의『당통의죽음』
프랑스시민혁명|죽음을맞이하는혁명가당통|쾌락주의자당통|당통과로베스피에르의반목|혁명지도자당통|로베스피에르의공포정치|죽음에서안식을찾는당통|처형도구생쥐스트

제4부쇼펜하우어와니체의철학
19세기와20세기를뒤흔든쇼펜하우어의사상과『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
독일시민혁명의좌절|뒤늦은성공과지속적인명성|칸트를넘어서,그를비판하다|쇼펜하우어철학과불교|충분근거율의전사(前史)와종류|『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쇼펜하우어의‘의지철학’의정신사적의미|쇼펜하우어철학의광범위한수용

차라투스트라는누구인가?
꼬마목사니체|망치를든철학자니체-신은죽어있는가?|위버멘쉬는누구인가?|노예도덕과주인도덕|위험한철학자니체-영향과오해

제5부토마스만
어느부르주아가문의몰락을다룬『부덴브로크가의사람들』
위대한소설가이자문명비판가|20세기초최고의베스트셀러|어느부르주아가문의몰락|소설인물분석|시민성의약화|쇼펜하우어철학과죽음|몰락의이유|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의식의여러단계

예술가가된,길잃은시민을그린중편『토니오크뢰거』
『토니오크뢰거』와『이멘호(湖)』|길을잘못든시민|『토니오크뢰거』의성립과구성|예술가와시민의갈등|「인어아가씨」와『토니오크뢰거』|박제가된남자

고전작가의실존파괴이야기『베네치아에서의죽음』
꿈과비밀의도시베네치아|고전작가의실존파괴이야기|문체의완벽한모범|미의화신타치오|아셴바흐의정체성|죽음의사자타치오|영화〈베네치아에서의죽음〉

20세기최고의문제작『마의산』
문학이란무엇인가?|생성사와줄거리|『마의산』의문제성|『마의산』과「독일적공화국에관하여」|『마의산』의상징성|에로스와발푸르기스의밤|카스토르프의세명의사부(師父)|교양소설과시대소설|소설의하강구조|토마스만적인제2의계몽주의

섬뜩한시대소설이자금지된사랑의소설『파우스트박사』
민중본『요한파우스트박사이야기』|괴테의『파우스트』|구동독에서의파우스트논쟁|『파우스트박사』의성립|천재작곡가아드리안레버퀸의일대기|유혹자인악마의여러모습|패러디와몽타주기법
|토마스만과쇤베르크의논쟁|사랑의금지와동성애|상징적동일성|「독일과독일인」

제6부헤르만헤세
가정과학교의몰이해로파멸한젊은이의이야기『수레바퀴밑에』
경건한분위기의가정|학업중단과우울증|견습생이된헤세|헤세의분신기벤라트|헤세의자서전격인『수레바퀴밑에』|재능있는젊은이의파멸

자신의길을가는싱클레어이야기『데미안』
위기에처한헤르만헤세|싱클레어이야기|시도동기와모티프|정신분석과꿈|자기실현의문제

금욕과쾌락을거쳐완성으로가는『싯다르타』
인도와친숙한헤세|제1차세계대전과제2의위기|생성과구조|구도의길|도가사상적자기실현

제7부프란츠카프카
죽음에이르는실직가장의이야기『변신』
유대인중산층가정출신카프카|사회주의에대한공감|법학박사가된카프카|사후의명성|실존주의소설의선구|죽음에이르는실직가장이야기|일의세계와자아의세계사이의갈등|오이디푸스콤플렉스와아버지에대한공포|변신의의미와이유|자본주의체제에서가족의의미|한국소설에서의변신모티프수용

어느날이유없이체포되는요제프K의이야기『소송』
딜레마이자또다른소송인결혼|토마스만이냐카프카냐?|소설의생성|길잃은평범한시민요제프K|상징언어|진정한사랑의상실|체포와종말|권력에의한감시와통제|권력과법의실체|오손웰즈의영화〈소송TheTrial〉|원죄설과구원설|법과성

도달할수없는곳의상징인『성』
들어갈수없는성,즉의지|요양생활|시대사조에앞선글쓰기|『성』의여러모델|성에초대받은K|인물들의이름분석|성에들어가지못하는토지측량사|성(城)과의지,사물자체|권력과욕망|무능한관청조직|소더버그감독의영화|위안이자구원인글쓰기,우리삶의고단한모습

제8부현대작가들
전쟁의상흔을그린레마르크의『서부전선이상없다』
전쟁의상흔|세계적작가가된저널리스트|작품세계|작가의분신파울보이머|전쟁의참상|차분한반전소설

전후의가난과주택문제를다룬하인리히뵐의『그리고아무말도하지않았다』
삶과글쓰기가일치한작가|진실한가톨릭가정에서보낸어린시절|전쟁,탈영,포로가된뵐|상흔을되새기는습작의시기|성공과기억의재생|전후독일문학의대표하인리히뵐|폐허문학의정수|집없는자의서러움|염소,양과늑대,물소의인물유형|가출,낙오와탈영|가톨릭교회비판|막다른골목에처한약자들

살인자가된냄새의천재를그린파트리크쥐스킨트의『향수』
어느살인자의이야기|출생과죽음,그리고비존재성|교양소설|추리소설|예술가소설|시각에대한후각의우위|계몽주의에대한비판|도구적이성에대한경고

규범의파괴자페터한트케의중편『어느작가의오후』
외부세계와내부세계의갈등|천재또는무서운파괴자,새세대의출현|전통적형식을통한전통소설의파괴|비정치적인작가의소박한현실인식|선입견에대한도전|오후의바깥산책|한트케식글쓰기의표본|작품,작가와번역가

독자에게큰충격을안겨준밀란쿤데라의소설『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의문학|프라하의봄과그이후|쇼펜하우어,니체,토마스만의영향|저속한세계와고상한세계|여성혐오자토마스|저속한세계로부터의탈출|감각과쾌락의옹호|프란츠와프란츠카프카

독일의과거청산문제를다룬베른하르트슐링크의『책읽어주는남자』
철부지소년과여인의위험한사랑|독일의과거청산|악의평범성과무사유의죄악|진정한과거극복의어려움

출판사 서평

중세영웅서사시에서현대소설까지독일고전명작읽기

이책은독일문학의여러명작을중심으로문학전공자는물론이고문학애호가,명작수업을듣는학생및일반독자들이읽을만한작품들을선별해서되도록상세히소개,분석하고해설,평가했다.독일의고전작가인요한볼프강폰괴테와프리드리히실러,20세기의세거장토마스만,헤르만헤세,프란츠카프카를비롯하여현대의인기작가인에리히마리아레마르크,하인리히뵐,페터한트케,파트리크쥐스킨트,베른하르트슐링크의작품들을다루었다.그리고문학작품은아니어도토마스만,헤르만헤세,프란츠카프카에게큰영향을끼친아르투어쇼펜하우어와프리드리히니체의저서도아울러소개했다.
독일문학은철학,특히쇼펜하우어나니체의철학을바탕에깔고있는경우가많다.헤르만헤세의데미안에는니체의이름이직접거론되어있고,『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은처음에니체의영원회귀에대한단상으로시작하고있다.그리고카프카의작품에서‘법’이나‘성’은안으로들어가거나닿을수없는의지나무의식으로볼수도있는데그단초는의외로쇼펜하우어에게서가져온것으로보인다.그러나‘법’이나‘성’은외적차원에서보면오늘날안정된정규직의알레고리로도읽을수있다.이런점에서독일문학은난해하고지루한감이없지않지만지적흥미를불러일으킨다는점에서우리의도전의식을자극하기도한다.

책속으로추가

괴테는시를쓰는동기와소재가현실로부터나와야한다고말하는점에서현실주의작가이다.그는위대하고유익하며명랑하면서도우아한작품을선호했다.그는작가로서널리알려져있지만,그것말고도시와희곡,소설을망라한문학의전장르뿐만아니라문학및미학이론,심지어자연과학에이르기까지방대한양의저술을남겼으며,오랫동안공직에서활동하는등다방면에서뛰어난재능을펼친인물이다.따라서그의대표작도희곡,소설,시,기행문뿐만아니라자연과학연구서인『색채론』에이르기까지매우방대하다.특히그는뉴턴의기계론적색채이론과대비되는생태론적입장을취하는『색채론』을쓰고자신의색채론은독창적이라서자신의불멸의업적이며,자신만이이위대한자연의대상에관하여“수백만중에올바른것을알고있는유일한사람”이라며호언장담까지한다.그에의하면자연은언제나진실하고진지하고엄격하고옳으며,결함과오류는인간의것일뿐이라고한다.그러기에그는순수하고영원한자연의진리를파당적견해보다우월하다고본다.그리고뉴턴의이론은순수한학문의발전을위해서는쳐부수어야할‘바스티유의요새’라며적대감정을숨기지않는점에서헤겔을공격하는쇼펜하우어의태도를보는듯하다.괴테의색채론은20세기중반에들어와도구적이성과,문명의자기파괴적인결과에대한비판이이루어지면서일부물리학자들을비롯한연구자들에의해하나의대안으로새롭게조명되었다.-62쪽

사실『시와진실』에따르면『젊은베르터의고뇌』는쓰인직후바로파기될위기를겪기도했다.괴테가친구메르크에게사랑의편지를낭독해주었는데그는시큰둥한반응을보였다.괴테는소설의주제나음조,문체면에서무슨문제가있는게아닌가싶어만약옆에난로가있었다면집어넣고싶은충동을느꼈다고한다.그러나메르크는자기아내가다른남자의아이를임신하고있었기때문에괴테의말이귀에들어오지않았던것이다.그당시니콜라이라는작가는자살을옹호하는그작품에거부감을보여『젊은베르터의기쁨』이라는소설을쓰기도했다.작가렌츠는주인공이자살했다고괴테의작품을그런식으로해석해서매도하는것은호메로스의『일리아스』가분노와불화,적의를유발한다고보는것과같다고말한다.-74쪽

우리는『젊은베르터의고뇌』에서괴테가전하고자하는것에주목할필요가있다.베르터는직업활동을하면서시민계급의제한된환경에갑갑해하며그것을감옥처럼느낀다.그래서공사와불화를겪은것에대해공사관에서직업활동을한탓으로돌리기도한다.그는자아와자연의상태를동일시함으로써모든규칙을거부하는질풍노도기천재들의태도를취한다.그리고이성과합리성을기반으로한계몽주의적세계관을무시하고감정이나마음,열정을중시하는감상주의적인간의입장에서사회적활동보다고독으로빠져드는것을좋아한다.그에게는지식의축적보다마음이더중요하다.즉“내가아는것은누구나알수있지만,내마음은오직나만의것이다”라는게그의생각이다.-78쪽

『도적들』은1781년여름자비로출판되었다.게다가실러가다닌사관학교에서는학생이책을출판하려면학교당국의허가를받아야하기에돈을빌려익명으로책이나오게되었다.실러는그후출판비와생활비에다가그이자때문에오랫동안큰어려움을겪게된다.실러는책의정식출판을위해출판업자슈반에게내용의일부를보냈지만,고상하고예의바른독자가보기에는부적당하다는이유로그에게서거부당했다.그러나슈반은만하임국민극장극장장헤리베르트폰달베르트를소개하면서상연에부적합한표현을고치도록했다.그리하여1781년8월부터10월사이에달베르크와다른전문가의실질적인제안으로무대용대본이생겨났다.그러나달베르크는이정도에만족하지않았다.그는인습적인연극취향에맞추고,될수있는한실제정치상황과의비교를피하기위해연극대본을다시대폭수정했다.-89쪽

시를즐겨읽는문학소년인실러는사관학교시절루터의성서,『플루타르크영웅전』을애독했고,베르길리우스,클롭슈토크의작품들뿐만아니라볼테르,루소,괴테등의작품을읽었다.특히그는심리학교수아벨의영향을많이받았고,그의권유로셰익스피어의작품을접하게되었다.그를매혹시킨것은위대함의이념,천재그자체였다.그는위대한정신은타고나는것인지아니면교육되는것인지,또그런사람들의표식은어떤것인지에관심이있었다.생도시절에실러는은밀히책을읽고글을쓰기시작했다.그는새로나온시와소설,에세이와희곡을열심히읽었고희곡창작연습을하기도했다.이리하여대공오이겐의눈을피해생겨난희곡이『도적들』이다.사관학교에서생도들은낮에는자유가없고밤에만마음대로일할수있었다.따라서실러는상상력이나래를펴는고요한밤시간에글을쓰는습관이생겼다.사관학교에서는일정시간이되면소등하게되어있었으므로실러는부속병실의등불을이용하기위해가끔병계출(屆出)을냈다.가끔카를대공이병실을순시할때는『도적들』의원고를책상밑으로숨기고미리준비해둔의학책을보는척하기도했다.-93쪽

1782년에쓰기시작하여1783년에집필이끝난실러의『간계와사랑』은다음해인1784년4월13일프랑크푸르트에서초연된후4월15일만하임에서공연되었다.이시민비극은18세기중엽독일어느영주의궁정과시민계급의집을무대로귀족과시민계급사이의신분을뛰어넘는연애를중심으로벌어지는갈등을다루고있다.소재는레싱의『에밀리아갈로티』와마찬가지로로마의역사가리비우스의비르기니우스전설에서가져왔다.그러나영주가순박한시민처녀를유린하고파괴하는과정이묘사되는『에밀리아갈로티』와는달리,『간계와사랑』의페르디난트는귀족이지만시민적인가치관의소유자이다.그는자신의계급을이탈하여귀족계급을비판하고시민계급의가치관에따라살고자하는사람이다.원래제목이‘루이제밀러린LuiseMillerin’인이희곡은만하임극장의배우였던이플란트의제안으로『간계와사랑』으로개칭되었다.-106쪽

독일의시민비극은계몽주의시대와질풍노도기에세상에나오게되었다.이시기의문학은영주나귀족과시민계급의대립에서생기는여러현상에주목했으며,특히계급적편견과인습적결혼에대해신랄하게공격했다.귀족과시민이대립하고그사이에연애관계가끼어들면대립구도가악화된다.그로인한종국의파탄은대체로두가지로귀결된다.하나는귀족이시민에게폭력을가해시민이참변을당하는경우이고,또하나는귀족자신이주위의반대와음모로파멸하는경우이다.『간계와사랑』은귀족과시민이같이죽음을맞이하는경우이다.순수한성정을지닌사람이비열한사람들때문에파멸하는타락한사회에대한의분에서쓰인이시민비극에서는죄악과간계로가득찬궁정생활과,교양면에서는다소떨어지나윤리적으로는더우월한시민계급이극명한대조를이루고있다.-113쪽

텔이등장하는역사책가운데하나인『동맹의노래』에서는명사수인빌헬름텔이발트슈테테지역의독립투쟁을돕는이야기를다루고있지만,자르넨의『백서』에서는텔을동맹의창시자로보지않고그저하나의에피소드로다룬다.그러나여기서는지명도나오고텔의노래에서는익명이었던태수가‘게슬러’로나온다.이소재가처음으로극화된것은『우리주의텔놀이』이다.이작품에서는역사책에서와는달리텔이멜히탈,슈타우파허와함께동맹의창시자로나온다.실러가이작품을알고있었는지는불분명하지만,독일문학사상최초의정치적연극이었다는점에서이작품의문학사적의미가있다.실러는작품을집필하면서여러역사서를참고했으나,이를그대로수용한것은아니다.그는스위스독립투쟁사와관련된역사적인사건을희곡기법상축소혹은확대하면서빌헬름텔의운명을좀더부각시켰다.-125쪽

실러의『도적들』,『간계와사랑』과『빌헬름텔』은비록200년전의작품이지만지금도현실성과현대성을지니고있다.실러는시대를앞서여성의실제적가치를보여주며여성이지닌덕목을높이평가하고있다.루이제는죽으면서자기를죽음에몰아넣은페르디난트를용서하는숭고한모습을보이지만,수상과서기는서로에게책임을전가하며치졸한모습을보인다.『빌헬름텔』에서태수들의폭정과탄압에맞서봉기에나서라고슈타우파허의결단을촉구하는사람은그의아내게르트루트이다.그리고스위스국민을배반하고오스트리아편에선루덴츠를정신차리게하는것도그가연모하는베르타이다.한편권력자게슬러는텔을두려워하고그에게열등감을느껴감옥에가두기로하는점에서강자가아니라약자라할수있다.또한현대사회의소통부재,정치적탄압,경제적불평등에의해야기된여러시위나사회변혁운동,재스민혁명과같은시민혁명을보면,실러의작품에등장하는핵심문제가모습만약간바뀌었을뿐현재에도여전히해결되지않고계속진행중에있음을알수있다.-135쪽

하이네는『겨울동화』를그의독일여행에대한사적인회상으로작성하지않고오히려독서대중을의식하고텍스트를작성한다.그에게대중에대한작가의관계는이중적인방향으로일어난다.한편으로작가는대중의잠복적인혹은공공연한소망을충족시키려하며다른한편으로는독자의기대를무시하고의식적으로반대행동을취한다.독자와의관계에서그런양면감정이『겨울동화』에서뚜렷이드러난다.
『겨울동화』의기본주제는낭만주의로분장된프로이센의이데올로기에대한비판이다.여기서화자는하이네와거의일치한다고볼수있다.화자는독일을여행하면서만난복고의상징들에대해가차없는비판을가한다.이러한비판수단으로쓰인것이하이네가초기시이래로발전시켜온아이러니이다.하이네는낭만주의자들과는달리가볍고도매끈하게제시된정다운무리를마지막에는가상으로폭로한다.그럼으로써즐겨감동에서냉엄한현실로회귀한다.즉그의시의낭만적정취는흔히환상적분위기를파괴하는반전과돌연한극적아이러니로나타난다.하이네는낭만주의자들을공격하기위하여바로낭만주의의아이러니를역이용한다.-143쪽

『독일.어느겨울동화』는이처럼격렬한논쟁과상이한평가의대상이되어왔을뿐아니라매우독특한수용사를지니고있다.독일의국수주의자나보수주의자에게이『겨울동화』는처음부터순전히넝마조각에지나지않았다.하지만루카치나카우프만과같은사람은『겨울동화』를‘단테의『신곡』이나괴테의『파우스트』에버금가는인류의걸작’이라고극찬한다.이작품이출판된이래많은사람이이와비슷한제목의비판적시를써왔다.즉1846년에라인하르트는『슈베린.어느여름동화』라는시를쓴바있으며현대에는구동독에서망명한볼프비어만이『독일.어느겨울동화』라는동명의시를쓰고있는것을보더라도이작품의영향을미루어짐작할수있다.-162쪽

뷔히너는어렸을때부터글쓰기에남다른재주를가졌다.1823년학교의축제일을맞이하여“과일을먹을때주의하세요!”라는라틴어로된글을처음으로공식석상에서낭독한이래,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