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로 가는 길

산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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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재완 산문집 『산사로 가는 길』. 저자는 산행의 경험을 역경을 뚫고 어떤 목표물을 쟁취한 승리의 기록보다는 자기의 비굴을 어쩔 수 없이 목격하고만 자기 격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저자

박재완

저자박재완은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예술대학에서사진을전공했고2014년까지현대불교신문사에서사진기자로일했다.비종교인이었던작가는신문사에서일하면서불교와가까워졌다.많은시간천년고찰의산사를오가며그불가적(佛家的)풍경의느낌들을글로옮기기시작했다.재직중「박재완기자의사찰풍경1·2」와「절속의문화읽기」,「불교사진이야기」,「신사찰건축」,「갤러리색즉시공」등을연재했다.「박재완기자의사찰풍경2」와「절속의문화읽기」로2008년과2010년에한국불교기자협회가수여하는한국불교기자상(사진영상보도부문)을수상했다.
2012년<에세이스트>로등단했고,「텅빈운동장」으로2015년<에세이스트>의‘올해의작품상’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사찰풍경속이야기
아침|삼월|기다림|나비처럼|나에게|기적을꿈꾸며|너의언어|부석사무량수전앞에서|아름다운날|설경|사랑|고백|가을에는|인간과가을|아침바다|입적(入寂)|화택(火宅)|기도|산사의가을|너의흔적|겨울숲|하늘과구름|오늘도|운주사석불|달마가동쪽으로간까닭은|돌담위의낙엽|수수께끼|나무도운다|석탑|약속|너와나|우리가알고있다는것|청운사연밭|운명|편지|길과나|봄에|새처럼|가을굿|달|길이있어야하는이유|법당|세상|낙수|갈대앞에서

제2부산사로가는길
산사(山寺)로가는길|일신수필(馹迅隨筆)|어머니의관세음보살|아버지|중년(中年)|적선(積善)|텅빈운동장|꿈꾸다죽은늙은이|노란리본|무명(無明)|침몰

제3부절로향하는마음
의성고운사(孤雲寺)|김제망해사(望海寺)|남해용문사(龍門寺)|삼척신흥사(新興寺)|논산관촉사(灌燭寺)|여주신륵사(神勒寺)|경주분황사(芬皇寺)|영천운부암(雲浮庵)|완주화암사(花巖寺)|공주신원사(新元寺)|연기비암사(碑巖寺)|김제금산사(金山寺)|포항오어사(吾漁寺)|남원실상사(實相寺)|서산개심사(開心寺)|영천거조암(居祖庵)|영암도갑사(道岬寺)|김제흥복사(興福寺)|울진불영사(佛影寺)|김천청암사(靑巖寺)|경주기림사(祇林寺)|공주동학사(東鶴寺)|해남대흥사(大興寺)|영월법흥사(法興寺)|순창구암사(龜巖寺)

제4부절속의문화읽기
안동영산암(靈山庵)|사천다솔사(多率寺)|강진무위사(無爲寺)|군위인각사(麟角寺)|해남일지암(一枝庵)|고창선운사(禪雲寺)|화순운주사(雲住寺)|김해은하사(銀河寺)|예산수덕사(修德寺)|영주부석사(浮石寺)|봉화청량사(淸凉寺)|순천선암사(仙巖寺)|통영용화사(龍華寺)|곡성태안사(泰安寺)|순천불일암(佛日庵)|경주불국사(佛國寺)|인제오세암(五歲庵)|구례연곡사(?谷寺)

해설산승(山僧)이바랑을메고세상을걷다

출판사 서평

시계위로떠오르는태양을햇살이라고부르고싶을때,지구의자전너머로사라지는태양을노을이라고부르고싶을때,멀고먼우주의돌덩어리를밤하늘의별이라고부르고싶을때,창밖에내리는빗방울이가슴으로떨어질때,바다의끝을수평선이라고부르고싶을때,우리는그것들을풍경이라고말한다.그리고그풍경이글을쓰게하는것이다.
산사에서아침을맞을때산새한마리가우주를깨우고있었고,거대한우주는나비한마리에온힘을쏟고있었다.소리없이내리는눈송이가거대한문명의모든결행을멈추게했고,빛의속도로흐르던시간은눈부신설경의시간을기다려주었다.그리고그풍경속에는우리가있었다.때론뒤늦은생각과빗나간마음을안고,기어이겨울을따라나선갈대앞에서있었다.그렇게나의글은풍경에서왔다.-책머리에중에서

자기내면의흐름을용서하지않고낱낱이따지는시선은가장박재완적인시선이다.자기엄격성은작가에게,특히나수필작가에겐필수적인덕목이다.그는이산행의경험을역경을뚫고어떤목표물을쟁취한승리의기록보다는자기의비굴을어쩔수없이목격하고만자기격하의경험으로받아들이려고한다.이작가에게이런오기는왜생기는걸까?극한의상황에서나의허약함을발견했다면―어디이게나만이갖는허약함이겠는가.인간이란종이갖는허약함일것이다―어떤경우에도인간에대한재발견이고그렇다면진전된시선아닌가.그날솟아오르는태양을보며감격해서셔터를눌렀던것은그날의태양자체가특별나서가아니라나에게그태양이특별난의미를가졌기때문이다.이감격은무너지는자신을몸으로견뎌냈다는,그리하여견딘자만이누릴수있는감격아닌가.그런데박재완은이영광을거부한다.끝끝내아무런일도없었다고시치미를땐다.그러면서자기의허위의식을눈똑바로뜨고낱낱이체크한다.-김종완,「해설:산승(山僧)이바랑을메고세상을걷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