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로 읽는 한자 2

이미지로 읽는 한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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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자는 생각하기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처음 생겨나 지금의 모양으로 발전해 오는 과정을 이미지를 곁들여 생각해 보면 뜻도 쉽게 파악될 뿐만 아니라 한자가 얼마나 과학적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이미지로 읽는 한자』제2권에서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한자가 변화해 가는 과정 등을 서체별로 정리하였다.
저자

장세후

저자장세후는경북상주에서태어나영남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주희시연구』)를취득하였다.영남대학교겸임교수와경북대학교연구초빙교수를거쳐지금은경북대학교퇴계연구소의전임연구원으로재직하고있다.2003년대구매일신문에서선정한대구·경북지역인문사회분야의뉴리더10인에포함된바있다.
저서로는『이미지로읽는한자』(연암서가,2015)가있고,주요역서로는『한학연구의길잡이(古籍導讀)』(이회문화사,1998),『초당시(初唐詩,ThePoetryoftheEarlyT’ang)』(StephenOwen,中文出版社,2000),『퇴계시풀이·1~6』(이장우공역,영남대학교출판부,2006~2011),『고문진보·전집』(황견편,공역,을유문화사,2001),『朱熹詩譯註·1~2』(이회문화사,2004~2006),『퇴계잡영』(공역,연암서가,2009),『唐宋八大家文抄-蘇洵』(공역,전통문화연구회,2012),『춘추좌전·상』(을유문화사,2012),『춘추좌전·중』(을유문화사,2013),『춘추좌전·하』(을유문화사,2013),『도산잡영』(공역,연암서가,2013),『주자시100선』(연암서가,2014),『사마천과사기』(연암서가,2015)등이있다.

목차

서문

1.사람
사람大,立,竝,幷,夫,妻,天
인체文,微,要,腰,交,美
귀신鬼,異,畏
노인長,老,考,孝
질병과죽음?,疾,?,?,死
가르침,그리고배움敎,?改,巳,學
배설물尿,屎,糞,便

2.자연
해와달日,月,朝,明,旦,莫,暮,夕,名,外,夜,望
물益,溢,永,派,回

3.도구
각종도구斗,平,尺,曲,辛,童,妾,民,臧,宰,力,方,男
도와검,무기劍,刀,刃,分,利,初,亡
악기1?,鼓,彭,南,石,磬
악기2樂,琴,言,?和
성곽郭,筑,衆,城
기물曾,瓦,甑,?厚,臼,午,?,缶
실?絲,亂,斷,繼,經,經,幼,幽,玄
형벌(刑罰)과형구(刑具)刑,?,罪,幸,執,囚,央,?而,耐,竟,競,?,?,?,?,鉞,伐
교통(交通)行,興,輿,舟

4.동식물
날개羽,非,蜚,飛,習,燕
풀生,艸,草,田,疇,苗
까끄라기식물과덩굴식물麥,來,齊,秋,瓜

5.생활
복식王,士,令,命,尹,君,冒,免,帶,黃
가죽皮,革,韋,違,衛
제사示,祭,壺,尊,福,酉,酒,富,豆,?,豊,玉,豊,祖,且,宗,字
고기肉,多,炙,然,燃,魚,漁
주거乘,巢西,?,穴,宮,良,宿,因,寢,?,婦

출판사 서평

5천년역사가담긴문화코드인한자,
그한자에담긴비밀을풀고이미지로읽는다


요즘사람들에게한자는외국어나다름없다.그렇다고한자에대한교육을포기하면앞으로점점더어려워질것이다.이런면에서한자를모르는사람들에게한자에대한올바른인식을심어주는것은한자를아는사람들의큰책임임이분명하다.
한자는글자하나하나가형(形,형태)·음(音,소리)·의(意,뜻)라는세가지요소를갖추고있는뜻글자이다.한글은한자의요소에서의(意)가없는모습을하고있다.이는한글이곧한자의음가를기록하기위한방편으로고안된언어라는점을반영한다.세계어디에가도자국의음절과한자의음절수가정확히일치하는언어는없다.그렇기때문에우리는한자를떠나서살수도있지만한자와함께하면훨씬더풍부하고다채로운이해와표현을이끌어낼수있음을새겨둘필요가있다.
한자는생각하기에따라어려울수도있지만처음생겨나지금의모양으로발전해오는과정을이미지를곁들여생각해보면뜻도쉽게파악될뿐만아니라한자가얼마나과학적인지도알수있게된다.『이미지로읽는한자』1권에서밝혔듯저자는평소에한자의상형적요소에많은관심을갖고현재우리가생활해나가는공간에서놀라운관점으로이를발견해내어문자(한자)와오버랩시킨다.이미지뿐만아니라한자가변화해가는과정등을서체별로정리하여이책을읽다보면자신도모르는사이에어느순간한자와친밀하게되고저절로익히게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귀신가면을쓴사람이팔동작을크게하여춤을추는모습이바로‘다를이(異)’자입니다.보통사람들이보기에는자기네와많이달라보였고평소에는보지못하던이상한광경이었겠지요.생면부지의귀신가면을쓴사람이자신을따라다닌다면두려운마음이들것입니다.이런내용은브라질에서도영화를‘만든다는’사실을오래전에입증한바있는<흑인올훼>에악몽처럼등장합니다.음악의신오르페우스와그의연인에우리디케의그리스신화를모티브로하여현재의브라질의리우데자네이루에서재현한영화로세계적으로작품성을인정받은영화입니다.거기에보면저승에서온듯한귀신분장을한인물이카니발축제중에에우리디케를끝까지따라다니며괴롭힙니다.결국올훼와에우리디케를모두죽음으로내모는장면으로이어지지요.이런귀신분장을한존재가두려운이유는나는그를모르는데그는나를알고덤빈다는데있겠죠?지피지기(知彼知己)가안되는상황이니일방적으로밀리는것입니다.그런데여기서그치지않고이런귀신(분장을한사람)이양손에무기라도들고있으면얼마나더섬뜩할까요?-44쪽

지팡이는옛날노인들의전유물이었는데지팡이를짚을때도나라에서정한법도가있었습니다.그법도에의하면마을에서지팡이를짚고다니려면적어도60세는되어야했고이를장향장(杖鄕丈)이라고하였습니다.마을에서지팡이를짚고다녀도될만한어른이란뜻이지요.이는13경(經)의하나로예법에대한이론과해설을가하고있는『예기』의「왕제(王制)」편에보입니다.거기에보면50세가되면집안(대소가)에서지팡이를짚어도되고,60세가되면위에서언급한대로고을에서,70세가되면나라어디서나,80세가되면임금이있는조정에서도짚을수있다고하였습니다.지팡이가단순한지팡이이상의상징적인의미가있는것이지요.필자도어느덧이제는집안행사에는지팡이를짚고다녀도될나이가되었네요.그래서옛날에는국가적행사가있으면나라에서노인들에게지팡이를많이내려주었습니다.물론60세를넘긴사람들에게내렸겠지요.그지팡이의머리,곧손잡이에는비둘기가조각되어있었습니다.손에자극을주면건강에좋겠다는이유도있겠지만무엇보다도비둘기는체질적으로체하는법이없어서였습니다.노인들은한창때와는달리다른기능도다떨어지지만소화기능이특히많이떨어져서이지팡이를짚고다니는노인들은체하는일이없기를기원한다는뜻이담겨있습니다.요즘도지자체에서양로원에지팡이선물을많이한다고들었는데그런깊은뜻을알고하는지모르겠습니다.‘늙을로(老)’자와모양이거의같고뜻도거의같은글자가있습니다.‘상고할고(考)’자입니다.-50쪽

‘아침단(旦)’자의자형을보면줄곧위의해돋이사진과같은모습을띠다가소전에와서야지평선이나수평선을나타내는듯‘한일(一)’자형태의작대기로바뀌어표현되었습니다.위에서해돋이이야기를잠깐하였는데중국이나우리나라나새해의첫해돋이에는큰의미를두었습니다.그건서양도마찬가지지만요.어쨌든새해의첫해가솟는날을동아시아대부분의지역을포괄하는한자문화권에서는원단(元旦)이라고합니다.-88쪽

‘바랄망’자는?과望의두가지자형이있습니다.앞쪽의옛자형을가지고설명을하자면맨위의글자는높은곳에올라선사람이위쪽을쳐다보고있는모습입니다.정면을보는눈인‘눈목(目)’자를가지고는올려다본다는뜻을표현하기가곤란했으므로옆에서보는눈을나타내는‘신하신(臣)’자를쓴것이지요.그리고아래쪽의임(壬)자처럼보이는부분은삐침(?)이사람의몸을간략화한형태이고,아래쪽의토(土또는士)자는언덕같은높은곳을나타냅니다.그다음글자는갑골문의자형을살리고바라보는대상인월(月)자를썼습니다.마지막글자는눈을망(亡)자로바꾸었는데,이는음소로쓰여서소리를나타냅니다.둘다금문대전에보이는것으로보아‘바랄망’자는거의동시에회의자와형성자로분화되어생긴것같습니다.지금은‘?’자는서예하는사람들이나가끔씩쓸까사실상일상적으로는쓰이지않는글자가되었습니다.-94쪽

‘더할익(益)’자의자형을분석해보면그릇[皿]에물이넘치도록많이담겨있는모양에서나왔음을알수있습니다.물결은위에서아래로곧높은곳에서낮은곳으로운동을하면서이동을하지만그릇의물은고인채정체되어있기때문에물[水]을나타내는요소가옆으로눕게된것입니다.옆으로누운형태의물을세우면‘물수(水)’자의형태로되돌아가야정상이지만익(益)자의모양을간직한것도있습니다.바로‘클태(泰)’자같은모습에서이를확인할수있습니다.그러면원래의뜻인‘넘치다’라는뜻의한자는모양이어떻게변했을까요?이런경우는비교적간단하게새로운글자를만들어내는데익(益)자를음소로바꾸고형체소가되는수(水)를부수로새로취하는것입니다.그래서나온글자가바로‘넘칠일(溢)’자입니다.지진으로인하여바닷물이육지로넘쳐흐르는현상을우리는해일(海溢)이라고합니다.-97쪽

막대저울은말그대로막대와저울추로구성되어있습니다.고리에달물건을달고막대가평형이되도록저울추를옮겨평형을이룬곳의눈금을읽으면그것이물건의무게가됩니다.저울추가막대보다더중요한데이를권(權)이라하고,눈금이새겨져있는막대는가로로평형해야하기때문에형(衡)이라합니다.추와막대를합하면뭐가될까요?권형(權衡)입니다.권력(權力)이란말과거의같은뜻으로쓰입니다.요는저울추를움직이는사람이말그대로권(權)을조작하기때문에그렇게된것입니다.형(衡:h?g)은횡(橫:h?g)과중국어발음이같습니다.가로로놓인것을말합니다.그래서전국시대에장의(張儀)가주장했던외교술가운데진(秦)나라와횡으로놓인육국(六國)이1대1로관계를갖는연횡(連橫)을달리연형(連衡)이라고도하는것입니다.앞에서양팔저울을천칭(天秤)이라고한댔죠?가만히보면칭(秤)자에도평평할평(平)자가들어가죠?칭(秤)자는달리칭(稱)또는칭(?)과도뜻이통합니다.훈은‘일컫다’라고하지요.저울의‘칭’과‘일컫다’라고하는것이무슨상관관계가있을까요?사람마다혹은물건마다다그위치에걸맞은가치를가지고있겠죠?저울처럼정확하게달아낼수는없겠지만그이름에걸맞은,그무게값을하는것을‘일컫는다’라고하는것입니다.-110쪽

한자‘처음초(初)’자는‘옷의(衣)’자옆에칼도방(?)을쓴글자입니다.옷을만들기위해칼로옷감을재단하는모양에서나온한자입니다.옷을만들기위해서제일‘처음’해야할일은칼(가위)로옷감을자르는일이라는것이지요.그래서이한자는‘비로소시(始)’자와도뜻이통하는글자입니다.카르투지오수사들이생활하는수도원의모습을기록한영화<위대한침묵>은인위적인조명도없고음향효과나음악도없으며심지어기록영화임에도내레이션조차없습니다.수도원에새로운수사지망자가옵니다.그러면옷담당수사가두터운흰색천을가위로자르죠.“써걱써걱.”소리가크게만들립니다.새옷을만들기위해옷감을마르는것인데이로부터수사의길이비로소시작되는것이지요.-137쪽

음악은인류의탄생과궤를같이하여만들어졌습니다.요임금시대에이미음악에장단을맞추기위하여배를두드리는가[鼓腹]하면,땅을두드리기도[擊壤]하였다는기록이있습니다.또한『시경』의서문같은데서도‘말로는부족하여탄식하고,탄식하는것으로도모자라노래를부르고,노래로도부족하면손으로춤을추고발로뛴다’고하였습니다.초창기의배를두드리고땅을두드리며장단을맞추는시기가지나자사람들은악기를만들어서사용하기시작하였습니다.악기는보통금(金:쇠같은금속)·석(石:돌)·사(絲:실을꼬아만든현)·죽(竹:대나무)·포(匏:박)·토(土:흙)·목(木:나무)·혁(革:가죽)같은재료를가지고만들었습니다.악기의재료가되는물질이여덟가지이기때문에사람들은모든악기를팔음(八音)이라불렀습니다.-140쪽

금과슬같은악기에는재미있는얘기가많습니다.후한때채옹이길을가다가민가에서밥을짓는데쓰이는오동나무가타는소리를듣게됩니다.소리만듣고도그나무가좋은나무임을알아그나무로금을만들었습니다.태우던거라나무의길이가조금짧아끝이탄부분이그대로남았다고합니다.그래서이금을꼬리가‘그을린금’이라는뜻의‘초미금(焦尾琴)’이라고부르게되었습니다.또한고사성어인교주고슬(膠柱鼓瑟)이라는말에서도한가지이야기를알수있습니다.이말은안족을갖풀로고정시켜놓고슬을연주한다는뜻입니다.고식적이고꽉막혔다는의미로쓰이는것이지요.-154

축(筑)과축(築)두글자로나누어서분류를했습니다만원래두글자는동일한한자입니다.축(筑)은지금은악기이름으로쓰입니다만그건이글자가만들어지고나서부터도한참뒤인먼훗날의이야기였습니다.두글자의차이는‘나무목(木)’자가있느냐없느냐하는것뿐입니다.원래짚같은것을섞어가며공이로다져서성을쌓는모습을나타낸것이지요.그럼판축법으로성을쌓는기법에대하여잠시알아보겠습니다.판(板)은널빤지입니다.널빤지를양쪽지지대사이에세우고안에는황토흙을넣어고르고다지는것입니다.이렇게한층씩쌓아나가원하는높이까지쌓는것이지요.-166쪽

요즘은기와집같은전통가옥은민속촌같은곳이아니면잘볼수가없습니다.그런곳에서는기와집을지을때기와를다른곳에서실어옵니다.그러나옛날에는웬만한규모의기와집인경우라도집을지을때는현장에다기와를굽는가마를설치했습니다.퇴계의「도산잡영서문」같은글에보면집을짓기위해기와가마터를설치하였다는기록이보입니다.궁궐처럼아주지체가높은사람이거처하는건물의경우에는유약을입혀서굽기도하지만보통의경우에는유약을바르지않습니다.중국의북경에가면꼭들르게되는자금성의지붕은유약을발라구운기와를쓰는데이런기와를유리(琉璃)기와라합니다.그리고서울에있는인사동처럼골동품을파는골목인유리창이있습니다.바로그런유리기와를구워생산납품하던곳이었습니다.그러나우리나라는궁궐의경우도거의유리기와를쓰지않았는데이렇게유약을입히지않고그냥구워낸기물을도기(陶器)라고합니다.반면에유약을입힌것은자기(瓷器)라고합니다.둘다통틀어서도자기라고하지요.요즘도다구(茶具)의경우는도기가많이보입니다.나중에는기와처럼구워서만드는도구를나타내는글자에는도기를대표하는글자인와(瓦)자를붙이게되었습니다.그래서시루의경우는원래시루라는뜻의증(曾)자와도기임을나타내는와(瓦)자가붙게된것이지요.지금쓰이는‘시루증(甑)’자는증(曾)이원래의뜻을간직하고있기도하지만음소의역할도합니다.그리고와(瓦)자의경우는완연한형체소가되는것이지요.증(曾)자는옛날에많은경우‘더할증(增)’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