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로 읽는 한자 2

이미지로 읽는 한자 2

$17.00
Description
한자는 생각하기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처음 생겨나 지금의 모양으로 발전해 오는 과정을 이미지를 곁들여 생각해 보면 뜻도 쉽게 파악될 뿐만 아니라 한자가 얼마나 과학적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이미지로 읽는 한자』제2권에서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한자가 변화해 가는 과정 등을 서체별로 정리하였다.
저자

장세후

저자 장세후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주희 시 연구』)를 취득하였다. 영남대학교 겸임교수와 경북대학교 연구초빙교수를 거쳐 지금은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의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 대구매일신문에서 선정한 대구·경북지역 인문사회분야의 뉴리더 10인에 포함된 바 있다.
저서로는 『이미지로 읽는 한자』(연암서가, 2015)가 있고, 주요 역서로는 『한학 연구의 길잡이(古籍導讀)』(이회문화사, 1998), 『초당시(初唐詩, The Poetry of the Early T’ang)』(Stephen Owen, 中文出版社, 2000), 『퇴계 시 풀이·1~6』(이장우 공역,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6~2011), 『고문진보·전집』(황견 편, 공역, 을유문화사, 2001), 『朱熹詩 譯註·1~2』(이회문화사, 2004~2006), 『퇴계잡영』(공역, 연암서가, 2009), 『唐宋八大家文抄-蘇洵』(공역, 전통문화연구회, 2012), 『춘추좌전·상』(을유문화사, 2012), 『춘추좌전·중』(을유문화사, 2013), 『춘추좌전·하』(을유문화사, 2013), 『도산잡영』(공역, 연암서가, 2013), 『주자시 100선』(연암서가, 2014), 『사마천과 사기』(연암서가, 2015)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 사람
사람 大, 立, 竝, 幷, 夫, 妻, 天
인체 文, 微, 要, 腰, 交, 美
귀신 鬼, 異, 畏
노인 長, 老, 考, 孝
질병과 죽음 ?, 疾, ?, ?, 死
가르침, 그리고 배움 敎, ? 改, 巳, 學
배설물 尿, 屎, 糞, 便

2. 자연
해와 달 日, 月, 朝, 明, 旦, 莫, 暮, 夕, 名, 外, 夜, 望
물 益, 溢, 永, 派, 回

3. 도구
각종 도구 斗, 平, 尺, 曲, 辛, 童, 妾, 民, 臧, 宰, 力, 方, 男
도와 검, 무기 劍, 刀, 刃, 分, 利, 初, 亡
악기 1 ?, 鼓, 彭, 南, 石, 磬
악기 2 樂, 琴, 言, ? 和
성곽 郭, 筑, 衆, 城
기물 曾, 瓦, 甑, ? 厚, 臼, 午, ?, 缶
실 ? 絲, 亂, 斷, 繼, 經, 經, 幼, 幽, 玄
형벌(刑罰)과 형구(刑具) 刑, ?, 罪, 幸, 執, 囚, 央, ? 而, 耐, 竟, 競, ?, ?, ?, ?, 鉞, 伐
교통(交通) 行, 興, 輿, 舟

4. 동식물
날개 羽, 非, 蜚, 飛, 習, 燕
풀 生, 艸, 草, 田, 疇, 苗
까끄라기 식물과 덩굴 식물 麥, 來, 齊, 秋, 瓜

5. 생활
복식 王, 士, 令, 命, 尹, 君, 冒, 免, 帶, 黃
가죽 皮, 革, 韋, 違, 衛
제사 示, 祭, 壺, 尊, 福, 酉, 酒, 富, 豆, ?, 豊, 玉, 豊, 祖, 且, 宗, 字
고기 肉, 多, 炙, 然, 燃, 魚, 漁
주거 乘, 巢 西, ?, 穴, 宮, 良, 宿, 因, 寢, ?, 婦

출판사 서평

5천 년 역사가 담긴 문화 코드인 한자,
그 한자에 담긴 비밀을 풀고 이미지로 읽는다


요즘 사람들에게 한자는 외국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한자에 대한 교육을 포기하면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한자를 아는 사람들의 큰 책임임이 분명하다.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가 형(形, 형태)·음(音, 소리)·의(意, 뜻)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는 뜻글자이다. 한글은 한자의 요소에서 의(意)가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한글이 곧 한자의 음가를 기록하기 위한 방편으로 고안된 언어라는 점을 반영한다. 세계 어디에 가도 자국의 음절과 한자의 음절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언어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자를 떠나서 살 수도 있지만 한자와 함께 하면 훨씬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해와 표현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새겨 둘 필요가 있다.
한자는 생각하기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처음 생겨나 지금의 모양으로 발전해 오는 과정을 이미지를 곁들여 생각해 보면 뜻도 쉽게 파악될 뿐만 아니라 한자가 얼마나 과학적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이미지로 읽는 한자』 1권에서 밝혔듯 저자는 평소에 한자의 상형적 요소에 많은 관심을 갖고 현재 우리가 생활해 나가는 공간에서 놀라운 관점으로 이를 발견해내어 문자(한자)와 오버랩시킨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한자가 변화해 가는 과정 등을 서체별로 정리하여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순간 한자와 친밀하게 되고 저절로 익히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 팔동작을 크게 하여 춤을 추는 모습이 바로 ‘다를 이(異)’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자기네와 많이 달라 보였고 평소에는 보지 못하던 이상한 광경이었겠지요. 생면부지의 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 자신을 따라다닌다면 두려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이런 내용은 브라질에서도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오래 전에 입증한 바 있는 <흑인 올훼>에 악몽처럼 등장합니다.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와 그의 연인 에우리디케의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현재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재현한 영화로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거기에 보면 저승에서 온 듯한 귀신 분장을 한 인물이 카니발 축제 중에 에우리디케를 끝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힙니다. 결국 올훼와 에우리디케를 모두 죽음으로 내모는 장면으로 이어지지요. 이런 귀신 분장을 한 존재가 두려운 이유는 나는 그를 모르는데 그는 나를 알고 덤빈다는 데 있겠죠?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안 되는 상황이니 일방적으로 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런 귀신(분장을 한 사람)이 양손에 무기라도 들고 있으면 얼마나 더 섬뜩할까요?-44쪽

지팡이는 옛날 노인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지팡이를 짚을 때도 나라에서 정한 법도가 있었습니다. 그 법도에 의하면 마을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려면 적어도 60세는 되어야 했고 이를 장향장(杖鄕丈)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을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녀도 될 만한 어른이란 뜻이지요. 이는 13경(經)의 하나로 예법에 대한 이론과 해설을 가하고 있는 『예기』의 「왕제(王制)」편에 보입니다. 거기에 보면 50세가 되면 집안(대소가)에서 지팡이를 짚어도 되고, 60세가 되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고을에서, 70세가 되면 나라 어디서나, 80세가 되면 임금이 있는 조정에서도 짚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팡이가 단순한 지팡이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필자도 어느덧 이제는 집안 행사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녀도 될 나이가 되었네요. 그래서 옛날에는 국가적 행사가 있으면 나라에서 노인들에게 지팡이를 많이 내려주었습니다. 물론 60세를 넘긴 사람들에게 내렸겠지요. 그 지팡이의 머리, 곧 손잡이에는 비둘기가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손에 자극을 주면 건강에 좋겠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비둘기는 체질적으로 체하는 법이 없어서였습니다. 노인들은 한창때와는 달리 다른 기능도 다 떨어지지만 소화 기능이 특히 많이 떨어져서 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노인들은 체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도 지자체에서 양로원에 지팡이 선물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깊은 뜻을 알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늙을 로(老)’자와 모양이 거의 같고 뜻도 거의 같은 글자가 있습니다. ‘상고할 고(考)’자입니다.-50쪽

‘아침 단(旦)’자의 자형을 보면 줄곧 위의 해돋이 사진과 같은 모습을 띠다가 소전에 와서야 지평선이나 수평선을 나타내는 듯 ‘한 일(一)’자 형태의 작대기로 바뀌어 표현되었습니다. 위에서 해돋이 이야기를 잠깐 하였는데 중국이나 우리 나라나 새해의 첫 해돋이에는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그건 서양도 마찬가지지만요. 어쨌든 새해의 첫 해가 솟는 날을 동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을 포괄하는 한자 문화권에서는 원단(元旦)이라고 합니다.-88쪽

‘바랄 망’자는 ?과 望의 두 가지 자형이 있습니다. 앞쪽의 옛 자형을 가지고 설명을 하자면 맨 위의 글자는 높은 곳에 올라선 사람이 위쪽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면을 보는 눈인 ‘눈 목(目)’자를 가지고는 올려다 본다는 뜻을 표현하기가 곤란했으므로 옆에서 보는 눈을 나타내는 ‘신하 신(臣)’자를 쓴 것이지요. 그리고 아래쪽의 임(壬)자처럼 보이는 부분은 삐침(?)이 사람의 몸을 간략화한 형태이고, 아래쪽의 토(土 또는 士)자는 언덕 같은 높은 곳을 나타냅니다. 그 다음 글자는 갑골문의 자형을 살리고 바라보는 대상인 월(月)자를 썼습니다. 마지막 글자는 눈을 망(亡)자로 바꾸었는데, 이는 음소로 쓰여서 소리를 나타냅니다. 둘 다 금문대전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바랄 망’자는 거의 동시에 회의자와 형성자로 분화되어 생긴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자는 서예하는 사람들이나 가끔씩 쓸까 사실상 일상적으로는 쓰이지 않는 글자가 되었습니다.-94쪽

‘더할 익(益)’자의 자형을 분석해보면 그릇[皿]에 물이 넘치도록 많이 담겨 있는 모양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결은 위에서 아래로 곧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운동을 하면서 이동을 하지만 그릇의 물은 고인 채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물[水]을 나타내는 요소가 옆으로 눕게 된 것입니다. 옆으로 누운 형태의 물을 세우면 ‘물 수(水)’자의 형태로 되돌아가야 정상이지만 익(益)자의 모양을 간직한 것도 있습니다. 바로 ‘클 태(泰)’자 같은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원래의 뜻인 ‘넘치다’라는 뜻의 한자는 모양이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런 경우는 비교적 간단하게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내는데 익(益)자를 음소로 바꾸고 형체소가 되는 수(水)를 부수로 새로 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글자가 바로 ‘넘칠 일(溢)’자입니다. 지진으로 인하여 바닷물이 육지로 넘쳐흐르는 현상을 우리는 해일(海溢)이라고 합니다.-97쪽

막대저울은 말 그대로 막대와 저울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리에 달 물건을 달고 막대가 평형이 되도록 저울추를 옮겨 평형을 이룬 곳의 눈금을 읽으면 그것이 물건의 무게가 됩니다. 저울추가 막대보다 더 중요한데 이를 권(權)이라 하고, 눈금이 새겨져 있는 막대는 가로로 평형해야 하기 때문에 형(衡)이라 합니다. 추와 막대를 합하면 뭐가 될까요? 권형(權衡)입니다. 권력(權力)이란 말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요는 저울추를 움직이는 사람이 말 그대로 권(權)을 조작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형(衡: h?g)은 횡(橫: h?g)과 중국어 발음이 같습니다. 가로로 놓인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전국시대에 장의(張儀)가 주장했던 외교술 가운데 진(秦)나라와 횡으로 놓인 육국(六國)이 1대 1로 관계를 갖는 연횡(連橫)을 달리 연형(連衡)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양팔저울을 천칭(天秤)이라고 한댔죠? 가만히 보면 칭(秤)자에도 평평할 평(平)자가 들어가죠? 칭(秤)자는 달리 칭(稱) 또는 칭(?)과도 뜻이 통합니다. 훈은 ‘일컫다’라고 하지요. 저울의 ‘칭’과 ‘일컫다’라고 하는 것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사람마다 혹은 물건마다 다 그 위치에 걸맞은 가치를 가지고 있겠죠? 저울처럼 정확하게 달아낼 수는 없겠지만 그 이름에 걸맞은, 그 무게값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라고 하는 것입니다.-110쪽

한자 ‘처음 초(初)’자는 ‘옷 의(衣)’자 옆에 칼도방(?)을 쓴 글자입니다. 옷을 만들기 위해 칼로 옷감을 재단하는 모양에서 나온 한자입니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칼(가위)로 옷감을 자르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한자는 ‘비로소 시(始)’자와도 뜻이 통하는 글자입니다. 카르투지오 수사들이 생활하는 수도원의 모습을 기록한 영화 <위대한 침묵>은 인위적인 조명도 없고 음향효과나 음악도 없으며 심지어 기록영화임에도 내레이션조차 없습니다. 수도원에 새로운 수사 지망자가 옵니다. 그러면 옷 담당 수사가 두터운 흰색 천을 가위로 자르죠. “써걱써걱.” 소리가 크게만 들립니다. 새 옷을 만들기 위해 옷감을 마르는 것인데 이로부터 수사의 길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지요.-137쪽

음악은 인류의 탄생과 궤를 같이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요임금 시대에 이미 음악에 장단을 맞추기 위하여 배를 두드리는가[鼓腹] 하면, 땅을 두드리기도[擊壤]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시경』의 서문 같은 데서도 ‘말로는 부족하여 탄식하고, 탄식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노래를 부르고, 노래로도 부족하면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뛴다’고 하였습니다. 초창기의 배를 두드리고 땅을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는 시기가 지나자 사람들은 악기를 만들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악기는 보통 금(金: 쇠 같은 금속)·석(石: 돌)·사(絲: 실을 꼬아 만든 현)·죽(竹: 대나무)·포(匏: 박)·토(土: 흙)·목(木: 나무)·혁(革: 가죽) 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악기의 재료가 되는 물질이 여덟 가지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든 악기를 팔음(八音)이라 불렀습니다.-140쪽

금과 슬 같은 악기에는 재미있는 얘기가 많습니다. 후한 때 채옹이 길을 가다가 민가에서 밥을 짓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