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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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서양생활문화사를 전공한 여러 연구자들이 ‘서양’을 ‘생활문화의 역사’라는 주제를 통해 쉽게 설명하기 위해 그간의 연구 성과와 강의했던 결과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시간대로는 고대 그리스부터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시기까지, 지역적으로는 러시아에서 이베로아메리카에 이르는 범위로 정리해 의식주, 관혼상제와 같은 행사, 종교와 여가생활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생활문화사를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그럼으로써 개론서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서양인들의 생생한 낮과 밤을 통해 이제 막 서양사를 공부하는 독자들이 서양생활사에 대한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일상의 문화가 각 시대정신과 어떠한 맥락을 형성하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저자

노명환

저자 노명환은 독일 뮌스터 대학과 에센 대학에서 유럽 현대사를 전공,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에서 서양사를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유럽통합사》(공저), 《역사를 통해 본 유럽의 서로 다른 문화 읽기》 등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며_박지배ㆍ노명환

고대 그리스의 생활문화_박지배
고대 로마의 생활문화_김정하
중세 유럽의 생활문화_이혜민
근세 서유럽의 생활문화_박재영ㆍ김진호
도시 형성의 여러 모습과 생활상_노명환
미국의 생활문화_김형인
러시아의 생활문화_고가영
스페인ㆍ이베로아메리카의 생활문화_이은해
헝가리의 생활문화_김지영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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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활문화로 보는 서양사
-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서양’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양복을 입고 아파트를 나서는 출근길에서 번화가의 외국어 상호로 장식된 네온사인들을 지나는 퇴근길에 이르기까지 ‘서양문화’는 바다 건너 서쪽이라는 특정 지역만의 문화를 벗어나 지금 여기 곳곳에 깊숙이 뿌리박힌 일상이 되었다. 따라서 서양의 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정치체에서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현대 한국문화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에 대한 추적이기도 하다.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서양생활문화사를 전공한 여러 연구자들이 ‘서양’을 ‘생활문화의 역사’라는 주제를 통해 쉽게 설명하기 위해 그간의 연구 성과와 강의했던 결과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시간대로는 고대 그리스부터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시기까지, 지역적으로는 러시아에서 이베로아메리카에 이르는 범위로 정리해 의식주, 관혼상제와 같은 행사, 종교와 여가생활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생활문화사를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그럼으로써 개론서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서양인들의 생생한 낮과 밤을 통해 이제 막 서양사를 공부하는 독자들이 서양생활사에 대한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일상의 문화가 각 시대정신과 어떠한 맥락을 형성하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생활문화사를 통해 쉽게 다가가는 서양사
서양 사람들은 어떤 주거환경에서 무엇을 먹고 입으며 살았을까? 출산에서 결혼, 장례까지 삶의 순환에서 맞닥뜨리는 통과의례들을 어떻게 거쳐 갔을까? 저잣거리에서 식탁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양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서양'을 이루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서양의 생활문화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의 바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와 함께 생활하며 일상을 나누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눈에 조망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다양한 서양의 역사를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섭취와 배설이라는 삶의 순환 사이에 놓인 인간의 모습은 시공에 따라 다양하게 구현되며, 이들이 살아가며 만드는 개성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해당 역사의 특징을 명징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앞서 제기된 서양 사람들의 생활문화사에 대한 질문들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콜로키움 지원을 받은 연구가들이 답한 결과다. 이 책은 서양의 생활문화권을 크게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을 아우른 서유럽권, 헝가리와 러시아 등을 묶은 중 ? 동유럽권, 이탈리아, 그리스 등을 포함한 남유럽권을 비롯해 북미권, 중남미권 등 다섯 곳의 지역군으로 나누어 고대 그리스부터 로마,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를 거쳐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까지 생활문화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각각의 뿌리 깊은 나무가 아닌 숲으로서의 서양생활사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을 조망한다. 그럼으로써 왁자지껄한 장시의 한복판에서 내밀한 침실 안까지 일상 구석구석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통해 서양으로 지칭되는 시공에서 생활했던 이들의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서양의 뿌리: 고대 그리스의 생활문화사_박지배(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기원전 4세기경에는 아테네에 이층주택이 많아졌다. 남성들은 일층에서 거주하고 여성들은 아이들과 함께 이층에서 거주했다. 여성들이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당시의 아테네 남성들은 이런 식으로 여성들을 격리시켜야 정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전성기의 아테네에서도 주택들은 대개 누추하고 지저분했다. 또한 너무 좁아 위생시설도 갖추지 못했다. 페리클레스도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이 장에서는 동부 지중해의 미케네 문명에서부터 아테네를 중심으로 하는 고대 그리스의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고대 그리스는 신성과 인간이 혼재된 세상이자 남성 시민 중심의 사회였다. 여성에게는 순결이 강조되었으며 이는 주거형태에도 반영되어 여성들은 외부로부터 차단된 2층에서 생활해야 했다. 또한 결혼 이후에는 부부관계의 횟수까지 법적으로 규정할 정도로 출산을 중요시했다. 음식문화를 살펴 보면 올리브와 와인으로 대변되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낭만적인 식탁 너머에는 헤로도토스의 언급대로 "빈곤이라는 친구가 늘 곁에 있는 곳"인 그리스의 척박한 토지와, 그렇기에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당대 상황이 놓여 있었다.

오래된 로마: 고대 로마의 생활문화사_김정하(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ㆍ기록관리학과 대학원 겸임교수)
“로마의 역사에서 가부장은 가족을 구성하는 재물과 인적 구성원 모두에 대해 절대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 가부장의 절대권력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부인이 배신을 하거나 창고의 포도주를 몰래 소비했을 때에는 살해할 수도 있었다. 로마법의 경우 간통을 이혼 사유로 규정했지만 이 역시 가부장의 권리에 결코 우선하지 않았다.”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스스로를 제국이라 칭하는 국가들은 그 뿌리를 ‘임페리움 로마노룸’, 즉 로마제국에 두고 있다. 그만큼 로마는 오늘날 서양문명을 이야기할 때 고대 그리스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지점이다. 이 장에서는 팽창정책을 지속하며 수많은 문화를 수용하고 상속한 결과인 로마의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로마의 종교는 인도-유럽의 종교전통을 기반으로 에트루리아와 그리스의 신성을 받아들였으며, 기독교가 등장하는 종교의 박물관과도 같았다. 사회적으로는 가부장이 배우자를 사사로이 처형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아버지의 나라’였다. 의식주문화에서는 제국의 팽창에 따라 점차 화려해지는 식탁과 더불어 로마 특유의 저택양식인 도무스로 상징된다.

성과 속이 어우러진 중세: 중세 유럽의 생활문화사_이혜민(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
“12~13세기경부터는 음식문화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차별이 질적인 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농업혁명 이후 부유해진 농민들이 영주와 도시민들의 생활양식을 모방하려 하자, 귀족계층이 음식을 포함한 일상생활 전반에서 명확한 신분적인 구별의 선을 긋고자 했다. 그래서 이 시기부터 사회적 차별의 표지로서 궁정풍의 ‘매너’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 접시가 14세기에 등장하지만 르네상스 초기까지 중요한 식사모임에서는 ‘빵 도마’라 불리는 둥글고 거친 갈색의 두꺼운 빵조각이 그릇으로 쓰였다. 식사가 끝난 후에 수거된 빵 도마는 자선품으로 분배되었다.”

서양의 중세는 고대와 근대 사이를 단절하는 시기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포함한 시기였다. 이 장에서는 중세의 생활문화를 통해 신분제의 변화와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한 문화, 그리고 기독교의 의미 등에 대해 짚어 본다. 중세의 생활문화는 음과 양의 교차점에 존재했다. 중세의 달력은 기독교의 달력이자 토착문화와 융합한 결과였다.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은 로마의 이교적 태양 축제일로 동지를 기념하는 날이었다. 이러한 혼재는 축제에서도 드러나 금욕적인 사순절과 일탈적인 사육제가 공존했다. 의복문화에서는 상업의 부활과 도시의 발전을 바탕으로 ‘유행’이 처음 등장했으며 옷은 신분을 구분하는 지표로 활용되었다. 음식문화에서는 종교계의 채식문화로의 권유와 귀족들의 육식 선호가 병존했고 식탁 매너가 등장했다. 주거생활에서는 고층건축물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창을 작게 낼 정도로 폐쇄적이면서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아무 데서나 배설하는 노출된 생활을 했다.

유행과 개혁의 시대: 근세 서유럽의 생활문화_김진호ㆍ박재영
“도시에서 가정과 일터가 분리되는 현상은 르네상스시대에 시작되어 바로크시대에 일반화되었다. 이 현상은 부유한 도시 거주자들 사이에서 일어났고 이후 모든 도시민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가정과 일터의 분리는 가정의 조직에 변화를 가져와, 남편과 아내가 공동으로 감당했던 가정일에 대한 책임이 아내의 몫으로 한정되었다. …… ‘코트’는 건물과 건물에 둘러싸인 가로 블록의 가운데 부분으로 통풍, 일조 조건도 열악하고 화장실 주변의 부패한 대소변이 떠 있는 물웅덩이를 통하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 많았다.”

근대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심화된 개인주의, 산업화, 민족주의 등이 전개된 시기였다. 이 장에서는 중세 이후에서 산업혁명에 도달하기까지의 서양의 사회변화를 서유럽지역의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의복문화로 살펴 본 서양의 근대는 공장식의 기성복이 탄생하고 유행이 본격화되었으며 여가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집안과 밖을 구분하는 드레스코드가 생겨난 시기였다. 식탁에서는 향신료를 찾기 위한 개척활동이 감자, 옥수수 등의 작물과 커피와 같은 '부르주아' 음료 등 먹거리의 도입으로 이어져 훗날 프랑스혁명이 발아되는 커피 하우스 등과 같은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주거생활에서는 직장과 집이 분리되면서 사적인 공간이 탄생하는 한편, 산업화에 따라 백투백과 같은 극단적인 공간의 축소가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강과 함께 발전한 도시들: 도시 형성의 여러 모습과 생활상_노명환(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
“프랑크푸르트 위쪽에 있는 도시들 역시 그 이름에서 이러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옥센푸르트(수소가 건너다), 슈바인푸르트(돼지가 건너다), 하스푸르트(토끼가 건너다) 등이 그러한 예이다. …… 이들 도시의 이름을 통해 도시의 형성조건 가운데 여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여울을 라틴어로 옮기면 trajectus(건너다)가 되는데, 이 단어는 형태가 조금 바뀌어 네덜란드의 우트레흐트(라인 강의 여울), 마스트리히트(마스 강의 여울)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은 방어와 교역이 유리한 곳, 즉 강 주변에 형성되었다. 이 장에서는 돼지가 건넌다는 뜻의 슈바인푸르트나 소금hall을 뜻하는 할레 시에 이르기까지 각 도시들이 위치한 지형과 이에 따른 이름의 유래를 살핌으로써 유럽의 도시 형성 과정을 조망한다.

다수로 이루어진 하나: 미국의 생활문화_김형인(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겸임교수)
“식민지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