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가상과 실재의 유희 (김진수 평론집)

이미지, 가상과 실재의 유희 (김진수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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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미지의 자리는 어디인가?
1990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죽음의 신화적 구조 -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네 번째 문학 평론집이다. 첫 번째 평론집 《사랑, 그 불가능한 죽음》(문학과지성, 2000)과 두 번째 평론집 《감각인가 환각인가》(사문난적, 2018. - 2019년 제30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 세 번째 평론집 《오직 시인일 뿐 그저 바보일 뿐》(사문난적, 2019)에서 줄곧 저자의 비평적 관심의 화두가 되었던 ‘감각’과 ‘환각’의 문제가 이번 평론집에서는 문학적 ‘이미지image’와 ‘상상력imagination’의 문제로까지 확대되어 그것들의 존재론과 역할 및 기능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문예미학적 이론이 토대가 된 순수 이론적인 글과 다수의 현장 비평의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이미지와 상상력의 존재를 ‘인간 정신 활동의 가장 신비로운 한 측면’으로 간주하면서, “그렇기에 문학과 예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해 논하려는 모든 비평적 담론은 이 이미지와 상상력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어떻게든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제한다. 이어서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미학적 관점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서구의 문학 이론들(가령, 모방론과 표현론)을 되짚어보면서 그것에 대한 역사적 조망을 시도한다. 결국 저자에게 있어서 이미지와 그것을 생산하는 상상력의 존재는 ‘비가시적인 것의 가시화의 능력’으로서 “하나의 현존이자 부재, 즉 부재하는 현존이며 현존하는 부재의 기호”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가시적인 것을 통해 비가시적인 것을 대치하는 은유적 특성을 지니게 되고 저승, 신성, 죽음과의 매개체로서 상징의 기능 또한 갖게 되면서 ‘가상과 실재’ 사이에서 유희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저자의 관점에 의하면, 이 같은 은유와 상징의 기능을 통해 이미지는 자연스레 환상이나 유토피아의 관념과도 필연적으로 관련을 맺게 된다는 것이다. 책의 제1부는 ‘이미지, 혹은 감각과 환각’이라는 제목 아래 문학, 특히 시에 있어서 이미지의 존재론을 규명하고자 한 12편의 글들로 구성되었으며, 제2부는 ‘허구, 혹은 환상과 유토피아’라는 제목으로 소설에 있어서 허구fiction의 문제를 문학적 환상과 유토피아의 관점 아래 규명하고자 한 글들로 직조되었다.
저자

김진수

한국외국어대학교독일어과를졸업하고,홍익대학교대학원미학과에서〈노발리스의시론〉으로문학석사학위를받은뒤〈독일초기낭만주의예술비평론의미적근대성〉으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0년《문학과사회》에〈죽음의신화적구조-박상륭의‘죽음의한연구’〉를발표하면서평론활동을시작했다.계간시전문지《포에지》편집위원과계간《문학·판》주간을역임했다.지은책으로는평론집《사랑,그불가능한죽음》(문학과지성사,2000)과《감각인가환각인가》(사문난적,2018)와《오직시인일뿐그저바보일뿐》(사문난적,2019)이있고,그외낭만주의연구서《우리는왜지금낭만주의를이야기하는가》(책세상,2001)와역서《미학사전》(예경,1998)등이있다.경기대,계명대,동덕여대,홍익대등에서겸임교수를지냈다.

목차

머리말당신에가닿으려는,문학이라는이름의열망

제1부이미지,혹은감각과환각
문학,이미지의자리는어디인가?
눈멀고귀먹은미친광대의춤,혹은우주적몸의노래
탈주하는말들의풍경
‘나는있는다’의시학
시적이미지의물성적구조
상상적인것의물성과물질적인것의상상력
네겹의텍스트적공간
대화적세계로의모험
눈을바라보는별
꽃과고요와그리고그리움
에코-포에틱스의한계와가능성
‘한국적서정’이라는환幻의실체

제2부허구,혹은환상과유토피아
성찰과환상의힘(보유)성찰과환상의미학
환상,혹은상상력의유희
마이다스의손에잡힌뮤즈의운명
역사적실존에대한상상-‘역사의내면화’경향에대하여
실존의어둠과영혼의운명
소설,혹은욕망과초월사이에서
이념의황혼과유토피아의종말
허구의이미지와이미지의허구
‘가능한불가능’혹은가능한태도와불가능한욕망
죽음은어떻게완성되는가?(보유)생명의참의미를탐구하는형이상학의세계
비평과이론의유기적연관성
‘심미적이성’의이론적구성은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