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순간은많았으나돌아보면나의여행은내가만난사람들과자연으로인해,다시는오지않을빛나고아름답고좋은날들이었다.”
혼자있기를두려워하는당신에게,여행을망설이는당신에게
홀로북유럽의방방곡곡을누빈저자가전하는,나를찾아가는여행이야기
혼자떠나는여행은힘들다.비행기표를예매하고,숙소를잡는계획부터여행물품을준비하는것까지오롯이혼자해야한다.말이통하지않고,문화도다른여행지에서마주치는온갖돌발상황과위험도홀로대처해야한다.여행의설렘과는별개로수시로찾아드는외로움도이겨내야한다.그런데도많은사람이혼자여행을떠나는데는그만한장점이있기때문이다.눈치볼일행이없으니언제든마음가는대로발길이이끄는곳으로갈수있다.다른여행자나현지인과친구가되기도쉽다.무엇보다자기자신을돌아보는시간을마음껏가질수있다.여행은사람을성숙하게한다는데,혼자떠나는여행만큼사람을성숙하게하는여행도없을테다.
혼자떠나는여행은힘들다.그런데혼자여행을떠나는이가인제는젊다고할수없는나이라면,혼자떠나는여행이처음이라면,또여성이라면,그여행은더힘들테다.하필여행지로삼은곳이가까운나라도아니고비행기로열몇시간을가야하는먼나라면더욱그렇다.이책은그힘든여행을몇년째이어온사람의이야기다.저자는2014년핀란드를시작으로코비드19가창궐하기전까지거의매년북유럽을찾았다.그동안저자는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페로제도,아이슬란드등북유럽곳곳에자신의발걸음을새겼다.2019년여름에는덴마크와페로제도,아이슬란드에서40여일간머물기도했다.그저길이잘닦인명소만돌아다닌것이아니라젊은사람도쉽지않다는트레킹코스를꿋꿋이혼자몸으로끝까지걸었다.
혼자떠나는여행은힘들다.이책에는저자가혼자북유럽을여행하며겪은온갖간난고초가담겨있다.작은실수에서비롯한일들은좌충우돌하는해프닝으로끝나기도하지만,신변에위협을느끼거나이러다죽겠다싶은위험한순간도있다.책을읽으며저자와함께그위기를헤쳐나가다보면,자연스레이런의문이든다.왜이힘든여행을계속하는거지?저자는영화와책의배경이된곳에직접가보고싶어서,누군가그곳이참좋다고한말을기억해서,여행을결심했다고한다.물론그안에는육아와일을병행하며지치고,삶의목표를상실한채관성대로살면서점점무기력해져가는자신을돌보고싶다는마음이숨어있었다.저자는무작정여행을떠났다고하지만,그것은매우큰용기가필요한일이었다.저자가말하는‘무작정’이란나도했으니당신도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은표현이다.이책을읽는이들이자신처럼멋진풍광속에마음의짐을내려놓고오기를바라는마음이다.
『혼자이고싶어서,북유럽』은저자가여행을통해자기자신을찾아가며,삶의상처를치유한기록이다.저자에게북유럽여행은인생의가장큰선물이었다.저자는여행하는동안노트에꼼꼼히기록한메모를바탕으로이책을썼다.여행의순간순간을기록한만큼이책이들려주는여행이야기는생생하다.잊을수없는풍경을마주하고,낯선사람을만나는등저자가여행지에서경험한사건들이바로눈앞에서펼쳐지는듯하다.또한이책은꼼꼼한여행의기록으로서훌륭한북유럽여행가이드이기도하다.『혼자이고싶어서,북유럽』은북유럽이궁금한당신에게,북유럽여행을꿈꾸는당신에게,혼자있기를두려워하는당신에게,여행을망설이는당신에게,그리고일상에파묻혀잊고지냈던자기자신을만나고싶은당신에게훌륭한나침반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