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문명 1300-1700년 유럽의 시계는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시계와 문명 1300-1700년 유럽의 시계는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13.00
Description
기계 시계가 바꾼 세계사의 흐름, 유럽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경제적, 기술적 발전을 분석하다!
『시계와 문명』은 시계의 역사로 살펴본 근대 서양 기계 문명의 태동을 설명한 책이다. 유럽 경제와 역사를 연구한 대표적인 이탈리아 경제사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카를로 치폴라가 근대 초 유럽문명의 극적인 부상을 기술 진보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13세기에 기계식 시계가 등장하고, 흑사병으로 인구학적 재앙으로 노동력의 급감, 인간의 힘을 기계적 힘으로 대체하려고 했던 경제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대량생산의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예비한 놀라운 사실을 전해준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 《대포, 범선, 제국》과 맥을 같이 하는 책이다. 유럽에서 최초로 시계를 제작했던 장인들이 바로 금속을 다루는 대포 장인들이란 놀라운 사실을 설명하면서 이것이 16세기로 가면서 보석세공인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하여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등극하게 됨을 알려준다. 저자는 기계의 힘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서양 문명의 기본적 특성을 드러내고, 근대 초 유럽과 아시아의 경쟁관계에 대해 비교 문명사를 보여주며, 국가의 장기 반영을 위해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지 조언을 곁들이고 있다.
고대의 해시계부터 대형 시계, 벽시계, 동양의 시계 이미지까지 다양한 그림과 함께 유럽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수록하였다.
저자

카를로M.치폴라

저자카를로마리아치폴라(CarloMariaCipolla,1922~2000년)는런던정경대학(LSE)과소르본대학교에서유럽경제와역사를연구한대표적인이탈리아경제사학자이다.“자신의세대에서가장뛰어난경제사가”였?고1995년에는“동료학자들에게혁신정신의귀감이된역사학자”로서경제사학분야에서발잔상(BalzanPrize)을받았다.그는‘서구의발흥’,특히고대에서근대로의이행과정으로서중세에대해연구하면서,유럽문명의연속성과근대유럽의경제성장을인구,상업,지식등장기적인역사적전환의복합적메커니즘으로설명하였다.1959년부터1980년대초까지미국버클리대학교교수로재직했고,1991년정년퇴임할때까지이탈리아피에졸레의유럽대학교와피사고등사범학교에서가르쳤다.경제사분야에서국제적명성을얻으면서영국왕립역사학회,이탈리아린체이아카데미,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등의회원이되었다.『대포,범선,제국』(1965년),『중세유럽의상인들』(1994년),Storiaeconomicadell’Europapre-industriale(1974년)등수많은저서를썼다.

목차

목차
추천의글·리처드올러드9
소개의글·앤서니그래프턴11
서문17
프롤로그
도시의승리23
기계문명의태동28
실용성과실리주의의확산32
숙련공의이주가경제의흥망을좌우하다40
과학혁명을예비하다45
1장유럽,시계를만들다
기계식시계의출현53
새로운원동력,태엽시계의등장74
시계장인들79
런던과제네바,시계산업중심지로부상하다95
시계의대량생산106
2장중국,시계와조우하다
가진게‘은’밖에없었던유럽117
자명종으로황실의문을열다122
장난감으로전락한시계131
유럽산저가시계의보급135
왜중국은실패했는가라는물음139
에필로그
부록161
후주167
참고문헌211
옮긴이의말230
찾아보기232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시계와문명』은이탈리아의저명한역사학자카를로치폴라가근대초유럽문명의극적인부상을기술진보의측면에서탁월하게설명한저작으로『대포,범선,제국』과함께유럽근대사의고전으로평가받는책이다.
13세기후반,가장후진적인문명인유럽에서최초의기계시계가탄생했다.유럽은왜시계를만들었을까?비슷한시기에출현했던대포와시계는어떤특별한관계가있었을까?극소수의숙련장인들의이주가과연국가경제의흥망을좌우했을까?시계는과학혁명과산업혁명에어떤핵심적인역할을했을까?마지막으로아...
『시계와문명』은이탈리아의저명한역사학자카를로치폴라가근대초유럽문명의극적인부상을기술진보의측면에서탁월하게설명한저작으로『대포,범선,제국』과함께유럽근대사의고전으로평가받는책이다.
13세기후반,가장후진적인문명인유럽에서최초의기계시계가탄생했다.유럽은왜시계를만들었을까?비슷한시기에출현했던대포와시계는어떤특별한관계가있었을까?극소수의숙련장인들의이주가과연국가경제의흥망을좌우했을까?시계는과학혁명과산업혁명에어떤핵심적인역할을했을까?마지막으로아시아,특히중국은어째서기계시계를만들지못했는가?이책은이러한질문들에답하면서,유럽과아시아의극적인근대사적분기(分岐)를이해하는데귀중한통찰을제공한다.
과학혁명과산업혁명을예비한13세기기계시계의탄생!
유럽과아시아를넘나드는기술진보의역사,
“왜유럽은성공하고중국은실패했는가?”
『대포,범선,제국』에이은카를로치폴라의또하나의역작
시계의역사로살펴본근대서양기계문명의태동
“우주는신성한존재와유사한것이아니라시계와비슷하다.”
-요하네스케플러(JohannesKepler,1571~1630년)
“증기기관이아니라시계가근대산업사회의핵심기계이다.”
-루이스멈포드(LewisMumford,1895~1990년)
유럽에서최초로출현한기계시계
13세기유럽에최초의기계식시계가등장했다.그이전에도해시계나물시계와같이시간을측정하는정교한기구가있었지만,그동력을기계로대체한것은유럽이처음이었다.시계의역사에서가장획기적이고근본적인발전은13세기후반‘폴리옷이달린굴대탈진기’가등장하면서이루어졌는데이것이야말로진정한의미에서기계시계의탄생으로볼수있다.당시유럽은크고작은도시들이성장하면서봉건세계와는독립된자유롭고실용주의적인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14세기유럽에닥쳐온흑사병으로거대한인구학적재앙이일어나노동력이급감했고,유럽문명은더욱기계지향적으로변해갔다.인간의힘을기계의힘으로대체하고자하는경제적유인과수공업자들이자치를누리는도시의발달은기계시계가탄생할수있는풍부한토양을제공했다.
최초의기계식시계는도시한가운데설치된거대한공공시계였다.14세기에이르면이러한공공시계는유럽전역에확산되었다.성당,교회,시청사등도시의중심시설에설치되어시간마다자동으로종을울리는대형시계의존재는세계어디에서도찾아볼수없는광경이었다.(1309년에밀라노산테우스토르조교회를시작으로1324년보베의대성당,1335년밀라노산고타르도교회,1340년클뤼니수도원,1344년파도바광장,1353년제노바,1356년볼로냐,1359년샤르트르대성당,1362년페라라,1370년파리궁정에공공시계가설치되었다.)
사람들은자신들이사는곳의공공시계를무척자랑스러워했고,15세기프랑스의한문헌에따르면“도시를빛낼크고훌륭한시계를갖고있다는명성을두고다른도시와경쟁했다.”초창기의기계식시계는매우비쌌기때문에초창기시계의확산은공공부문에서활발할수밖에없었다.그러나도시의자부심,실용성,기계에대한관심이결합하여비교적높은비용에도불구하고시계의확산이촉진되었다.
서양은왜기계시계를만들었나?
기계식시계는해시계나물시계의대체물은결코아니었다.초창기기계식시계는매우부정확했기때문에해시계나물시계에근거하여시침을앞뒤로돌려시간을정정해야했다.“왜유럽이기계식시계를만들었는가?”라는질문에치폴라는무엇보다기계적세계관이유럽에서싹트고있었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우주를각각의부품이맞물려돌아가는조화로운시계장치로비유하는표현은14세기철학자니콜라스오레스무스의작품에서부터등장하고있었다.그는우주는신이창조해작동시키는거대한시계장치로서“모든톱니바퀴들이아주조화롭게움직인다”고썼다.
기계시계의발명이전에이미유럽전역을뒤덮었던방앗간(mill)과각종자동장치들은유럽인들이가졌던기계에대한관심의의미심장한증거들이다.물레방아는기원전1세기소아시아에알려졌고수직형태의풍차는7세기페르시아에알려져있었지만,방앗간건설이진정으로유행한곳은중세유럽이었다.무명의수공업자들은일련의기계장치들을고안해물이나바람에서나온회전력을망치,압축기,드릴,맷돌등여러종류의잘분화된운동장치로전환했다.
여기에는물론주변의봉건세계와독립된자유민들의연합체인도시의발달,수공업자들의사회적지위,도시를휘감고있던실용주의적분위기와부족한노동력을기계로대체하려는경제적요인등이심층적으로작용했다.
대포를만드는사람이곧시계를만든사람들
기계의힘으로인력을대체하려는유럽인들의관심은다른문명권에서찾아보기어려우며유럽만의독특한성격이라고파악하는치폴라의관점은대포를탑재한원양범선이유럽에결정적인군사적우위를가져왔음을설명하는『대포,범선,제국』에서도드러난다.이책『시계와문명』에서치폴라는기계시계의탄생이과학혁명과산업혁명에미친영향을평가하면서,언뜻매우상이하게보이는시계와대포가역사적으로커다란친연관계를가지고있음을논한다.오늘날손목시계와유도미사일을동일한가게에서구할수는없을지라도,놀랍게도유럽에서최초로시계를제작했던사람들은바로대포장인들이었다.치폴라는초창기대부분의시계가쇠나청동으로만든거대한공공시계였으므로시계제작자들이대장장이나자물쇠공,총포공등일반적으로금속을다루는노동자들이었음을밝힌다.13세기후반유럽에서기계식시계와대포가같은시기에등장했다는사실은단순히역사적우연으로치부할수없으며,시계장인과대포장인은유럽금속수공업자계층의괄목할만한성장의소산이었던것이다.즉대포와시계의동시출현은유럽식발전의특징을증언하는것이며앞으로전개될역사의양상을예고하는것이었다.
시계의대량생산이과학혁명과산업혁명을예비하다
초창기거대한공공시계였던기계식시계는15세기에태엽이동력으로등장하여크기가작아지면서가내용시계,회중시계로발전했고,16세기에들어서면유럽의신흥부유층의사치품으로등극하게된다.이때부터시계장인은대포장인보다는보석세공인에가까운형태로진화하였고,시장이확대되면서시계제조업중심지가생겨나기시작했다.처음에는독일이선두주자를달려15세기말아우크스부르크와뉘른베르크가시계제조업의중심지로부상했지만,30년전쟁의참화로산업의중심추가영국(런던)과스위스(제네바)로옮겨갔다.
17세기전반기에는시계제작의전문화가이루어져,시계장인들은탈진기,도르래,태엽,외장등각각의부품을제조하는수공업자들로분화되었다.이러한전문화는대단히의미심장한데,교환가능한부품으로구성되고전문화된직공의손을거친대량생산시계는산업혁명으로가는길을주도했다고볼수있기때문이다.
실용적목적으로대량생산된시계는유럽사회의심성전반에커다란영향을미쳤다.케플러는“우주는신성한존재와유사한것이아니라시계와비슷하다”고말했으며,로버트보일은“우주는거대한시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