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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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종언이 회자되면서, 자본주의가 앞으로 어떤 모습과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물음들이 있어 왔다. 이 책은 인류의 여명기에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시장 경제와 자본주의의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대답하고 있는 책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하일브로너가 1962년에 초판을 펴낸 이래로 현대 자본주의의 변화에 발맞추어 50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 13번의 개정과 보증을 거친 살아있는 경제사 고전으로, 하일브로너 최고의 인기작 『세속의 철학자들』과 쌍벽을 이루는 저작이다.

마치 재미난 ‘경제사 산책’과 같은 범속한 외양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조금씩 만들어왔던 물질적 생산과 분배를 둘러싼 극적인 사회적 힘들을 다시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것이다. 저자들은 자본주의가 여러 개의 상충되는 이념들로 구성되며 진화해왔음을 보여주면서, 자본주의는 경제학 교과서의 추상적이고 완결된 이론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뜻 모순되어 보이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지난 역사에서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들과 정치적 사회적 압력에 대처하며 자신의 모습을 유동적으로 변모시켜 왔음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켜준다.
저자

로버트하일브로너,윌리엄밀버그

하일브로너는1919년4월24일뉴욕맨해튼의웨스트사이드에서출생했다.그의아버지는뉴욕에서남성의류소매체인점을창업해상당한돈을번인물이었다.하일브로너가다섯살때아버지가돌아가신후,가족전속운전사가10여년간아버지의대리역할을해주었는데,가족들은그를아랫사람으로만대했다.하일브로너는이대리아버지가받는부당한대우에분개했던감정이뒷날자신의사상을형성하는데큰영...

목차

목차
윌리엄밀버그의서론
1장경제문제
개인과사회|경제사회의임무|생산과분배|경제문제를해결하는세가지방법
2장시장이전의경제
고대의경제조직|중세의경제적사회|변화의조건들?
3장시장사회의출현
변화를가져온여러세력들|인간생활의경제적측면이모습을나타내다|경제학의발명
4장산업혁명
거대한전환점|이론적관점으로본산업혁명
5장산업기술이가져온충격
발명이가져온충격의어떤사례|기술이사회전반에가하는충격|대량생산|산업변화를추동한행위자들|시장구조의변화|대규모독점자본의발흥|하나의사회적과정으로서의기술
6장대공황
경제성장의경로|자본형성의결정적역할
7장공공부문의성장
뉴딜|중앙은행의발흥|통화정책|재정정책의등장|공공부문을보는시선|지출의흐름과거시경제학의탄생
8장유럽에현대자본주의가출현하다
봉건제의유제|유럽자본주의의회생|코포라티즘|유럽,침체를맞다|자본주의의다양한모델들
9장자본주의의황금시대
전후세계에열린가능성|미국자본주의의구조적변화들|세계의번영과수렴현상|성장률의감소가불평등의증가로이어지다
10장사회주의의발흥과몰락
사회주의대자본주의?|역사적전환에대한설명|소비에트체제|자본주의로의이행|사회주의의미래|유토피아적이상으로서의공산주의
11장지구적자본주의사회의출현
모습을바꾸는세계경제|생산과금융의지구화|국가주권의축소|지구적경제의균형이무너지다|불균등발전의문제|식민주의와그유산|초기산업화와후기산업화의대비|국제기구들의역할|신자유주의:기회와도전|미래의여러전망들
12장역사적시각에서본“대침체”
무슨일이벌어졌나?|위기를낳은장기적경향들:가계부채와금융화|유럽에서의위기|대침체대대공황|자본주의가기초부터흔들리다|경제학의위기
13장우리가처한문제들,우리에게놓여있는가능성들
전통원리로작동하는사회들|명령으로작동하는사회|자본주의|미래를분석한다|세가지주요이슈|사회주의|자본주의의미래
옮긴이의후기_자본주의는계속진화한다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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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시장경제의출현에서부터글로벌금융위기까지
한권으로읽는자본주의오디세이!
『세속의철학자들』저자로버트L.하일브로너필생의역작!
1962~2012년까지13번의개정을거친경제사의고전
‘경제학’이라는씨줄과‘경제사’라는날줄로‘자본주의’를이해하다
하일브로너는현대의경제학이론에대해비판적인입장을일관되게견지해왔다.현실의경제생활과유리되어자신만의독자적인‘법칙’에따라움직이는체제로자본주의를묘사하는경제학은자본주의를온전히이해할수없다는것이다.하일브로너의시각은주...
시장경제의출현에서부터글로벌금융위기까지
한권으로읽는자본주의오디세이!
『세속의철학자들』저자로버트L.하일브로너필생의역작!
1962~2012년까지13번의개정을거친경제사의고전
‘경제학’이라는씨줄과‘경제사’라는날줄로‘자본주의’를이해하다
하일브로너는현대의경제학이론에대해비판적인입장을일관되게견지해왔다.현실의경제생활과유리되어자신만의독자적인‘법칙’에따라움직이는체제로자본주의를묘사하는경제학은자본주의를온전히이해할수없다는것이다.하일브로너의시각은주류신고전파경제학은물론마르크스주의경제학과도이점에서차이를보인다.신고전파경제학이나마르크스경제학이나‘경제’라는영역이그자체로운동법칙을내장한채독립적으로존재한다는전제를깔고있기는마찬가지인것이다.이렇게되면자본주의경제는일종의초역사적인것으로변하여시간적차원을떠나게되는것이다.
자본주의는스스로의고유한구조와논리를가지고있지만,또한다른정치적이고도덕적인힘들에의해이리저리떠밀리면서계속진화한다.따라서자본주의를이해하기위해서는독자적인경제체제가아니라사회속에묻어들어있는관계로파악해야한다.즉자본주의자체의역사적변화를포착해야한다는것이다.하일브로너는이러한관점에입각하여경제학이론과경제사를반씩섞어서이론을통해역사를조망하고,또역사를통해이론을조망하는복합적인방법으로자본주의경제에접근하는것을목표로이책『자본주의:어디서와서어디로가는가』를서술했다.
인류는오직세가지방식(전통,명령,시장)으로생산과분배의문제를해결해왔다
한사회가존속하기위해서는물질적조달과사회의재생산이라는‘경제적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식이필요했다.우리가지금살고있는자본주의라는경제체제는이러한생산과분배의문제를풀기위한인류의오랜노력에있어서독특한단계의위치를차지하고있다.
그러나그동안역사적으로존재했던사회들을전부돌아보아도,인류가생산과분배를성공적으로해결할수있었던방식은오로지세가지(혹은그세가지의조합)밖에없었다.전통에의해운영되는경제,명령에의해운영되는경제,시장에의해운영되는경제가바로그것이다.
전통의방식이란,아주먼옛날에발명되어오랜역사속에서시행착오를거치면서관습과신앙이라는강력한힘으로유지되어온여러절차들에기초하여생산과분배를조직하는방식이다.칼라하리사막의부시맨들의삶의방식에서부터오늘날중산층가정의아이들이사무직을선호하는경향까지,이방식은세계에서가장오래되고또아주최근까지압도적으로지배적이었던방식이다.그런데이메커니즘은경제문제에있어정태적이며보수적이다.전통은그본질상변화를억제하기때문에이경우경제문제를해결할수는있지만경제적진보는포기해야했다.
경제적존속의문제를해결하는두번째방식은권위적인명령이다.우리는이러한사례를이집트와로마,중국의거대한고대건축물들에서,남북전쟁이전의미국노예경제에서,그리고소비에트연방의계획경제에서발견할수있다.뿐만아니라자본주의체제에서도명령방식은‘조세’라는완곡한방식으로살아있다.전통방식과달리,명령의방식은본질적으로경제적변화를억제하지않는다.오히려어떤사회가스스로에게경제적변화를강제하는가장강력한도구가바로명령이다.전통방식을사회적경제적변화를저지하는거대한제동장치에비유한다면,경제적명령이라는방식은변화를재촉하는거대한박차에비유할수있다.
마지막으로시장의방식이있다.우리에게너무익숙해서그런생각조차들지않겠지만,시장은사회로하여금전통이나명령에는최소한만큼만의지하면서도그스스로의필요를조달하는실로놀라운모습을보여준다.애덤스미스가갈파한대로,시장체제는혼란과무질서는커녕자기조정메커니즘을갖춘실로가장질서정연한방식이었던것이다.그러나현대경제사는시장체제가그렇게완벽하거나완결적이지않았음을보여주는사례들로가득하다.시장의작동으로인해우리는오늘날여러가지문제를겪게되는데,이것이바로경제학이주요하게다루는문제들이다.
이륙을위한고통-발전하고자하는그어떤사회도피할수없는결정
한사회가대중들의생활수준을올리고자할때제일필요한것은말할것도없이‘더많은생산’이다.개개인들의생활이개선되려면재화와서비스생산이인구보다빠르게증가해야한다.18세기말에영국에서시작한산업혁명은바로그러한생산의증대가비약적으로일어난사건이었다.그러나당시의노동현장은실로소름끼치는것이었다.장시간의고한노동,공장이사방에토해내는소음,최소한의안전장치도없는작업장,4살배기까지동원되는아동노동등,이모든것들은초기산업자본주의가얼마나끔찍한것인지세계의많은사람들에게각인시켰고,그러한평판은결코만회되지않았다.
여기서하일브로너는가난한경제가성장하는경제로전환하기위해거칠수밖에없는과정에대해지적한다.생산을증대하고생산성을끌어올리기위해서는자본재에대한투자가선행되어야하는데,여기에는반드시저축이라는행위가필수적이라는것이다.저축은곧투자를위해현재의소비를미래로미루는것이다.그래서최초의저축수준이낮다면성장률도따라서낮아질수밖에없다.예컨대산업혁명이터져나올당시에는그것으로인한어려움이극도로부각되었으나,시간이지남에따라그혜택이나타나기시작했다.산업혁명의성과는개개인의후생과관련해서대략1870년대에는두드러졌다.산업혁명은또한장기적으로는세계전체의후생을증진시켜이는오늘까지도우리에게남아지속되고있다.다시말해,산업혁명기노동자들의저임금을통해이루어졌던강제적저축으로마련된자원으로미래를위한산업적기초가세워진것이었다.
하일브로너는이러한쓰라린선택은산업화를겪는사회라면자본주의이건사회주의이건민주주의이건전체주의이건모두직면할수밖에없는문제라고말한다.오늘의필요를충족할것이냐(소비)아니면내일을위한자본을만들것이냐(저축)는것이야말로개발을시작한사회가마주칠수밖에없는가장중대한결정사항이라는것이다.
이는앞에서잠시개괄했던경제사회를조직하는세가지방식과도연관된다.
전통에속박된사회는생산요소들을성장에필요한방식으로재배치할수있는직접적인사회적수단을가지고있지않다.더군다나전통적인관습과종교는이러한전환에걸림돌로종종작용할뿐이다.
반면,명령사회에서는성장을위해저축을강제하는방식이가능했다.우리는근대에들어와서산업화를촉진하는매개체로서명령의방법이활용된충격적인경우를목도한바있다.소련에서는강제적인명령을통해농업사회를한세대만에아주극적으로산업화하였다.오늘날의중국역시도명령방식을사용하여역동적인시장부문을창출한경우이다.
마지막으로서구의산업화에서주된매개체역할을한것은시장방식이었다.초기기업가들은새로운기술이여는시장의가능성과이윤의전망을보고위험을무릅쓰며투자를했던것이다.산업혁명은한분야의혁신이다른분야의혁신으로이어지는연쇄반응을통해막대한자본형성을이룩해온과정이었다.
그러나성장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