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습격 (인류의 터전을 침식하는 해수면 상승의 역사와 미래)

바다의 습격 (인류의 터전을 침식하는 해수면 상승의 역사와 미래)

$16.01
Description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우리 문명의 일부를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마지막 빙하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인류의 관계를 ‘도전과 응전’의 서사로 풀어낸 『바다의 습격』. 우리가 바다의 습격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게 된 것은 불과 수백 년밖에 되지 않았다. 바뀐 것은 바다가 아니라 인류였다. 늘어난 인류의 숫자와 커진 도시의 규모가 곧 재앙의 인질이었다. 유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문명과 도시를 건설했지만, 어느덧 고정불변의 상수였던 ‘바다’ 또한 이제 변수가 되어 문명에 도전할 채비를 마쳤다.

기원전 4000~기원전 3000년 무렵부터 지구의 해수면 상승은 사실상 멈추었다. 로마 제국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대의 바다나, 1천 년 전 노르드인들이 북대서양을 탐험하던 시기의 바다는 오늘날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유럽의 대항해 시대 뱃사람들이 누비던 바다도 마찬가지였다. 지구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세기 중반 인류가 산업혁명의 절정기에 진입하기 전까지 매우 느리게 유지되었다.

19세기 중반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바다가 꿈틀대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제 인류는 새로운 해수면 상승의 시대에 이주냐 방벽 건설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 새로운 해수면 상승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바다가 제기하는 매우 어려운 딜레마 앞에 서 있다. 저자는 지난 역사 속에서 바다가 야기한 파괴의 긴 목록을 소개하며 말한다. 바다는 언제나 문명의 발치에 있어 왔고 본질적으로 변한 게 없다. 변한 것은 해안과 저지대에 거대한 삶의 터전을 쌓아올린 인류이다.

과연 바다의 도전에 맞서 우리는 어떤 방어 수단을 갖고 있을까? 늪지와 습지, 맹그로브는 언제나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늪지와 습지는 퇴적물의 자연적인 누적을 통해 지반이 상승하는 토대가 되어주고, 침식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인류가 준비할 시간을 벌어준다. 맹그로브 숲은 쓰나미가 일어난 여러 곳에서 그 효과를 가시적으로 입증했다. 맹그로브와 늪지, 습지대 등 자연 방벽들은 바다의 맹습에 맞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상의 무기들이다.
지구온난화는 1880년 이후 해수면을 약 20센티미터 높였고, 상승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최근까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빙하의 기여도(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는 극히 일부로 한정되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빙하의 기여도가 과거의 두 배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린란드 빙하가 완전히 녹는다면 지구 해수면은 7미터 상승할 것이다. 해수면의 변화는 누적적이고 점진적이며, 상승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전에 결코 씨름한 적 없는 홍수 통제 시설이나 해안 방어 시설, 이주 문제에 대해 고통스럽고도 값비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이른 우리에게 저자가 전하는 빛나는 통찰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브라이언페이건

저자브라이언페이건(BrianFagan)은고고학과인류학계에서세계적인명성을지닌학자이자베스트셀러작가로,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펨브로크칼리지에서고고학과인류학을전공했다.1967년부터2003년까지캘리포니아대학교샌타바버라캠퍼스에서인류학교수로있었고,현재명예교수로있다.학생과일반인을상대로수많은고고학개론서와교양서를집필해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중세온난기를다룬『뜨거운지구,역사를뒤흔들다』(2008년)가『뉴욕타임스』논픽션부문의베스트셀러가되었고,『인류의대항해』『위대한공존』『고대문명의이해』『세계선사문화의이해』『기후,문명의지도를바꾸다』『크로마뇽』등의책을썼다.고고학자인지은이가바다에관심을가지게된것은어린시절의경험때문이다.여덟살때어부였던아버지의친구로부터항해술을배웠고,이후바다에대한관심을놓지않았다.혼자GPS없이영국에서미국까지대서양을횡단하기도했다.『바다의습격』에서지은이는견고한자료에의지해논지를전개하며,전세계도시와정부들에경고한다.‘지금당장행동하라.방비태세구축에나서라.그렇지않으면피할수없는대재앙의홍수에직면할것이다.’

목차

서문

1장상승하는바다[122미터아래로부터상승]
극적인변화
2장도거랜드[북유럽]
3장에욱시네와타메후[흑해,나일강]
4장수면위에갈대한줄기를놓다[메소포타미아]

파국적힘
5장파도에휩쓸려간사람들[북유럽]
6장해안전체가메워지다[지중해]
7장바다의심연이드러나다[나일강삼각주]
8장거대한난장판[남아시아]
9장황금수로[양쯔강삼각주]
10장쓰나미의위협[일본,동남아시아]

침수와의대결
11장생존권[방글라데시]
12장섬들의딜레마[알래스카,태평양,인도양]
13장세계에서가장구불구불한강[미시시피강]
14장여기서는우리가조수를다스린다[네덜란드]

에필로그
후주
감사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번세기에바다는점점더강력한모습으로공격해올것이다.
몇몇국가와도시는버티지못하고무너질것이다.

세계적인고고학자브라이언페이건신작
바다의습격에맞선인류의새로운응전을준비하라!


이책은마지막빙하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바다와인류의관계를‘도전과응전’의서사로풀어낸책이다.선사시대부터지금까지세계곳곳에서일어난해수면상승의역사를소개하고,앞으로우리가직면할위험한미래에대해경고한다.1만5천년전빙하기가끝나면서거침없이상승하던바다는약6천년전에상승을멈추었고,그동안인류는거대한문명을쌓아올렸다.그러나19세기중반산업혁명을기점으로바다가꿈틀대며다시상승하기시작했고,이제인류는‘새로운해수면상승’의시대에이주냐방벽건설이냐선택의갈림길에놓이게되었다.저자는지난역사속에서바다가야기한파괴의긴목록을소개하며말한다.바다는언제나문명의발치에있어왔고본질적으로변한게없다.변한것은해안과저지대에거대한삶의터전을쌓아올린인류이다.

122미터아래로부터바다가차오르다
지금으로부터2만1천년전해수면은정확히122미터아래에있었다.인류가겪은마지막빙하기는1만5천년전에막을내렸다.그와함께대해빙이시작되었고막대한양의융해수가북반구바다로쏟아져들어갔다.그후바다는9천년동안거침없이,때로는속도가정체되었지만,오늘날인류가경험해보지못한속도로차오르기시작했다.첫번째급격한상승(펄스)은1만9천년전에있었다.해수면은단5세기만에10~15미터상승했다.두번째펄스는1만4,600년~1만3,600년전에있었는데해수면이16~24미터상승했다.마지막펄스는기원전6200~기원전5600년사이에있었고약1미터안팎의소규모상승이었다.
기원전4000~기원전3000년무렵부터지구의해수면상승은사실상멈추었다.로마제국이전성기를누리던시대의바다나,1천년전노르드인들이북대서양을탐험하던시기의바다는오늘날과거의다르지않았다.크리스토퍼콜럼버스와유럽의대항해시대뱃사람들이누비던바다도마찬가지였다.지구의해수면상승속도는19세기중반인류가산업혁명의절정기에진입하기전까지매우느리게유지되었다.

바다의도전과인류의응전
인류의터전바로곁에는언제나바다가있었다.바다는언제나육지를공격해왔다.그러나옛날에는바다가그리위협적이지않았다.빙하기말해수면이상승하는동안에는지구에인간이매우적었고,그들의공동체는새로운해안선에쉽게적응할수있었다.식량원을찾아서끊임없이이동해야했지만그들주변에는얼마든지이주할공간이있었다.
해수면상승이멈춘동안인류는문명을건설하기시작했고,그와함께‘터전’을지키기위한바다와의긴싸움이시작되었다.초기문명이‘대홍수’를겪었음은틀림없다.그기억은후손에게전해져노아의방주이야기와같은‘신화’의중요한일부가되었다.그러나그들은살아남았고아직소규모였다.그들은‘대홍수’의기억을뒤로하고자연의변덕에적응하는길을택했다.그들은풍요로운강하류삼각주와해안저지대를결코포기하지않았고천천히인구와도시규모를늘려나갔다.
그런데언젠가부터역사에는‘바다가야기한파괴’의목록이길게나열되기시작했다.우리가‘바다의습격’을심각한문제로인식하게된것은불과수백년밖에되지않았다.바뀐것은바다가아니라인류였다.늘어난인류의숫자와커진도시의규모가곧‘재앙’의인질이었다.유사이래그어느때보다찬란한문명과도시를건설했지만,어느덧고정불변의상수였던‘바다’또한이제변수가되어문명에도전할채비를마쳤다.우린새로운해수면상승의시대를맞이했고,바다가제기하는매우어려운딜레마앞에서있다.우리문명의일부를지킬것인가,버릴것인가?우린선택해야한다.

선사시대대홍수의기억
기원전5500년무렵,영국뭍으로부터서쪽으로약100킬로미터떨어진‘도거랜드’는바다에잠겨완전히사라졌다.마지막빙하기의절정기에북해는육지였다.그리고거의최후에잠긴‘도거랜드’는대륙의일부로한때사람이살던땅이었다.하지만해수면이상승함에따라도거랜드는점차바닷물에포위당해도거힐스(DoggerHills)가되었고,결국섬이되었다가물결아래로사라졌다.이때인간들은워낙소규모공동체였고수렵생활위주였기때문에해수면상승에적응하는데큰어려움이없었다.새로이주하거나고지대로야영지를옮기는일은큰희생이필요없는,일상적이고친숙한일이었다.
그러나비슷한시기,‘에욱시네호수’(오늘날흑해)근처에살던사람들의경우에는사정이달랐다.에욱시네호수는민물호수로초기농경인구의터전이었다.그런데해수면상승의여파로지중해의바닷물이건너편방벽을넘어급격히쏟아져들어오면서호수는순식간에짠물이되었다.독한바닷물때문에농경은불가능해졌다.물고기가떼죽음을맞았고식물들은죽어갔다.에욱시네호수는바다가된것이다.새로운해수면상승의시대의우리가참고할수있는거의최초의사례였다.(노아의방주신화의역사적근거이기도하다).

해수면상승이멈춘동안인류가문명을건설하다
공교롭게도해수면이상승을멈춘시기에이집트,메소포타미아,남아시아에서도시문명이발달하기시작했다.해안선이차올라점점터전을잠식하면서여러공동체들이합쳐지는경우가생겨났고,공동체의바깥세계또한점점다른인구로채워졌다.육지의인구는점점조밀해졌고,인류는문명을본격적으로건설하며공동체의몸집을급속도로불려나갔다.바다수위가높아졌기때문에나일강이나유프라테스강,티그리스강의유속이느려지고엄청난양의퇴적물이강어귀에쌓이면서광활한삼각주가발달했다.농경문화의보급과함께삼각주는대규모인구를부양하는토대가되었다.저지대에인류가매혹되는중요한순간이었다.
농경을위해주기적인홍수와범람은축복일수있었다.상류로부터의퇴적물은하류의지반을느리게상승시키고바다에대한완충지대를두텁게형성했다.습지와늪지,맹그로브의식생이다시한번바다로부터의충격을완화하는역할을했다.하지만도시화,산업화와함께자연의마법이깨지면서,바다는예전과달리살벌한투쟁의대상으로바뀌었다.곳곳의댐건설과수로및제방축조때문에상류로부터의토사퇴적이멈추고,오히려바다에의한침식이일어나기시작했다.시간은바다의편이되었다.거대한규모였던습지와늪지,맹그로브는꾸준히줄어들었고,기상이변을동반한바다의공격은점점더강해졌다.

산업화로새로운해수면상승의시대가시작되다
산업혁명의절정기인1860년경부터새로운해수면상승의시대가시작되었다.그후로세계는현저히따뜻해졌고,대양은다시금거침없이상승하고있다.의심의여지없이우리인류는최근수십년간가속화된온난화에일조해왔다.해수면의변화는누적적이고점진적이다.상승이언제끝날지는아무도모른다.그리고그상승이우리생전에끝날것같지는않다.
최근까지해수면상승에대한빙하의기여도(남극과그린란드의빙하)는극히일부로한정되었다.그러나앞으로는빙하의기여도가과거의두배에이르게될것이다.그린란드빙하가완전히녹는다면지구해수면은7미터상승할것이다.남극의동남극빙상이이번세기에다녹을일은없겠지만만약전부녹는다면,해수면높이는50미터가량상승할것이다.반면해저에잠긴형태의서남극빙상은보다빠르게녹을텐데,이것이전부녹는다면해수면은대략5미터상승할것이다.만약서남극빙상이1,200년이내에사라진다고가정하면,대양은1세기에대략30~50센티미터씩상승할것이다.그기간이500년이면1세기에1미터정도상승할것이다.많은전문가들은2100년까지2미터상승을전제로미래계획을마련해야한다고생각한다.

이주냐방벽건설이냐
바다가따뜻해지면서북극에면한알래스카땅은얼음이녹아바다가찰랑거리는기간이길어졌다.해수면상승과급속하게진행되는침식때문에북극해근처의여러마을은시간문제일뿐곧바다에함락될것이다.그러나미국에속한이공동체들은비교적운이좋은편이다.부유한조국이이들을지원해줄것이기때문이다.
그러나태평양과인도양의섬나라들은사정이다르다.여러섬들이불확실한미래와대면하고있다.금세기에물에잠길것이거의확실한투발루와키리바티는그럭저럭‘이주’에성공할수있을것같다.인구1만명의투발루는뉴질랜드의확약을받았고,인구11만명의키리바티는“품위있는이주”를꿈꾸며오스트레일리아에도움을구하고있다.반면인구30만명규모의몰디브는사정이좋지않다.고도가2.4미터에불과한이섬나라는국토의상실을피할수없지만아직뚜렷한이주계획을세우지못했다.
뭍의도시도안전하지않다.지중해의베네치아와양쯔강하류의상하이는현재가라앉고있다.두도시의고민은거의같다.지반이꾸준히침하하고있고,여기에해수면상승이결합한다.두도시의대책도거의같다.두도시는‘방벽’을선택했다.베네치아는‘모세프로젝트’를마련해바다와의긴싸움에임하고있지만,2012년에도시의70퍼센트가다시물에잠겼다.전문가들은베네치아가퇴적능력을강화하지않으면40년에걸쳐15~20센티미터가라앉을것이라고예측한다.만약수문과배리어로바다를막을수없을때베네치아에는어떤선택이남아있을까?해수면은계속상승하고있고,여기에밀물과기상이변이어우러진‘도전’은더강해질것이다.상하이도사정은다르지않다.도시주변의해안선절반이‘침식’상태에있고,전문가들은해수면이1미터상승하면상하이전체가물밑으로사라질것이라고생각한다.
국가단위의파멸적경고도존재한다.대표적인예는방글라데시이다.방글라데시는다음세기에예상되는1미터이상의해수면상승을감당할수없을것으로여겨진다.방벽을건설할재원도없는이곳에서는몇십년내에1천만명이상의난민이생길지도모른다.안타깝게도이나라는비우호적인인도와미얀마사이에있다.

터전을지키기위한인류의무기
해수면상승은해저지진과쓰나미가불러일으키는위험을증대시킨다.지반침하,만조,계절기후,기상이변등여러조건이맞물려해수면상승의위협은증폭된다.서구의여러도시들은1백년에한번,1천년에한번찾아올‘재앙’을막기위해노력하고있다.심지어1천년에걸친바다와의싸움끝에‘조수를다스리게된’네덜란드의경우에는12만5천년에한번찾아올‘재앙’에대한고려도시작했다.
바다의습격은우리에게이주냐방벽이냐선택을강요한다.문제는우리가쉽게‘터전’을버릴수없다는데있다.2005년지형을바꿔놓을정도로강력했던허리케인카트리나를겪으면서,미국뉴올리언스의주민수십만명은이주를택했다.하지만현재그들중절반이상은다시되돌아왔다고한다.돌아온이들에게남은선택지는‘제방’,즉방벽건설밖에없을것이다.
과연바다의도전에맞서우리는어떤방어수단을갖고있을까?늪지와습지,맹그로브는언제나절대적으로중요했다.늪지와습지는퇴적물의자연적인누적을통해지반이상승하는토대가되어주고,침식현상이일어나는경우에도인류가준비할시간을벌어준다.맹그로브숲은쓰나미가일어난여러곳에서그효과를가시적으로입증했다.맹그로브와늪지,습지대등자연방벽들은바다의맹습에맞서우리가구할수있는최상의무기들이다.
베네치아나상하이,미국루이지애나주는값비싼비용을들여방벽을만들었고계속보강하고있다.그러나그런방비수단들은‘충격의완화’에관한것이아니다.나아가‘확률게임’에모든것을건도박과비슷한데가있다.네덜란드인들이수행한거의1천년에걸친‘바다와의싸움’의핵심은거대한재앙과희생에대한기억을‘지속적인집단의기억’으로,나아가문화의일부로만든데있다.값비싼비용의투입과사회적차원의지속적인노력을정당화하기위해서는집단의동의와정치가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