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대사 - 1871년 독일제국 수립부터 현재까지

독일 현대사 - 1871년 독일제국 수립부터 현재까지

$38.58
Description
두 번의 통일, 제국과 공화국 사이를 오간
근현대 독일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
이 책은 지금껏 국내에 소개된 다양한 독일 역사서와 비교할 때 가장 정통적인 서술 방식을 따라, 전통적인 의미의 이야기식 역사 대신 독일의 국내 정치, 외교관계, 사회경제적 상황, 문화를 네 축으로 삼아 각 시대의 독일사를 풀어내고 있다. 독일 근현대사는 각각 두 번에 걸친 통일과 세계대전 등 세계를 뒤흔든 주요한 사건들과 비스마르크, 힌덴부르크, 히틀러, 토마스 만, 마를레네 디트리히, 아데나워, 호네커, 귄터 그라스, 메르켈 등 다채로운 빛을 발했던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파노라마다.

국내외 정치, 경제, 문화에 근거한 서술 방식이 일견 진부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도, 오히려 지루함 대신 차곡차곡 잘 정리된 서가에서 지적 향연을 누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은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충분히 부각되고, 매우 복잡한 사회적 갈등 구도와 다양한 사회 세력들이 등장하는 독일 근현대사가 응집력 있는 역사 드라마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역사적인 디테일에 대한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은 때로 유머와 위트를, 때로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한다.

저자

디트릭올로

저자:디트릭올로
미국보스턴대학역사학과명예교수.1937년독일함부르크에서태어났다.미시건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윌리엄앤드메리대학,시라쿠스대학,보스턴대학등에서재직했다.1968년출간된《발칸반도의나치들TheNazisintheBalkans》부터2015년출간된《사회주의개혁가들과독일민주공화국(동독)의붕괴SocialistReformersandtheCollapseoftheGermanDemocraticRepublic》에이르기까지10여권의저서와다수의논문을출간했다.

역자:문수현
서울대학서양사학과와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빌레펠트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역사연구소,경희대학인문학연구원,유니스트기초과정부를거쳐현재한양대학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WievielGeldfurwievielLeistung?:WeichenstellungeninderFrauenlohnfrageinWestdeutschlandnach1945》,《서양여성근대를달리다》(공저)가있으며,독일근현대사,한독관계사분야에서여러편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서문

1장건국세대1871~1890년
사회의기본구조|문화투쟁|사회경제적발전|사회입법과반사회주의자법|외교관계|시대의종언과비스마르크해임|주요인물

2장빌헬름제국1890~1914년
정당,로비단체,애국단체|정치적이슈와인물들|경제발전|문학,예술그리고사회|외교관계|1차대전전야의독일|주요인물

3장1차대전1914~1918년
전쟁발발|군사적전개|국내정치|전쟁과사회|결론|주요인물

4장혁명,인플레이션그리고폭동1918~1923년
혁명|바이마르헌법|베르사유조약|경제적,사회적문제|반혁명|외교관계|결론|주요인물

5장빛좋은개살구바이마르공화국1924~1930년
이루기어려운합의|경제적,사회적양상|바이마르문화|외교관계|경제붕괴와의회민주주의의종식|주요인물

6장권위주의에서전체주의로1930~1938년
신보수의통치|나치의권력장악|통폐합|외교관계|결론|주요인물

7장정복,죽음그리고패배1938~1945년
나치총통국가|승리와몰락|유럽에서의나치지배|홀로코스트|경제와사회|제3제국의종언|주요인물

8장연합군의콘도미니엄1945~1949년
독일의저항|연합국의비전과계획(1941~1945년)|제3제국의유산|배상과경제회복|탈나치와재교육|행정,정치,문화생활의복원|냉전과분단|결론|주요인물

9장독일연방공화국(서독)1949~1990년
아데나워시기(1949~1963년)|권력교체(1963~1974년)|문화와사회|불안한1970년대와1980년대|결론|주요인물

10장독일민주공화국(동독)1949~1990년
생존을위한모색|1960년대의동독|문화와사회|호네커체제의동독(1971~1989년)|결론|주요인물

11장통일이후의독일1990년~현재
정치적국면|선거|경제적,사회적전개|외교정책|통일이후독일사회|문제와전망|주요인물

12장결론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왜지금독일역사인가?
2019년대한민국에서는가히‘광장의정치’라고불릴만한현상이벌어졌다.정치적이해에따라갈린대규모군중이세대결을벌이는,의회민주주의역사가깊은나라들에선좀처럼보기힘든일이벌어진것이다.일견국론분열의모습으로까지보이는이현상을어떻게이해해야할까?사실이를두고도극명한대립만큼이나정리되지않은의견이무수히도출되었다.가늠하기쉽지않은문제가아전인수격의해석과해법으로대립하는경우좀더현명하게문제를풀어내는방법가운데하나는비교해볼만한사례의도움을받는것이다.그런점에서우리보다먼저이런경험을한나라의역사를살펴보는일은우리에게많은교훈을준다.특히1차대전의폐허속에서탄생한바이마르공화국의경험을살피는것은극한내부대립을딛고일어나‘황금기’를구가했던사회에서어떻게나치가발흥했으며,2차대전과홀로코스트를일으킨주역이되었는지파악할수있는기회를선사한다.우리가지금독일의역사를읽어볼만한이유이다.
1차대전의패망과더불어해체된독일제국을대신해탄생한바이마르공화국은권위주의전통이강했던독일사회에정치적,사회적,문화적다원주의를이식하려고했지만많은어려움을겪었다.그기간이10여년에불과했던탓도컸고,구엘리트층을포함한많은독일인들이자신들의축소된지위와영향력,전쟁에서의패배,강대국으로서의지위상실,그리고가장중요하게는만성적인경제적,재정적문제를정치적근대화탓으로돌렸기때문이다.일부지도자들의진지한노력과경제적,사회적진보,문화생활의의심할나위없는광휘에도불구하고,결과적으로바이마르시기가신보수주의로대표되는권위주의체제의복원과나치의발흥에빌미가되었던것은부인할수없다.
사실나치즘은반유대주의와원민족적통합에대한갈망등몇몇오래된독일전통에뿌리를두었지만궁극적으로는대공황이이미마모된사회의가치합의구조를붕괴시켰기때문에성공한것이다.1933년나치가정권을잡기5년전인1928년선거에서나치당의지지율은단2.6퍼센트에불과했지만대공황으로대표되는경기불황을거치며독일의주요정치세력이되었다.하지만히틀러와그의심복들이권좌에오를수있었던것은수백만독일인들에게구제를약속했기때문이아니다.의회민주주의를거부했던하인리히브뤼닝,프란츠폰파펜,쿠르트폰슐라이허등의신보수주의총리들이그릇되게도자신들의통제하에서나치가비스마르크와빌헬름황제시기의영광을회복시킬것이며,당연하게도구엘리트층에게는익숙한권력과명망의자리를되돌려줄수있다고오판했기때문이다.그결과우리가익히아는세계적비극이벌어졌다.
독자들은독일근현대사를돌아봄으로써,한국을비롯한오늘날많은민주주의국가가직면한새로운정치적도전들에대한역사의교훈과심오한통찰을얻을수있을것이다.

다가오는통일시대,한국인이꼭읽어야할책
2차대전후거의40년간독일의두절반은남북한의경우처럼매우다른방식의독자적인사회였다.하지만1989년말소비에트블록의해체와더불어동독에서벌어진극적인사건들은사통당일당독재체제의내적인불안정성과취약성을갑작스레드러냈다.연로한사통당지도자들이즉자적으로정치적,경제적개혁을약속했지만이미너무늦은뒤였다.평화로운혁명이진행되면서동독인들은이들을권좌에서쓸어버렸다.갑작스럽게통일에대한논의가시작되고,영국과프랑스의반대에도불구하고,극적인몇달을보낸뒤미국의지지를얻어독일은다시금통일된국가가되었다.불가능해보였던동서독의통일은현실이되었다.
여전히분단국가로남아있는우리에게독일의통일과정과그후에발생한문제들은역사적교훈내지반면교사로서생각할거리를준다.남북정상회담과북미회담으로시작된평화의기운이강해질수록다시금부각될‘퍼주기’논란을서독사회는어떻게해소했는지,공산독재체제하의인권문제등의쟁점들을동서독은어떻게넘어섰는지,독일통일에우호적이지않은이웃강대국들과의관계는어떻게풀어갔는지,통일된독일사회가통일비용,과거청산,극우정당,이민자통합등다양한문제들에대해서는어떻게대응하고있는지등을살펴보는것은한국사회의미래를그리는데매우유용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