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예쁜 채소야 (채소 학교 세 번째 이야기)

내가 제일 예쁜 채소야 (채소 학교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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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공부하기 위해서 사는 건 아닙니다.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은 아니란 말씀이죠. 학교는 친구도 사귀고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꿈도 꾸게 하죠. 자기에게 맞는 가능성을 찾는 곳인데 그러려면 다양한 채소들끼리 섞여서 지내야 하는 겁니다.
저자

윤재웅

글을쓴통영에서태어난윤재웅선생님은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시고,같은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미당서정주의전문연구가이기도하며,현재는동국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교수로서미래의국어선생님이될제자들을가르치고있습니다.
창작동화책에는《들썩들썩채소학교》,《내친구슈》,《채소학교의괴짜친구들》이있고,창작그림책에는《떡하나주면안잡아먹지》,《주물럭주물럭마술떡》이있습니다.

목차

1.채소학교장기자랑대회8
2.우수채소반만들어주세요15
3.내이름왜이래?26
4.내친구벌배33
5.넌학교에오지마41
6.그많던제비들은다어디갔을까47
7.채소학교대토론회54
8.밟아도잔디,하늘오른잔디62
9.손에손잡고70

출판사 서평

▶공부란무엇일까?
아이들이아픕니다.책을읽고떠들고놀고신나게살아야할아이들이아픕니다.학교나사회는아이들을성적순으로줄을세우고,마치품평회하듯이등급을매기려합니다.
‘금수저’를물고나온아이들만행복한미래가보장된것처럼돌아가는세상을보며한탄하는목소리가많습니다.하지만망가진세상을다시새롭게만드는힘도우리모두에게있습니다.
맹앤앵출판사의채소학교세번째이야기는‘우열반’가르기를고집하는채소부모와유기농채소벌배와의사건을통해‘학교란무엇인가’에대한질문을던지는《내가제일예쁜채소야》입니다.

[채소학교장기자랑대회]가열렸습니다.채소학교에서노래,춤,얼굴,몸까지받쳐주는채소들이모두나왔습니다.상상초월육각오이,채소의여왕청경채,미국빨강무래디시,채소학교날씬이부추,인기짱아이돌파프리카,우리나라일등인삼등이모두나와자기자랑에열을올렸습니다.
물론여기에끼지못한채소들도있었습니다.우리의주인공벌배와봄동이지요.봄동은추운겨울을견뎌내고,이른봄에제일먼저나오는맛있는채소예요.하지만이름이봄동이라다른채소들이‘봄똥’이라고놀렸지요.
벌배는이름대로‘벌레먹은배추’예요.부모님도안계시고,돌봐주는사람도없이들판에서홀로자랐습니다.비료도농약도먹지못하고자라서그런지색깔도안좋고,꼬질꼬질지저분하게생겼어요.
벌배와봄동은절친입니다.서로못났지만위로해주고,용기를주는사이지요.이절친들은뜻하지않게채소학교에서큰사건을일으키게됩니다.

▶이놈봄똥아~!내밥내놔라~!
어느날벌배는봄동에게조용히고백합니다.

“사실난벌레한테파먹혔어.이건피부병이아니구…….”

벌배의몸이지저분하고,구멍이뚫린것은벌배의몸속에벌레가살고있기때문입니다.파스를붙여서겨우가리고다니지만벌배는괴롭습니다.아직도못잡은벌레가몸속에있으니까요.

봄동은벌레에게파먹히는친구벌배가너무안타깝습니다.벌배는누구도미워하지않고,화낼줄도모르는착한채소인데,왜벌레는괴롭히는걸까요.그래서결국제손으로벌배의벌레를잡아주기로맘먹습니다.
벌배의몸에붙은파스를한장한장떼어낼때마다벌레한테파먹힌흉터가보였습니다.

“아∼벌배는얼마나아팠을까요?”

봄동은벌배의몸을손가락으로헤치면서벌레를잡았습니다.그런데손에잡힌벌레가손가락사이에서꿈틀거리기시작한것입니다.봄동은너무놀라서그만손에든벌레를집어던지고는기절하고말았습니다.그벌레는하필청경채몸에붙었고,청경채도기절하고말았지요.채소학교에난리가난것입니다.

▶넌학교에오지마!
청경채엄마는정말크게화를냈습니다.이일로벌배는학교에오지못하게되었습니다.

“못난놈들은못난놈들끼리노는게맞아!수준이안맞아도이렇게안맞아?”

청경채엄마는그길로남산삼이엄마를비롯한장기자랑대회에나온엄마들을만나기시작했어요.‘우수채소반’을만들어따로생활하도록하겠다는것이지요.

우수채소반을만들겠다는채소엄마들을학교에모두부른신선초선생님은대토론회를제안합니다.방송국카메라도오고,의사,유전학자들도함께하는정말큰토론회였습니다.

“벌배는여기채소학교학생들중제일깨끗하고건강합니다.제가보증하죠.벌배는무비료무농약이기때문에스스로의힘으로자양분을빨아당겨야합니다.뿌리의힘이천하장사처럼무척세죠.그런벌배에겐흙의영혼들이모두충성을바칩니다.무슨말인지아시겠어요?흙의영혼들은지구의모든땅들속에다연결되어있단말씀입니다.그러니까벌배는지구땅덩어리전체랑하나가되어있는거죠.(중략)”

토론회에나온유전학자,의사선생님은벌배가생물학적으로최상의품종이라벌레가생기는것이고,벌레는채소가건강하다는훈장이라고말합니다.얼굴만예쁘게생긴채소는금세시들어병에걸리기쉽고,그래서진짜걱정되는건청경채라고말합니다.이제부터벌배에게건강짱이라고박수를쳐주는게맞다고말합니다.

태양과바람의아들벌배는이렇게누명을벗었지만,우수채소반을만들어아이들을갈라놓으려는엄마들의마음은아직도변함이없습니다.채소학교아이들은과연어떻게되었을까요.

▶공생의지혜를배우는학교
정부가새로들어서면서교육계에새로운변화가일어나고있습니다.경쟁위주의교육을탈피하고교육에대한국가의책임을강화한다고합니다.입시와공교육정책도크게바뀔것으로보입니다.
고교교육현장을변화시키는작업에도속도가붙을것으로보입니다.오랜기간고교서열화논란을일으켰던외고·자사고역시단계적으로축소·폐지될가능성이크다고합니다.특목고와자사고는대학입시를위한학원처럼변질됐다는비판이적지않기때문입니다.

학교에서배우는것은과연무엇일까요?학습능력만일까요?

“우리가공부하기위해서사는건아닙니다.학교가공부만하는곳은아니란말씀이죠.학교는친구도사귀고미래에대해여러가지꿈도꾸게하죠.자기에게맞는가능성을찾는곳인데그러려면다양한채소들끼리섞여서지내야하는겁니다.”

본문속의이말이학교의존재이유에대해답이되는것은아닌지깊게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동화책《내가제일예쁜채소야》는교육혼란에빠진현재를이겨내고,미래의올바른교육이무엇인지생각하게해주는책입니다.

“아이들은신나게놀고,떠들고,좋아하는것을해야합니다.교과교육이외에또래간의공동놀이를통해인성,감성을키우는것도중요한공부입니다.”
-윤재웅(저자,동국대국어교육과교수)

《들썩들썩채소학교》,《채소학교의괴짜친구들》을쓰신윤재웅선생님은동국대국어교육과교수입니다.윤재웅선생님은선생님을키우는교수이자학부모이기때문에이책을쓰게되었다고합니다.‘즐거운학교’,‘신나는공부’를모두에게말하고싶었다고합니다.
《춤추는숲》을통해자연을지키는일의소중함을일깨워준이호석화가는상상속의채소학교아이들을재미있고,특색있게그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