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마니아 (과거에 중독된 대중문화 | 개정판)

레트로 마니아 (과거에 중독된 대중문화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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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레트로 마니아』는 대중음악을 필터로 삼아 우리 문화 전반에 만연한 레트로 문화를 처음으로 철저히 파헤친 책이다. 그저 상업적인 복고 경향에 대한 한탄을 넘어 이러한 문화가 우리 시대의 독창성과 독자성에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자문한다. 서두부터 저자는 충격적인 팝의 종말을 예고한다. 결코 끝까지 듣지 않는 호화 박스 세트와 함께, 대학 시절에 듣던 앨범을 충실히 재연하는 회고 공연의 값비싼 입장권과 함께, 팝은 종언을 고한다.
저자

사이먼레이놀즈

저자사이먼레이놀즈는런던에서태어나로스앤젤레스에서활동하는음악평론가이다.옥스퍼드대학교에서역사학을전공하고,1980년대중반영국의주요음악잡지『멜로디메이커』에기고하며저술가로서활동을시작했다.이후『뉴욕타임스』,『빌리지보이스』,『스핀』,『롤링스톤』,『아트포럼』등에기고하며포스트펑크와전자댄스음악등진보적인음악형식을다루는글을주로썼다.주요저서로『찢어버려,그리고다시시작해:포스트펑크,1978~1984』(RipItUpandStartAgain:Postpunk1978?1984),『에너지플래시:레이브음악과댄스문화여행』(EnergyFlash:AJourneyThroughRaveMusicandDanceCulture),『황홀감:록의환희』(BlissedOut:TheRapturesofRock)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글
머리말:재탕의시대
레트로풍경
프롤로그?뒤돌아보지마:노스탤지어와레트로

‘오늘’
1팝은반복된다:박물관,재결합,록다큐,재연
2토탈리콜:유튜브시대의음악과기억
3임의재생에빠지다:음반수집과물체로서음악의황혼
4좋은인용:록큐레이터의출현
5일본닮아가기:레트로제국과힙스터인터내셔널

‘어제’
6이상한변화:패션,레트로,빈티지
7시간을되돌려:복고광신과시간왜곡종족
8미래는없어:펑크의반동적뿌리와레트로여파
9록이여영원하라(영원하라)(영원하라):끝없는50년대복고

‘내일’
10흘러간미래의유령:샘플링,혼톨로지,매시업
11잃어버린공간:마지막프런티어와약진을향한노스탤지어레트로풍경(짤막한반복)
12낡음의충격:21세기첫10년의과거,현재,미래

감사의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대중문화의미래를가장크게위협하는건…자신의과거가아닐까?

잠시기억을더듬어보자.21세기들어당신은정말새로운음악을들어본적이있는가?예컨대,60년대사이키델리아,70년대포스트펑크,80년대힙합,90년대레이브처럼미래로솟구치는시대감각을느껴본적이있는가?이책『레트로마니아』의저자이자음악평론가사이먼레이놀즈는없다고말한다.“알고보니21세기첫10년은미래로넘어가는문턱이아니라‘재(re-)’시대였다.끝없는재탕과재발매,재가공,재연의시대이자끝없는재조명의시대였다”는것이다.아이팟과유튜브등최첨단테크놀로지를손에쥐고우리가하는일이라곤신나게과거를여행하는것뿐이다.
『레트로마니아』는대중음악을필터로삼아우리문화전반에만연한레트로문화를처음으로철저히파헤친책이다.그저상업적인복고경향에대한한탄을넘어이러한문화가우리시대의독창성과독자성에종말을고하는것은아닌지진지하게자문한다.서두부터저자는충격적인팝의종말을예고한다.결코끝까지듣지않는호화박스세트와함께,대학시절에듣던앨범을충실히재연하는회고공연의값비싼입장권과함께,팝은종언을고한다.


레트로음악부터미술,패션,레트로포르노…
우리는과연과거를고갈하며문화생태적파국으로내닫고있는가?

텔레비전을틀어보자.당신을기다리고있는건끝없는과거의재탕뿐이다.음악프로그램은‘오늘’의가수에게전설의명곡을부를것을요구하고‘응답하라’의감수성으로노스탤지어를자극한다.영화관에가면당신은과거고전의행렬을발견할것이다.저자는이러한레트로문화가우리시대를위협하는중대한장애물이될수있음을밝히기위해음악,패션,미술,뉴미디어는물론레트로장난감과레트로포르노산업까지전방위문화영역에서발견되는풍부한단서를
끌어온다.
물론과거에도지나간시대를좇지않은것은아니다.팝의역사를다시썼던펑크도처음엔복고적뿌리에서출발했다.하지만과거의레트로가복고를통해당대의시대정신을구현했다면,오늘날의레트로는자신의과거를갉아먹을뿐이다.그맥락은무시된채단지거기에있다는이유만으로끊임없이재탕되는것이다.대중문화에만연했던20년주기복고경향도사라진지오래이며,심지어2000년대가지나기도전에2000년대가과거의유령으로소환된다.저자의말마따나“가까운과거에이토록집착한사회는인류사에없었다.”이어서저자는묻는다.그러다과거가바닥나면?“지난10년간나타난음악중미래에노스탤지어와레트로유행을충족해줄만한게과연있을까?”“우리는팝역사가고갈하는문화생태적파국으로내닫고있지않은가?”


아이팟,유튜브등새로운테크놀로지가선사한레트로풍경

저술가빌플래너건은이미1989년에“다음번(…)비틀스역은아마기술이맡을것”이라는말을남겼다.당시그는콤팩트디스크를두고한말이었지만그의예측은맞아떨어졌다.우리시대는“팝역사상최초로…음악자체가아니라음악기술로기억되는”시대가되었다.아이팟과유튜브는우리에게거의무한대의접근성과선택권을주었고한개인이일생동안들어도모자랄방대한양의온라인아카이브를선사했다.그리고그결과,우리는음악을듣지않게되었다.들을음악이너무많은우리는더좋은부분으로넘어갈수있는스크롤바나,다음곡으로넘어갈수있는컨트롤버튼의유혹을뿌리치기힘들다.선택에대한부담마저임의재생모드가해결해주니,우리가할일이라곤그저다운로드버튼을눌러세상의모든음악을쓸어담는일밖에없다.
이러한디지털기술은과거와다른레트로풍경을선사했다.과거와현재는더이상구분되지않는다.시간뿐아니라공간까지도클릭한번이면얼마든지이동할수있다.과거의시공간과현재의시공간이뒤섞여곤죽이되어버린이평평한레트로풍경은음악의소비는물론생산에도영향을주었다.샘플링과매시업이대표적이다.그레이트풀데드가초창기부터녹음해온음원을해체하고샘플링해만들어낸앨범에는밴드의25년세월이한꺼번에녹아있다.오시미소의「전주점검」(IntroInspection)은유명한팝송수백편의전주를꿰매이은12분짜리곡이다.오늘날의음악가가경쟁할대상은더이상당대의음악가가아니다.수지맞는장사는아니지만,그들은수많은과거의대가들과경쟁해야하는것이다.


낡음의충격과잃어버린미래,우리에게주어진가능성
박물관으로들어가버린록과우리시대의기술,록수집문화와유통산업등‘오늘’의레트로를살핀저자는이러한레트로패러다임의뿌리를밝히기위해‘어제’로돌아가1960년대중반극단적모더니즘이초기의레트로문화로전환하는순간을포착한다.트래드와노던솔복고,반동적충동에서태어난펑크,미래로후진했던뉴욕돌스와패티스미스,자신이경험한시간왜곡광신도들의모습등을통해피에르카르댕과르코르뷔지에의전위가포스트모더니즘과함께패스티시로변하는모습을살핀다.
이렇게어제의‘어제’를살핀저자는이윽고‘미래’에대해조심스레말문을연다.과거가약속했던미래는없거나,적어도아직은오지않았다고.그리고자신안에공존하는미래에대한열망과레트로에대한충동을고백하며마지막질문을던진다.“레트로마니아는계속머물까,아니면그역시하나의역사적단계로서언젠가는뒤에남겨질까?”그는담담한말투로말을잇는다.데리다의개념을차용한‘혼톨로지’와‘힙너고직팝’에서현재의일방적인레트로를우회하는문화적징후를읽어내고포스트프로덕션을논한프레드릭제임슨과DJ모델을제안한니콜라부리오등포스트모더니즘비평가들에기반해‘하이퍼스태시스’(hyper-stasis)개념을제시한다.점점가속하는시대와점점느려지는문화사이의불화를봉합하기위해고안한저자의개념이우리시대에다른돌파구를찾아줄수있을까?

[추천사]
지난25년간그보다더예민하게시대정신을추적하고정의한음악평론가는떠올리기어렵다.
?데이브해즐럼,『가디언』

대중음악이지금이순간을노래하는음악이라면,과거가가만히흘러가기를거부할때는어떤일이벌어질것인가?사이먼레이놀즈는레트로숭배,노스탤지어의유혹,음악문화의미래를탐정의차가운눈과애호가의뜨거운가슴으로분석한다.
?롭셰필드,저술가

신선하게날카롭다.(…)우리가시간과?그리고공간과?맺는관계에서일어나는변화를두툼히기술한책으로서,『레트로마니아』는매우널리읽힐가치가있다.
?수크데브산두,『옵저버』

사이먼레이놀즈는대중음악의미래에관해냉혹한질문을던진다.…오늘날음악이소비되는방식에대한통렬한비평.
?패트릭소어,『데일리텔레그래프』

엄청나게재미있고요익한논쟁거리.
?에밀리매케이,『NME』

『레트로마니아』의최고성취는스스로비판하는문화적질환에전혀일조하지않는다는점이다.모든것이전에본듯하고들어본듯하다는의심에지친독자라도,이처럼다양하고날카로우며흥미로운각도에서레트로에접근한책은읽어본적이없을것이다.현재는과거로무너져내리는지모르지만,이책은오랫동안가치를발휘할것이다.
?그레그밀너,저술가

모든게놀라웠던책.
?임진모,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