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일러스토리 2 (고전으로 보는 로마문화사)

인문학 일러스토리 2 (고전으로 보는 로마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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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문학 일러스토리』 제2권에서 지은이는 로마를 가능한 당대 역사가들의 기록과 로마사에 정통한 후대 역사가들의 고전에 근거하여 소개한다. 그리고 때로는 베르길리우스와 셰익스피어 같은 시인의 언어도 빌린다. 서구문명에서 로마란 한때 이탈리아와 레반트,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에 이르는 거대한 지역을 지배한 물리적 실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베르길리우스에서 셰익스피어 같은 시인, 수에토니우스와 기번 같은 역사가들이 만들어낸 당대와 후대의 수많은 고전으로 이루어진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키케로와 세네카, 수에토니우스와 타키투스 같은 ‘로마 시민’들의 책을 통해 로마의 황실과 일상을 묘사하고, 기독교 성서에서 유대 속주의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며, 마키아벨리, 몽테스키외, 기번의 글에서 근대의 유럽 지성인들이 바라본 로마의 모습을 포착한다. 로마사와 로마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전체적인 틀을 잡는 데는 이보다 좋은 책도 드물다. 함께 곁들여진 일러스트는 재미를 한층 더해 독자들이 쉽고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멀고먼 로마의 길을 순례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저자

곽동훈

저자곽동훈은경북대의학과를중퇴하고한양대사회학과를졸업했다.
한국에인터넷이막소개되었을즈음인1996년인터넷이지닌문화적의미에주목한몇몇의동료들과함께국내최초의웹진「스키조」를창간했다.당시“철학자들이우글거리는운동장에떨어진폭탄같은매체”가될것이라는창간사로이웹진의성격을규정한바있다.하지만창간이후곧「스키조」에서손을떼고,다음해국내최초의인터넷문화지「펄프」의편집장을맡아서폐간직전까지직책을수행했다.그후영국의웹디자인전문지「크리에이트온라인」의한국판편집장,출판디자인전문회사‘이감’의대표등을역임했다.그는전공분야뿐아니라문학,철학,예술,민속등다양한분야에대한무절제한관심때문에온갖종류의지식을쌓은딜레탕트가되고말았다.
어학에도남다른관심과애정이있어서한국어와영어뿐아니라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태국어,중국어,이탈리아어,그리스어,러시아어,아랍어,라틴어까지공부했다.
대학에서전문분야를연구하는프로학자는아니지만광범위한분야에대한지식을쌓은르네상스맨으로서,오랜잡지사기자생활로터득한대중적인감각으로프로와아마추어사이를연결하는‘지식의큐레이터’이자‘고전도슨트’가되었다고자부한다.
저서로는『인문학일러스토리Ⅰ-모든것은그리스에서시작되었다』,『재즈처럼자유롭게』,『콤플렉스를부수면영어가터진다』,『배낭여행영어회화』,『뉴패러다임영어회화』등이있고,역서로는『기부자들』,『세계화의종말』,『외롭지않은삶을위한유대인의지혜』,『비잔틴제국비사』,『문화연구를위한현대사상가50』,『시대를이끈16인의리더』,『웬디베켓수녀의명화이야기』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로마라는‘아이디어’…‥4

Part1트로이의후예들
호메로스에필적하는로마시인은?…‥12
피튀기는로마의건국신화…‥18
브루투스,로마공화정의아버지…‥22
신시내티의유래와조지워싱턴…‥26

Part2지중해의패권
카르타고를멸해야한다!…‥38
로마와카르타고의악연…‥42
지중해최강의장군한니발…‥48
스키피오아프리카누스…‥55
그리스의영웅이된로마인플라미니누스…‥59

Part3공화국에서제국으로
율리우스카이사르,로마제국의아버지…‥74
왕이되고싶었던카이사르…‥79
카이사르,서민의영웅…‥83
브루투스는카이사르의숨겨진아들?…‥87
운명의그날…‥91
장례식의대반전…‥95
안토니우스,로마의엄친아…‥101
악티움의어이없는대회전과연인들의최후…‥106

Part4팍스아우구스타
공화국의탈을쓴제국…‥118
어쨌거나평화로웠던로마…‥122
아우구스투스의‘시스템’…‥127
‘빵과서커스’의정치…‥132
예수의죽음으로보는로마의속주상황…‥134
자식복이없었던아우구스투스…‥140
네로,로마를불사른황제…‥149

Part5로마의일상
그리스문화에대한열망…‥158
사회생활의중심은포룸…‥167
고대세계의성관념…‥169
폼페이의유적으로보는로마인의생활…‥172
로마상류층들의어이없는결혼관…‥174

Part65현제와제국의가을
화장실에세금을매긴황제…‥188
인류가가장큰행복과번영을누린시기…‥191
자식복이없었던또한사람,아우렐리우스…‥196
‘위기의3세기’와디오클레티아누스의사두체제…‥199
사두체제의붕괴와콘스탄티누스…‥203
밀라노칙령과최후의결전…‥208
콘스탄티노플의탄생…‥213

Part7제국은왜몰락했을까?
야만족의침입때문일까?…‥222
호리병에서풀려난악마…‥226
로마는자신의무게때문에저절로무너졌다?…‥229
공화국정신의쇠퇴와기독교의발흥…‥233
이슬람세력의등장과지중해문명의몰락…‥236
테베레강을떠나버린니케여신…‥239

에필로그로마인과그리스인의차이…‥248
참고문헌…‥251
찾아보기…‥252

출판사 서평

대제국을건설하고지배한물리적실체이자,
여러고전으로이루어진로마라는‘아이디어’.
그세계로입문하기위한완벽한인문고전안내서.

천년을넘어영원한제국으로남다?로마라는‘이상ideal’
로마의공화정은미국을세운‘건국의아버지들’이정치체제를구성할때그모델이되었다.미국의초대대통령조지워싱턴은스스로를로마공화정의영웅신시나투스에비유했으며,혁명동지들을모아신시내티회를만들기도하였다.
군사용으로만들기시작했던도로는,이후로마의지중해연안지배를공고하게했고,물자와인력의수송을빠르고편리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로마우편제도의기반이되기도했다.로마시대에건축된신전들은여전히사람들이찾는기념비적인건물이되었고,콜로세움과수도교를건설하는데에활용된아치는역사에남는건축방식이되었다.
수많은문화와건축,시스템을발전시키고정립시킨로마는모든면에서본받고배워야할‘이상ideal’이었다.멸망후에도천년을넘는기간동안권력을상징하는이름으로남았던로마는,지중해주변에사는모든이들에게생활의기본규범이자공적판단의기준이되었다.전유럽은로마가사라진이후에도‘팍스로마나’를잊지못했고샤를마뉴에서오토에이르기까지유럽최강의군주들이로마의후예를자처했다.근대가오기전까지로마는평화이자질서이고,영원히추구해야할정치적고향이었다.

고전으로이루어진발상?로마라는‘아이디어idea’
플리니우스와리비우스,플루타르코스와투키디데스,그리고수에토니우스가기록한역사서와베르길리우스와루카누스가남긴시,키케로와세네카가남긴라틴어문장등,로마는수많은역사가들의고전속에기록되어있다.
로마제국의몰락에관해가장권위있는저서『로마제국쇠망사』를쓴기번은,로마사의가장큰흐름을‘로마공화정의몰락’이라고말한다.또한로마제국의쇠퇴는“무절제한팽창의자연스럽고필연적인결과”이며,“로마라는거대한구조물은자신의무게에짓눌려붕괴되었다.”는의견을내세운다.기번의이러한의견은,로마사를연구하는후대의지식인들사이에서빠지지않고언급되는의견중하나이다.
카이사르가죽은후로마시민들앞에서벌어진안토니우스와브루투스의논전을직접기록한역사가는없다.하지만셰익스피어는『줄리어스시저』에서마치그장면을눈앞에서보듯이재현했고,오늘날우리가상상하는카이사르죽음직후의모습은“브루투스,너마저?”라고셰익스피어가묘사한장면밖에없다.
이탈리아중부의작은마을에서시작해지중해를아우르는거대한제국을이룬고대로마.거대한물리적실체이자이상이기도한로마는,한편으로는당대와후대의수많은고전으로이루어진‘발상idea’이기도하다.우리가아는로마에관한모든것은,로마가생산한고전과그후유럽의지성인들이로마에대해쓴고전을벗어날수없다.

역사의다양성을만나다-고전속의로마
로마의멸망에대한가장흔한설명은,자신의땅에서쫓겨난게르만족이남하하면서로마의멸망이촉발되었다는이야기이다.그러나지은이는게르만족의남하는로마쇠망의여러원인중하나일뿐이며,또한그전부터계속된쇠망의결과라고이야기한다.그리고이를뒷받침하기위해,당시로마에대한여러역사학자들의고전을적절하게인용한다.
피렌은“라벤나의옥좌에게르만족출신이‘왕’이라는이름으로앉아있으면로마가멸망한것인가?”라는의문을제기하며,게르만족의지배이후지중해주변로마인들의생활상이그다지달라지지않았다는점을지적한다.
기번은『로마제국쇠망사』를통해,“성직자들은인내와순종의교리를가르치는데성공했다.능동적인사회활동은활력을잃었고,상무정신의마지막흔적은수도원에묻혀버렸다.”고말한다.게르만족이로마를패망시킨물리적인힘이었다면로마인들의기백을약화시킨정신적인힘은기독교였으며,기독교또한로마제국의몰락에어느정도영향을끼쳤음을언급하고있는것이다.그러나한편으로기번은그나마기독교가있었기때문에로마가비교적평화롭게멸망했다고덧붙인다.
이렇듯지은이는여러고전의언급을통해,독자들에게로마문화사에대한다양한역사적가능성을열어둔다.뿐만아니라각장의끝에서마키아벨리의『로마사이야기』,몽테스키외의『로마인의흥망성쇠원인론』,프로코피우스의『비잔틴제국비사』등여러고전을소개하는데,이는독자들에게더넓은로마의문화사를안내하는역할을한다.

[책속으로추가]
아우구스투스의시대는물론이고,칼리굴라와네로같은미친황제들이설치고다니던시절에도로마와그속주들은너무나평화로웠던것입니다.이는마치오늘날우리나라국회에서싸움이벌어져도일반시민들은텔레비전과인터넷만안보면무슨일이있는지도모르는것과같습니다.국회에선아무리난리가나도회사와학교에서는큰영향을못느끼는거죠.

이것이가능했던이유는아우구스투스가구축한‘시스템’때문이었습니다.
그는팍스로마나라는말에걸맞게전지중해연안에걸친로마의영토에서전쟁을몰아냈습니다.가끔전투는있었지만그건오직변경을침범하는야만족과싸우는직업군인들몫이었죠.그러니로마영토에사는시민들은적어도전쟁에휘말릴걱정은하지않고살았던겁니다.
이거상당히중요한데요.그전까지고대지중해지역은시민들이언제군대에끌려갈지,언제사는곳을적군이점령할지모르는불안한사회였거든요.
-pp.127~128아우구스투스의‘시스템’

칼리굴라와네로이래로마황제들이국고를지나치게탕진했기때문에,베스파시아누스가집권했을때황실금고는텅텅비어있었습니다.그때문에베스파시아누스황제는원래성품이그랬는지는몰라도구두쇠로소문날만큼돈을밝히는정책을폈습니다.
온갖명목으로세금을물리다가나중에는공중화장실에도세금을부과한것으로유명한데요.그래서지금도이탈리아어로화장실을베스파시아노vespasiano라고합니다.정말이에요.
-p.189화장실에세금을매긴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