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 킹조지섬 편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 킹조지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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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탄생과 죽음, 먹고 싸고, 뺏고 뺏기고, 쫓고 쫓기는 생존의 현장.
극과 극, 남극동물들의 진짜 살아 있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들은 모르는, 남극동물들의 남다른 이야기를 만난다.
지난 12월,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처에서 ‘2019년 주목해야 할 과학분야 이슈’ 1순위로 남극 빙하 연구를 꼽았다. 이는 남극 환경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30년 전부터 남극 연구를 시작했다. 해마다 소수의 연구자들이 남극의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를 방문하여 남극의 자연환경과 기후, 그리고 육상생물과 해양생물 연구를 한다. 남극생물학자인 김정훈 박사가 지난 15년 동안 세종기지가 있는 남극의 킹조지섬의 바톤반도에 방문하여 펭귄의 천적 도둑갈매기 연구를 비롯한 남극의 동물을 연구한 이야기를 책에 쏟아 냈다.

김정훈 박사가 만난 남극동물은 새하얀 눈 위에 뒤뚱거리며 걷거나 뒹굴거리는 펭귄과 물범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매년 녹아내리며 후퇴하는 빙하, 하얀 눈이 아닌 하얀 배설물에 덮인 땅,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부화도 못한 채 죽어버린 펭귄의 알이 오물에 섞여있고, 살아남기 위해 동족까지도 잡아먹는 동물들의 사투의 현장을 소개한다. 어쩌면 더럽고 추하여 선뜻 다가가고 싶지 않은 남극동물의 진짜 모습을 담아냈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남극을 방문하고 남극동물을 소재로 삼아 남극동물의 신기한 모습과 웃음을 전하는 때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남극동물에 대해 모르는 이야기가 더 많다.

이 책은 가능한 ‘동물’들의 관점과 시각에서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으로 풀어내었다. 필름을 여러 컷을 이어붙인 것 같은 연속 사진을 비롯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말풍선은, 남극동물들의 삶을 더욱더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그동안 우리는 완성된 연구의 결과와 정제된 자연의 모습만을 접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결과가 아닌 연구의 과정에 더욱 집중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과정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고, 결과는 예상한 대로 도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진짜 남극의 현실이자 남극생물학자들이 경험하는 현재이다.
저자

김정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설극지연구소의책임연구원이다.2007년에경희대학교생물학과에서‘한국의간월호에서서식하는쇠제비갈매기의번식생태’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어린시절(1980년대)에방영되었던‘퀴즈탐험,신비의세계’를통해대자연의경이로움을접하고동물학자의꿈을키우게되었다.대학생때는도감과허름한쌍안경을들고야외로새를관찰하러다니는것이일상생활이었다.대학원석사과정때는장다리물떼새의번식생태를연구하였다.박사과정에들어서면서바닷새의일종인쇠제비갈매기를대상으로연구를수행하였는데나중에남극킹조지섬의조류생태연구에초청받는동기가되었다.
작은체격이지만‘남극의매’라는사나운도둑갈매기를맨손으로잡아채고간단하게제압하는명실공히킹조지섬에서가장강렬한인상을남긴인물이다.가짜머리를달고있는독특한복장과종종걸음으로바위위를걸어다니는모습때문에먼거리에서도모두가알아본다.
2004년부터15년동안도둑갈매기와펭귄을포함한극지조류의생태와분포를조사해왔으며,나레브스키포인트(Nar?bskiPoint)가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지정된이후에는펭귄과기타조류의장기모니터링을수행하고있다.남극특별보호구역관리와보존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제21회환경의날’을기념하여환경부장관표창장(2016년)을받았고,연구기여도를높게평가받아극지연구소로부터모범극지인상(2008년)과,전재규젊은과학자상(2011년)을수상했다.2018년현재에는킹조지섬에서축적된극지조류및펭귄연구의경험과성과를발판으로남극대륙에진출하여아델리펭귄과황제펭귄연구를위한과학영토확장에앞장서고있다.
공저서로『희망의대륙,남극에서다』(2008),『남극동물핸드북:남극특별보호구역No.171나레브스키포인트펭귄마을의조류와포유류』(2014)등이있다.

목차

머리말…04
바톤반도동물의주요서식지…10
바톤반도의동물들…12
프롤로그…16

제1부킹조지섬동물가족의탄생과죽음

펭귄마을에닥친시련…26
야생은시련을극복한자들의세상이다…31
바다의폭군도자연의순리를따른다…37
호랑이는죽어서가죽을남기고…44
부화의순간,경이로움과한숨…49
코끼리처럼생긴물범이살고있다던데…53
지구온난화의수혜자남방큰재갈매기…59

제2부영역을지키기위한거침없는투쟁

완전무장하고출발한도둑갈매기조사첫날…68
도둑갈매기야,네가다치지않았으면좋겠어…73
남극제비갈매기가머리위로날아들면발걸음을조심하라…79
갈색도둑갈매기와펭귄의불편한동거…85
진흙탕위에서벌어진갈색도둑갈매기의혈투…91

제3부배설도기상천외한생존의기술

가까이하기엔공포스러운남방큰풀마갈매기…98
독도에는괭이갈매기가살고남독도에는알락풀마갈매기가삽니다…104
붉은해변에찾아온식객…112
조류배설물의양면성…116
보면볼수록기묘한칼집부리물떼새…123
새들도콧물을흘리네…128

제4부뜻밖의만남이더욱반가운이유

나이를알수있는남방큰재갈매기…136
매년돌아오는도둑갈매기와연구자…142
애틋해서더생각나는잡종도둑갈매기…149
남극에찾아온북극제비갈매기…154
세종기지를방문하신임금펭귄…161
어인일로여기까지오셨나?…167

참고문헌…172
찾아보기…174

출판사 서평

-[Variety]별의별생물,남극에사는펭귄의이웃들
남극이야기에서대표적으로언급되는동물은남극펭귄이다.우리는펭귄의깜찍함에매료되어종종중요한사실을잊는다.그것은남극에서식하는펭귄에도다양한종류의펭귄이있고,펭귄외에도많은종의동물들이남극에살고있다는사실이다.
다양한펭귄들에게서는각기다른특징과외형을볼수있는데,턱끈펭귄은공격적인데에비해,젠투펭귄은온순하고겁이많은편이다.그리고때때로바톤반도를찾아오는멋진외모의임금펭귄은세종기지연구자들의관심을한몸에받는다.‘남극의비둘기’라는애칭을가진칼집부리물떼새는남극을닮은하얀외모이지만,알면알수록상반된모습을보인다.표범물범은남극물속에서최강의포식자로군림한다.
이책에서는남극중에서도바톤반도에살고있는주요동물과때때로바톤반도를방문하는동물들의이야기까지만날수있다.길을잃고바톤반도로흘러들어온동물들을만나는순간은,남극에서긴시간을머무는생물학자들만이경험할수있는특별한즐거움이기도하다.우리는남극생물학자들의이야기를통해생물의다양성을접하고또의외의즐거움을공유하게된다.

-[Extreme]극한의환경,남극으로향하는남극생물학자
남극의대표적동물인펭귄부터,코끼리를닮은남방코끼리물범,나이마다생김새가다른남방큰재갈매기까지.우리가이러한남극동물을가만히앉아서만나기까지는,남극에서활동하는많은남극생물학자들의노고가있었다.
우리에겐남극으로떠나는모든연구자들이그저멋있게보이지만,남극에서시간을보내는생물학자들은연구뿐아니라일상에서도갖은어려움을겪는다.남방큰풀마갈매기의위장기름을뒤집어써세번을빨아도냄새나는작업복은1년이지나도그지독한냄새가나서입을수가없다.극한날씨를뚫고남극동물들의탄생과양육을관찰하지만정작아내의출산과첫아이의탄생을보지못하는안타까운상황에놓이기도한다.그럼에도남극의이야기를전하기위해추위와싸우며텐트안에서도연구를하고글을쓰는일을멈추지않는다.
극한의환경,그러나그보다더남극의생물학자들을더욱힘들게하는것은때때로느끼는인간으로써의어려움일것이다.하지만그럼에도남극의생물학자들은끊임없이연구를거듭하고,오늘도남극으로향한다.많은것들을희생하여얻어낸현장연구자들의값진기록.흔히사소하다고생각하는그모든것이결코사소하지않은소중하고진귀한보물이되는연구기록들이다.지저분하고매스꺼운것들마저도자연의일부임을깨닫게해준다.

-[Survival]치열한생존,함께지켜나가야할남극동물의삶
사람들이살아가는데에도많은고난과역경이있듯이,남극동물의삶에도여러종류의고난과역경은있다.동물들간에벌어지는먹이와영역다툼,서식지를침입하는사람들에대한경계.남극의동물들은매일을투쟁하며살아간다.
젠투펭귄은새끼와알을지키기위해,자리를떠나지않은채배설을하기도하고,도둑갈매기들에게필사적으로저항하기도한다.젠투펭귄의천적인포식자이지만,도둑갈매기도수많은위협에서자신과새끼들을지키기위해대항한다.사람들의접근을막기위해온힘을다해머리로들이받고,물건들을훔쳐둥지를떠나도록유도한다.
자신의영역,그리고가족을지키기위해동물들은치열하게삶을살아간다.그러나그에비해,사람들은그들의서식지와삶을너무도쉽게망치기도한다.저자는지구온난화로인한황제펭귄서식지의파괴등에대한현실을꼬집는다.환경보호가더욱중요해지는이때,그저막연한끄덕임이아닌,우리가지켜주어야할동물들의삶을다시한번돌아봐야할순간이다.먹고,배설하며,가족과자신을지키기위해싸우는,낯설지않은그들의삶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어느새그들을존중하고보호해야하는이유를깨닫게될것이다.

*‘남극생물학자의연구노트’시리즈
자연생태관련도서를전문으로출판하는지오북은남극과북극전문연구기관인극지연구소의도움을받아‘남극생물학자의연구노트’시리즈를2019부터5년동안전9권을출간한다.
이시리즈는남극생물학자들이연구활동을하면서겪은경험이나연구관찰기록,아이디어를적어놓은노트와현장사진을생생하고풍부하게엮은책이다.그첫번째는김정훈박사의〈사소하지만소중한남극동물의사생활〉로세종기지가있는‘킹조지섬’편이며,이어서장보고기지가있는‘남극대륙’편이준비되고있다.또한남극의해양생물연구이야기와남극의육상을뒤덮은선태류와지의류이야기등다양한시리즈의남극생물학자의이야기가출간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