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 품은 작은 식물 이야기

남극이 품은 작은 식물 이야기

$15.18
Description
하얀 빙하의 세상, 남극에도 우거진 숲이 있었다.
남극에 피는 꽃식물과 이끼식물 그리고 지의류 이야기
- 2020년 4월 1일자 네이처에 ‘서남극에 존재했던 온대우림’ 에 관한 논문 소개
이 세상에는 언제나 역설이 존재한다. 봄이 되어 온갖 꽃이 피고 지는 꽃 대궐이 있다면. 언제나 겨울왕국, 눈으로 덮여 꽃은커녕 맨 땅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곳이 있다. 꽃이 피는 식물보다는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이 더 많은 곳이 있다. 이 극과 극의 세상, 남극에는 98%의 눈과 빙하로 덮인 세상이 있는가 하면, 단 2%의 땅에서 광합성을 하는 녹색식물과 지의류가 자란다.
하얀 빙원에서 인기 많은 펭귄을 연구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채 5밀리미터도 안 되는 꽃을 찾아 헤매고 꽃이 없어도 열매를 맺지 않아도 초록색인 것만으로도 반가운 남극에서 식생의 변화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있다. 남극의 육상식물과 지의류를 연구하는 남극생물학자 김지희 박사가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이 품은 작은 식물이야기』를 써냈다. 그동안 펭귄과 도둑갈매기 연구와 해양생물 연구로 주목받아온 남극에서 특별하게도 육상식물의 생태를 연구하는 생물학자의 남극이야기를 담아냈다.
한편,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4월 1일자에 서남극에서 온대우림과 같은 생태계가 존재했다는 연구결과가 수록이 되고 표지로 9,000만 년 전의 우거진 숲 상상도를 실었다. 이 논문은 중생대 백악기 중반인 1억 4,000만 년 전은 가장 따뜻했던 시기로 해수면 온도는 35°C이며 해수면은 오늘날 보다 170m 높았다는 것을 퇴적물 코어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마침 김지희 박사가 남극식생을 연구하며 쓴 이 책에도 이러한 연구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24~29쪽)
저자

김지희

현재극지연구소생명과학연구부의책임연구원으로환경변화와연계하여장보고기지주변의육상과연안생태계연구에주력하고있으며,킹조지섬의장기생태계연구에도참여하고있다.장보고기지건설과정에서쌓은경험으로극지연구소가운영하는두개의남극과학기지의운영으로발생하는환경영향감시와영향저감을위한운영개선에힘쓰고있다.
대학원에서분류학을전공하면서조금생소하지만암반이있는우리나라바닷가어디에나살고있는산호조류를공부했다.산호조류는세포속에탄산칼슘을축적하는식물로동물인산호와는전혀다르다.석사과정에는마디가있는유절산호조류를,박사과정기간에는마디가없이바위에고착지의류처럼달라붙어있는무절산호조류를공부했다.물속에사는식물을연구하려고과학잠수와수영도배웠다.덕분에극지연구소에서스쿠버동호회회장도지냈지만일로배운스쿠바를즐기지는못했다.
박사과정때한국해양연구소(현,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1년간연구생으로일하게된계기로남극을알게되었고,졸업후2002년초부터남극현장에서본격적인연구를진행하면서남극의육상생태계와종다양성분야연구에도전하였다.세종기지주변의육상식생에대한분포도를작성하였고대표군집들의구조를분석하였다.
남극의육상생태계로전문분야를옮긴계기로남극제2기지(장보고기지)건설사업단에파견되었다.담당업무는새로운기지건설에필요한‘포괄적환경영향평가서(CEE)’작성과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서건설동의를획득하는것이었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전문가분들과함께하였고,지은이는남극의특성상반영해야하는분야와기지를기반으로할극지연구분야를총괄작성하였다.CEE작성과ATCM에서의심의절차등전과정을경험하면서남극에서의인간활동영향과이를최소화하는환경보호조치등에관심을갖게되었다.장보고기지건설을위한개념정립단계부터건설,그리고사업마무리까지약8년의기간동안연구를떠나있었다.
2016년뉴질랜드로연구연가를떠나몸과마음을연구할수있는상태로되돌리는데애썼다.
앞으로인간을포함하여얽히고설킨생태계의구성요소들처럼남극의생물들을그물눈삼아여러분야의연구자들을엮어주고,남극환경에꼭필요한좋은연구를하고싶다는포부를밝히고있다.

목차

머리말
남극식물과남극육상생태계
지구역사와남극대륙의식생변화
남극바톤반도펭귄마을주변의식생도
선태식물이란?
숫자로보는남극식생의특징
지의류의생활사와형태

제1부혹독한자연이남극에무늬를만든다
제2부남극에이끼가산다고상상이나해봤니
제3부추위를동반자삼아살아가다
제4부남극어벤져스가되는길은멀고험하도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비록화려한꽃을피우지않고키가크지않아도
엄연히광합성을하고대지를초록색으로물들이는남극식물

남극식물의기원과현존식생의형성
현재의남극대륙과그주변섬들의환경은다른대륙들과뚜렷하게다르다.이지역은98%가얼음으로덮여있고,나머지2%의노출된땅에육상의생물들이살아가고있다.이곳의생물들은혹한,백야와극야,결빙,자외선등의다양한스트레스를견디며살아간다.남극육상에서눈에띄는생물들은펭귄을비롯한바닷새들과물개나물범류등포유류를제외하면육상식생을구성하는이끼(선태식물)나지의류가거의전부다.
남극대륙은중생대백악기중반에는매우따뜻한기후로다양한동식물로이루어진생태계를품고있었다.또한남극대륙은남아프리카,호주를포함한남반구의육지와인도,아프리카대륙등북반구의일부대륙들에게생물지리학적으로중심적인역할을했다.그러다남극지역이점점추워지면서내륙에빙상이형성되기시작하였고신생대제4기플라이스토세최대빙기를지나면서생물종다양성과식생의분포지역은급격히줄어들었다.결국얼음에덮이지않은누나탁과지열이공급되는화산지대의피난처에서살아남은식생들이남극지역의주요식생을이루게되었다.(24~29쪽)
현재남위60도이남의섬들과남극대륙에자생하는식생의구성원으로는2종의꽃피는식물(현화식물),110여종의이끼(선류)와27종의태류(우산이끼류와비늘이끼류),400여종의지의류가보고되어있다.이중현화식물두종과대부분의지의류는혹독한환경변화속에서도살아남은종들이주를이루고있으나,이끼류는고유종(endemicspeices)몇몇을제외하고대부분이마지막빙기이후에북극지역과주변대륙에서이주해온것으로보고있다.

남극의식물이혹독한환경을견딜수있는비결
짧은여름긴겨울,모진바람과추위,강한자외선의영향을받는남극의혹독한환경이오히려남극고유의식생이유지되는요인이된다.또한종다양성과점유범위를제한하는요인이되고있다.그럼에도남극의식물은혹독한환경에적응하며끈질기게살아간다.그과정에서얻어진남극식물의독특한유전적,생리·생태학적특성들이연구자들의이목을끌고있다.혹독한추위를견디기위해남극좀새풀은결빙방지단백질을만들어내고,직접만들어내지못하면다른생물의도움을얻는다.은이끼는세포한겹의잎을가졌지만지면이나돌틈에납작엎드려호냉성미생물들이분비해놓은결빙방지단백질을잎표면에축적하여혹한을견딘다.(61쪽)이러한추위에강한남극식물을이용해서극지연구소에서는한국의춥고건조한겨울기후를잘견디는벼를개발에성공하기도하였다.또한남극유래의이끼가전세계에퍼져나간연구도나오고있으며해마다문제가많던미세먼지를저감하는데이끼벽(CityTree)을세워이용하기도한다.(85쪽)

기후변화로남극식생이변하고외래종이정착해
매일같이접하고있는전지구기후변화에관한소식은남극지역에서더욱두드러지고있다.해양성남극지역에속하는남극반도서부와북부지역의기온은지난1951년부터2000년사이50년간2.8℃상승했고,거기에속하는세종기지가위치한킹조지섬은최근30년간약1℃가상승했다.세종기지주변의육상식생을조사하기시작한2000년대초반들어세종기지에비가자주내리고남극고유의초본식물인‘남극좀새풀’의분포지역이눈에띄게확장되었다.(92~99쪽)
기온상승은남극주변의대륙으로부터물리적장벽을넘어온외래종들의정착가능성을높이고있다.남극에대한관심이커져급격히증가하고있는남극관광객과연구활동을포함한인간활동또한외래종의유입과정착을촉진하고있다.남극여러곳에서외래종이정착하고심지어침입종이되어가고있다.(112~119쪽)늦었지만남극조약과환경보호위원회를중심으로대책마련과남극생태계보존을위한조치들이이행되고있다.남극생태계의비밀을풀기전에그본질이훼손되지않도록보존하기위해남극생물학자들은오늘도연구에매진하고있다.

남극식생을연구한다는것
남극의식생을연구하기위해서는연구자도남극생물이겪는남극의자연현상에대해고민하면서관찰자의입장과생물의입장에서접근한다.그과정에서연구자들도남극환경의압박을견디고극복하면서자연현장의오묘함을알아가고,때로는극복불가로인간의한계를인정하며자연에대한경외감을더하게된다.남극의육상식생을이루는종들과종간의관계는다른대륙의그것과많이다르고그수또한상대적으로매우적다.그러나남극식물만의특징과매력이있으며,아직까지우리가알지못하는다양한비밀이숨겨져있다.우리나라는물론이고남극조약에가입한여러나라의많은연구자들이남극연구에열정을다하고있지만남극의생태계에대한접근은시간과공간에있어서매우한정되어있어아주조금씩그비밀이밝혀지고있다.지은이김지희박사는남극식생의숨겨진이야기들을이책을통해풀어내며미래의남극과학자들과이들을응원해줄많은분들과나누고자한다.

*‘남극생물학자의연구노트’시리즈

자연생태관련도서를전문으로출판하는지오북(GEOBOOK)은남극과북극전문연구기관인극지연구소의도움을받아‘남극생물학자의연구노트’시리즈를2019부터5년동안전9권을출간한다.
이시리즈는남극생물학자들이연구활동을하면서겪은경험이나연구관찰기록,아이디어를적어놓은노트와현장사진을생생하고풍부하게엮은것이다.
제1권은김정훈박사의『사소하지만중요한남극동물의사생활-킹조지섬편』이펭귄을포함한다양한남극동물의일상을연구한내용을담아2019년에출간되었다.
2020년에는제2권『사소하지만중요한남극바닷속무척추동물-킹조지섬편』(김상희박사,김사흥박사지음)을1월중에출간했으며제3권은『사소하지만중요한남극의작은식물이야기』(김지희박사지음)는3월말에출간했다.이후로도남극의해양과육상생물탐사를통해경험한다양한주제의남극생물학자의이야기를시리즈로출간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