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

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

$15.25
Description
남극 펭귄의 사랑과 전쟁, 육아, 죽음까지
육지와 바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펭귄의 진짜 이야기
다채로운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극의 생생한 현장감 전달
16년 동안 남극의 조류를 연구했고 남극의 생태계변화를 모니터링을 수행해온 ‘스쿠아 킴’ 김정훈 박사의 두번째 책이자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시리즈의 네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첫 책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킹조지섬 편』은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동물을 다뤘다면 이번 책은 장보고과학기지가 있는 남극대륙에서 살아가는 아델리펭귄과 황제펭귄의 생태를 더 깊이 다룬다.
펭귄에 대한 책은 이미 여러 권 나왔지만, 이 책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펭귄 그대로의 적나라한 생활사를 자세히 담아낸 책이다. 천적에게 물려 피투성이가 된 몸, 굶어죽거나 포식당한 새끼펭귄, 미라로 남은 사체 등은 일견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육지, 바닷속, 상공에서 찍은 사진은 펭귄이 삶과 죽음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남극 연구자가 아니면 촬영할 수 없는 귀한 동영상도 책에 함께 담겨있다.
황제펭귄이 바다얼음 위를 걷는 모습과 아델리펭귄이 차가운 물속을 날 듯 헤엄치는 현장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책 속에 수록된 42장의 사진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감상하면 된다.
저자

김정훈

박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설극지연구소의책임연구원이다.2007년에경희대학교에서‘한국의간월호에서서식하는쇠제비갈매기의번식생태’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2004년부터남극에서도둑갈매기와펭귄을포함한극지조류의생태와분포에대한조사와연구를해오고있다.
현재는킹조지섬에서축적된연구의경험과성과를발판으로남극대륙과로스해에진출하여아델리펭귄과황제펭귄의생태연구분야를개척해나가고있다.아델리펭귄의번식지인케이프할렛(CapeHallett)에연구기지를세워펭귄들의행동과생태를장기적으로모니터링할수있는인프라를구축하였다.
2015년이래로정부대표단의자문위원으로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참여하고있으며,국가연구개발사업인‘남극해해양보호구역의생태계구조및기능연구’의총괄책임자로서생태계및생물자원보존에기여하고있다.남극특별보호구역의지정,관리및보존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제21회환경의날’을기념하여환경부장관표창장(2016년)을받았다.
저서로는『사소하지만중요한남극동물의사생활-킹조지섬편』(2018),공저서로『희망의대륙,남극에서다』(2008),『남극동물핸드북:남극특별보호구역No.171나레브스키포인트펭귄마을의조류와포유류』(2014)등이있다.

목차

머리말04
황제펭귄의라이프사이클10
아델리펭귄의라이프사이클11
남극장보고과학기지가있는로스해주변펭귄조사지12
남극해생태계구조14

제1부펭귄들의영원한고향
아델리펭귄과황제펭귄의고향로스해18
스콧원정대가남긴100년전펭귄관찰기록28
인간에게빼앗긴번식지를재건한펭귄34
펭귄의미라가뒹구는천년의번식지42
드론으로내려다본펭귄번식지48

제2부남극대륙에서살아남기
펭귄의슬기로운물속생활56
얼음위에살지만동상이뭔지몰라요62
틈만나면깃털관리하는펭귄66
눈밭과얼음위에서도쌩쌩72
활강풍속에서의사투80
무사히부화해도위험천만펭귄세상88

제3부펭귄들의전쟁과사랑
빼앗고뺏기는돌구하기전쟁96
아델리펭귄은격투기선수104
새생명탄생의첫걸음110
의외로잘통하는펭귄들의보디랭귀지116
펭귄입의미스터리124
새끼가자라면외벌이에서맞벌이로130

제4부기후변화는남극펭귄에게도시련
겨울에나타나여름에사라지는황제들의도시140
오랜집터도순식간에사라져148
눈폭풍이불어도멈추지않는카메라156
한여름더위를타는남극펭귄162
크릴이있어야펭귄도있다168

참고문헌176
찾아보기182

출판사 서평

로스해,펭귄번식지와연구기지사이
로스해는전세계아델리펭귄의32%,황제펭귄의26%가번식하는펭귄의고향이자생태적으로매우중요한지역이다.이해역에서27곳의아델리펭귄번식지와3곳의황제펭귄번식지가형성된다.이번식지중에는펭귄의둥지와인간의흔적이공존하는곳이있다.아델리펭귄의최대규모번식지인케이프어데어(CapeAdare)에는남극대륙최초의건축물로기록된오두막이세워졌고,케이프할렛(CapeHallet)에서는한때미국과뉴질랜드의공동과학기지가운영되었다.
그곳을찾았던사람들이떠나고오두막과과학기지는역사유적과폐기물이남아있는폐허로남았지만펭귄은여전히그곳에서둥지를짓고번식을이어나간다.연구기지를짓기위해수천년동안자리잡았던터전을인간에게빼앗겼던적도있었지만그들이떠나고자연그대로내버려두자펭귄은다시돌아왔다.펭귄들은허물어져가는건물터와폐기물위에도둥지를지어새로운터전을일구어냈다.서식지의자연복원이라는매우놀라운현상이지만이는남극에서현장조사를수행하는연구자들에게생태계보존과관리에대한큰과제를안겨주었다.
우리나라의연구캠프가구축되어있으며아델리펭귄장기생태모니터링이수행되는곳역시케이프할렛이다.이전의사례를거울삼아펭귄에게주는교란을최소화하기위해캠프는번식지와떨어진곳에자리잡고있으며,번식지방문에의한교란시간을단축시키기위해자동모니터링카메라시스템및드론을활용한항공촬영모니터링기법을도입하였다.

황제펭귄,맞벌이하는건펭귄도마찬가지
남극대륙의케이프워싱턴(CapeWashington)해빙위에는황제펭귄의번식지가있다.황제펭귄은펭귄중에서가장크고아름다운종이다.황제펭귄은한개의알만낳기때문에한마리의새끼만키운다.그래도몸집이큰새끼펭귄이여름철동안성장해서독립하려면많은먹이가필요하다.새끼의먹이를구하기위해부모황제펭귄은번갈아가며2~3km떨어진바다에나가서먹이를잡아돌아온다.케이프워싱턴에서식하는황제펭귄먹이의89~95%는어류이다.크릴도먹이지만비율이낮다.
황제펭귄번식지는늘시끄럽고혼잡하다.먹이를구해온황제펭귄이보육원에서자신의새끼를찾는소리,새끼가부모에게먹이를달라고조르는소리...성장기의황제펭귄은언제나배가고프기때문에부모의부리를자극하여먹이뱉어내게한후입으로받아먹는다.멋진황제펭귄으로키워내려면맞벌이전선에뛰어들수밖에없는상황이부모펭귄들이처한현실이다.

아델리펭귄,외면과내면불일치의반전매력
남극대륙에서캠핑을하며펭귄의생태를면밀하게관찰할수있었던저자는그들이남극에적응하기위해취한생존전략을신체조건과행동특성으로소개한다.펭귄의동글동글한생김새,뒤뚱거리는걸음걸이,그리고도둑갈매기에게알과새끼를빼앗기는안타까운순간때문에사람들은펭귄이보호가필요한연약한동물이라고생각한다.
하지만둥지로다가가는침입자에게목소리를높이고,알과새끼를지키기위해필사적으로저항하며,자신과새끼의먹이를위해차갑다는말로부족한남극바다에뛰어드는아델리펭귄들이정말연약하고포식자들에게호락호락한생물일까?조사를위해두꺼운바지를입고둥지에다가가더라도아델리펭귄에게물리면다리에상처와피멍이들기에이들의천적인남극도둑갈매기를맨손으로낚아채는저자도몸을떤다.천적에비해불리한신체조건임에도지켜야할것이있다면어느생물보다거칠고과격하게대적하는모습이그들의진면목이다.
얼음에서미끄러지지않고걷게해주는발톱과발의온도를유지해주는괴망(wondernet),하늘대신바다를자유로이날아다니는유선형몸매와추위를막는빽빽한털,물속에서먹이를잡으면절대빠져나갈수없도록돌기가돋은입은극지의혹독한자연을극복하게해준적응의결과이다.

기후변화,끝이보이지않는펭귄의시련
연구자들은튼튼하기로는둘째가라면서러운스콧피라미드텐트마저무너뜨리는활강풍을경험하고,녹록치않은캠프생활을해가며펭귄을조사한다.기후변화의영향을가장많이받는남극과그위에살아가는펭귄의생태연구를통해이들이미래에도존속할수있도록보전하기위함이다.남극에세종과학기지와장보고과학기지를세우고과학자들이남극현장에서연구를진행하는이유이자책임이다.
2013년아델리펭귄이번식하는에드몬슨포인트에처음방문한이후6년만에다시간저자는몰라보게변한모습에깜짝놀란다.기후변화로인해발생된저기압이그곳을강타했고,펭귄의집터이자타임캡슐인구아노층이쓸려나가해안의모습이달라졌기때문이다.처음에는해안에쓸려온어마어마한빙산에감탄했다.그러나아델리펭귄이오랜집터를떠나지못하고빙산들사이에둥지를지은것을보는순간놀람은걱정으로바뀐다.갑작스런환경의변화는그곳에살아가는생물에게적응할시간을주지못하고생존을위협한다.그곳이번식지의기능을수행하지못한다면펭귄은이곳을영영떠나버릴지도모른다.
펭귄은생존의끄트머리에서있다.해마다감소하고있는바다얼음,악화되어가는서식지환경,올라가는기온에적응하지못하면멸종할것이고,설령따뜻한남극에적응한다할지라도극지고유의생물군계(biome)가사라지면펭귄은극지대표생물의지위를잃게될것이다.

*‘남극생물학자의연구노트’시리즈

자연생태관련도서를전문으로출판하는지오북(GEOBOOK)은남극과북극전문연구기관인극지연구소의도움을받아‘남극생물학자의연구노트’시리즈를2019부터5년동안전9권을출간한다.
이시리즈는남극생물학자들이연구활동을하면서겪은경험이나연구관찰기록,아이디어를적어놓은노트와현장사진을생생하고풍부하게엮은것이다.
제1권김정훈박사의『사소하지만중요한남극동물의사생활-킹조지섬편』이펭귄을포함한다양한남극동물의일상을연구한내용을담아2019년에출간되었다.
2020년에는제2권『사소하지만중요한남극바닷속무척추동물-킹조지섬편』(김상희박사,김사흥박사지음)을1월중에출간했으며제3권『사소하지만중요한남극의작은식물이야기』(김지희박사지음)는3월말에출간했다.이후로도남극의해양과육상생물탐사를통해경험한다양한주제의남극생물학자의이야기를시리즈로출간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