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유령 (이효석 단편전집. 2)

도시와 유령 (이효석 단편전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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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한국문학을 권하다」 제13권 『도시와 유령』. 문학으로서의 읽는 즐거움을 살린 쉬운 해설과 편집,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도 수록한 총서 가운데 한 권이다. 1925년 발표된 데뷔작 '여인旅人'을 필두로 초기 동반자작가 성향의 작품들과 '메밀꽃 필 무렵'을 쓰기 바로 직전, 문학적 성숙기에 이르는 작가의 발전 단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까지를 총망라하고 있다.
저자

이효석

저자이효석(1907~1942)의아호는가산可山,필명으로아세아亞細亞를쓰기도했다.강원도평창군봉평면창동리에서한성사범학교출신교사인아버지이시후와어머니강홍경사이의1남3녀중장남으로출생한이효석은1925년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우등으로졸업하고경성제국대학에입학한다.1928년경성제대재학중〈조선지광〉에단편〈도시와유령〉을발표하여문단의주목을받은이효석은경향파의동반자작가로작가생활을시작한다.1930년경성제국대학영문학과를졸업하고단편〈깨뜨려진홍등〉〈마작철학〉등을썼다.1932년경성농업학교영어교사로취직해생활이안정되면서초기의경향문학에서탈피하고순수문학으로전환하게된다.1933년순수문학을지향한구인회의창립회원이되어〈돈〉〈수탉〉등향토적소설을발표한다.1934년평양숭실전문학교교수로부임한다음〈계절〉〈성화〉〈산〉〈분녀〉〈들〉〈인간산문〉〈메밀꽃필무렵〉등을발표하면서이시기작품활동이절정에달한다.그러나1940년상처하고아이까지잃으면서극심한실의에빠져만주등지를떠돌기도했다.이때건강을해친이효석은1942년뇌막염으로사망하게된다.1982년금관문화훈장을받았으며2000년에는이효석문학상이제정되었다.2002년이효석문학관이강원도평창군에세워져그의문학세계를기리고있다.

목차

혀끝에맴도는그맛,그향기_방현희

여인
황야
누구의죄
나는말못했다
달의파란웃음
홍소
맥진
필요
노인의죽음
가로의요술사
주리면……
도시와유령
행진곡
기우
노령근해
깨트려진홍등
추억
상륙
마작철학
약령기
북국사신
오후의해조
프렐류드
북국점경
오리온과능금
시월에피는능금꽃
돈
수탉
독백
마음의의장
일기
수난
성수부
계절
성화
데생
산
분녀
들
천사와산문시
인간산문
석류
고사리

이효석연보

출판사 서평

이효석문학의초기작부터황금기작품까지
문학적성장을만날수있는최다단편수록
동반자문학과문학성숙기의순수문학까지
다채롭게펼쳐지는이효석문학의시원
이효석을오마주한방현희작가의창작소설특별수록

책소개

〈한국문학을권하다시리즈〉는누구나제목정도는알고있으나대개는읽지않은,위대한한국문학을즐겁게소개하기위해기획되었다.‘즐겁고친절한전집’을위해총서각권에는현재문단에서활발하게활동중인10명의작가들이“내생애첫한국문학”이라는주제로쓴각작품에대한인상기,혹은기성작가를추억하며쓴오마주작품을어려운해설대신수록하였고,오래전에절판되어현재단행본으로는만날수없는작품들까지도발굴해묶어국내한국문학총서중최다작품을수록하였다.《도시와유령》에는이효석의작품을읽으며느꼈던감동을추억하며쓴방현희작가의창작소설이어려운해설대신실려서문학읽기의즐거움을함께경험하길권하고있다.
이효석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것이<메밀꽃필무렵>이라는작품이며동시에순수문학의대가라는말이다.이렇듯이효석문학에서가장화려하게빛을발하는<메밀꽃필무렵>에가려져그의초기작품들은일반독자들에게제대로알려지지않은것이사실이다.무엇보다많은이들이오롯이문학의예술성,순수성만을추구했던이효석이기에그의작품에는일제치하라는격변하는시대성,현실성이결여되어있다고인식한다.그러나이효석의작품세계는그렇게한마디로정의내릴수준이아니다.1920년대와30년대초기작품에서는누구보다현실적공리성을추구하는작품을써내려갔기에동반자작가로분류되기도했기때문이다.이책《도시와유령》에서는초기동반자작가경향에서부터향토적,이국적,성적모티프를중심으로시적문체로승화시킨순수문학까지,한눈에펼쳐지는이효석문학의진면목을볼수있다.

출간의의및특징

이효석단편전집은소설을언어예술의한형태로순수하게표현해낸이효석의문학세계를충실히보여줄수있도록구성되었다.이효석단편전집1《메밀꽃필무렵》에수록된작품이이효석이1936년발표한<메밀꽃필무렵>이후의단편소설을모은것이라고한다면2편인《도시와유령》은1925년발표된데뷔작<여인旅人>을필두로초기동반자작가성향의작품들과<메밀꽃필무렵>을쓰기바로직전,문학적성숙기에이르는작가의발전단계를여실히보여주는작품까지를총망라하고있다.1934년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가해산되면서<도시와유령><노령근해><깨뜨려진홍등><마작철학><북국사신>등의초기동반자작가성향의소설을발표하던이효석의작품경향은필연적으로변할수밖에없었다.카프의해산후현실의공리성을추구하던프로문학은끝이났기때문이다.이를기점으로순수문학이화려한꽃을피우기시작했는데이효석또한<오리온과능금>을기점으로하여<돈><수탉><분녀><들>등의향토성과성적모티프를중심으로한순수작품으로집필의방향을틀기시작한다.
일반적으로이효석의작품은현실세계와는유리된,미의식을바탕으로한순수문학의본질이라고일컬어지고있으나이는그의한단면만을본것이다.《도시와유령》은이효석문학의시원과발전단계를여실히드러내준다.
애플북스의〈한국문학을권하다시리즈〉는그동안전체원고가아닌편집본으로출간되었거나잡지에만소개되어단행본으로출간된적없는작품들까지최대한모아서총서로묶었다.현재발간된한국문학전집중에서가장많은작품을수록한전집이라하겠다.종이책은물론전자책으로도함께제작되어각초등학교와중고등학교,대학교의도서관은물론기업자료실에도꼭필요한책이다.

내용소개

<도시와유령>에서주인공나는어느날밤문명을자랑하는서울에서유령을목격하고깜짝놀란다.도깨비장난같은유령의출현에반은호기심에유령의진면모를밝히기위해나서는데함께일하는박서방은그런유령이밤이면서울시내여러곳에나타나시글시글하다며의미심장한말과뜻있는웃음을보인다.결국유령의정체를밝혀내지만그것은쓰디쓴도시의전설그이상도그이하도아님을알게되면서다시한번독자여러분의행동을촉구하고나선다.
<노령근해>에서는밀항선을타고러시아로향하는젊은청년을그린다.배위에서는흰탁자에고기와과일,술병들이그득하고상인들이주식과미두이야기를하며화려한파티를벌이지만쇠줄사다리를타고내려간저아래암흑의공간석탄창고안에는굶주리고외로움에허덕이며하루하루사투를벌이는한청년이숨어있다.청년은러시아에가기위해이배에몰래올라탄것이다.배에서보이로일하는동료의도움으로간간히물과음식을먹으며버티던그는결국꿈에도그리던그곳에도착하게된다.<깨뜨려진홍등>은청루에서몸을파는여인들이사람다운삶을위해최소한의기본권을보장받기위해싸우는이야기를그린다.한명한명은약하지만모이면더큰힘을발휘할수있음을깨닫고마침내청루앞의홍등을깨뜨리며본격적인싸움에나선다.
<마작철학>과<북국사신>도동반작가경향의작품들로한편은노동자의단결을그리고다른편은북국(러시아)에간청년이동료에게보내는편지로러시아사람들의모습과그안에서피어난개인적인사랑이야기를담았다.<오리온과능금>은이효석문학이동반작가경향에서벗어나기시작했다는것을보여주는분기점이다.아담과이브에나오는유혹의사과같은능금을소재로성적모티프를바탕으로이야기가전개된다.
이후나온<돈><수탉><분녀><들>등은향토성과성적모티프를중심으로한순수작품으로<돈>에서는돼지접붙이는장면이적나라하게나타나고<수탉>에서는번번이싸움에지는못난수탉의모습에자신의상황을겹쳐보는주인공을손의심정이그려진다.<분녀>에서는결혼식을올린적도없고연애마저한적이없는분녀가기구한운명으로인해여러남자를만나게되는과정이나온다.분녀의일생은인간사회의눈으로보면서글프기그지없지만그자체로만보면자연속에서마음껏뛰노는동물들의모습으로자연스러운일이된다.<들>역시마찬가지다.들의아름다움과풍요로움을한껏노래하며자연으로돌아갔을때의자유로움을이야기한다.<산>에서는마침내마을을버리고산속에들어가사는삶을택한주인공이모닥불을피워놓고밤하늘의별을세며잠드는모습이목가적으로그려진다.이시기의작품들은문명보다는자연속에서사는인간의모습을화려한시적문체로긍정적으로그린것이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