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왜 집에서 안 자요? (양장본 Hardcover)

아저씨, 왜 집에서 안 자요?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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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차갑기만 하던 한겨울의 공기, 꽤 변덕스러운 봄날씨도 어느덧 물러가고 거리는 점점 초록이 더해갑니다. 거리에, 음식점에, 백화점에, 곳곳에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 차곤 하지요.
한데, 그렇게 환한 빛으로만 가득한 것 같은 그런 봄날,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거리엔 혼자인 ‘그들’이 있습니다. 소풍을 나온 가족들로 가득 찬 공원의 어느 그늘 아래, 여전히 차가운 지하철 역사驛舍의 밤,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화려한 백화점 입구의 한쪽 옆, 조금만 돌아보면 ‘그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들’ 역시 한때는 저 웃고 떠드는 가족들의 한 일원이었을 사람들, 듬직한 아버지였고 믿음직스러운 아들이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 축구선수가 되고 엔지니어가 되고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었을 것입니다. 단짝인 친구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공부도 하고 한참을 뛰어다녔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와 다르지 않은 소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는 어디에선가 제 몫을 해내며 이 사회의 일꾼 중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머리칼이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고, 극장엘 가고, 또 그녀와 결혼을 했겠지요. 얼마 안 가, 행복한 웃음을 터뜨리는 우리의 아이들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낳고 부모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지금 5월의 우리들처럼 가깝고 먼 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했겠지요.
그런데, 지금, ‘그들’은 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거리를 서성이는 것일까요?
저자

키르스텐보이에

저자키르스텐보이에KirstenBoie
1950년함부르크에서태어나본격적으로글을쓰기전까지교사로일했습니다.지금까지60권이넘는책을써냈으며,그녀의책은여러나라에서다양한언어로번역출간되었습니다.2007년독일청소년문학상특별상과2008년독일어린이-청소년문학아카데미대상외에많은상을받았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저씨,왜집에서안자요?』는우리에게,그리고우리의아이들에게그들-노숙인들의이야기를들려줍니다.페터아저씨의짧은인생이야기를통해그들역시한때는우리와다르지않았다는사실을알려주고,아이들로하여금역시이사회의일원인그들에대해함께고민하게합니다.
우리어른들은어쩌면,의식적으로또무의식적으로그들을피해길을돌아간적도있을지모릅니다.그들과눈을마주치지않으려고부러딴청을피운적도있겠지요.
하지만,오히려이짧은동화책은아이들에게그리고어른인우리에게그들에대해다시생각해보라고권합니다.
그래서이책은아이와어른이함께읽어야할책입니다.노숙인문제에대해사회적으로따져묻고해결책을찾자는것이아니라,그전에먼저이사회의일원인그들의삶을객관적으로들여다보고그들의삶에대해서도고민해보자고말합니다.

지금,고개를조금만돌려볼까요?
그들은,한때는우리의베스트프렌드였을수도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엔어떻게지내나요?친구들이있나요?몸이아프면어떻게하나요?
이렇게한때는평범하고소중한삶을살았을그들에게,아이들이직접묻고그대답을듣습니다.그들은무어라대답할까요?우리는그들에게이렇게직접물어본적이있을까요?

아이들의질문에대한대답은우리나라의[빅이슈]처럼독일의함부르크에서발행되는노숙인잡지인[힌츠&쿤츠트Hinz&Kunzt]판매원들이해주었습니다.더불어이책에선[힌츠&쿤츠트][빅이슈]와같은잡지들이그들에게어떤도움을주고있는지도설명하고있습니다.그들의대답을들어보면,독일과우리나라의사정이다르지않습니다.
그들이다시집으로돌아가려면,이사회의일원으로다시서려면어떻게해야할까요?
이책은어쩌면질문하는책입니다.페터아저씨의이야기와실제노숙인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아이들은,그리고우리어른들은스스로에게다시한번묻고고민하게됩니다.
노숙인들의문제는,어쩌면그들만의문제가아닐테니까요.그들혼자서해결할수있는문제가아니라,우리가‘함께’풀어가야할문제일테니까요.

넘어진자가일어서려면반드시바닥을짚고일어서야합니다.더떨어질곳이없는바닥,그들이짚고일어서야할바닥은인간으로서의존엄성,즉자존감입니다.내존재에대한자존감회복없이는설혹일어섰다해도언제든다시무너질수밖에없습니다.
자존감은무너진관계를회복할때비로소가능해집니다.이름없는노숙인이아니라한사람의아들,아버지,삼촌,남편,직장동료,친구등자신의존재이유와가치를회복할때비로소,그에게서홈리스(homeless)라는낙인은저절로떨어질것입니다.
(……)무한경쟁사회의낙오자로,사회의잉여인간으로바라보기십상인노숙인을아무편견없는아이의눈으로바라보는이동화는그래서더욱따뜻하고소중합니다.이비정한사회는앞으로우리아이들이살아가야할세상이니까요.거리의아저씨들이자존감을회복하고해체된가족을복원하려면,먼저있어도보이지않는수많은페터아저씨들의존재를되찾아주어야합니다.바로우리아이들이이책을읽어야하는이유입니다.
_박경장(문학평론가,노숙인을위한인문학과정성프란시스대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