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의 추억 :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 아주 특별한 집 (양장)

딜쿠샤의 추억 :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 아주 특별한 집 (양장)

$15.00
Description
등록문화재 제687호 서울의 근현대 역사를 모두 지켜본 아흔다섯 살 집 딜쿠샤가 들려주는 사람과 서울 이야기 『딜쿠샤의 추억』은 역사적으로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집 딜쿠샤를 화자로 하여 1923년부터 지금까지 약 100년 동안 서울을 관찰한 모습을 들려줍니다.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딜쿠샤는 늘 그 자리에서 서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주권을 찾으려 애쓰는 한국인들의 모습, 1945년 8월 15일 무자비한 일제에게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모습, 1960년 여름, 남한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거리가 잿더미로 변한 모습, 1960년대 전쟁의 흔적을 지우고 빠르게 개발되는 모습 등. 이 많은 일들 속에서 딜쿠샤는 살아남았습니다. 이제 아흔다섯 살이 된 할머니 집 딜쿠샤는 자신이 보고 겪은 것들을 독자들에게 찬찬히 들려줍니다.

저자

김세미.이미진

다큐멘터리작가와프로듀서로사람과건축,역사에관한다큐멘터리를만들고있습니다.2005년딜쿠샤를만나자마자첫눈에매료되었고,그때부터딜쿠샤에대한이야기를기록해왔습니다.그이야기들을모아2013년에「희망의궁전,딜쿠샤」라는다큐멘터리를만들었고,지금도계속딜쿠샤의이야기를기록하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어느행복한날의기억4

1917년~1942년내이름은딜쿠샤8
1945년~2000년창문너머로바라본서울28
2006년~2016년언제나그자리에44

에필로그언젠가는돌아올곳54

출판사 서평

“조금이상하게들릴지모르겠지만
내이름은딜쿠샤라고한단다.”
등록문화재제687호
서울의근현대역사를모두지켜본아흔다섯살집
딜쿠샤가들려주는사람과서울이야기

숨겨진문화재의흔적을찾다

문화재청은3.1운동과제암리사건등을전세계에알린앨버트테일러(1875~1948)미국AP통신특파원이종로구행촌동에세운'딜쿠샤'를문화재로등록했다고8일전했다.
_2017년8월8일연합뉴스기사

문화재하면궁궐,탑등만생각하는사람들이많습니다.그러나우리가잘알지못하지만역사적으로중요한문화재들이많이있습니다.서울시종로구행촌동1번지에위치한딜쿠샤도그중하나입니다.딜쿠샤는산스크리트어로‘기쁜마음의궁전’이라는뜻으로,3.1독립선언서와제암리학살사건을전세계에알린앨버트테일러와그의아내메리테일러가1923년부터1942년미국으로추방될때까지거주한곳입니다.일제시대에지어진서양식건축물로건축사적으로중요하고,우리나라역사에서중요한역할을한인물들이살았던집임에도불구하고딜쿠샤에대해알려진것은너무없습니다.찰리북에서출간된『딜쿠샤의추억』은역사적으로중요하지만잘알려지지않은집딜쿠샤를화자로하여1923년부터지금까지약100년동안서울을관찰한모습을들려줍니다.딜쿠샤와관련된다큐멘터리세편(『아버지의나라』(2006,KBS방영),『희망의궁전,딜쿠샤』(2013,KBS방영),『세번의귀향』(현재제작중))을제작한딜쿠샤전문가김세미작가와이미진PD가글을썼고,촉망받는젊은화가전현선이딜쿠샤의눈으로바라본테일러가족과서울의모습을아름다운그림으로표현하였습니다.

아흔다섯살집딜쿠샤가들려주는서울의근현대사

1923년행촌동언덕위에서양식건물이들어섭니다.이집의이름은딜쿠샤.처음지어졌을때부터지금까지딜쿠샤는늘그자리에서서울을내려다보았습니다.일제강점기에빼앗긴주권을찾으려애쓰는한국인들의모습,1945년8월15일무자비한일제에게서벗어나광복을맞이한모습,1960년여름,남한과북한사이에전쟁이일어나거리가잿더미로변한모습,1960년대전쟁의흔적을지우고빠르게개발되는모습등.이많은일들속에서딜쿠샤는살아남았습니다.이제아흔다섯살이된할머니집딜쿠샤는자신이보고겪은것들을독자들에게찬찬히들려줍니다.

1945년8월15일.
나는거대한함성소리에잠을깼단다.

“대한독립만세!”

브루스가태어난다음날거리를가득메웠다던만세의함성을직접듣게된거지._본문28쪽중

전쟁에서살아남은나는남산이보이는이언덕위에서
전쟁의흔적을지워가는서울을지켜볼수있었어.
폐허가되었던도시는빠르게복구되기시작했지.
거리는파헤쳐졌다덮어지기를반복했고
높은건물들이서울을뒤덮기시작했단다._본문35쪽중

초가집과기와집이있는풍경,광복때의환희,66년만에찾아온반가운사람들의뒷모습등딜쿠샤가창문을통해본장면을표현한그림들은독자들이좀더딜쿠샤의이야기에집중할수있게해줍니다.각장의시작페이지에서는딜쿠샤의전경을보여주어인왕산언덕높은곳에서서울을내려다보던딜쿠샤가점점고층건물들에둘러싸여갇혀버리게된모습과그근방에서제일좋은서양집이었던딜쿠샤가점점낡아가는모습을보여줍니다.이를통해독자들은시간의흐름에따른딜쿠샤와서울의변화를생생하게느낄수있습니다.

한국과딜쿠샤를너무나사랑한테일러가족

“우린추방당한다음에미국캘리포니아에서살았어.
매일한국으로돌아갈날을손꼽아기다렸지.
앨버트는태평양너머에자기나라가있고,자기집이있다고늘얘기했단다.
그러면서만약자기가한국에돌아가기전에죽거든
자기의재를한국땅에묻어달라고부탁했지.”_본문31쪽중

테일러가족의한국과딜쿠샤사랑은특별했습니다.기자이자사업가였던앨버트는한국의독립에무척관심이많았고,한국의독립에관한기사를많이썼습니다.갓태어난아들브루스밑에감춰져있던3.1독립선언서를발견하고,그것을전세계에알리기도했습니다.미국으로추방된뒤에도매일한국으로돌아갈날만손꼽아기다리던앨버트는갑작스럽게심장마비로죽게되었고,유언한대로서울양화진묘지에묻힙니다.메리도한국과딜쿠샤에서지냈던날들을늘그리워했습니다.그때의일기들을모아『호박목걸이』라는책을출간하기도했지요.딜쿠샤에서어린시절을보낸브루스는딜쿠샤를언젠가는돌아가야할집이라여기며돌아갈날을늘꿈꿨습니다.그러다2006년여든일곱살의할아버지가되어서야딜쿠샤로돌아오게됩니다.브루스의방문으로이름도잊힌채‘귀신이나오는집’으로불리던딜쿠샤는이름을찾게되었고,역사적중요성도함께알려지게되었습니다.그결과2017년8월8일서울시와문화재청은딜쿠샤를등록문화재제687호로지정하였고,3.1운동100주년이되는해인2019년에기념관으로만들어시민들에게개방하기로결정하였습니다.늘한국과딜쿠샤를그리워하던앨버트,메리,브루스덕분에잊혀졌던역사와문화재를알수있게된것입니다.

“브루스야,네가어디를가더라도
언젠가는꼭돌아와야할너의집은바로이곳이란다.”_본문20쪽,54쪽중

자신의몸을희생하며모두를품어준희망의안식처,딜쿠샤

“어머니는이집이우리가족의희망의궁전이되길바랐던것처럼
오래도록한국인들의희망의안식처가되길간절히바란다고말씀하셨지.”_본문46쪽중

테일러가족이자신들의희망의궁전이되길바라며만든딜쿠샤는약100년간테일러가족뿐만아니라많은사람들의희망의안식처가되어주었습니다.광복후와한국전쟁때거처를잃어버린피난민들에게포근한쉼터가되어주었고,자신을지탱하고있던나무와파이프를내어주며그들을도와주었지요.또갈곳없는가난한사람들이많이머물수있도록넓은집을나누는고통도감수하였습니다.태풍과화재로큰고통을당하기도했습니다.이런아픔들을겪으며딜쿠샤는오랜시간동안점점낡고병들어갔지만자신의몸을희생하며많은사람들을품어주었습니다.등록문화재로지정되고,기념관으로만들기로결정되면서약100년간같은자리에서우리를품어주던딜쿠샤는이제야자신의몸을고칠수있게되었습니다.『딜쿠샤의추억』을통해많은사람들이딜쿠샤를기억하고,아껴주고,품어주어이제는서울이딜쿠샤에게희망의안식처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