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선장들

용감한 선장들

$13.00
Description
15세 소년 하비 셰인은 부유한 사업가인 아버지의 무관심과 노심초사하는 성격인 어머니의 과보호 속에서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이다. 그래서 어딜 가나 ‘버릇없는 녀석’으로 손가락질을 당한다. 어느 날 어머니와 함께 대서양 횡단 여객선을 타고 유럽으로 가던 하비는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실수로 난간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지고 만다. 다행히 인근의 대구 어장 그랜드뱅크스에서 조업 중이던 대구잡이 어선 위아히어호에 구조된 하비는 당장 배를 육지로 돌리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선장 디스코 트루프는 재벌 2세로 자처하는 하비를 정신이상자로 취급할 뿐이다. 급기야 하비는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을 도둑 취급하며 악담을 퍼붓다가, 격분한 선장에게 주먹질을 당하고 나가떨어진다.
비슷한 또래인 선장의 아들 댄에게 위로를 받고 정신을 추스른 하비는 선장에게 사과한 다음, 위아히어호가 조업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갈 때까지 몇 달 동안 선원으로 근무하기로 합의한다. 작은 보트를 타고 망망대해로 나가서 낚시로 대구를 잡고, 그렇게 잡은 대구를 소금에 절여 선창에 쌓고, 온갖 허드렛일을 감내하는 등 하비의 생소한 뱃사람 생활 적응기가 펼쳐진다.
저자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은이 :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Joseph Rudyard Kipling)
『정글북』(1894)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은 1865년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다종의 문화에 제국주의 서구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19세기 말 인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일생 동안 시와 소설, 동화, 민요 모음집 등을 꾸준히 발표하여 400편에 가까운 단편소설과 시를 남겼다.
기자로 인도 전역을 다니며 원시적 장엄함이 살아 있는 드넓은 자연 풍경, 북인도 무슬림 다문화 사회 생활상 등을 관찰하여 글을 쓴 그는 불과 23세에 첫 단편집 『언덕으로부터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출간했다. 기존의 영국과 유럽 문학에서는 볼 수 없던 완전히 색다른 그의 작품은 평단의 관심을 받음과 동시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책을 잘 읽지 않는 군인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받는다. 또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들을 모아 『정글북』, 『킴』을 출간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시인으로서도 탁월했다. 테니슨의 서거 후 그 뒤를 잇는 계관 시인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여러 번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아들을 잃은 키플링은 내면세계로 눈을 돌려 점점 과감한 생략과 함축적인 표현으로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내용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단어의 질감을 살린 풍성한 언어와 완벽한 은유로 문학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와 함께 그는 전쟁, 사랑, 고통, 상실, 유령, 공상과학 등의 다양한 소재로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심오하게 통찰했다. T. S. 엘리엇, 어니스트 헤밍웨이, 서머싯 몸, 조지 오웰, 헨리 제임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에드먼드 윌슨, 랜들 자렐, 킹즐리 에이미스 등 수많은 작가들은 키플링을 ‘20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1907년 스웨덴 한림원은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관찰력과 독창적인 상상력, 힘이 넘치는 아이디어, 이야기를 이끄는 뛰어난 재능을 높이 사” 키플링에게 영미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 당시 42세였던 키플링은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1901년 노벨문학상이 제정된 이후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림 : I. W. 테이버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사진가. 청소년기에 포경선에서 일하기도 했다. 미국 서부 해안을 담은 입체 사진 연작 시리즈를 남겼다.  

옮긴이 : 박중서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고,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문학으로의 모험》 《트리피드의 날》 《지식의 역사》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출퇴근의 역사》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필립 K. 딕 걸작선 《발리스》 《성스러운 침입》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와 배트맨 그래픽노블 《킬링 조크》 《아캄 어사일럼》 《허쉬》 《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 《헌티드 나이트》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작품 해설

출판사 서평

『정글북』과 더불어 키플링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모험소설의 고전

초판본 삽화를 포함한 한국 최초 완역

역대 최연소, 영어권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장편 모험소설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또 다른 작품 『용감한 선장들』이 완역 출간되었다. 그동안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버전이 나온 적은 있지만 원본 그대로 완역 출간된 것은 국내 최초다. 특히 초판본에 실렸던 일러스트레이터 I. W. 테이버의 삽화도 그대로 살려 이번 출간의 의미가 더욱 크다.
영어권에서 『용감한 선장들』은 『정글북』, 『킴』과 함께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으며 영화로도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감독 빅터 플레밍의 1937년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명배우 스펜서 트레이시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지 비평가들은 『용감한 선장들』의 상징성에 주목해, 미국 서부 벼락부자의 아들과 미국 동부 어부들의 만남은 결국 동부와 서부, 또는 전통과 혁신, 또는 낡음과 새로움의 만남과 갈등이라는 그 당시 미국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설정이라 해석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박진감 넘치는 모험소설이자, 한 철부지 소년이 모험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치며 성숙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성장소설의 수작이다. 또한 재벌 2세들의 갑질 행태가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최근의 한국 상황에서 『용감한 선장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창적인 상상과 치밀한 묘사를 함께 갖춘
타고난 이야기꾼


러디어드 키플링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노벨문학상을 영어권에서 최초로 수상했다는 사실은 그의 위상을 잘 말해 준다. 또한 역대 최연소 노벨 수상작가라는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키플링은 남들이 미처 생각 못 한 기발한 사건과 설정을 상상해 낼 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세계를 치밀한 묘사를 통해 실감 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 낸다. 이러한 점은 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한 스웨덴 학술원의 시상 연설에서도 잘 드러난다.

“뛰어난 상상력을 통해 키플링은 우리에게 자연의 단면들을 전해 줄 뿐 아니라, 그 자신의 내면에 있는 비전까지도 보여 준다.”
― 스웨덴 학술원의 노벨 문학상 시상 연설

키플링의 강점인 치밀한 묘사의 바탕에는 그가 작가로 성공하기 전 여러 신문사에서 일하며 쌓은 취재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의 취재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 바로 『용감한 선장들』이다.
미국에 거주하던 시절 키플링은 의사인 제임스 콘랜드와 친분을 쌓았는데, 젊은 시절 글로스터의 대구잡이 선단에서 일한 콘랜드의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용감한 선장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종종 소설 속 묘사에 대해 콘랜드의 조언을 구했으며, 작품의 배경인 보스턴과 글로스터를 직접 방문해서 항구와 어선을 직접 보고 어부 일을 체험했다. 훗날 키플링은 이 소설의 도입부에 콘랜드에게 바치는 헌사를 넣었고, 나중에는 이 소설의 친필 원고를 아예 콘랜드에게 선물했다. 심지어 제9장에서 셰인 부부가 아들을 만나러 전용 열차를 타고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장면 역시, 키플링이 지인을 통해 철도 회사의 고위직과 접촉해서 실무자의 의견을 들어 반영한 결과물이었다.
『용감한 선장들』은 이렇게 사실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키플링의 상상이 돋보이는 낭만주의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요소도 있어 더욱 흥미로운 작품이다.

한국 최초 완역본이 나오게 된
특별한 인연


『용감한 선장들』이 국내에 완역될 수 있었던 것은 박중서 번역가와 이 작품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이 인연은 박중서 번역가가 수년 전 마크 쿨란스키의 논픽션 명저 『대구』(알에이치코리아, 2014)를 번역하면서 시작되었다. 『용감한 선장들』에서 주인공이 수많은 보트 무리에 끼어들어 신나게 대구를 낚는 대목이 인용되어 있었던 것.
그 생생한 묘사에 『용감한 선장들』의 내용을 궁금해하던 박중서 번역가는 우연히 용산의 오래된 헌책방 뿌리서점에서 페이퍼백 원서를 발견한다.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지만 생소한 표현이 너무 많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박중서 번역가는 키플링 협회 웹사이트에 올라온 리오니 오먼드 주석의 증보판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암호 같은 사투리와 선박 관련 용어를 하나하나 정복하며, 또한 여러 판본을 대조해 원문의 오자를 바로잡으며 번역해 냈다.
이번에 출간된 『용감한 선장들』 한국 최초 완역본은 바로 이 특별한 인연과 집요한 노력이 낳은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