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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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농촌에서 보내온 그림 쪽지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 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일하다가 전남 곡성 시골로 귀농해서 터 잡고 농사지으며 자연에 기대 사는 지은이가 열두 해 동안 쪽지에 그리고 쓴 그림일기를 묶었다. 책을 펼치면 장 왼쪽에 글 일기 113개, 오른쪽에 그림일기 117개가 있다. 굳이 글 일기와 그림일기를 구분하는 것은 그림일기의 남다른 점 때문이다. 그림일기는 쪽지에 그림을 그리고 손글씨를 써넣었다. 독자는 한 꼭지에 글 일기도 보고 그림에 곁들여진 짧은 손글씨 글도 볼 수 있다. 손글씨도 그림으로 읽힌다. 그림에 곁들여진 예쁜 손글씨는 컴퓨터 자판 글씨체와 다르게 정이 뚝뚝 묻어나서 따뜻하다. 지은이의 체온이 그림에 스며 숨 쉰다.

이 책은 농사짓는 이야기, 마을 이웃들과 지내는 이야기, 나무와 꽃 이야기, 여러 가지 농사 도구와 생활목공 이야기, 그리움을 자아내는 사라져 가는 옛것들에 대한 이야기, 식구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캠퍼스 화폭에 시간을 들여 그린 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그때그때 쪽지에 그리고 쓴 그림일기는 소박하고 정직하다. 학습된 그림이 아닌 진솔한 자기다운 그림인 것이 더 정겹다. 쪽지에 담아낸 그림일기는 도시 사람들을 그리움의 끝자락으로 이끌어 상처받고 피폐해진 가슴을 어루만져 주며 아련한 향수에 빠지게 한다. 농촌 사람들에게는 자기 얼굴을 거울에 비추어 보며 감상하게 하는 즐거움을 준다. 생활 예술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준다.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준다.
저자

이재관

저자이재관은1963년전라남도보성에서태어났다.1981년부터현대엔진과현대중공업에서22년동안노동자로일하면서현대엔진노동조합홍보차장,홍보부장,파업기획실장,현대중공업노동조합초대편집실장,교육선전실장을맡아노동조합신문과노보를편집하고만평을그렸다.1997년「왈왈이들의합창」으로제7회전태일문학상을받았다.
2002년전라북도부안으로귀농했다가2005년전라남도곡성겸면에터잡아살고있다.곡성지역17개마을벽화작업을했다.2009년귀농인구유입과행복마을조성에기여했다는공로로도지사표창을받았다.2015년군정발전공로로곡성군수상을받았다.2013년마을벗들과항꾸네협동조합을꾸리고이사장을지냈다.에너지적정기술을익히면서보급하고교육하는일도한다.항꾸네협동조합이사와완주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이사를맡고있다.비료,농약,제초제,비닐을쓰지않으며밭을갈지않고식구들끼리힘모아제철농사를짓는다.무엇이든손수만들기를좋아하고나무를좋아하며일에살짝중독된채산다.치밀하지못하고다짜고짜일을벌이지만일단일을시작하면빠르게끝을내야직성이풀린다.
노동자로살면서「왈왈이들의합창」,만평집「골리앗공화국」,「맞고내줄겨그냥내줄겨」,「우짤낀데」,「일하는사람들의글쓰기(공저)」를펴냈다.시골로와서는동화책「알밤주우러가자」에그림을그렸고,에너지적정기술관련「불과화덕과난로이야기」를펴냈다.
귀농정보관련네이버카페/블로그‘이야기가있는산골’카페지기이다.

목차

5추천사_여기생활예술의달인이재관님의그림일기를보라

8명자(2011.12.12)
10겨울봄동(2012.1.21)
12봄배추싹(2016.3.11)
14두근두근복사꽃(2009.4.8)
16꽃길따라서(2017.4.13)
18나들이(2013.4.29)
22물꼬(2017.6.30)
24콩밭매다가(2017.9.4)
26꼬부라진허리(2017.8.14)
28깨솎는할매손(2017.6.15)
30수국꽃송이(2017.8.4)
32무심히툭…능소화(2017.7.30)
34상사화1,2(2017.8.7)
36작지만큰일꾼호미(2013.1.5)
38호미농사(2011.4.5)
40장군장군똥장군(2016.6.5)
42마을외식하고오다가(2008.5.8)
46칡바구니(2014.11.20)
48얼음땡놀이(2017.8.11)
50닭대장찬이(2011.12.17)
52엄니와딸기(2009.5.7)
56짜구질(2006.1.21)
58나무망치(2015.8.12)
60도장을새기다(2011.1.14)
62도장하나새기려면(2011.1.14)
64탱자나무꽃(2017.4.20)
67작은낫(2014.4.2)
68예초기(2017.7.8)
70나무이사계획(2017.3.31)
72고재다탁다리(2014.6.9)
76주걱(2009.7.10)
78구유(2011.3.4)
80쟁반하나(2014.12.22)
82재봉틀(2017.7.4)
85실패와실타래(2012.1.20)
87삼태기(2017.7.10)
88숯다리미(2017.7.12)
90숫돌잔갖고오니라(2014.10.13)
92풍로(2009.10.2)
94재떨이(2017.7.3)
96달걀말이(2017.8.24)
98못줄의추억(2017.6.8)
100하요시키봐라?(2017.3.27)
102장독화분(2017.7.11)
104단호박(2017.8.4)
106나무옮겨심기(2017.4.6)
108아…세월호(2017.4.18)
110갤리그래피(2014.2.1)
112콩밭앞에서(2017.8.29)
114여름마당의마술(2017.8.4)
116비도오고…(2012.1.21)
118박재동선생(2017.7.5)
120가뭄(2017.6.29)
122스쿠터(2017.3.6)
124솔찬히따숩재라?(2015.2.3)
126개미가문다(2017.8.25)
128폴더폰허리(2017.3.16)
130모기향(2015.8.16)
132돌나르기(2017.3.23)
134밭고랑에서(2012.3.16)
136감자밭에서(2016.6.25)
138오일장에서(2017.6.8)
140시골길도예외는아니다-로드킬(2015.6.29)
142게으른놈이(2012.2.24)
144오이의생존전략(2009.8.13)
146자귀나무(2012.1.1)
148부탁하마(2014.1.17)
150햇빛건조기(2012.9.11)
152생태뒷간(2011.4.13)
154흙-생명을키우는(2009.6.14)
156돌줍기(2010.5.12)
158봄볕아래지게질(2017.3.15)
160아구구부항(2017.3.24)
162내아부지같은(2014.2.18)
164두날쇠스랑(2017.8.30)
166전기톱(2017.3.8)
168고무신도쉬고(2017.8.15)
170목꺾인선풍기(2008.9.12)
172불잔붙여봤는디(2015.9.15)
174불?그까이거뭐대충(2015.9.15)
176낡은신발(2017.8.14)
178또록또록옥수수(2006.1.20)
180몹시달달한(2011.7.26)
182수박(2017.7.20)
184개덥다!(2017.8.11)
186뒷간에서(2017.8.31)
188뒤집으면되지(2017.7.7)
190헌차새발통(2015.9.14)
192힘내라(2017.4.26)
194버들아부탁하마(2017.5.10)
196달집을세우다(2013.2.24)
198다시족제비다(2017.3.27)
200장화꽂이(2010.5.2)
202달걀(2017.8.16)
204같이태어나면좀좋으니?(2017.8.12)
206삼순이(2017.7.22)
208참이쁘다(2015.4.22)
210미안해(2015.2.16)
212코뚜레(2009.9.8)
214엄니손(2017.6.11)
216고향집(2017.8.1)
218엄니,잘계시지라?(2017.1.12)
220메주콩삶다가(2011.12.14)
222메주콩찧는한결이(2009.1.4)
224모다보소(2017.4.3)
226닭장으로간바랭이(2015.6.9)
228우리집나무1호팽나무(2017.3.20)
230봄내음(2017.3.5)
232수수빗자루매기(2013.3.19)
234꼬마도마(2017.7.9)
236재봉틀의자(2008.2.28)
238쥐나겠다(2017.8.14)
240낫걸이(2015.6.5)
242모루(2013.2.22)
244끌뭉치(2017.8.16)
246만만한생활목공(2015.7.20

출판사 서평

“우리모두이재관님을따라제멋대로자기만의예술가가되자.”

지은이이재관은전문화가나글작가가아니다.예술하는사람이아니다.농민이다.책을몇권쓰기는했으나활동과체험의열매이지전문작가는아니다.쪽지에그리고쓴그림일기를자신이카페지기로있는귀농정보관련네이버카페/블로그‘이야기가있는산골’에올리면열렬한환영을받았다.SNS에올리면좋다고퍼갔다.
이제글쓰고그림그리는일은전문가타이틀을지닌사람들차지가아니다.생활인이면누구나만들고누리는시대이다.

「야생초편지」의저자황대권은

“여기생활예술의달인이재관님의그림일기를보라.
얼마나자유롭고사랑스러우며유쾌한가!
물론그는일반사람들보다잘그리는편이지만,전문가의눈으로보면
여전히삐뚤빼뚤제멋대로이다.생태주의시대는소비자가곧생산자가되는시대라고한다.예술도그러해야한다.우리모두이재관님을따라제멋대로자기만의예술가가되자.”

라고추천사에서밝혔다.
이책의정곡을찌른말씀이다.이제예술은소비자가곧생산자인시대이다.이점에서이재관은선구자이다.이책은독자들에게그런자신감을,표현하고싶은억제할수없는창작열을준다.원래농민은30여가지의재능을타고난다고한다.산업화와기계화시대에는공장제품을쓰지만예전자급자족농경사회에서는스스로만들어쓰지않으면밥굶기일쑤였다.이재관농부가자급자족친환경생태농업에매달리는것은생활예술인으로서즐거움을누리자는것아닌가.이책은농부의삶이얼마나다양하고풍부한가를생생한그림일기로보여준다.

이책은독자들을유혹한다.
농촌으로자연의품으로오시라.
농촌과자연은생활예술의바탕이되는무궁한창작의보고이다.
이책을보면,누구나‘나도그리고싶다’는마음이일것이다.종이와펜을쥐자.

도구는인간의건강한노동으로살아숨쉬는생명체가된다.

지은이이재관은끊임없이움직이고뭔가만들기를좋아한다.특히땔감으로쓰일나무들로생활목공을즐긴다.그가운데서도압권은수제도장새기기이다.(p60~64,[도장을새기다],[도장하나새기려면]참조)
이재관손도장은어느새명품으로소문이자자하다.숲가꾸기로잘려나간나무로수제도장을새기고도장새기기강좌도연다.버려진나무들로다탁이나의자,도마따위를만들어도시사는벗들과나눈다.생활목공을하는셈이다.지은이는생활목공도구들-짜구,끌,톱,나무망치따위들,농사도구들-작은낫,예초기,그리고옛생활도구들-재봉틀,망태기,원형탈곡기,똥장군따위들에무한한애정을품고산다.그이야기들이그림일기로태어났다.도구들은농부이재관을만나면귀한대접받으며귀중한보물로살아숨쉬는생명체가된다.

학습된그림이아닌진솔한자기다운그림

농부이재관은나무와꽃을좋아한다.집앞텃밭에150여종류의나무와100여종류의꽃을가꾼다.이책에는나무와꽃을그린그림일기가많다.[명자][두근두근복사꽃][꽃길따라서][무심히툭…능소화][상사화1,2][탱자나무꽃]따위들.
학습된그림이아닌진솔한자기다운그림인것이더정겹다.자연에밀착해서생활속에서그린꽃들이생생하게와닿으며가슴속에걸린생채기가싹가신다.꽃들이,“나좀봐주세요.”한다.이재관의꽃그림을보면,독자들도‘나도그리고싶다’는마음에종이와펜을쥐게될것이다.꽃은어디에도피지않는가.

마을을행복하게하는게진보다.

지은이이재관은나이마흔되던해귀농해시골마을에터를잡았다.지금육십을바라보는나이에도여전히마을의젊은이(?)이다.농촌은거의다노인들이마을을지키고있다.당연지사이재관젊은이는노인들이어렵지않게아쉬운소리를할수있는만만한일꾼이요,당당한머슴이다.보일러나세탁기,TV가고장나고대문짝이덜렁거리고경운기발통이빠지면출동한다.이재관농부가마을에자리잡으면서마을은행복해져간다.
이책은농촌마을의기록이고증언이다.이책에나오는[폴더폰허리][마을외식][가뭄]을보라.천형처럼농사일을묵묵하게하는마을노인들한명한명이인간문화재이다.농부이재관은그림일기로그것을기록하고증언한다.딱딱한학술논문이아니라가슴미어지고정겨운손글씨와그림으로마을이웃들삶을담아냈다.
지은이이재관은8,90년대울산현대중공업노동자로일했다.노동조합에서편집과홍보책임자로일하며세상을변혁하는노동운동의중심에있었다.그당시지은이가노조소식지와노보에실은만평은핵심을찌르는감동으로노동자인권과권리향상에선도구실을했다.이재관이펴낸만평집세권은전국노동현장에서쓸모있는투쟁도구로쓰였다.이런내공으로97년에는감옥소설[왈왈이들의합창]으로제7회전태일문학상을받기도했다.그러나노동조합의무력화로어용노조가들어서고노동자들은뿔뿔이흩어지는현장에서홀로투쟁하는일이쉽지않았다.엎친데덮친격으로산업재해를입어목뼈수술까지받았다.회사쪽에서는노동력저하를이유로들어눈엣가시같은이재관의복직을막았다.이재관은서른중반부터꿈꿔왔던귀농을했다.어릴적자신을키워준농촌으로삶의무대를옮겼다.이재관에게는투쟁이따라다녔다.첫귀농지부안에서는군민들과3년가까이핵폐기장반대투쟁에매달렸고,곡성에서는마을에들어오려던오리농장과돌파쇄공장진입을막았다.그동안곡성지역17개마을벽화작업을했다.2009년귀농인구유입과행복마을조성에기여했다는공로로도지사표창을받았다.2013년마을벗들과항꾸네협동조합을만들고이사장을지냈다.에너지적정기술을익히면서보급하고교육하는일도한다.2015년군정발전공로로곡성군수상을받았다.농부이재관은세상을바르고밝게만드는길,농촌마을이행복해지는길이라면열일제쳐두고달려간다.행복한마을만드는이야기가이책곳곳에숨어있다.마을을행복하게하는게진보다.